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2/06 21:11:11
Name 그러려니
Subject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놈


큰 아이가 4살 되던 해부터 방을 따로 만들어 주자고 조르던 아내를 어르고 달래(?) 그렇게 저렇게 3년을 보내고, 드디어 방 하나에 두 아이 공간을 꾸며 주었다.

처음에는,
사내 놈은 아직 어리니 누나 옆에 낑겨 자게 하고 우선 딸아이 방으로 완전히 꾸며 주자, 침대니 책상이니 옷장이니 서랍장이니 화장대니 세트로 나가는 거야, 그야말로 핑크빛 꿈에 젖어 있다가,
이것 저것 알아보고 주위 사람 얘기 듣고 하면서 더 클때까지 두 아이가 같이 쓰는 방으로 낙찰이 되고, 들여놓자 하는 가구도 하나 둘씩 줄고 줄어 이층침대와 책상 두개로 결국 정리가 되었다.
가구점 돌아 다니고 마지막 결정을 내리느라 꼬박 한달을 함께 고민하던 아내는 이미 몸살까지 한번 앓았고,
이층침대를 들이고, 마지막으로 책상을 들이던 날은 그 전날부터 신경을 쓰더니 아니나 다를까 탈이 나서 반나절을 널부러져 있다가, 책상이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는 억지로 기운을 차려 분주히 마중을 한다.

자기 머리 하루 정도 안 감는 때는 있어도 아이 둘은 늘 유리알 같이 씻고 닦는 아내는 역시나, 자기 물건 내 물건 주위에 굴러다니는 먼지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냥 지나치면서도 아이 방은 침대 들인 날부터 먼지 하나 없이 닦아내고, 책상도 들이자마자 몇번을 닦아 내는지 모른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침대와 책상 여기 저기 앉혀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내 모습을 보며 함박웃음 짓고, 언뜻 눈물을 글썽인다.

아내가 몇마디를 건넨다.
어릴 때는 침대가 필요하다면 침대 뚝딱, 책상이 필요하다면 책상 뚝딱,
그렇게 필요한대로 뚝딱뚝딱 들여 놓아지는 모습만 봤기 때문에 작은 공간 하나 채우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고달파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 조차도 없었다고.
방 하나에 겨우 침대와 책상 들여 놓은 걸로 저렇게나 좋아하는 딸 아이를 보니 마음이 너무나 벅차 오른다고.
우리 엄마도 예전,
뭐 하나 들여 놓으면서 이렇게나 골머리가 썩었겠지, 새로 들인 가구를 보며 좋아라 하는 나를 보며 혼자 마음 벅차 하셨겠지,
하고 말이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아파 누워있던 사람이 걱정돼 이제 그만 하고 좀 쉬어라 몇번을 얘기해도 알겠다 대답만 하는 아내는, 닦고 또 닦은 책상에 아이들의 물건을 이것 저것 옮겨 놓느라 또 바쁘다.


언젠가의 어머니의 몇마디가 문뜩 떠오른다.
'내리사랑이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받고 또 받고, 자라서 자기도 자식이 생기면 받은 만큼 또 자기 자식에게  해 주는 거라고.
그게 자연스러운 거고 당연한 거라고.
그 자연스러움을 거스르고 부모가 자식한테 넘치게 욕심을 내고 받은 만큼 하라고 요구하게 되면 부모자식 간 사이가 벌어지는 거라고.
그러니 너도 네 자식 많이 사랑하고 많이 주라고.
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터프하게 내뱉듯(?) 말 하는 내 어머니가,
그 날따라 왜 그리 조분조분 말을 건냈는지 모르겠다.
여느 사내보다도 더 대찬 장부스타일의 내 어머니의,
살짝 떨렸던 그 날의 마지막 말끝,
지금 떠올리니 왜 이리 마음이 짠한지 모르겠다.

