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1/16 20:26:39
Name 카랑카
Subject 대만 원주민의 슬픈 역사

제1기 원주민

 

1590년 포르투갈이 처음 대만섬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인데 이스터섬의 모아이로 유명한 종족입니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언제 대만에 떠나 이스터섬에 정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네덜란드의 점령기 이전의 일입니다. 이들은 대만섬을 떠나 해상으로 진출하는데 영역이 괘 넗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말라가시어), 동쪽으로는 이스터 섬(라파누이어) 북쪽으로는 미국의 하와이(하와이어), 남쪽으로는 뉴질랜드(마오리어)입니다. 아무튼 집단이주를 하지않고 남아있는 대만섬의 오스트로네시아어족들은 중국인들과 가끔 교역을 하면서 지내다가 네덜란드에 점령되어 잠시나마 네덜란드령이 됩니다. 이때 네덜란드는 원주민에게 차재배와 사탕수수재배로 사역을 시키면서 원주민의 슬픈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a5c4f342628d2d53105f77fa404f4092.jpg (600×315)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집단이주 해상경로

 

 



제2기 본성인

 

◆  정성공시대 

1368∼1644년경에 명나라가 멸망하고 청나라가 건국하면서 청나라를 반대하는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대만으로 이주합니다. 이들을 본성인이라고 합니다.  본성인들의 우두머리는 정성공인데  아버지는 명 말기의 관리이자 해적이며 거상이었던 정지룡(鄭芝龍)이며, 어머니는 히라도번의 번사 타가와 시치자에몬의 딸인 타가와 마츠(田川松)입니다. 정성공은 일본의 히라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명나라(푸젠 성)로 왔습니다. 1644년 청나라의 공격으로 명이 몰락하자 아버지와 반청복명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청군에 패하게 되는데, 이후 군사를 추스려서 1661년에 대만을 공격해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고 푸젠성의 중국인(Hoklos:민남어)들을 대만에 이주시킵니다. 참고로 삼합회라는 유명한 단체도 이때 결성했죠. (푸젠성출신의 중국인: 현 대만인구의 70%)

 

정성공이 대만을 정복하면서 명나라유민세력의 중국인과 토착원주민들인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적당한 주변관계를 맺고 이들의 협조를 통해 청나라와 항쟁체제를 꾸렸습니다. 그러나 정성공이 죽으면서 원주민의 거주지역을 잠식해들어가면서 점점 원주민들과 갈등이 벌어집니다.  그 후 청나라에게 정씨일가가 멸망당하면서 청나라가 대만을 다스리게 되자 본성인들은 본격적으로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인 원주민을 극심한 탄압과 학살로 죽이고 몰아내면서 산골짜기까지 추방시켜버립니다. 참고로 청나라가 대만에 지배하면서  광저우성의 중국인(Hakkas:광둥어)이 건너옵니다(광저우성의 중국인: 현 대만인구의 14%)

 

◆ 일제강점기

1895년 일본이 대만을 지배하게되었는데 청나라보다 휠씬 좋은 통치로 주민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때 일본은 자신들도 식민지 경영을 할 수 있는 일등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만 통치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고 서양의 열강 국가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로 삼았죠.  그에 비해 조선은 수탈과 착취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어차피 본성인입장에서 청나라나 일본이나 둘다 이민족이나 다름이 없는데 청나라보다 휠씬 살기가 좋았으므로 일본에 크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대만건국의 아버지라고 할수 있는 정성공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점도 대만인에게 일본은 큰 호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도 대만식민지배를 운영하면서 마음껐 부려먹을 존재을 필요로 했는데 대만의 원주민들로 낙점이 되었죠. 일본은 이른바 이번정책(理蕃政策)을 통해 본성인과 원주민을 분리시킨후 원주민 거주지를 만들어 특별거주구역으로 정하고 그곳에만 살게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산깊숙이 산다고 해서 고산족이라고 딱지를 붙인후 여기저기 노역을 시킵니다.

