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0/20 10:46:58
Name Dizzy
Subject 향후 kespa 랭킹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첫 비테란 kespa랭킹 1위로 얼마나 유지할지 기대를 모았던 박성준선수가 순식간에 슬럼프를 겪게 되면서 양대 메이저 탈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허나 겉으로 보기엔 포스가 확 사라진 것 처럼 느껴지지만 kespa랭킹 산정방식 때문에 아직 3개월 정도는 박성준선수의 1위 수성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kespa랭킹은 다들 아시다시피 1년동안의 성적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집계하며 칼같이 1년이 지난 점수들은 누적포인트에서 사라지게 되며 11개월 전에 얻은 점수라고 해도 특별히 비율을 낮추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번 얻은 점수는 1년 동안 쭈욱 유지가 됩니다. 16강, 8강에도 점수가 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또한 따지기도 어렵기 때문에 굵직굵직한 우승, 준우승 같은 커리어로 한번 앞으로의 kespa랭킹이 변할 수 있는 가짓수를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스토브리그전까지 가능한 개인리그는 현재 진행중인 so1배 OSL, 차기 OSL, CION배 MSL 이 전부입니다. MSL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또 결승이 미뤄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_-a

우선 현재 1위인 박성준선수는 앞서서 언급했듯이 1월달까지는 현재 점수가 거의 지속됩니다. 작년 10월~1월달에 있었던 메이저 대회가 ever 2004 OSL, 당신은 골프왕 MSL, 프리미어리그 등이 있었는데 박성준선수는 MSL, OSL 모두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단, 프리미어리그는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kespa랭킹은 우승한 다음달 부터 점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1월에 결승이 치뤄진 점수는 2월달부터 누적계산 되었습니다. 따라서 1월까지는 현 점수를 거의 그대로 유지할 듯 보입니다. 엠겜에서 얼굴을 보이려면 재경기에 이어서 서바이버리그에서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하는데 스토브리그 이후에 차기리그가 열릴 것이므로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면 되구요. 온겜에서는 듀토를 통과 못하면 그대로 200점에 가까운 점수가 사라지면서 서지훈선수에게 1위자리를 내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듀토를 통과한다면 차기 OSL을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간당간당합니다. (차기 OSL결승은 대략 내년 3월달쯤에 치뤄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2위인 서지훈선수에게 첫 kespa랭킹 1위라는 영광을 거머쥘 절호의 찬스인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중 하나이긴 하지만 역시나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WCG를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300점에 가까운 점수가 그냥 날라가게 됩니다. 우승을 해야 겨우 유지 수준이죠. 준우승하면 200점 정도 누적되지만 그래도 역시 1위하기엔 조금 모자란 감이 있구요. (작년 WCG준우승한 전상욱선수는 10위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네요.) 서지훈선수가 1위를 하려면 이번 WCG우승 또는 준우승과 함께 CION배 MSL도 같이 우승권에 진입해야 합니다.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T1 테란의 쌍두마차 최연성, 임요환선수는 어떨까요. 다들 아시다 시피 작년 2004 ever배에서 우승을 겨뤘던 두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 점수에서 많이 내려갈 듯 보입니다. 역시나 최연성선수는 so1배 우승을 해야 유지 수준이구요. 양대리그 우승을 다시 한번 이뤄낸다면 스토브리그 이후에 1위 탈환이 가능합니다. 임요환선수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구요. 특히 패자조에 있는 MSL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so1배 역시 우승하고 차기 OSL까지 상위권에 올라선다면 정확히 3년만에 1위 랭킹을 탈환하게 됩니다. (마지막 랭킹 1위가 2003년 3월달이었고 위에 적힌 예상되로 된다면 2006년 4월달에 1위를 탈환하게 됩니다.)

올해 초 박성준선수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2명의 선수 박태민, 이윤열선수는 어떨까요? 일단 이윤열선수는 약간은 암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6개월간 양대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심한 경우엔 30위권 밖으로 밀려나서 아예 랭킹순위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거라곤 상상되지 않는군요 ㅡㅡ;; 6개월 뒤에 바로 메이저에 올라오길 기원합니다. 아무튼 당골왕 준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아이옵스 우승등이 빠지기 때문에 스토브리그 즈음엔 200점 내외에 머무를 것 같군요. 박태민선수는 당골왕 우승, 프리미어 준우승 점수가 빠진다면 역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순위가 내려가게 됩니다. 이번에 듀토에서 양박저그중 한명 또는 두명 모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참 슬픈 현실이네요.