부모라는 사람 앞에서 듣고 있으면서 대놓고 겉으로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이런 얘길 왜 어머니가 나에게 하셨는지,
말 그대로일 뿐인지 아니면  뭔가 더 깊은 뜻이 있는지 없는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나이가 더 들면서, 아이들이 더 자라면서, 더 많은 일을 겪으면서 더 알아갈 수도 있겠으나..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경험을 했던 내 아내와 같이,
먼 훗날 아이를 얻은 내 아이들을 보며 그때 어머니 말씀이 담고 있던 모든 것을 다 알아버렸을 땐, 혹 때가 늦어 나를 언제나 지켜봐 주는 사람들이 이제는 없어, 왜 그 옛날에 그 말 뜻을 다 알지 못했을까, 왜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하며 가슴 깊이 통곡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
.



세상 사람 모두 자신의 삶에 알게 모르게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것이요 내게 있어서도 삶이란 것이 앞으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의 나라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 한가지가 확실한 듯 하다.
내게 있어 삶이란건,
부모님 울타리 안에 있을 때 겪지 못한 일을 내 울타리 안에 있는 아이들을 보며 겪고,
그렇게 이런 저런 일 생기면서 몰랐던 내 부모의 마음을 하나 둘 알아 나가는 과정이었던 거다.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에 누구나 한번은 했을 법한,
'나란 놈은 왜 태어났을까'
라는 자문의 답을 이제서야 하나 둘씩 알아나갈 수 있을 듯 하다.
왜 그때는 나란 놈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답을 얻을 수 없었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혼자서는 죽었다 깨나도 풀 수 없을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게 해 준 내 옆의 그 사람을 또 한번 느끼는 지금.
나란 놈이 잠시나마라도 싹수있는 생각을 하도록 사람으로 키워주신 내 부모님을 느끼는 지금.
지가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길길이 날뛸 줄만 알았던 나란 놈을 철들게 해준 사랑스런 아이들을 느끼는 지금.

그만 저만한 직장에 그만 저만한 벌이로 늘 한달 빵꾸 나는거 아닌가 노심초사하는 그만 저만한 놈일 뿐이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누가 뭐래도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

