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11 17:56
정말 pgr에서 댓글이나마 얼마만에 달아보는 건지요. ;;
나이 서른 다섯, 그러려니 님보다 조금 먼저 결혼했고, 조금 먼저 애를 키워 이제 학부형이 된, 결혼 10년차의 임팬이 눈물나게 공감합니다. 그가 아직 황제가 아니었던 시절 그를 알게 되어, 그의 비상의 시작에서부터 정점까지 올랐던 화려했던 시절, 그리고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후...그러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지금까지, 그렇게 긴 시간, 그의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고, 그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찬사와 비난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직 드랍동 가입버튼조차 누르지 못했으며,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글에 반박 리플 한 번 달지 못한 소극적인 임팬으로서 그러려니님의 글속에 나타난 심정은 그야말로 곧 제 심정이로군요. 이제는 정말 공기와 같은 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05/10/11 18:01
정말 좋은 글입니다.
일찍 결혼하셨네요. 부럽습니다. ㅜㅜ 그려려니님께서 앞으로 임요환 선수를 조용히 지켜보듯이 저도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YellOw를...
05/10/11 18:09
거의 시 수준이다. 군 제대후 코크배를 가장 먼저 봤는데 당시 홀 오브 발할라(첫 경기 맵 맞져?)와 라그나로크에서의 감동은 지금도 못 잊져. 전 1년 늦은 5년째 꾸준히 지켜보구 있슴니다. 피지알에서 첨으로 '추케로'를 외쳐 보네여
05/10/11 18:16
저도 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당황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유도 알 수 없이 하루 종일 긴장하게 되는 걸 보면 그 끈을 완전히 놓아버리기 어려운가 봅니다. 저도 조용히 추게로~!!를 외칩니다.
05/10/11 18:23
이런 글이 제일 반갑습니다.
저는 주위에 애덜 겜하는거 본다고 눈총을 받지만 어쩝니까?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스타리그가 다른 스포츠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데 말입니다.
05/10/11 18:23
저도 한빛때부터 임요환선수의 열열한 팬이지만..
아직도 박서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좽일 긴장된답니다.... 이 스타판에서 떠나고 싶어도(미래에 대한 준비때문에..) 쉽사리 손을 못놓고 잡고 있는 이유는... 딱 하나...임요환 선수 때문이죠....^^ 추게로~~*
05/10/11 18:35
님 글을 읽고 나니 저도 님의 전철을 밝고 있는 것 같네요...하지만 전, 아직 결혼 7개월차의 엄연한 '신혼'이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게로~~
05/10/11 18:38
EVER배에서 16강 3패할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게임계의 최고참 임요환선수.. 그에겐 정말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
05/10/11 18:50
정말 저랑 공통점이 많으시군요 서른셋동갑에,박서팬,한빛배보고나서,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올림푸스배 부터 본격적으로 빼놓지 않고 본것이며 이글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쓰신것 같군요 딱한가지 다른건 전 결혼4년차란것만 빼고 너무 비슷하내요,글제주가 없는 저한테 이런 좋은글 잃게해줘서 고맙습니다.
05/10/11 19:05
권태기를 겪으셨군요. 아이도 낳으시고, 그 아이를 등에 업고 TV 혹은 모니터도 보시고...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TV를 보기만 하면 따다다 거리는 여우같은 마누라가 있어서, 언젠가 크게 한번 싸웠더랩니다. 그래서 쇼브를 친게, "평일은 게임 관련 TV를 보지 않는다. 단, 임요환 게임만은 예외로 한다." 였죠. 98년 게임큐시절부터 시작하여, 드랍동 회원이 백명이 되기 한참 전에 회원 가입을 하고, 연애 시절에도 줄기차게 임요환을 외쳐오던 사람인지라 아내에게도 암묵적인 사각지대가 되어버린 사람. 님의 글에 100% 공감을 보냅니다.
05/10/11 19:13
추게로 고
주위 친구들이 다 플토로 저그로 바꾸면서도 꿋꿋이 테란만 한건,,, 스타 초기부터의 임요환 선수가 있기에.. 또 그의 언밸런스 플레이를 보면서 느낀 거죠
05/10/11 19:15
비록 아직 미혼이지만...