그 외에 박정석선수는 현재 유지 정도가 될 듯 보이며, 이병민선수도 큰 변동없이 계속 10위권 내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홍진호선수, 조용호선수, 전상욱선수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재훈, 마재윤, 변은종선수는 앞으로 MSL에서 활약 여부에 따라 10위권 진입이 가능해 질 것 같네요. 그리고 현재 가장 잘나가는 프로토스인 오영종, 박지호선수중 한명이 so1배 우승을 한다면 박성준선수의 1위 수성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위 가능성이 있는 게이머 위주로 요약하자면
박성준 -> 1월까진 안정권, 듀토 통과가 관권, 스토브리그 이후엔 난전(?)이 예상됨
서지훈 -> WCG, MSL 또는 차기 OSL 우승시 첫 1위 등극
최연성 -> 양대리그 우승시 1위 탈환 성공
임요환 -> 양대리그 우승에 차기 OSL도 상위입상해야 1위 가능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사항은 역시나 양박저그의 듀토 통과 여부와 현재 진행중인 양대 리그를 누가 우승하는가? 입니다. 만약에 이번 so1배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스토브리그까지 박성준선수가 1위를 하게 될 것 같고, 그 이후는 그야말로 누가 메이저에 올라왔는지, 누가 우승했는지에 따라 랭킹이 들쑥날쑥 바뀔것 같네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므로 최저 점수 1위랭킹이 나올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역대 최저점수 랭킹 1위는 2005년 9월 박성준선수의 750.5점입니다.)



p.s 프로토스로 랭킹 1위를 하는 선수가 나오려면 적어도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기는군요. 슬퍼라 T_T

p.s2 체감상 아비터를 쓰기 이전까지 프로토스가 테란에 엄청 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pgr에서도 밸런스 관련 논쟁글이 많았었는데요. 스갤에 올라온 알바누나님의 자료를 보니까 또 그런것 같지도 않네요;; 1.12패치 이후 T vs P 승률이 60%가 넘는 선수가 테란은 겨우 2명이고 프로토스는 무려 9명이네요. 게다가 그중에 5명이 70% 이상 +_+!! 예선성적을 넣은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직은 프로토스가 우위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0-24 17:4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얍삽랜덤
05/10/20 10:5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다시 한번 1등 하면 진짜 임요환 다큐멘터리라도 만들어야 돼는거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제갈량군
05/10/20 10:5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의외로 성적이 좋았네요 본선에서 많이 진게 논란을 불러일으킨거군요 대테란전 키워드가 된 아비터
과연 박서는 어떻게 대적할 것인가 ?
이번주 플토와 테란의 전쟁의 향방이 기다려집니다.
05/10/20 11:04
수정 아이콘
왠만한 기사보다 더 기사같고 읽은 보람이 있는 기사성 글이군요.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아침부터 좋군요. 감사합니다.
Neosteam Rule
05/10/20 11:18
수정 아이콘
정말 신프토군단의 아비터 활용으로 밸런스 논쟁이 쏙 들어갔네요.
김연우
05/10/20 11:22
수정 아이콘
전 아비터는 테프전 벨런스 붕괴 징조의 미봉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글 최대한 빨리 쓰려고 노력중...(현재까지 쓴 글 중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05/10/20 11:31
수정 아이콘
글잘쓰시네요...기자하셔도 될듯 싶네요...좋은글임...
김연우
05/10/20 11:41
수정 아이콘
음... 현재 제가 가진 생각을 간단히 축약하자면, 현 테프전 벨런스는 '바람의 계곡','발해의 꿈'에서 있었던 극단적인 테프전 벨런스 형태로 서서히 붕괴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발해의 꿈, 바람의 계곡의 벨런스 붕괴는 '테란이 토스보다 가스 멀티를 먼저 가져감'이 원인이었는데, 테란 빌드의 발전이 지상맵에서 조차 '테란이 토스보다 멀티를 먼저 가져가도록'해줌에 따라 프로토스가 죽을 써왔던 것입니다.

아비터는 '승기를 굳혀주는 유닛'일뿐, '상대방으로부터 승기를 빼앗는 유닛'은 아닙니다.