.
.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09 09:3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2/06 21:16
수정 아이콘
ㅎ..
부럽네요 ㅠ..
06/02/06 21:17
수정 아이콘
잠시 잊고 지냈네요..오늘 많이 혼난 아들놈..맘이 아려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이렇게 좋은글을 만나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엠케이
06/02/06 21:27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살겠습니다...
06/02/06 21:57
수정 아이콘
자식을 아끼는 마음이 동물적 본능이라지만 전 그것도 사회화의 한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넉넉히 받아본 사람은 자식을 사랑하는데 있어 역시 진심으로 사랑하기 쉬운 법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사랑하는냐 인데, 요즘 30대 중후반의 우리또래들은 본질적인 측면에서 받은만큼 못하지 않나 염려가 되던 차에 좋은 아버지의 본을 보고 갑니다. 후배님, 마눌님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면 120%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
황제의마린
06/02/06 21:58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인데 과연 ㅠ
그러려니
06/02/06 22:06
수정 아이콘
(acro님)
선배님, 저는 어깨보다는 발바닥 전문입니다ㅡㅡ;
비롱투유
06/02/06 22:09
수정 아이콘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ㅡ^..
부러워요.
WoongWoong
06/02/06 22:23
수정 아이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
항상 행복하세요~
06/02/06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하면 이렇게 살고싶네요. 부럽습니다.^^
06/02/06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부러워요~~ >_<
Den_Zang
06/02/06 22: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Timeless
06/02/06 23:13
수정 아이콘
온기가 전해지네요. 따뜻해라~ 계속 이렇게 행복시길!
한동욱최고V
06/02/07 00: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엄마한테 폰 바꿔달라고 계속 쪼르는 제 모습이 생각나....헉
문근영
06/02/07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해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인 동시에 휼륭한 자식이고 싶습니다.
06/02/07 05:37
수정 아이콘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pgr에서 눈팅하는 큰 즐거움과 보람중에 하나죠. 감사합니다.
엘케인
06/02/07 07:45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06/02/07 11:32
수정 아이콘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이네요. 8시부터 일어나서 작업한거 날려서 우울한데 기분이 다시 좋아지네요. 고맙습니다.
Nada-inPQ
06/02/08 21:28
수정 아이콘
와~ 진짜진짜...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p.s 퍼가도 될런지요. 마음에 안 드신다면, 제게 쪽지 주세요~(출처는 밝히겠습니다.)
My name is J
06/02/09 12:54
수정 아이콘
부러워서 심술납니다. 으하하하-
어머님과 떨어져살아보니 참 많이 어렵더군요.
아직은 아이가 없어서...이 글의 절반만 느끼고 갑니다. 꾸벅-
06/02/09 15:16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게시판에 이어 추게로 왔군요~ 운영자분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것 같아 이곳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군요~^^
세이시로
06/02/09 16:57
수정 아이콘
요즘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네요.^^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거겠죠?
이런 글 읽는 맛에 피지알 오는게 아니겠어요~
애정만세
06/02/09 19:49
수정 아이콘
눈앞에 모습이 선하게 그려집니다. 저도 엄마가 되고 보니 제 아이를 보면서 생각하는 점은 제가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제 아이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정말 부모님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letter_Couple™
06/02/10 00:44
수정 아이콘
엄마 아빠 사랑해.
두번의 가을
06/02/10 00:45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글이네요^^
저도 퍼가도 될런지 저역시 출처와 글쓴이는 항상 표시하는 습관을 가지고있습니다^^; 쪽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원아빠
06/02/10 08:17
수정 아이콘
acro님//"요즘 30대 중후반의 우리또래들은 본질적인 측면에서 받은만큼 못하지 않나 염려"...
지금은 고희를 넘기신 부모님에게 내리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커왔으면서, 제 자식들에게는 왜 내 부모님이 내게 해주신만큼 해 주지 못하고 있을 까를 고민하면서 한없이 무엇을 더 해주어야 할까를 생각하고, 또 그런 사실을 어느 정도 깨달은 후이지만 부모님에게는 왜 아직도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네지 못하고 있을 까를 자책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또한 "내리사랑"이라는 면죄부적인 표어에 약간은 자위하면서 살고 있었나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에게 전화라도 한 번 넣어 들여야 겠습니다.