본성인들은 일본인의 보살핌속에 편하게 살았는데 비해 말이죠. 결국 분노가 폭발하여 원주민들이 봉기하여 독립운동을 하였고 여기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일제에 학살당합니다. 그 후 원주민들은 일본과 본성인 양쪽에서 야만인으로 취급받으면서 격리되다 시피하였고 이중처벌과도 같은 편견과 탄압에 시달리면서 점점 세력이 희미해져 명맥유지도 어렵게 됩니다

 

그후 2011년 원주민의 독립운동을 오우삼이 세디크 발레(Seediq Bale)라는 영화로 다뤄졌습니다. 국내 개봉명은 '워리어스 레인보우'. 이 영화를 두고 일본 극우들은 중국이 제작한 반일영화라고 악을 썼지만 대만에서 흥행도 상당히 성공하고 대만 금마장 영화제를 휩쓸었으며, 베니스 영화제나 토론토 영화제 등 메이저한 영화제들에서도 상영되었죠.

  

l_p0018031954.jpg (720×507)

 

 

 

 

 

제3기 외성인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과 장개석이 지지자들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갑니다. 이때의 중국인들이 외성인들이죠(현 대만인구의 14%). 이때 국민당정부는 일제에 부역하던 사람들과 손을 잡았는데 이들 대만의 재벌들은 일제강점기시대때 일본과 손을 잡고 장사를 하여 크게 돈을 번 사람들이었고 경제적, 정치적기반이 대만에 없던 국민당 정부는 이들과 손을 잡고 대만을 다스렸습니다. 장개석이 대만을 지배하면서 장개석과 국민당은 본성인들에게 중국의 여러가지 문물과 문화를 강요하였는데 첫번째로 민난어와 일본어밖에 쓸줄 모르던 본성인들에게 표준 중국어(보통화)를 쓰는 것을 강제했습니다.  덕분에 대만어는 대륙과 동일한 보통화를 씁니다. 또한 정부의 고위직과 기업인들이 모두 외성인들이 차지했죠. 이러한 본성인들의 불만은 1947년 2.28사건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국민당이 대대적으로 탄압하여 많은 사람이 무고하게 죽게 됩니다. 대만 전체에서 2만명의 사망자가 나올정도로 엄청나게 진압을 해버렸습니다. 이 사건은 훗날에 비정성시라는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66e082be69cf5fa778723a60d08ecac3.jpg (236×337)

 

대만의 본성인들이 친일인 이유는 네덜란드, 정씨왕국, 청나라, 일본, 장개석의 국민당정권등이 번갈아 통치하다가  그 중에서 일본이 가장 잘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일본통치시절이 너무 좋았다고 그리워하죠. 또한 정성공의 어머니가 일본인인 점, 그리고 국민당의 폭압정인 정치등을 이유로 대만의 본성인들이 일본을 좋아할수 밖에 없게 되었죠. 

 

정말로 웃기지만 본성인들이 매일 외성인에게 우리는 학살당했다, 우리는 대만에서 쭉 살아온 원주민이다라면서 징징거리지만 정작 원주민들은 따로 있습니다. 본성인들이 토착원주민을 학살하고 땅을 빼앗한후 깊고 깊은 산골짜기로 추방시켜버렸죠.  즉 본성인들은 원주민들이 따로 있는데 불구하고 외성인에게 대만원주민드립을 하며 권리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오스트로네시아족들은 이스터섬에서 모아이도 만들고 문자도 있는 나름 문명이 있는 종족인데 본성인들이 이들을 문명도 문자도 없는 미개인으로 날조하였고 일본이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았죠.


https://encrypted-tbn1.gstatic.com/images?q=tbn:ANd9GcQA7XO5dHaRCjHYw3HHZJI6fbVdIAmK2an4sCpV_TVyXsWH-hZmKw

오스트로네시아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이스터섬의 모아이

 

정작 토착원주민을 보호하는 정책을 펼친 곳은 국민당과 외성인입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무조건 국민당을 찍는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의 본성인에 대한 적개심은 매우 크다고 하죠. 

 

http://indigenous.pristine.net/events/2008/wsic/presentations/dali_and_sayum_m.jpg

 

 

250px-Rukai_chief.jpg (250×338)

 

중화민국은 원주민들을 14개의 부족이 있다고 발표하였고 대략 49만 명으로, 총 인구수의 2%를 차지합니다. 현재 정부의 인정을 받은 원주민족은 아메이족, 타이야족, 파이완족, 뿌농족, 뻬이난족, 루카이족, 조우족, 싸이시아족, 야메이족, 샤오족, 까마란족, 타이루거족 그리고 싸치라야족과 싸이더커족 등 14 종족입니다. 