임요환 선수의 경기 때문에 데이트 스케쥴을 바꿔서 남친과 종종 싸웠답니다. 뭐...지금은 남자 친구가 저 보다 더한 임요환 선수의 열혈팬이 되었지만요 ^.^ 몇 년 후 결혼 해서 아이 손 잡고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이 소박한 저의 꿈입니다~ 우리 모두 그 날까지 함께해요~~(뜬금없이 뭔 소리 -.-;;)
05/10/11 19:40
하핫 ^^ 저와 임요환 선수의 역사를 함께 지켜보신분이 여기 계시군요 ^^ 저와는 약간 틀린점도 있고 대부분 같은점도 많네요 ^^ 저도 이런글을 쓰고 싶지만 참고있답니다~ 임요환 선수가 멋지게 꿈을 이루는날에 정말 책으로 낼 수 있을만큼 길게 써보고싶네요 ;; 물론 제 글솜씨로 책을 내면 돌을 맞겠지만 ㅡ.,ㅡ
그리고 쭈우~님 // 저랑 딱 반대시네요 ㅡ.ㅡ 전 여자친구와 늘 싸웠었죠 게임보느라 데이트 스케쥴 바꾸고 일찍 들어간다고 깽깽대고 ㅡ.ㅡ 그러나 결국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임에도 제 임요환 선수에 대한 절실함을 알더니 임요환 선수 경기가 있는 날엔 알아서 들여보내준답니다 ^^
05/10/11 19:48
누군가에게 이런존재가 되고 누군가에게 힘이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임요환 선수는 정말 성공한 인생을 살아왔네요.. 진실됨이 묻어나고 박서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글 정말 오랜만에 잘 봤습니다. 이렇게 응원하는 팬이 있기에 박서는 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5/10/11 19:57
휴~서른 넷...다들 아직도 게임하냐고들 묻는데......임요환선수 이후에도 계속 게임을 볼지는 솔직히 아직 모르겠네요...
05/10/11 20:41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임요환 선수는 이미 축복받으신 겁니다..그리고 동시대에 그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저희는 또 얼마나 행복한 것이겠습니까..다들 이러한 소소한 행복에 가슴벅차할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
05/10/11 21:09
아이고 깜딱이야......한번 더 읽을려구 글을 클릭했는데 없는 게시물이라고 해서 놀랬네요.
추게로 왔겠거니 생각했는데 맞군요. 역시.....좋은 글.......
05/10/11 21:16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쓰고 등록하는데 원본글이 없어졌다고 해서...역시 추게로 왔군요!!
어떤(?)분은 임요환 선수의 응원소리가 예전보다 작아졌다고 걱정(?)하시지만 임요환 선수도 이렇게 조용히 그의 마지막 꿈을 지켜보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겠지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05/10/11 23:58
지금여기는 이라크의 자이툰부대^0^ 통신대에 생긴 정보의 바다란 곳의 인터넷으로 피쥐알이 들어와지는군요~ 하루일과를 마치고 읽는 첫글이 감동적인 글이라니 참... 제가 이라크 파병을 마치는 순간까지 앞으로 요환선수 행적을 낱낱히 보겠습니다~
05/10/12 01:51
우와 이런 좋은 글이 올라와 있었군요. 읽으면서 음... 나랑 비슷하네... 하면서 댓글을 보는데 다들 자신이랑 비슷하다고 그러시네요. 박서 팬들 다들 비슷한가봐요.^^ 저도 박서가 30대 게이머가 목표고 꿈인것처럼 그런 그를 보는것의 저의 하나의 꿈입니다. 그때는 제발~ 내운명과 함께요.
05/10/12 09:06
일단 멋진 글 감사합니다..임요환선수에 빠지게 된건 올림푸스배때 부터이지만 뭐~모든 분들과 똑같이 경기 있는 날은 하루종일 긴장, 초조, 불안합니다. 신랑한테 나이가 얼마인데, 아줌마가 뭐하는 거냐는 눈총과 질시를 받으면서 몰래몰래 게임 방송을 보지만, 요환선수에 대한 끈을 놓기가 매우 힘드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가렵니다. 언젠가 신랑을 개조해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잘 읽었습다.
05/10/12 09:34
정말 천년만에 로그인이네요 ^^ 이젠 나이 생각좀 하지?!..라고 스스로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그 선수에게 무덤덤해지지 못하는 나이많은 올드팬 여기도 있습니다 ^^; 좋은글 잘봤습니다~
05/10/12 09:55
신기합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비슷한 나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5/10/12 14:17
감동의 소용돌이네요 .. 저도 요환선수가 첫 사랑(-_-;;) 이었지만, 그가 떠나도 그후로 정든 님들(-_-..)때문에 계속 눈을 땔 수 없을것 같네요
05/10/12 16:26
우와 - 정말 멋있는 글 읽고갑니다 ^^
저도 이런 멋있는 팬분들과 같이 박서가 게이머로써 이루려는 마지막 꿈...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05/10/12 17:02
그러나.. 저는 감히 그가 다시 그러려니님과 덧글을 달아주신 무덤덤(?) 해지신 팬 분들을 강하게 배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전에 그가 잠시 감을 찾았다고 많이들 좋아하던 시절, "프로토스전의 향상 없이 임요환의 전성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가, 그때는 그나마 요즘 보단 덜 공격적인 덧글이었지만 임요환 혐오하는 사람이냐는 등의 덧글공격 받았던 적도 있지만은요... 그는, 그렇게 어려울 것 같았던 업그레이드를 성공 했습니다. 언제나 약세 일 것 같았던, 그래서 맘 졸이며 지켜봤던 영웅과의 경기에서, 2:0 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요환은 또 저의 뒷통수를 때렸습니다. 무덤덤해 지셨다고 느끼셨던 임요환 선수의 팬여러분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리그, 임요환 선수는 일어섭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밝게 웃을 것입니다. 그때, 그의 3번째 우승 앞에서도, 여러분들이 무덤덤하실 수 있으실지 지켜보겠습니다. 물론 기쁜 마음으로..