(PS)하지만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주는 "사랑해"라는 단어가 부모님 앞에서는 절대로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지 원...
06/02/10 12: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 머리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아서 몇번 다시 들어와 봅니다.
그러려니// 발바닥이 더 좋습니다. 더 살갑고 효과도 더 좋습니다. 내외가 신뢰와 사랑의 기본을 갖추어야 아이도 부모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마흔을 앞두고야 절실히 느낍니다. 가족을 사랑할 시간이 점점 부족해진다는 것은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이 싫은 또 하나의 변명이 되나 봅니다
성원아빠님// 맞습니다. 내리사랑도 실천에서는 늘 부족하고, 치사랑은 감히 말도 못 꺼낼 형편입니다. 저는 어머님을 일주일에 두세번을 꼭 뵙습니다. 요즘 제가 하는 일은 딸처럼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겁니다. 삼형제를 키우신 어머님은 여성이지만 남성보다 더 남성주의자이십니다. 그러니 대화로 푸는 마음의 카타르시스를 모르고 지내셨지요. 뭐 간단하다면 간단합니다. 99% 듣기만 하면 됩니다.맞장구치면서 "속상하셨겠다", "저런! 그런 경우가..." 이렇게 추임새 넣으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어머님은 저한테 한 시간 정도 말씀하시고는 아주 후련해 하십니다. 그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또 저 나름대로 살아 갑니다. 어머님의 바램대로 아닌 경우가 더 많지만 면전에서는 가능하면 예스맨입니다. 그 간극을 아직까지는 제가 메울만 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와서 늘어졌습니다. 오늘 어머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전 가끔은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때마다 덜렁거리는 이빨을 뽑고 난 기분이 들지요. 진작에 할걸 하면서요..
06/02/10 18:51
수정 아이콘
유명 작가의 수필인줄 알았습니다.. 대단한 필력이시네요 -0-;
캐논을쏘아라
06/02/11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퍼가고 싶은데요..
출처와 글쓴이는 꼭 밝힐게요~~~~
저한테두 된다면 쪽 남겨주시길..^^
에브리리틀씽
06/02/11 22:27
수정 아이콘
이래서 피지알이죠. 제가 알고있는 모든 싸이트중에 가장 사람냄새나는... 때론 돗대기 시장처럼 소란스럽고 무성의한 댓글에 화가 날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사람냄새 나는... 새삼 피지알이라는 곳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케미
06/02/12 12:12
수정 아이콘
뭐라 댓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읽기만 열심히 읽었다가 오늘에야 그래도 달아야겠다 싶어서 달게 되었네요. 글…… 고맙습니다.
그리움 그 뒤..
06/02/13 10:55
수정 아이콘
공감 200%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우리 딸래미 돌잔치라서 요즘 이것 저것 준비하다 가끔 멍한 상태가 되어 몇 분간 딸래미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내 얼굴을 빤히 보고있던, 그래서 왜 사람 기분나쁘게 빤히 쳐다보냐고 화를 냈던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서요... 그때는 엄마가 왜 그랬는지 절대 알 수 없던 일을 요즘에야 하나 둘씩 알아갑니다. 애 키우면서 새삼 부모님의 사랑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 땅의 모든 부모님과 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봅니다.
나는 나!!
06/02/13 17:53
수정 아이콘
글과 더불어 댓글까지 훈훈하군요^^
역시 피지알은 피지알이란 걸 새삼 느낍니다^^
저도 글쓴님처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죠
피지알 모든 분들이 행복함을 느꼈음을 좋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0 박성준, 그 절대적인 폭력의 미학 [113] Judas Pain22014 06/02/20 22014
429 [잡담]프로게임계에 "이렇지 않은" 선수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41] Daviforever15758 06/02/20 15758
428 그는 이제 두려움을 알았습니다. [26] 구름비12274 06/02/18 12274
427 키보드 이야기 [36] 김연우13051 06/02/15 13051
426 눈보라속의 질주, 쇼트트랙 100배 즐기기(좀 깁니다..) [39] EndLEss_MAy10032 06/02/14 10032
425 [sylent의 B급칼럼] ‘탈정치적’으로 바라본 임요환 [29] sylent12586 06/02/11 12586
423 만화캐릭터+프로게이머 합성입니다(자작) [111] 악동이™22651 06/02/13 22651
422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놈 [32] 그러려니14263 06/02/06 14263
421 김완섭 사건을 통해서 본 악플문화 [20] Neptune11054 06/02/08 11054
420 PGR21이 변하길 원하신다면. [29] 김연우8281 06/02/06 8281
419 [연우론] 3장 수비형 타파를 위한 세가지 발상 [100] 김연우15926 06/01/31 15926
418 [yoRR의 토막수필.#15]가난한 형제의 동전 하나. [34] 윤여광7266 06/01/23 7266
417 마재윤, 이 시대가 원한 저그 [80] Judas Pain25326 06/01/13 25326
416 (지)랄 [59] 공룡16766 06/01/12 16766
415 마이너. [38] Kemicion8936 06/01/12 8936
414 2005년 온게임넷 공식맵 및 맵제작팀 활동 결산 [40] 김진태14605 06/01/09 14605
412 주간 PGR 리뷰 - 2005/12/24 ~ 2005/12/30 (마지막) [65] 아케미10208 05/12/31 10208
411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10) [39] The Siria13850 05/12/29 13850
410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57] unipolar16787 05/12/21 16787
409 줄기세포와 스타크래프트 [48] 짱가11203 05/12/18 11203
408 [연재] OLD BOY (올드보이) #1 [38] SEIJI9915 05/12/20 9915
403 캐리어 가기 싫은 이유 [120] 김연우60781 05/12/13 60781
402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113] Judas Pain28679 05/11/21 2867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