 

 

아미족(阿美) 183,799명

파이완(排灣)족 88,323명

아타얄(泰雅)족 80,061명

부눈(布農)족 51,447명

트루쿠(太魯閣)족 25,857명

루카이(魯凱)족 11,911명

푸유마(卑南)족 11,850명

초우(鄒)족 6,733명

서직(賽德克)족 6,606명

사이시얏(賽夏)족 5,900명

타오(達悟)족[1] 3,748명

카발란(噶瑪蘭)족 1,218명

타오(邵)족 693명

사키자야(撒奇萊雅)족 442명

 

 

臺灣原住民分布_裁剪版.jpg (1024×1265)

 

 

현재 대만의 인구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본성인(내성인)은 둘로 나누어집니다.

23,415,126명(2015년 7월)

본성인이 84%: 푸젠성출신의 중국인(Hoklos): 70% // 광저우성출신의 중국인(Hakkas): 14%

외성인이 14%: 국공내전에서 패배하면서 건너온 중국인

원주민이 2%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4-25 19:40)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물맛이좋아요
16/01/16 20: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 다시 한 번 정독해보겠습니다.
앙제뉴
16/01/16 20:49
수정 아이콘
요즘 쯔위 문제로 인터넷 여론을 살펴보면
대만 원주민 때문에 대만독립을 지지한다는 사람들 보면 쓴웃음이 나옵니다.
정작 대만독립은 원주민과 별 상관도 없는 공산당과 내성인 외성인의 문제인데 말이죠.
오히려 대만독립 하지고 하는 내성인들이 원주민 학살한 사람들인데...
국민당이 정권을 잡든 민진당이 정권을 잡든
대만입장에선 어찌됐건 친중이냐, 친미친일이냐 둘중 하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편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Re Marina
16/01/16 21:16
수정 아이콘
본성인이라는 것도 나누면 또 나뉘어지고, 고산족이랑 평포족도 나눌 수 있고...카탈루냐의 경우도 그렇지만 대만 역사를 쭉 살펴보면 우리나라랑 전혀 궤가 다른데도 그냥 독립이라니까 뭔가 좋은 건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긴 하더라요. 물론 뭐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요...그냥 장징궈가 오래 사는게 가장 나았을 거 같...
덤으로 오늘 대만 입법원 선거에서 평지원주민(평포족)은 국민당 2석, 민진당 1석, 산지원주민(고산족)은 국민당 2석, 기타 1석 이렇게 나왔다 하더라요.
빠삐용
16/01/16 21:31
수정 아이콘
문득 오래전 양조위 주연의 비정성시가 떠오르네요. 국내 개봉시 긴영화를 싹둑 싹둑 다 잘라 90여분 정도로 만들었다고.
자전거도둑
16/01/16 22:03
수정 아이콘
진짜 복잡한 섬이네요.
16/01/17 01:10
수정 아이콘
두고두고 찾아보고 참고할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외성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네요..
신용운
16/01/17 10:22
수정 아이콘
여기 내용에는 없지만 손권이 인구수를 채우기 위해서 이주(당시 대만의 호칭)에 군사들을 보내 주민들을 끌고왔다는 기록도 있죠. 그나마도 풍토병등으로 대다수가 죽었으니 참 슬픈 역사죠..
보아남편
16/01/17 12:12
수정 아이콘
좋은글감사합니다.
정독했습니다.
16/01/17 14:1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17 14:34
수정 아이콘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피아노
16/01/17 23:4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르티타
16/01/18 11: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니시아
16/01/18 12:49
수정 아이콘
이래서 공부를 해야..
태어나서 처음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peoples elbow
16/04/26 12:18
수정 아이콘
손권과 싸운건 원주민인가요?
카랑카
16/04/26 13:36
수정 아이콘
그것까지는 저도 잘모르는데 그당시엔 원주민인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습니다.
위에 손권에 대한 신용운님이 올린 답변이 있네요.
또한 PGR의 Santacroce님이 추가적으로 대만원주민에 대한 자료를 댓글로 올려주신적이 있습니다. 그걸 올리니 참고바랍니다.

