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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7/08 12:35:22
Name 겨울삼각형
Subject 최근에 유래를 알고선 충격을 받았던 단어 "흥청망청" (수정됨)
퇴근후 유튜브에서 소소한 영상 보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와클을 하면서요..)

그런데 지난달 토전사로 유명해지신 임용한박사님의 채널인
인문채널 휴 를 보다가 한가지 문화충격을 받은 단어가 있습니다.
https://m.youtube.com/channel/UCy93f5_zlP2e6NrIKwFpw4w

[흥청망청]

돈을 흥청망청 쓴다,
흥청망청 놀았다
흥청망청 거리다

등등 대부분 과하게 즐기는 상황을 표현을 하는데,

알고고니 그 유래가

조선의 10대왕이었던 연산군이었습니다.

흥청망청(興淸亡淸)
연산군 10년, 그러니까 두번째 사화인 갑자사화를 일으킨 그 해,

전국에 채홍사라는 관리를 파견해서
각 고을의 미녀들을 뽑아서 서울에 모아서
개인 기녀로 삼아 파티라이프를 즐기게 됩니다.

이때 뽑혀져온 기녀들 수가 2000명정도 되었다고하고.

전국 채홍사가 뽑은 기녀들을 운평
이 운평이 서울로 뽑혀가면 흥청이라고 불렀습니다.

흥청 중에 승은을 입은 이는 '천과 흥청'이라 불렀고 그 대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또 그 중에 마음에 안든 이들은(?)  따로 구분했다고 하는데..)


흥청에 뽑히면 숙소가 제공되고(당연하지만)
가족들에게 면세 혜택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조선왕의 후궁은 관직을 받는 자리라서..(내명부)
가족들이 면세를 받는게 이상한건 아닙니다.

참고로 조선에서 문과관직 수가 200자리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무과쪽이 1000명정도..

흥청은 2천명..(??)


물론 조선다른 왕들의 후궁들을 생각하면 연산군의 행동이 크게 차이나는건 아니었습니다.

규모가 컸고..(보통 다른왕의 2~10배쯤..) 시기가 안좋았죠(갑자사화 이후)



그러다보니 그 끝은 역사가 스포일러이지요.


흥청들과 노는것이 1원인은 아니었겠지만

연산군12년 조선 최초의 반정이 일어나 군으로 강등되고
망(亡)하게 되었죠.


그래서 흥청망청(興淸亡淸)


어찌보면 조선 역대왕중에 가장 황제처럼 놀고 즐기다 가신분 아닐까 합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존이 되어서
개인 엔터테인먼트사를 세워
나만을 위한 아이돌을 만들고 놀았으니..

뭐 중국이 아니니 그렇게 황제처럼 놀면 망한다는 교훈까지!






아 나도 흥청망청 놀구 싶다.
더욱 격렬히 월급도둑질 하고 싶다.

반차쓰고 집에가서 혼자 놀까.....

이상 미쳐가는 월급도둑놈 이었습니다.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6-14 15:5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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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Morgan
20/07/08 12:37
수정 아이콘
영화 간신을 보면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방면으로 폭주하는 가운데 이 사건을 잘 콘텐츠화하였죠...
Sardaukar
20/07/08 12:40
수정 아이콘
http://m.blog.daum.net/anthas2/70

박정희의 채홍사, 또는 채흥사가 여기서 나온 말이었군요.
겨울삼각형
20/07/08 14:20
수정 아이콘
박통의 흥청망청
Love&Hate
20/07/08 12:42
수정 아이콘
제가 유래를 알고 놀랐던 단어는 죽마고우였습니다.
5호16 남북조 시대의 환온이
은호는 어릴때 부터 내가 버린 죽마 타고 놀던 내 따까리니깐 지금도 나한테 짜져있어야지라는 뜻으로 꺼낸 이야기
Janzisuka
20/07/08 14:13
수정 아이콘
내동생이 내 죽마고우였다니
스윗N사워
20/07/08 12:45
수정 아이콘
저 정도로 거하게 노는거 아니면 흥청망청이라는 말 쓰지도 말라!!
겨울삼각형
20/07/08 12:55
수정 아이콘
이걸 알고나니 [흥청망청]표현 쓰기가 좀 조심스럽더라구요. 흐
빙짬뽕
20/07/08 12:53
수정 아이콘
저짓하고 2년만에 실각했군요 크크
겨울삼각형
20/07/08 13:03
수정 아이콘
중종반정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흥청망청은 그 과정에 엮여있을 뿐이죠.


중종반정의 제일 큰 원인은 갑자사화죠.

표면적으로 보면 훈구vs사림으로 대결시켜
사림쪽을 날려버린것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훈구도 같이 날라갔죠.

왕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한 훈구쪽은 튀통수 맞은겁니다.

그 뒤에 연산군은 흥청이랑 놀면서
내말 안들으면 다 목을 날려버린다 라고 하고있으니

가민히 있으면 뒤지겠다 생각이 들었던 훈구파가 먼저 선수를 친겁니다.
14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치열하게
20/07/08 14:40
수정 아이콘
연산군 사례보면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안하고 살아계셨을 때 선조가 죽였을 거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더라구요. '나라를 구한 이순신도 죽였는데 나는 과연 냅둘까?'
겨울삼각형
20/07/08 14:44
수정 아이콘
선조는 이순신을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서 허튜브에서
허준씨와 임용한박사님이 썰을 푼게 있습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전사안했다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막장이 아닙니다.
절대 이순신장군을 죽일 수 없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실권을 내려놓고 한직으로 물러나야 했을테지만 절대 국가권력으로 죽일 수 없습니다.
별빛서가
20/07/08 13:03
수정 아이콘
흥청망청 놀기 vs 왕 때려치기
공부하는해
20/07/08 13:01
수정 아이콘
그분들이 아시면 쓰지말자 없애자고 난리칠만한 사자성어네요
JJ.Persona
20/07/08 13:01
수정 아이콘
영화 간신이 IPTV에 엄청 풀려있어서.. 흥청망청 유래 아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 루트를 통했을 것 같네요 크크크

의도와는 달랐으나 효과는 굉장했다..!!
20/07/08 13:05
수정 아이콘
간신은 명작입니다
겨울삼각형
20/07/08 13:06
수정 아이콘
흠.. 안봤는데 집에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20/07/08 15:05
수정 아이콘
꼭 혼자 보시길..
겨울삼각형
20/07/08 15:11
수정 아이콘
제 외아들의 어머님과 같이 보면 안되나요?
20/07/08 15:48
수정 아이콘
역사적 사실이라 사극의 의미로 장인어른, 장모님과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스웨트
20/07/08 13:27
수정 아이콘
간신 영화관에서 보면서

김강우는 왜 나오는 영화마다 저럴까..? 싶었..
연기를 못하는것도 아닌데..
별거아닌데어려움
20/07/08 16:42
수정 아이콘
그냥 펑펑 써 재끼는 느낌이었는데 어원이 연산군의 기녀 등급명에서 비롯되었다니 엉뚱했었네요. 창렬스럽다나 신박하다도 몇백년후에도 쓰이고 어원보면 엉뚱해 하겠네요.
호랑이기운
20/07/08 16:50
수정 아이콘
전 토사구팽
모데나
20/07/08 18:17
수정 아이콘
전 우리가 너무도 흔히 쓰는 '짠~!'이 일본어라는 걸 알았을 때.
지니팅커벨여행
20/07/08 20:13
수정 아이콘
진짜 일본말 맞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어원이 안 나오는데...
쨍 하고 해뜰날에서 쨍 같은 된소리는 주로 순 우리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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