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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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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2 03:55
반면에 아시안 여성은 연애 시장에서 백인 여성과 투탑을 형성하죠. 해서 불가촉천민 주제에 귀족 여성을 꿈꾸는 제 아들은 아마 안될 거에요 ㅠ.ㅠ
15/10/12 17:30
그건 아닐겁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sease&no=331172 일단 동양인은 꼴등입니다. 남성보단 나으니 그걸 위안으로 삼을수 있기는 하..할려나..
15/10/12 21:45
음. 이건 양쪽 모두 본인 의견을 뒷받침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통계 자료를 가져오는 것이 별로 어렵진 않습니다. 애초에 이런 조사는 질문 항목 뉘앙스만 조금 바꿔도 10% 정도 본인 연구에 적절하게 숫자 뽑는 것은 일도 아닌 지라. 근데 뭐 정말로 미국에서 동양인 아이들이 이성 친구 사귀는 거 보면 그냥 답 나옵니다.
16/02/02 11:47
글쎄요...실제 '선호도'와 '현실 가능성'의 차이를 생각하면 실제로 사귀고 있다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실제로 친구들하고 이야기해봤을 때 저 통계가 리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15/10/12 03:43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 해외 출장은 많이 다녔고, 이민은 생각해 본적 없는데, 한국이 매우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근데 한국이 좋은건 음식이니 정치니 문화니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치안과 24시간 돌아가는 상권 때문입니다. 전 올빼미족이라 보통 새벽 4시에 자는데 새벽 4시에도 뭔가를 먹고 싶으면 그냥 나가면 되니까 말이죠. 아시아에서 소문난 유흥 도시 방콕도 새벽 2시만 넘으면 거의 다 문을 닫거든요. 물론 24시간 돌아가는 이런 환경은 누군가의 인건비를 착취하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만, 그냥 소비자의 한명으로서만 생각해본다면 제에게는 참으로 큰 메리트입니다. 특히나 일전에 갔던 몇몇 western 쪽의 나라는 오후 5시에 상점이 문을 닫는.... 전 오후 2시에 일어났는데.... 이민은 생각도 해본적 없고, 경험도 없지만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그런 거 같습니다. 그 나라에서도 취업 못한 현지인들이 널리고 널렸을텐데 굳이 그 현지인들을 채용하지 않고 이민자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내가 과연 가지고 있는가? 거기에 yes 가 나온다면 실행에 옮겨야 하지 않을까?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은 관점일 뿐이지만 말이죠.
15/10/12 04:00
예 한국의 24시간 문화는 거의 전세계 유일 아닐까 싶습니다. 이걸 인력 착취가 아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이루어지게 된다면 나름대로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긴 하지요. 근데 나이 먹을 수록 밤을 불태워서 음주를 즐기는 것이 힘들어져서..... 이젠 별로 24시간 문화 관련한 메리트를 즐길 수가 없다능...
15/10/12 03:54
2세 아이들 자라나는 걸 보면 보통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다른 인종들과 잘 어울리다가 커가면서 중학교 이후로 그게 잘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2세 아시안 남자의 경우에는 사회적 소외감이 좀 더 심한거 같아요. 반대로 아시안 여자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여자분들은 미국 사회내에 편입되는데에는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http://blog.okcupid.com/index.php/race-attraction-2009-2014/
15/10/12 03:58
아시안 여자가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인데, 여기에 약간 함정이 있습니다. 백인 남성들이 아시안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시안 여자는 착하고 순종적이고 전통적인 여성 역할에 충실하다' 라는 판타지가 조금 있거든요. 이게 낮의 사회 생활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밤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백인 남성이 아시안 여자에 대해서 바라는 것이 조금 달라요. 해서 아시안 여성을 사귀는 백인 남성들은 백인 여성을 사귀는 백인 남성에 비해서 가부장적인 남성일 확률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시장 내에서는 인기가 좋은데, 결혼 이후에는 '뭥미?' 스러운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좀 있더군요.
15/10/12 04:05
저도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주위에 있는 미국인들을 보면 아시안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백인 남자를 변태로 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15/10/12 04:08
미국정착을 위해 내외가 맞벌이하며 아이는 방치되고 미국식 개인주의로 결국 가족이 분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부모나 친지,지연등 가댈곳이 상대적으로 있겠으나 미국에선 모든걸 알아서 해나가야하고 때문에 교회에 소속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또 이게 미국안의 더 좁은 한국적 오지랍으로 엮이는 길입니다. 교포들의 삶은 상상이상으로 절박하고 이에 기반해 심리적으로 변질되는 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결국 한국이 뭐가 잘못됐다라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고난의 이민생활이 그나마 위안을 받는 지경에 까지 가는것이죠. 수년간 작장생활하다 돌아왔지만 다시 가라면 도저히 못할것같습니다. 말과 문화가 통하는 내나라가 그나마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 깨닫고 돌아온 경우예요. 이민한 사람들 기본적 마인드는 남들보다 내가 잘되야하는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게 기본적으로 깔려있는듯합니다. 늦게온 사람들에 대한 텃세, 등처먹기, 뒷담화, 갑질... 안그런 사람도 있는데 보통 좋은 직장이나 원래 집에 재산이 많던 사람들이었고요. 고만고만한 사람들은 이민생활 하루하루가 아귀지옥인것이죠
15/10/12 04:21
[결국 한국이 뭐가 잘못됐다라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고난의 이민생활이 그나마 위안을 받는 지경에 까지 가는것이죠]
네 이런 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말로는 '다 내 나라 잘 되라고 하는 소리다' 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저기가 망해야 내가 이민 나온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된다' 라는 심리가 깔려있는 분들이지요. 이건 진짜 마음 가짐이 완전히 망가진 분들이라, 엮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늦게온 사람들에 대한 텃세, 등처먹기, 뒷담화, 갑질] 한인 사회에 이런 분들 상당히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근데, 이건 뭐 반대로 '먼저 온 사람에게 묻어가기' 를 시전하는 분들도 많긴 하니까 편 가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저도 말씀하신 그런 것들을 몇 번 겪고 나니까,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나게 된 분들 중에서 마음 맞는 분들만 계속 만날 뿐, 새로 한인 사회를 다시 찾게 되진 않더군요. 물론 거기도 좋은 분들이 많긴 한데, 그 분들 만나려다가 다른 분들까지 만나게 되니까.... 그냥 다 접게 되더라구요.