Santacroce님이 올린 대만원주민에 대한 추가자료.
30년 전이기는 하지만 예전 교과서에 오봉의 고사라고 해서 대만 원주민의 식인(또는 인신 공양) 습관과 이를 고치려 자신을 희생한 선교사(?)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만 산사람들의 정치적 처지가 어땠든 머리 베기 또는 식인 문화가 존재했느냐 아니냐를 밝혀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산사람들의 머리 베기는 매우 잘 알려진 전투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증오와 함께 주요 공격 수단이었나 봅니다.
자료를 보면 이런 공격 방식은 이미 산사람들 내 전투나 공격에서도 존재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오봉의 고사가 근거없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산사람들의 머리베기 행위는 1930년대 일제의 강력한 탄압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머리 베기의 희생자는 일본인, 중국인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보니 관련 기록도 다양하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903년 미국 영사 제임스 데이비슨의 기록인데 데이비슨은 대만 내 중국인들이 산사람들의 머리를 베고 인육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상황 설명 이상의 내용이 없어서 언제부터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인들의 내재적 식인문화일수도 있고 산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이 이런 식인문화를 낳았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대만 내 머리 베기와 식인문화는 산사람이든 중국인이든 20세기 초까지는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aiwanese_aborigines
https://en.wikipedia.org/wiki/Cannibalism
https://en.wikipedia.org/wiki/Headhunting
http://patrick-cowsill.blogspot.kr/2006/11/ta-hsin-atop-nanshih-chiao-mtn.html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26 13:24
수정 아이콘
1900년대 권력을 잡고 있는 국민당(외성인) + 토착원주민(일본 및 본성인들에게 당함)
VS
원주민을 쓸어버리고 정성공이 데리고 온 반청세력(본성인) (친일)

의 구도군요~

근데 그러면 본토와 합병을 주장하는 쪽은 어느쪽인가요?
카랑카
16/04/26 13:40
수정 아이콘
본토와 합병을 주장하는 쪽은 국민당입니다.
본토와 분리을 주장하는 쪽은 내성인(본성인)들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26 20:09
수정 아이콘
그건 왜그런거여요? 장개석 정권이 공산당은 더 싫어할것같은디
16/04/26 20:21
수정 아이콘
본성인이야 자의로 중국에서 떨어져나온 친구들이지만, 외성인은 공산당에 밀려 섬으로 쫒겨난 친구들이니까요.
외성인에겐 중국 본토가 고향일 수 있고 언제고 돌아가야 할 곳이라면, 본성인 입장에선 수백년이상 남으로 지내온 곳일뿐이죠.
구셀쿠맙
16/04/26 21:31
수정 아이콘
국민당 지지자들 입장에선 공산당보다도 더 싫은게 본국과 영구결별하는거겠죠.
지금 중국은 공산당이라고 해도 사회/경제적으론 자본주의화가 많이 되기도했구요.
16/04/26 13:43
수정 아이콘
외성인이죠
구셀쿠맙
16/04/26 21:32
수정 아이콘
이거 되게 좋은글인데 여기서만 보는게 아쉽네요.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카랑카
16/04/26 22:06
수정 아이콘
이미 클리앙, 프라임차한잔, 오유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히페리온
16/04/27 15: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일본이 대만처럼 문화통치 했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럼 서로 지금까지 사이 안 좋을리도 없었겠죠. 아쉽습니다.
공도리도리
16/04/27 23:1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하자면 대만인의 메인부류는 셋이 아니라 넷으로 나눠집니다. (대만여행가서 현지 가이드한테 듣고, 재밌어서 나름 더 찾아봤지요) 본성인 Hoklos (70%), 홍콩 및 광저우 지방에서 온 Hakkas (about 15%), 장개석 이하 따라온 사람 (about 14 %), 나머지 원주민 approx. 2.28% 입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emographics_of_Taiwan ].
공도리도리
16/04/27 23:21
수정 아이콘
본 글은 원주민의 아픈역사를 정리해 주셨는데, 토착민이 외부세력에 대응하지 못해 살육당하고 전체인구의 2% 비율밖에 남지 못한 것은 슬픈 역사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의견을 추가드리면, 현지 가이드에 들은 바가 있어서 저는 원주민을 그렇게 동정하진 않습니다.

제가 들은바로는, (원주민 부족마다 전통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겠지만) 내용에서 나왔듯이 사람 머리를 베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성인 남자가 성인식을 치루기 위해서 상대부족의 머리를 가져와야 된다고 했어요. 이러한 야만적 문화는 일제시대 원주민 억압정책으로 많이 사라졌습니다.

