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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0 12:48
추천드립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다른 분들은 가족들과 정치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나요? 저는 집안 분위기가 정치이야기를 크게 많이 하지 않는 쪽이라 지금껏 부모님의 성향도 모릅니다. 사실 알려고 한적도 없는 게 맞겠네요. 저도 투표는 결국 자기가 판단해서 하는거라는 마인드이기도 해서 그저 으레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 선에서만 대화주제를 잡으니 지금껏 가족들의 투표가 어디를 향했는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반의 고장이라... 그런데 이런 글들로 보건대 가족들이 서로 논의하여 투표하는 그런 집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게 더 보편적인가요? 어디서는 투표로 부모님과 싸운다기도 하고 하는거보면 그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물론 집바이집인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크...
16/04/20 12:58
저는 어릴때부터 자식이라도 종교와 정치처럼 신념에 가까운 부분은 스스로 결정하는게 맞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어서
반대로 집안 어른들의 신념도 존중하는 의미에서 묻지 않았습니다. 또 가끔 친구와 얘기 할 때는 격해져서 다툼이 될 뻔한 일도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정치 이야기로 다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16/04/20 13:03
저같은 경우는 그나마 딱 한번 의사를 피력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노동개혁법안... 확실히 이부분은 어르신들도 어느정도 노동의 처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니 지금 가는 방향이 좋은게 아니다라고 예시를 들어드리면 수긍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이것도 두루뭉실 다같이 공감할 소재네요;
16/04/20 13:00
먼저 추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희집은 더불어민주당아니면 정의당인데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워낙이런이야기를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저도 자연스럽게 관심이가지게 되던군요. 제 주위가 특이해서 그런지몰라도 의외로 논의해서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아마 투표랑 정치는 부모님이랑 자식들끼리도 잘 얘기안하지 않나요? 저같은경우는 아주특이해서말이지요.
16/04/20 13:08
아 그러고보니 제 아버지가 직업이 공무원이시네요. 왜 정치이야기를 잘 안하는가에 대해서 이런 직업적 특성도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세종시 투표처럼 공무원집단은 정치성향을 잘 안드러내니까요(...?) 가족에까지 이야기를 안하시는건 그냥 개인적인 차원 같지만요 흐
16/04/20 13:05
저희 집은 강압적으로 여당 투표를 강요하는 분위기였고, 저를 빨갱이로 인증하신 뒤에는 정치 얘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저희 동네는 거의 항상 야당이 이기는 동네인데 말입죠.
16/04/20 13:11
가족간에 빨갱이 이야기가 오가는 건 좋지 않죠... 저는 다행이도 겪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6/04/20 13:03
계속 투표해야하는 이유 그 자체시네요. PK에 말 그대로 수십년째 꼬라박고 있는 야당 후보들 이야기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맨땅 헤딩만 몇 번째인지 ㅠㅠ
16/04/20 13:14
그러면 세상이 어쩌면 조금은 변하지 않겠냐는 믿음을 갖으면서 말이다. 라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슬슬 결혼하고 자식을 기르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래도 oo이가 클 때 쯤에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제 자신이 글에서 문득 보이네요.
16/04/20 13:20
저희 아버지랑 비슷한 경우인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투표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주변에 언급하시는군요.
97년 02년 대선 때만 해도 아버지는 가까운 친구들에게까지 빨갱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셨다고 ㅡ.ㅡ 부산입니다.. 이번에도 물론 우리 지역구는 1번 정당 후보가 당선 됐지만, 예전보다 차이가 많이 줄었어요.
16/04/20 14:47
혹시 지역구가 영도신지?
저도 부산살면서 20년째 사표만 되는곳에서만 투표를 해왔고 이번에도 여전히 사표였지만 부산에 5곳이나 이기는것을 보고 그리고 20년동안 저랑 정치얘기로 의견충돌하시던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제말에 따라주신것도 그렇고 너무나 뿌듯했던 4월 13일이었네요 :)
16/04/20 13:52
사실 저는 투표와 선거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승리를 해도 그동아 쌓아온 환경과 체계를 혁신하는대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은 하나를 바꾸는데 성공하면 빠르고 큰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될 수밖에 없는데 보통 이런 사람들은 실망을 격게 되죠 오히려 계속해서 패배할 때 이기기만 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을 때보다 오래 기다린 승리를 했을때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6/04/20 15:05
로또가 당첨되길 바라면 일단 로또를 사야겠죠.
로또를 사도 당첨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그래도 로또를 안사면서 로또가 당첨되길 바라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요. 로또를 샀는데 당첨이 되길 크게 바라는 분을 보면 주변인들은 안타까운 심정이겠고, 로또를 산 당사자도 실망을 겪게 되겠지만 그래도 로또를 지속적으로 사야지 당첨될 가능성이라도 있겠지요. 제일 좋은건 로또를 사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비용안에서 사고, 안맞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겠죠. 그러다 보면 언젠가 로또가 당첨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16/04/20 18:51
맞습니다
그리고 로또가 당첨되기를 크게 바라는 분들이 로또가 당첨이 안 돼서 크게 실망하더라도 로또 사는걸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겁니다 크게 바라는 사람은 실망도 크게 하고 로또가 부질없다고 여겨서 그만둘 가능성도 높아서요
16/04/20 13:58
새삼 집안에서도 정치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관련 대화가 단절되는데, 좋은 토론이나 좋은 토의의 장면이라는 것이 국회에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겠구나 싶네요.
16/04/20 15:57
하상욱 시인이 SNS에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
누군가 : 투표 안하는것도 내 자유 아니야? 하상욱 : 네 자유에요. 자유를 포기하는 자유
16/04/20 18:37
혹시 연제구이신가요?
저희 부모님이 그 지역에 사시는데, 두분 역시 이번엔 뽑은 후보가 당선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시더군요. 70을 훌쩍 넘은 노인네들이 개표방송보면서 순위 뒤집어질때마다 얼마나 전화를 해대시던지...하하하
16/04/20 19:42
제가 정확히 쓰지는 못했네요. 부산에서는 계속 져왔고 이번 총선은 고양을에서했습니다. (여기도 여당후보가 한 2번정도한 지역이라...)
16/04/21 09:28
행신동 쪽 사시나봐요? 제가 2년전까지 살았는데 김태원의원이 2번이나 했었죠. 4년전 200표 차로 진 송두영씨가 아버지 친한 지인이라 저희 아버지가 꽤 낙심하셨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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