15/10/12 07:56
[결국 한국이 뭐가 잘못됐다라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고난의 이민생활이 그나마 위안을 받는 지경에 까지 가는것이죠]
허구헌날 한국 인터넷 죽돌이짓하면서 한국은 망해야 된다, 이래서 안된다, 망할 거다 비 맞은 노인네처럼 읊조리는 사람이 좀 보여서 대체 왜 저러나 했는데, 말씀하신 내용에서 왠지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15/10/12 13:06
제 친척분이 정말로 그래요. 아이들이 미국에서 자랐는데 한국말은 전혀 할줄 모르고.. 부모님은 영어가 불편하고... 서로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아이들이 대학 졸업후에는 그냥 부모 자식 관계가 거의 끊어지거와 마찬가지가 되더군요. 대학도 좋은 데 갔고, 서로 다들 살만해졌지만.. 미국식 개인주의와 언어의 문제가 가족을 분열시켜버리더군요. 장녀분은 결혼했는데 부모님 찾아뵌지가 6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직장도 여유있는 직장이고, 바로 4시간 거리인데도요.
15/10/12 15:21
이거 리얼이죠. 특히 한국 잘못됐다는 뉴스를 보는게 유일한 위안이라는거. 여기에는 좌/우도 없더군요. 광우병 정국에서 잘못된 정보가 이쪽에서 왜 그리 나왔나 봤더니 그런 심리기제가 깔려 있더군요. 진작 미국 소고기는 매일 먹으면서도 이걸 이분화한 근거없는 인지부조화로 한국을 좀 더 '헬'스럽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어찌보면 그만큼 주류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반증인거 같아서 애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15/10/12 04:18
미국 한정해서 이야기하면 좋은 점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해준다는 점,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한국보다는 룰대로 돌아가는 사회라는 점, 마지막으로 한국보다 훨씬 나은 직장생활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문제점은 글쎄요...음식 이런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되고요. 다만, 사회의 소수 구성원이라는 점이 제일 문제겠죠.
15/10/12 04:23
예 저도 그런 개인주의와 '최소한의 룰은 지켜지는' 사회라는 점, 직장생활이 한국보다 덜 고되다는 점 정도는 큰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음식이야 뭐 정 한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한국 식당 가면 되지요. 오클라호마같은 한인 커뮤니티가 없다시피한 동네라면 좀 문제겠지만요.
15/10/12 04:25
프로그래머, 과학자 즉 공대류(예외적으로 뛰어난 트레이더..)면 능력짱짱맨이면 미국서도 걍 짱짱입니다 발음 구려도 살아남아요.
그외 뛰어난 능력이 필요없는..즉 고만고만한 직종에서는 살짝 뛰어난것보다는 잘어울리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서 살아남는듯합니다.. 주변에 선배분들도 다 잘나가다가 언젠가는 백인과의 승진 경쟁에서 실력이 아닌 무엇인가에 의해 안되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더군요..(뱅커기준)
15/10/12 04:26
미국에서 중산층 언저리로 살 능력이 된다면 (이것은 꼭 학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한인 사회에서 제일 돈 많이 쥔 분들은 세탁소 하시는 분들이에요), 미국은 살 만한 나라입니다. 치안이 한국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 이게 지역별로 크게 다른 지라, 돈만 조금 있다면 치안 좋은 동네에서 살면 그만이거든요.
다만, 본인이 믿는 구석 (내 학벌이면 미국에서 통할 거야, 내 세탁 실력이면 미국에서 통할 거야, 내 물류 관리 능력이면 미국에서 통할 거야) 이 통하지 않았을 경우, 백인이라면 대충 다른 일이라도 하면서 살아가겠지만 이민자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15/10/12 04:29
2주간 한국으로 휴가 나갔다가 들어오자마자 보는 첫 글이 이 글이라니 기분이 묘하네요.
