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경님 다음카페에서 읽었는데 재미있어 올림니다. 일부글은 여기 게시판에도 있는거 같습니다.
====================================================
[궁시렁 궁시렁~!]온게임넷 징크스를 알고 보면 스타리그가 10배 재미있다..
.. 번호:2041 글쓴이:tongtong 조회:140 날짜:2001/12/01 19:40 ..
.. 이 글은 그동안 게시판에 올라왔던 자료들을 종합 편집하면서 징크스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경기들을 찾아 보는 과정에서 새로이 발견한 징크스를 추가해서 쓴 글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징크스를 쓰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올려주셨던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온게임넷 징크스를 알고 보면 스타리그가 10배 재미있다...》
1) 저그는 반드시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우승은 한번도 못했다...
1회 99 PKO : 1위 최진우 (랜덤) 2위 국기봉 (저그)
하나로통신배: 1위 기욤 (랜덤) 2위 강도경 (저그)
프 리 챌 배 : 1위 김동수(플토) 2위 봉준구(저그)
왕 중 왕 전 : 1위 기욤(랜덤) 2위 국기봉 (저그)
한빛소프트배: 1위 임요환(테란) 2위 장진남(저그)
코카콜라배 : 1위 임요환 (테란) 2위 홍진호(저그)
저그는 온게임넷 결승전의 들러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그는 모든 대회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정적으로 우승은 한번도 못했네요...
최진우 선수가 저그유저긴 하지만 랜덤으로 플레이를 했으니까 순수저그의 우승이라고 할 수는 없죠...
최진우 선수가 결승에서 주종족이 아닌 2경기는 다 졌고 주종족인 저그로 한 3경기를 다 이겨서 우승을 했으니 저그의 우승이라고 주장하는 님도 있는데 결승까지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에서 치룬 경기들은 폼으로 한 게 아닙니다...
만약 최진우 선수가 16강, 8강 등에서 랜덤을 하지 않았다면 결승까지 갔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저그는 결승전의 들러리가 아니다...저그도 우승 한번 해보자..."
수많은 저그유저들의 이 소망을 이루어줄 저그의 영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또한 다음 시즌에도 저그가 과연 결승에 또 올라갈 것인가?
이 두 가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지켜보는 하나의 재미가 되겠네요...
저그가 우승을 한번도 못한게 저그유저들에겐 한이고 불만이겠지만 저그가 한번도 빼놓지 않고 결승에 올라갔다는 건 저그는 항상 강했다는 걸 반증하는 셈이니, 다른 종족 유저들에겐 저그가 결승에 못 올라가는 날이 언제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관심거리가 되겠네요...
천하의 임요환이라도 임요환은 이 징크스는 절대로 깰 수 없다...
왜냐구요?
"임요환은 테란의 황제입니다. 황제는 외도를 안 합니다..."( is팀 사장님 말씀)
2) 우승한 선수와 4강전에서 대결했던 선수는 4위를 한다...
바꾸어 말하면 3, 4위전에서 4위를 한 선수와 준결승 대결을 벌였던 선수가 우승한다...
99 PKO : 우승 최진우, 준우승 국기봉, 3위 이기석, 4위 김태목
4강전 - 최진우 : 김태목, 국기봉 : 이기석
하나로통신배 : 우승 기욤 패트리, 준우승 강도경, 3위 최인규, 4위 변성철
4강전 - 기 욤 : 변성철, 강도경 : 최인규
프리챌배 : 우승 김동수, 준우승 봉준구, 3위 박찬문, 4위 김상훈
4강전 - 김동수 : 김상훈, 봉준구 : 박찬문
한빛소프트배 : 우승 임요환, 준우승 장진남, 3위 기욤, 4위 박용욱
4강전 - 임요환 : 박용욱, 장진남 : 기욤 패트리
코카콜라배 : 우승 임요환, 준우승 홍진호, 3위 조정현, 4위 이근택
4강전 - 임요환 : 이근택, 홍진호 : 조정현
3) 준우승한 선수들은 다음 대회 16강 첫경기에서 고배를 마신다...