05/10/12 17:19
제 나이도 33, 결혼 7년차 피지알 아뒤 boxer_manse...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So1대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승이 언제 쯤 되나요. 그때 또 바뻐서 못보면 안돼는데 걱정이네요. 임요환 선수 화이팅!! 오늘 후기리그 T1팀 경기 있던데 안나오실려나^^ 축구도 봐야 하고 행복한 고민입니다.
05/10/12 17:35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은 권태기(-_-?)인거 같네요. 학교생활이 너무 바빠서..핑계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잘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으면 기운 빠져 있더라도 불끈 솟아오르게 되요. 임요환선수 아니면 아무도 저한테 이런 기분 느끼게 하지 못할껄요.. 아. 제가 임요환 선수 팬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러울 정도로 멋진 팬이십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해요~
05/10/12 22:51
총알이 모자라님은 어쩌다 장가도 못 가셨나요?
제 친구들중에 못간놈 있긴 하지만... 나중에 학부형되면 애덜이 쪽팔려 합니다. 친구들 아빠는 젊은데 우리 아빠는 노친네라고...
05/10/13 12:36
하루를 열어주는 좋은 글..감사합니다...
예전에 대학생활 시절에는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있으면 만사 제쳐 두고 집으로 왔으며, 혹시라도 생방송을 놓치면 밤을 지새워서라도 재방송을 다 보고서야 잠이 들어더랍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직장 생활에 시달리다 보니 요즘에는 결과만 확인하는 정도밖에는 못하네요...저도 권태기인가요?^^ 하지만 승리에 같이 기뻐하고 열광하며, 패배에 같이 가슴아파하게 만드는 선수는 아직까지 제겐 임요환선수 하나뿐이네요...^^
05/10/15 00:04
와우~ 3년만에 로긴을 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겜큐시절부터 쭈욱 요환 선수의 팬이었고 그 때는 대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삼십대 직장인이 되었네요. 테란을 플레이하는 요환선수를 보면 꼭 저희들 인생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5/10/15 11:43
동감입니다. 임요환의 경기만 손 꼽아 기다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의 우승이 곧 나의 우승인양 ...대리만족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요환아 이번에 양대리그 우승으로 전설을 만들어라....홧팅....무료한 우리의 일상에 희망과 빛이 되어라.....~~~
05/10/15 20:48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그러려니 님처럼 승패가 갈리는 승부에 집착해서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올림픽 종목까지 챙겨보는 스타일입니다. 나란 사람에게 임요환 선수는 또다른 희열이였습니다.
저 역시 일상속에서 살아가기 바쁘다 보니 많은 분들처럼 놓치고 가는 일상들이 많지만 임요환 선수가 점점 무뎌져 가는 일상속에서 제게 열정이란 단어를 잊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05/10/16 16:11
하핫! 여기는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게임 보고,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곳이네요. 이런 글 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임요환 선수의 팬인 것도 행복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5/10/16 16:37
정말 제 맘과도 같은 글 이네요... 다행히 전 얼마전에 권태기를 넘긴거 같습니다. 이제 제가 요환선수를 위해 할 일은 그를 믿고 응원하는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그러려님의 글을 읽고 나니 살포시 맘이 좋아 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5/10/17 21:03
스갤에 누군가가 기억나는군요.
임요환 선수 4강가면 명동 한복판에서 옷 벗고 날뛰겠다고 2:0으로 가면 옵션으로 충무로도 돌아주겠다고
05/10/20 11:33
반갑습니다. 동갑에 경기를 보아온 시간도 엇비슷하군요. 결혼도 안하고 게임방송만 보고 있으려니 구박이 장난 아니지만, 요환 선수 은퇴하기 전엔 어쩔 수가 없지 싶네요. 그런데, 권태기는 언젠가 오긴 오는 걸까요? ^^
그러려니 님과 같이 묵묵히 성원을 보내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이 알게 모르게 요환 선수에게 전달될 것 같아 뿌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