나가서 놀다올줄 알았는데 막상 이 부분 고민으로 여기저기 상담 및 의견교환만 하다가 돌아왔거든요. 여기 나오는 대부분 언젠가 한번씩은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눴던 건데 OrBef님이 참 명쾌하게 정리해놓으셔서 읽으면서 생각정리도 잘되네요. 괜찮다면 쪽지로라도 몇마디 나눌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15/10/12 04:34
저도 뭐 본문에서는 생각이 다 정리된 것처럼 써놓았지만 저런 고민을 계속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잠정적인 결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요. 쪽지 환영합니다 :)
15/10/12 04:31
한국을 떠난 가장 큰 이유가 한국은 소속감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는 살아오면서 어떤 집단에도 소속감을 못느껴서였습니다. 분명 나도 이사람들과 같은 환경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왜 사람들이 가치있다고 느끼는것들이 나에게는 하나도 의미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요. 이 위화감이 발단이 되어 그 이후로도 많고많은 이유가 생겨 지금은 미국에서 정착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 삶의 모든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말씀듣고보니 저는 좋은점-1번에 속하는 인간이기도 하네요. 남의 일에도 관심 없고, 남이 제 일에 관심가지는것도 싫고, 친척이나 집단구성원처럼 의무적으로 지어진 관계보다는 제가 골라서 사귀고 시간들여서 정 쌓은 사람들이 훨씬 의미있고.. 그런 삶을 살기에는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자라고 하더라도 대도시에서는 오히려 소수자들의 사회가 상당히 커서 운신의 제한을 느낀 적도 별로 없고요.
15/10/12 04:38
부럽네요.
전 제 주변사람들에 비해서 매우 혼자 잘지내고 소속감도 많이 안느끼는데도 가족조차 없다보니 완전히 솔루님처럼 느끼긴 어렵더군요. 그리고 결국 미국에서도 인적 네트워크가 상류사회로 올라가는데는 꼭 필요하다보니, 100% 미국인처럼 네트워킹을 많이하기 싫으면 결혼으로라도 올라가야되는데 위에 나왔듯이 아시안 남성의 계층으로서도 어렵다보니 많이 갈등되네요. 그에 비해 여자애들은 백인들과 결혼도 잘하고 잘 동화되더군요.
15/10/12 10:11
전 다행히 직종이 전문직이고, 특성상 (미국입장에서의) 외국인들이 적지 않은 업계인지라 네트워킹에 장벽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차하면 그냥 프리랜서로 살아도 되고.. 그렇다고 해도 어차피 간부급으로 올라가면 다 백인들인건 사실인데, 제 앞가림만 하고 풍족하게 살기에는 지금도 나쁘지 않아서.. 아직 젊어서 그런지 돈 엄청 벌고 상류사회로 올라가는게 저에게 큰 의미는 없다고 느끼네요. 어차피 미국내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소사회가 있고, 소위 주류사회라는것도 그 규모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편입되지 않더라도 박탈감은 없는 것 같고요.
15/10/12 04:39
예 솔루님 스타일의 가치관을 지닌 분들에게는 미국같은 나라가 정답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루님 정도로 개인주의가 강하진 않고, 일반적인 한국인과 솔루님의 중간 어드메 즈음에 위치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미국이 좋다가도 가끔 한국이 그립고 그래요.
15/10/12 04: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국에 유학생 신분으로 건너가 여기서 일하고 있고, 조만간 박사과정에 진학한 뒤 눌러 살까 고려중입니다. 눌러살려고 결심한 이유 중에는 제 분야가 한국에 일자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 주 이유지만, 경직되어있고 야근을 강요하는 문화 때문도 있습니다. 나름 이름있는 대기업에서 일했지만 야근 수당 못 받으며 새벽 두시까지 착취당하는 생활을 했죠. 진짜 다시는 하기 싫어요. 차라리 돈 못 벌더라도 정시 퇴근하고 여가를 즐기며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사는게 좋습니다.
15/10/12 04:48
근데 미국도 근로 조건이 수십년째 조금씩 악화되어가는 나라인지라 (이건 뭐 신흥국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아무리 미국에서 만든 회사여도 일단 회사가 다국적 기업이 되고 나면 미국의 국익따위는 관심 없기도 하고 그렇죠), 사는 모습이 점점 나아질 지는 의문입니다. 그걸 고려해도 한국보다 비교 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15/10/12 13:12
미국에 정시 퇴근에 야근 없을거란 생각을 하시다니... 그런 회사도 물론 있겠지만, 아닌 회사도 많아요. 제가 있는 곳도 실리콘 밸리에서 규모면에서도, 실적에서도 탑급 회사지만, 주어진 일을 못하면 어쨌든 밤 늦게까지라도 처리 해야 되요. 그리고 더 문제는 추가로 일했을 경우 야근 수당은 있지만, 그걸 잘 신청을 못해요. 한국에서 일 할땐 맨날 대놓고 신청했었는데.. 여긴 그냥 안하는 분위기라서요.
능력이 엄청 좋아서 정시 퇴근하면서 일 처리 잘하신다면 문제 없겠지만... 전 그렇지 못해서 그런지 늦게까지 하게 되네요. 기술이 없이 시간으로 일하는 사람이면 몰라도 박사까지 하신다니 덧붙여 말씀드리면, 고급 엔지니어 쪽으로 가면 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한거 같더군요. 철저하게 실적 위주이지.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 비싼 돈을 주고 쓰는데.. 결과물 없으면 본인이 잠을 안자더라도 해야죠.