PKO에서 준우승한 국기봉은 하나로통신배 16강 첫경기 기욤과의 대전에서 패했고,
하나로통신배 준우승자 강도경은 프리챌배 변성철 선수와의 첫경기에서 패했다.
프리챌배 준우승자 봉준구는 왕중왕전 예선 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시드배정을 못 받고 한빛소프트배 예선에서 탈락하여 아예 본선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한빛배에서 준우승한 장진남은 코카콜라배 변길섭과의 첫경기에서 패했고,
코카콜라배 준우승자 홍진호는 스카이배 조형근 선수와의 첫경기에서 패했다.
4) 준우승자는 다다음 대회 16강에 올라가지 못한다.(다음대회는 시드배정이니 자동진출)
99 PKO 2위 국기봉 (다다음대회인 프리챌배 본선에 못 올라감)
투니버스 2위 강도경 (다다음대회인 한빛소프트배 예선 탈락)
프리챌배 2위 봉준구 (왕중왕전을 리그에 넣어도 프리챌 다다음대회 한빛소프트배 예선 탈락, 왕중왕전을 리그에서 제외하면 다다음대회 코크배 예선 탈락, 이래저래 다다음대회 본선에는 결국 못 올라감)
왕중왕전 2위 국기봉 (다다음대회 코카콜라배 예선 탈락)
한빛소프트배 2위 장진남 (다다음 대회인 SK-sky배 예선 탈락)
과연 홍진호선수가 이 징크스를 깨느냐 못 깨느냐 기대해보는 것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미거리...
5) 8강 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난다...
역대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면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들이 2회 대회인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제외하곤 8강 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다.
1회 99 PKO 우승 준우승자인 최진우와 국기봉
3회 프리챌배 우승 준우승자인 김동수와 봉준구
4회 한빛소프트배 우승 준우승자인 임요환과 장진남
5회 코카콜라배 우승 준우승자인 임요환과 홍진호
모두 8강 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었다.
과연 이번 스카이배에서도 8강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선수가 결승에서 또 만날지 기대된다.
6) 프리챌배 이후 3, 4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은 다음 시즌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프리챌배 스타리그에서 3위와 4위를 했던 박찬문, 김상훈선수는 한빛소프트배 16강 본선리그에 올라가지 못했고,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에서 3위를 한 기욤은 예선탈락으로, 4위를 한 박용욱선수는 수능준비 관계로 이유야 어쨌든 코카콜라배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으며,
코카콜라배에서 3위와 4위를 한 조정현, 이근택 선수도 스카이배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16강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것이 징크스로 굳어질지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보는 것도 새로운 흥미거리...
<임요환에 의해 깨진 징크스, 그러나 다른 선수들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는 징크스>
7) 결승전에서 3차전을 잡는 선수가 항상 우승했다...
99 PKO : 최진우 우승 - 1, 3, 5차전 승리
투니버스 : 기욤 우승 - 2, 3, 5차전 승리
프리챌배 : 김동수 우승 - 1, 2, 3차전 승리
왕중왕전 : 기욤 우승 - 3, 4, 5차전 승리
한빛소프트: 임요환 우승 - 1, 2, 3차전 승리
코카콜라배 : 임요환 우승 - 1, 4, 5차전 승리
코카콜라배 결승전에서 임요환은 3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함으로써 3차전 징크스를 깨버렸다.
8) 전 대회 4강 진출자는 다음 대회 4강에 못 올라간다.
(역대 4강 진출자 명단)
99 PKO : 최진우, 국기봉, 이기석, 김태목
투니버스 : 기 욤 , 강도경, 최인규, 변성철
프리챌배 : 김동수, 봉준구, 박찬문, 김상훈
한 빛 배 : 임요환, 장진남, 기 욤 , 박용욱
코카콜라 : 임요환, 홍진호, 조정현, 이근택
이 징크스를 임요환이 한빛소프트배에 이어 코카콜라배에서 4강에 진출하면서 깨버렸다..