즉, 포르테의 2게이트 사업 드래군 후 빠른 멀티 빌드나, 8.15의 타스타팅 멀티 전략등 '테란보다 멀티를 빠르게 가져가게 해주는 초반 빌드'의 파해법이 발견되는 즉시, 과거보다 더 심한 벨런스 붕괴를 맞이할 지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테프전 벨런스가 회복 되려면 상대로부터 승기를 빼앗을 수 있는 카드 (예를 들면 테란의 벌쳐 테러 같은)를 프로토스도 찾아내야 합니다. 현재 이런 역활을 할 수 있는 기대주는 캐리어와 하이템플러, 아비터인데, 캐리어 카드는 잠시 봉인된 이상 지상군과 하이템플러, 그리고 추가된 아비터를 조합하여 테란으로부터 승기를 빼앗을 수 있는 전술을 어떻게든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테프전 벨런스가 진정으로 맞아갈 것이며, 이렇게 되면 발해의 꿈과 같은 반섬맵 도입도 꿈은 아니게 되겠지요.
My name is J
05/10/20 13:1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향후 랭킹변화 예측과 성의있는 내용...좋은데요,^_^
박성준선수의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랭킹에 피바람이 한번 불긴 불겠군요.
세상만사
05/10/20 20:51
수정 아이콘
맵이나 좀 테란맵 아닌 맵 썼으면--
체념토스
05/10/20 22:51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기대하게 습니다 :)
키쿄우™
05/10/27 23:28
수정 아이콘
몇 해 전부터 cion에서 cyon으로 바뀌지않았나요 쿨럭 -_-;;
(아니면 죄송..) 호..1년 동안 집계하는 거였군요 랭킹이라는게;;
무병장수
05/10/30 12:3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순위 사라짐의 압박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083 협회VS연맹, 그들의 투쟁(4) - 협회 팬덤, 폭주하다. [20] Colossus5516 13/01/08 5516
2082 협회VS연맹, 그들의 투쟁(3) - 협회, 각성하다 [12] Colossus4860 13/01/06 4860
2080 협회(스1선수) VS 연맹(스2선수), 그들의 투쟁(1) [54] Colossus5797 12/12/28 5797
2081 협회 VS 연맹, 그들의 투쟁(2) - 도발과 대결, 그리고 이변 [13] Colossus5226 12/12/31 5226
2592 현상학과 심리학 - 자기계발서는 왜 쓸모없는가? [99] 마스터충달23587 15/01/11 23587
563 현근대사 최고의 정치 사기극 [59] Cand37099 10/07/02 37099
1968 현거래 사기의 이해 - 사기 안 당하는 법 [4] Mr.prostate5302 12/09/26 5302
2887 헤비급과의 스파링 [43] 삭제됨15888 17/09/10 15888
1033 헐렁이 유령 누나팬의 감사인사. [19] pailan8885 07/07/29 8885
1683 헌법재판관들은 어떤 단계를 거쳐 위헌여부를 판단하는가 - 간통죄를 예로 들어. [10] 슬라이더4780 11/12/28 4780
1694 허위사실공표죄의 법리 파헤쳐보기 [20] 슬라이더4604 12/01/09 4604
1439 허영무의 우승을 바라보며 [3] 王天君8360 11/09/19 8360
960 허영무. 부지런함의 미학. [19] 김성수11760 07/04/03 11760
1412 허영무 반드시 우승해라. 웃으며 그 죄를 논하리라. [32] 비내리는숲9529 11/09/13 9529
2866 허리 디스크 관련 개인적인 견해 [109] 메레레20295 17/08/24 20295
393 향후 kespa 랭킹은 어떻게 될 것인가? [12] Dizzy11956 05/10/20 11956
3088 햄을 뜯어먹다가 과거를 씹어버렸네. [26] 헥스밤13752 19/06/28 13752
2882 핵무기 재배치의 필연적 귀결에 대한 무모한 설명 [119] Danial12375 17/09/04 12375
2965 해외출장수당 [90] 글곰22715 18/06/20 22715
2429 해양 플랜트 산업 이야기 [12] 머스크11019 13/09/08 11019
1249 해설진들의 十人十色 [25] 김연우11798 08/05/28 11798
623 해보겠습니다…만약 제가 패배할지라도‥ [9] ☆FlyingMarine☆6105 06/02/16 6105
1768 해방 후의 상황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43] 눈시BBver.26229 12/03/18 62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