15/10/13 05:53
전 IT쪽이 아니라 인문계 연구직종이라서 딱히 야근을 필수로 여기진 않더라구요. 물론 페이는 절반 이하에 경쟁도 심하지만T.T
15/10/13 08:53
미국 사람들이 인문계쪽(금융, 경영)을 워낙 선호해서, 그 쪽은 당장 미국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거 같더군요. 연구직도 아마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5/10/12 04:42
1.헬조선 헬조선 해도 '내 나라' 라는 개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 어짜피 지금 한국에 ' 내 나라' 라는 개념이 없다 어짜피 없는데 가서 없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2. 당신은 주체적으로 이민을 '선택'했지만, 당신 자녀는 이민을 '당하는' 겁니다. -> 독신주의자이고 결혼할 생각도 애 날생각도 없으므로 선택사항 불가 3. 미국의 교육이 한국보다 조금 여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정말로 '조금' 그런 겁니다. -> 기술 이민이므로 사항 불가 4. 물론 좋은 점도 있는데, 가장 큰 것 세 가지를 생각해보면, -> 그 세가지가 난 너무 좋다. 여기서는 거의 못느끼니까. 현재는... 5. 마치며 뭐 이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정도 다시 생각해볼수 있겠지만 이미 환상따위는 가지지 않는 상태의 저에게는 그저 공허한 이야기일뿐... 이미 그러한 단점들 다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생각한다면 4번의 그 장점들은 조그마한것이 아니라 꽤나 좋은 장점임.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개인적인 글이라 동의하기는 힘드네요...
15/10/12 04:49
예 물론 제 개인적인 글이고, 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명치님이 묘사해주신 개인 상황에서는 이민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15/10/12 05:15
특히 2번같은 경우는 결혼에 대한 압박때문에 저같은 독신주의자들은 오히려 장점이 되니까요.
그리고 3번같은 경우는 독신주의자인 기술이민쪽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패스해도 되는 부분이고요. 물론 환상에 젖어서 이민을 무작정 가야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이글은 이민의 반대면을 제시하는 좋은 글일수 잇으니나 이미 어느정도의 장단점 파악이 끝나고 고민끝에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글이 그다지 의미가 없어보여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불쾌감 까지 느꼈고요.
15/10/12 05:22
2번 관련해서 '왜 결혼 안 하니?' '왜 아이 안 낳니?' '왜 아이가 하나밖에 없니?' 라는 오지라퍼들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3 번은 독신주의자시면 패스 가능한 것이 맞겠네요.
뭐.... 제 글이 이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신 적이 없는 분들을 주 독자층으로 생각한 것은 맞고, 이미 생각 많이 해보신 분들께 큰 의미가 없는 글인 것은 맞습니다. 전자 쪽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 글은 소임을 다 한 것이겠지요.
15/10/12 05:33
뭐 그러긴 하겠죠. 분명 꿈만 가지고 이민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요. 근데 꿈을 가진게 아니라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인 제 입장에서는 어짜피 장점 단점 +- 0이더라도 벗어나는것 만으로 만족입니다. 그럴수 있냐가 일단 이민을 갈수 있냐 없냐 부터가 문제이지만요...
15/10/12 05:37
감사합니다. 근데 일단 갈수 있을지 부터가 걱정입니다. 결국 현실에 안주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수도 있거든요. 지금은요... 모든것이 확실치 않은 현재는... 휴...
15/10/12 05:23
음.. 제 생각엔 막상 가보시면 많이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오베프님 생각이랑 좀 비슷해서 말이죠 전 싱가폴 이민..은 아니고 해외취업되서 나와있는 쪽입니다.
15/10/12 05:32
막상 가보면 다르 겟죠. 거기서의 적응이나 이민 후 단점들은 이미 알고 있고 체감은 못해봤지만 여러 조언들과 수년에 걸친 준비에 걸쳐서 익히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다 감수 하고도 이민을 나가는게 여기서 아무것도 못하는것 보다는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민을 생각하면서 느낀건 이민자들 그러니까 먼저 간 분들이 경험하고 느낀걸 이야기하는건 좋은데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두 부푼꿈을 안고 준비한다고 착각하는겁니다. 저만 해도 그리고 제 주위에 봐도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 버티지 못해 준비하는분들도 만죠. 그러한 면에서 막상 가면 많이 다르게 느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그리고 그걸 감수 하고서라도 현재 한국에서 설자리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5/10/12 06:12
아 그 부분에서 기분이 나쁘셨단 뜻이군요 알겠습니다 이해가 되네요.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같은 허황된 꿈만 가지고 이민하는것은 아니다란걸 꼬집고 싶으셨던 거군요.
15/10/12 06:20
아메리칸 드림 같은 허황된 꿈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여기서는 뭘 할수 없고 움직일수 없어서 지옥만 아니면 된다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단 갈수 있냐부터가 문제 이지만요.