그러나 임요환 외에는 이 징크스를 깬 선수가 없으니 다른 선수들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벗어나고 싶은 징크스로 존재하고 있다...
과연 sk-sky배에서는 누가 또 이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오를 것인가 기대된다...
9) 2회 연속 4강 진출한 선수가 없었으니까 당연히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도 없었다...
2회 연속 4강 진출이나 2연패가 힘든 이유는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자주 쓰는 빌드나 전략이 완전히 노출되고 분석되어 다른 선수들로부터 집중견제를 받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역시 이 징크스를 임요환이 코카배에서 전인미답의 2연패 신화를 창조하면서 깨버렸다.
임요환에 이어 이 징크스를 깨는 선수가 과연 등장할지 기대해보는 것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심거리
10) 3연승 징크스 - 3승으로 통과한 선수는 다음 관문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운 좋게 다음 관문을 통과해도 그 다음 관문을 넘지 못한다...
24강, 16강, 8강 등을 3승으로 통과한 선수들은 그 다음 관문에서 거의 다 죽을 쓰거나 고전을 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9 PKO 스타리그 16강에서 스타리그 사상 최초로 핵쏘는 장면을 보여준 김창선 선수와 같은 팀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출전을 중도포기하는 바람에 운좋게 대타로 출전한 이기석 선수가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지만 김창선 선수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
이기석은 8강리그에서도 3승을 올려 파죽의 6연승으로 4강까지는 기세좋게 올라갔으나, 4강 플레이오프전에서 국기봉의 발에 걸려 넘어진 뒤 최진우에게 걷어채여 결승진출이 좌절되고 3위로 밀려난다.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에서는 16강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던 변성철 선수가 8강전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4강까지 갔으나 준결승전에서 기욤에게 1승 3패로 쓴잔을 마신 후 3, 4위전에서도 패하여 4위로 주저앉는다.
이런 현상은 프리챌배 이후 더욱 견고해져서 징크스로 굳어졌다.
프리챌배 24강에서 박효민, 최인규, 신성철 선수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세 선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박효민, 최인규는 3패로 8강 문을 두드려보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으며, 신성철선수는 1승 2패로 8강 문앞에서 노크 한번 해봤지만 박찬문선수가 8강문을 가로막는 바람에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프리챌배 16강에서는 변성철, 김동준 선수가 3승으로 8강에 진출했으나 8강리그에서 같은 조의 김동수와 함께 세 선수가 1승 2패로 동률을 이뤄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동수의 발길에 걷어채여 4강 문턱을 못 넘고 나란히 탈락하고 만다.
프리챌배 결승에서 봉준구 선수를 3연승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김동수는 그 다음 대회 왕중왕전에서 2승 3패의 성적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이것도 3연승 후에는 탈락한다는 징크스라고 해야 하나?
한빛소프트배에서는 16강전에서 홍진호, 이운재, 임요환이 3연승으로 화제를 모으며 8강에 진출했으나 8강리그에서 이운재, 홍진호 선수는 둘 다 1승 2패로 4강 진출이 좌절...
오직 임요환만이 승승장구 8강리그에서도 3승을 낚아채고 6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강 진출, 준결승전에서 박용욱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문턱을 넘는데 성공함으로써 3연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한빛배 결승에서 장진남에게 3연승으로 우승했던 임요환은 다음 대회인 코카콜라배 16강전에서 신예 김신덕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세 선수가 2승 1패의 동률을 이뤄 재경기... 재경기에서도 세 선수가 1승 1패의 동률을 이루는 고전 끝에 탈락위기까지 갔으나 근소한 점수차로 간신히 8강 문턱을 넘음으로써 3연승 후 탈락 징크스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코카콜라배 16강에서 불꽃테란 신드롬을 일으키며 핵을 쏘는 쇼맨쉽도 보여주는 등 3연승으로 8강에 진출한 변길섭선수는 8강전에서 1승 2패의 성적으로 세 명의 선수가 동률을 이뤄 재경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4강 문턱에서 불꽃이 꺼지고 말았다.