원주민이 외부세력와 화합하지 못한 문제는, 삶에 대한 문화차이인 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원주민은 10을 벌면 10을 모조리 써버린다고 하네요. 이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하루하루 즐거움에 산다고 합니다. 반면에 정착을 한 중국인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건설적이기 때문에 저축을 하고 경제력을 꾸릴 수 있었지요. 일본역시 대만 통치와 중국정벌을 위해서는 무식한 원주민보다 정착한 중국인들을 이용하는 것이 상호간의 이익이었겠죠.

추가로 말씀드리면, 현지 가이드의 조상이 15% 인구에 해당하는 홍콩 및 광저우 지방에서 온 Hakkas 라고 합니다. 물론 양자의 의견이 아닌 한쪽 의견만 들어서 부족할 수도 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굉장히 논리적인 설명을 하여 신빙성이 있어보였습니다. 대만여행 중에 대만여행을 많이 해보신 한국인 분 이야기를 들었는데, 원주민이 하는 식당은 절대로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바가지도 심하고, 소위 말하는 **스러운(DOC에 계션던분) 서비스라고 하네요.

글이 좀 길어졌는데, 대만 원주민이 아픈 역사를 가진건 사실이지만 이 또한 역사의 흐름에서 인과응보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하쿠나마타타
16/05/03 01:30
수정 아이콘
글도 잘 읽었고, 댓글도 흥미롭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카랑카
16/05/04 09:59
수정 아이콘
공도리도리// 말하신 내용을 본문에 반영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34 미국 4.9% 실업률의 이면: 점점 사라지는 9 to 5 일자리 그리고 유럽의 고민 [42] santacroce15972 16/03/29 15972
2732 (아재글) 2탄, 육아하면 알게 되는 사실들 [41] 파란무테12160 16/03/28 12160
2731 내부로부터 분열되는 유럽 국가들 [24] santacroce14328 16/03/27 14328
2729 [책추천] 역사 및 시사 관련 추천도서 목록 공유합니다. [22] aurelius12863 16/03/23 12863
2728 음모(陰毛)론 – 털(毛)은 알고 있다... [46] Neanderthal15280 16/03/18 15280
2727 아빠와 알파고 [28] 글자밥청춘10600 16/03/18 10600
2726 [LOL] 게임 분석 - 장신구의 딜레마 [40] 빛돌v12767 16/03/18 12767
2725 우리 조상들은 왜 직립보행을 했을까?... [53] Neanderthal15588 16/03/18 15588
2724 한국의 장바구니 물가는 왜 유달리 비쌀까? [36] santacroce18670 16/03/16 18670
2723 바둑을 아예 모르는 분들을 위한 바둑의 기초 [23] 루윈15182 16/03/13 15182
2722 남녀 성비 불균형은 사회적 재앙을 초래할까? [58] santacroce17675 16/03/12 17675
2721 룰라는 타락했는가? 브라질의 비극 [50] santacroce15814 16/03/10 15814
2720 지하철에서 [89] 누구겠소14979 16/03/09 14979
2719 알파고의 대국 메커니즘 [76] 꼭두서니색30675 16/03/09 30675
2718 피지알러를 위한 가격대별 기계식 키보드 선택 가이드 [124] 꼭두서니색17401 16/03/04 17401
2717 [LOL] 축구의 전술론으로 알아보는 롤 - 압박, 스위칭, 그리고 티키타카 [32] becker12350 16/02/19 12350
2716 저는 교사입니다. [46] 하이얀27999 16/02/17 27999
2715 출산후기... 이렇게 아들바보가 되어갑니다. [86] 밀란홀릭10438 16/02/15 10438
2713 세계 10위권 음반시장,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이야기. [28] 예루리13846 16/02/10 13846
2712 생생함, 그 이상의 효과 [35] 마스터충달11182 16/02/05 11182
2711 바둑, 연극, 파나소닉.. 아버지. [18] Demicat8072 16/02/05 8072
2710 [영어 동영상] 클린턴 vs 샌더스, "내가 너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57] OrBef12497 16/01/30 12497
2709 겨우 축구를 보다가... [12] 터치터치8695 16/01/26 86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