실제로 제 주위의 이민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허황된 꿈을 가지고 가는사람도 있지만 절망만 아니면 된다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모두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건 아니죠... 일단 간다는것 자체가 벗어나는것이고 그것조차 현실의 여건 때문에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15/10/12 09:35
연고가 있고, 국적이 있는 나라에서 삶이 나락이고 절망인데
아무 것도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출발을 하는 것이 오히려 그보다 더 희망적일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15/10/12 09:43
저도 동의하는데.. 다만 한국이 사상, 정서적으로 안 맞는 분들은 해외 이민가면 좋아들 하시더군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한국이 절망적이다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게 객관적인 삶의 질이 낮아서라기보단, 이 사회 특유의 물적 집착이나 강한 오지랍과 커뮤니티 압력등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15/10/12 10:50
이미 이 곳은 절망인데
미지의 세계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면 물론 절망적일 수도 있지만 희망적일 수도 있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긴다는 점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리님이 말씀하신대로 한국이 절망적이라는 사람들은 정서적인 측면도 크구요.
15/10/12 17:11
희망적일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한적없습니다. 절 왜 어린애 취급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가면 잘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죠. 근데 여기 있는것보다는 기회라는것 자체라는게 생기는게 어디입니까. 님이 제 현재 상황은 알고 이야기하시는겁니다. 굉장히 화가나네요. 누구는 철없게 그런거 하나 생각하지도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입니까? 제가 그런 어린아이 취급을 님한테 당해야 하나요?
15/10/12 17:13
studium 님// 이리님이 말씀하신게 무엇인지 이리님을 차단해서 자세하게 알수는 없으나 아마 실제적인것보다 감정적인게 더 크다는 이야기 이겠죠. 뭐 그것도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왜 저에 대한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 단정지을려는 댓글이 생기는지 화가납니다.
15/10/12 08:58
혼자 사실 계획이면 미국은 언어만 잘 되면 아주 살기 좋으실 거예요.
저는 결혼은 했지만 애없이 살아서 왠만한 건 지켜지는 미국이 거의 천국같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건승을 빌어드립니다.
15/10/12 04:59
잘 읽었습니다. 전 꽤나 늦은 나이에 유학을 결정하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중인데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와중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사회적으로 소수쪽이니 주류사회에 속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건 분명 단점이고 한국이 가끔씩 그립기도 하네요.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된다는 점과 한국의 서열식 직장문화보다는 직장생활이 나은점, 말씀대로 기본적인 룰은 지켜지며 돌아가는 사회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고 이 장점때문에 저도 미국에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네요. 위 댓글에서 쪽지 환영한다 하시니 몇마디 나누고 싶네요. :)
15/10/12 04:59
좋은 글이네요.
미국이 주는 자유로움과 개인주의란 아시아나 유럽에서도 느끼기 힘든 부분이죠. 1.5세나 2세나 아시안 남자로서 연애로나 문화적으로나 미국에선 주류에 들어가기엔 굉장히 힘든 일인것도 사실..
15/10/12 05:08
그래서 Steven Yeun (워킹 데드의 글렌) 이나 John Cho (플래시 포워드의 드미트리) 나 Kihong Lee (메이즈 러너의 민호) 같은 양반들이 잘 나갔으면 하고 응원합니다!!! 너희들이 잘 나가야 우리 아들이 결혼한다 이놈들아 제발 좀 ㅠ.ㅠ;;;;
15/10/12 05:14
네 요즘 abc에서 하는 Fresh Off the Boat 라는 프로도 있죠. 아시안들의 미국에서 assimilation과정은 현재진행중인거같네요.
아드님 연애사를 위해 어렸을때부터 운동 시키세요. 꼭!
15/10/12 10:37
존 조는 스타트랙에서 일본인 (일부러 모호한 동양계 이름을 지었다지만 암만 봐도 알본계 이름이죠) 역을 했지만 한국계건 일본계건 중요한건 아시아 대표자로서 들어간 캐릭터라는 의미가 부각돼서 결국 존 조가 캐스팅 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거 보면 이동네애서 중국일본끼리 열심히 싸워 봐야 저쪽 세계 가면 대동단결 해야 할 입장이라고 봐도........
15/10/12 05:19
지금껏 이민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종 이민에 대해 간략하게 스케치를 해보면 정체성, 이민자로서 지역사회와의 관계맺음, 자녀와 교육, 일자리 문제가 주요 난점으로 떠오르더라고요.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익숙하지도 않을 외국어를 베이스로 해서 교육하게 될 지 한국에서처럼 엄마 아빠부터 습득시키고 외국어를 동시에 가르치게 될 지가 요즘 최대 관심사입니다 크크
15/10/12 05:38
많은 아시안 이민자들도 지역 사회에서 봉사할 의지는 충만해있는데, 당장 홈리스 재활원 이런 데서 일하자니 언어가 막히죠. 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아시안은 지역 사회에서 봉사는 절대 안하고 빼먹기만 한다' 라는 편견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게 아시안이 나빠서가 아니라 소심해서 그런 건데, 좀 안타깝죠.
이민가서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느냐 아니냐는 큰 결정이죠. 저는 한국어를 가르쳤지만, 다른 선택을 하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건 정답 없는 것 같습니다.