코카배 8강에서는 임요환, 조정현선수가 3승으로 4강에 진출했는데, 4강전에서 조정현은 홍진호 선수한테 2:0으로 덜미를 잡혀 결승문턱에서 뒤로 넘어졌다...
그러나 임요환은 이근택 선수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이 가공할 징크스를 비웃고 있다.
임요환 외에 이 징크스를 깨는 선수가 언제쯤 나타날까 기다리는 것도 스타리그의 또 다른 흥미거리
11) 결승진출자 중 한 명은 반드시 8강전에서 3승을 올렸다. 그러나 우승하지 못했다.
10번 징크스에 포함되는 징크스지만 결승전에 관한 징크스라 따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99 PKO 8강리그에서 3승을 올린 국기봉은 4강전에서 이기석을 2: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최진우에게 3:2로 패하여 준우승에 그쳤다.
하나로통신배 8강리그에서 3승을 거둔 강도경도 4강을 통과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우승 문턱을 넘어가다 뒤로 넘어져 기욤에게 3:2로 무릎을 꿇고 분패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프리챌배 8강리그에서 봉준구도 3승으로 4강 진출,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 진출하여 우승 문앞에서 서성거리다 김동수에게 걸려 몰매를 맞고 3:0으로 셧아웃, 한 대 때려보지도 못하고 쫓겨났다.
그러나 한빛소프트배에서 임요환은 16강, 8강리그에서 각각 3승씩을 올리며 6연승으로 4강에 올랐으나 4강전에서 박용욱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장진남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이 징크스를 또 한번 씹어준다.
코카콜라배에서도 임요환은 8강전에서 3승을 올리며 4강 진출, 4강전에서 이근택을 꺾고 결승에 올라 홍진호에게 3:2 승리를 거두고 최초로 스타리그 2연패 신기록을 세움으로써 온게임넷의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SK-sky배 스타리그에서도 결승진출자 중 한 명은 과연 8강에서 3승을 올린 선수가 또 올라올지 기대된다.
12) 결승전은 복수전?
역대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면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들이 2회 대회를 제외하곤 결승 이전에 만나서 대결을 했었다.
1회 99 PKO에서 최진우와 국기봉은 8강에서 만나서 국기봉선수가 이겼지만 결승에선 최진우선수가 설욕하고 우승을 했다.
3회 프리챌배에선 김동수가 봉준구에게 8강 리그에선 졌지만 결승전에선 이기고 우승.
왕중왕전에서도 기욤은 국기봉에게 풀리그전에서 패했지만 결승에서 설욕하고 우승했다.
스타리그의 우승자는 결승에서 복수전에 성공하며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임요환은 한빛소프트배에서 장진남, 코카콜라배에서 홍진호 선수와 모두 8강에서 만나 승리하고 결승에서도 또 다시 승리함으로써 또 하나의 징크스를 깼다.
임요환 외에는 스타리그의 이런 징크스를 깨는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징크스는 영원할 것인가...아니면 징크스를 깨는 새로운 스타의 영웅이 나타날 것인가?
징크스가 있기에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더욱 흥미가 있고 기대가 된다...
징크스를 깨는 새로운 스타의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도 스타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
영웅은 하늘이 만든다고 하는데 과연 임요환은 하늘이 선택한 스타리그의 영웅인가?
그래서 온게임넷의 가공할 징크스를 비켜가며 계속해서 스타리그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는 것일까?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징크스를 가볍게 씹으며 스타리그의 역사를 다시 쓰는 임요환
과연 SK-sky배 스타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해서 온게임넷 3연패라는 불후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임요환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그랜드슬램을 기대하며...
임요환 3연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