15/10/12 05:34
FOB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이민지 입장에서 미국의 단점은 주류 문화가 확실히 있다는 거거든요. 주류를 콕 찝어 말할 수 없거나, 압도적이지 못한 곳에서 살아보면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른 언어/문화를 배우기 위해 고생을 해 본 경험 여부에 따라 이해심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15/10/12 05:41
예 저도 미국 보스턴의 유학생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살던 때와 텍사스의 백인 거주지역에서 살고 있는 지금을 비교해보면 두 지역의 문화는 많이 다릅니다. 아이가 그나마 보스턴 7년 살면서 미국화가 많이 진행된 뒤에 여길 와서 적응하는 거지, 처음부터 텍사스였으면 조금 고생했을 것 같아요. 근데 텍사스도 제가 있는 달라스 도시 지역은 그나마 양반이고 외곽으로 나가면 더더욱 장난 아니라더군요.
15/10/12 05:49
나름 국제적이라는 보스턴도 모든게 영어로만 이루어지는 도시이고, 그들이 확실한 주류입니다. 다국어가 사용되는 문화의 접경에 있는 지역 - 브뤼셀, 로잔, 정도는 덜하지만 제네바, 몬트리올처럼 처럼 분명히 언어를 여러개를 배워야만 하며, 주류가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곳들과는 차이가 너무나 클 수 밖에 없더군요.
15/10/12 05:35
새로운 나라에서 12년이면 많은 것을 보시고 많은 것을 느끼셨겠네요.
저는 이민은 절실한 사람이 가야한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면, 한국이면 안되고 미국이여만 하는 자신만의 절실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저 미국이 한국보다 조금 나아보여서, 나라가 잘 살아서, 나라가 힘이 더 세서, 교육이 좋아보여서 등등의 이유가 아닌 내가 한국땅에서는 도저히 못살겠거나 이런 나라에서 내 아이들이 나와 같은 것을 겪으면서 살도록 하기 싫거나, 혹은 미국의 어떤어떤점은 정말로 커다란 희생을 치루고라고 꼭얻어야 하는 점이다 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혼자서 A4용지로 한 15장 넘게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라는 글을 써 놓은 것이 있는데 너무 길고 또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국이 아니라 올리기는 좀 주저됩니다. 필요하면 그중 "왜 꼭 가야하는지"의 부분을 올려볼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미국에 오래 계셨네요.
15/10/12 05:43
처음 나왔을 때에도 피지알에 글을 쓰곤 했었는데, 벌써 12년이라니, 참 세월 빠릅니다. 이러다가 쉰 살 되고 예순 되고 아이가 결혼하고 (제발 좀!) 그러는 게 인생이겠지요.
말씀하신 글은 기회되실 때 꼭 올려주세요 ^^
15/10/12 06:28
저도 텍사스에서 7년 뉴욕에서 6년 정도 살았던 사람인데 1번이 너무 공감되네요. 한국에서 아주 아주 잠깐 일 했었는데 오지랍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남들 눈치 보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저로선 미국이 확실히 더 잘 맞더라고요 흐흐
15/10/12 07:14
헬조선 헬조선 하며 한국 탈출을 꿈꾸는 분들도 꽤 있는데 재미있는건 이민 생활도 그 헬조선의 국위에 따라 많이 달라지거든요.
똑같은 백인도 유럽에서 서유럽 출신이냐 동유럽이냐에 따라 은근히 차별 받는것 처럼요.
15/10/12 07:16
정확한 말씀입니다. 한국이 싫어서 이민나왔다는 분들의 삶의 질이 한국의 국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지요....
15/10/12 08:02
잘 정리해주신 글 감사합니다. 장점 1-2-3도 한국에서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그정도의 능력이나 적당한 운도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제가 이민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뭐 어디든 사람사는데는 비슷하고 어디에도 천국은 없다 라는 것과 한국에서 지금 같은 삶을 살기위해서 이민자로써 해야하는 노력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5/10/12 08:32
엘에이에서 유학중인데 소속감이 사라져서 불행하단점에 아주 크게 공감하네요. 제가 알던 한인 할아버지 할머니 가정이 있었는데 집에 가면 맨날 MBN 틀어놓고 떼토크쇼 보시거나 엠비씨나 케이비에스 틀어놓으십니다. 신문도 엘에이 중앙일보죠. 맨날 가시는곳도 한인교회죠. 자주가는건 한식당이죠. 그렇게 잃어버린 정체성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태어났던곳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시려고 노력하는 한인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에이 한국은 저래서 망했어" "아이고 저 종북놈들 봐라 (이석기 사건때) 내가 저런데서 안살길 잘했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는것을 재차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겠지요. 헬조센 헬조센하고 탈조센탈조센 노래를 부르시는분들이 많지만 사실 여러가지것들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15/10/12 08:45
저도 직장생활(돈 + work/life balance) 떄문에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은 부모님이 집이라도 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있어도 쪼들리면서 살아야 하는데, 미국이 빈부격차의 끝판왕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먹고 살만큼은 해주니까요. 금수저가 아니라 자기능력만으로도 부를 축적하기에 다른 나라들(유럽이나 일본)보다는 쉬운 편이고, 그래서 그런지 부자들에 대한 존중도 우리나라보다는 큰 편이죠.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한국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는 못하겠네요. 물론 결혼을 하면 달라지겠죠?
15/10/12 14:17
제가 외국인 친구들에게 들은 바로는...
외모의 문제도 없진 않은데 그것보다는(...) 그..그게 너무 작다고.........합니다...쿨럭;;;; 아마도 그 이유가 아닐지....
15/10/12 09:24
이민에 대해서 생각을 아직 확 해본적은 없지만, 미국에 계신 고모님과 조카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는 미국이 훨씬 더 나은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다 부럽더군요;)
15/10/12 09:24
흠... 세월호 이후로 이민을 생각해 보았지만...
지금 이렇게 아둥바둥 거리며 살고 있는데.. 이민가서 새롭게 터전을 잡는건 너무 어렵다고 느껴져서.. 그냥 여기서 여생 보낼까 합니다. 한국이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살만한 나라인건 분명하니... 글 잘 보았습니다. OrBef님.
15/10/12 12:40
네 정답은 없는데 후회는 할 거 같아요. 혼자면 그냥 뒤도 안보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내와 세 아이를 생각하면 이민가서 맘 고생 시키고 싶지도 않고...
15/10/12 15:45
역으록 그래서 저는 독일로 왔습니다. 저나 아내의 고생은 우리 대에서 끊으면 되는데 아이들도 같은 전철을 밟을 거라고 생각하니 한국에서 도저히 계속 키울 수가 없겠다라는 결론이 들었거든요.
1. 엄청난 공부량 (여기와서 애들이 학교에 놀러 다니고 숙제도 참 적은 양을 줍니다) 2. 씨랜드, 세월호와 같은 인재로 인한 사고의 반복과 정부의 사후 대처 (사고는 날 수 있는데 왜 자꾸 반복이 되고 사후 대처가 그 따위인지) 3.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만연한 성희롱(두 아이 모두 딸입니다) 4. 취업 후의 엄청난 일의 양(금금금...) 5. 기타 저도 조만간에 독일에 대해 한번 쓸까 합니다.
15/10/12 09:26
전형적인 저같은 어중이들을 위한 글이네요 요즘 해외 취업하는 케이스가 주변에 많아 마음이 혹했던게 사실인데...싫으나 좋으나 결국 한국식 커뮤니티에서 위로감을 느끼는 저는 절대 적응 못할거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10/12 12:14
위에는 더이상 대댓글이 안 달려서 여기 답니다. 제 생각에도 이민이 적성에 맞느냐 아니냐는 한국식 오지랖 문화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15/10/12 10:06
미국 대학 쿼터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네요.
전 영국에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옥스포드 캠브리지 이런 명문대에 가려면 밤새고 머리싸매고 공부해야 하더군요. 캠브리지에 들어간 한 한국 오빠는 네 시간 자서 붙었다나 뭐 그런 이야기도 기억나고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5/10/12 10:26
한국 남자의 포지션에 대해서 걱정이 되시다면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민가시면 됩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국내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왜 한국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체험하시게 되죠.
15/10/12 10:3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2살 때 이민 "당해서" 2세 때부터 남미/미국에서 자라났는데 동양인 남자의 연애에 관해서 한 마디 드리겠습니다. 동양인 남자가 연애시장에서 갖는 서러움은 너무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어느정도 본인이 초래한 것입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육체적인 조건이 안 좋고 운동에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미국은 중,고,대 학교때 공부 잘하는 것보다 운동 잘하는 것이 최고 인기이고 몸 좋은 것이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을 보거나 일반적인 한국인, 중국인 남성 중고대딩을 보면 정말 몸이 빈약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교육열 때문에 운동 보다는 공부/음악/과외활동 쪽에 신경을 써서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나 여자 입장에서는 키 크고 몸 좋고 운동 잘하는 남자가 바로 옆에 있는데 성적 잘 받고 바이올린은 잘 키지만 키 작고 운동 못하는 우등생 동양인을 찍을 이유는 전혀 없죠. 게다가 그 당시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해서 전반적인 미국 문화에 잘 섞이지 못하는 것도 크고요. 결국 문화 차이와 신체적인 스펙 차이 때문에 백인 여자든 흑인 여자든 비동양권 이성에게 상당히 매력이 떨어집니다. 제 주변 비동양권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동양 남자애들은 참 애들이 착하고 순해서 순한 양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성적인 매력은 없다고.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한국에서도 저렇게 분류가 어느정도 이뤄진다는 것을. 거기에 인종이란 변수를 더 섞어보세요. 그리고 그런 면은 직장 다니면서 어느 정도 이어집니다. 12년동안의 경험이 어디 안 가거든요.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딱 이런 류였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때부터 짜증이나서 근육 운동에 신경을 써서 고등학교때 배불뚝이 65키로 였던 제 몸을 체지방 8-9%의 85kg짜리 키웠죠. 성격도 혼자서 자전거여행으로 호주 동부 횡단하고 혼자 배낭여행 다니면서 사람들 엄청 만나면서 상당히 적극적인 성격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제 가족이 항상 하는 얘기가 대학교 1,2학년 기점으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이성관계가 바뀌었습니다. 인종에 상관 없이 모임에 나가면 여성이 관심을 표면하며 접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제가 대시를 해도 예전보다 확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때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도 동양인 남자 중에서 제가 격었던 서러움을 전혀 모르던 애들이 기억이 나더군요. 체육계라는 것이요. 특히 고등학교 때 인기많은 미식축구, 아이스 하키 같은 운동을 하는 애들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제 대학교 룸메이트는 한국인인데 고등학교때 미식축구를 해서 이성관계에서 이런 "차별을" 전혀 못 느끼더군요. 그냥 몸이 좋아서가 아니라 체육계 애들이 그냥 자신감이 넘쳐 납니다. 당연히 예외는 있습니다. 수백만의 동양인이 있는데 전부 다 그렇다라고 할 순 없는데 저도 제 인생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살았고 미국에서는 보통 공립도 다녀보고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학교도 다 다녀본 경험에서 주변 동양인과 제 경험을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더군요. 동양인이 연애 시장에서 가치를 높이려면 일단 신체적 조건도 높여야 하며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미 주류문화를 잘 알아서 공감대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한다고요. 안 그러면 이미 굳혀진 동양인의 이미지 (좋든 나쁘든)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차별화를 못하면 별로 인상을 못 줍니다.
15/10/12 12:18
이거 진짜 리얼입니다. 동네 선배 한인 교수님의 두 자녀가 한 친구는 수영 varsity, 다른 친구는 풋볼 varsity 였는데, 인종차별은 개뿔, 인기 짱짱맨이었죠.
다만, 이게 동양인이 운동을 '안' 하는 면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똑같이 시간 투자할 때 결과가 좀 '못' 나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저 두 형제는 몸집이 일단 흑형급인 청년들이었고, 대부분의 동양인은 뭐...... 아무리 노력해도 풋볼 varsity 는 말도 안되는 거니까요. 그래도 재능이 없는 대로 최소한은 맞춰줘야 그나마 승산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5/10/12 23:14
흐흐 맞아요. 운동만 잘하면 뭐...
그런데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비교적 체구가 작은 것은 사실이나 한 가지 염두해야 할 점은 서양인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 엄청 시킵니다. 동양인은 어렸을 때부터 Soccer Mom처럼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꾸준히 운동을 시키지 않죠. (예외는 당연히 있지만) 그리고 이런 환경적인 요소가 성장판을 자극시켜서 성장을 시키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제가 알고 싶은 것은 과연 동양인 애들도 어렸을 때부터 서양인 애들처럼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커서 조금 작아도 같은 선상에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죠. 참고로 그 선배 한인 교수님의 두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했을 겁니다. 즉 흑형급의 체급이 타고난 것인지 어렸을 때부터 운동해서 된 것인지는 모르는 것이거든요. 한국만 해도 어렸을 때부터 운동한 사람들은 체형이 다르잖아요. 전 그래서 나중에 제가 애를 키우면 운동은 어렸을 때부터 필수적으로 시켜보려고 합니다.
15/10/12 10:37
잘 읽었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5년을 미국에서 보내고 귀국 성인이 된 후 다시 가볼까 반년정도 나가서 일해보고 다시 귀국 미국 참 좋은 나라인데... 나를 대하는 뭔가 미묘한 다른 태도가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해외 나가는 저는 "외국인" 노동자인데 마음속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취급을 받고 싶다보니 ^^;; 그리고 문화의 차이라는게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이상하게 한국인을 안만나도 주변을 보면 중국인, 일본인, 좀 더 다양하다 싶으면 인도인.... 모이고 보면 거의 다 동양인끼리...
15/10/12 11:14
본 문도 댓글도 쭈욱 읽으며 느낀게 결국 어떤 선택이든 리스크 0에 수렴하는 선택은
없다라는 것 같아요... 딴 이야기지만 미국 사회에서 주류 사회로의 편입(?)이나 그 사회의 변화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부분(?)이 절대 인구수의 확장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히스패닉계 인구수의 증가가 사회 정책적인 면에 있어서 과거보다 유의미한 변화가 많이 있나요? 아시아계는 그런 폭발적인 인구 상승이 힘들어보여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어 보여서 조금 안타깝던데...
15/10/12 14:19
예 말씀하신대로 라틴계는 인구 유입이 엄청난데다 자체 증가율도 폭발 수준인지라, 그 영향력이 확장일로지요. 더구나 이 친구들은 공부 면에서는 많이 약해서 대학 진학율이 아주 낮은데, 그렇기 때문에 대학 진학율을 '공평하게' 맞추기 위한 혜택도 많이 받고요.
아시안이야 뭐 인구도 적고 근데 대학은 많이 가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라틴계와 반대죠. 힘도 없고 대학 진학시에 불이익도 많고. 뭐 어쩌겠습니까. 아쉬운면 라틴계로 태어나든지 했어야죠 헐...
15/10/12 11:26
저랑 같은 주에 사시네요... 저도 이민온지 10년차 접어들고 있는데 제가 예전부터 생각하던 것들이 글로 올라오니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시구나 했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5/10/12 11: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와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올해로 유학생 6년차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5~6년 학생으로 살아야 하고 졸업하고 일할 것까지 생각하면 이미 저도 이민 수순으로 접어든 거겠죠? 여기에 눌러 앉으면서 이민을 완성하느냐 아니면 리턴하느냐 항상 고민할때면 저도 OrBef님의 1,2,3번 포인트를 항상 곱씹어봅니다. 제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적자면요...
1. 저는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오면서 한국의 '애국심', '단체생활'로 대표되는 공동체 문화가 싫었고, 그로 인해 소속감을 갖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cosmopolitan이라고 생각하며 어디든 나가서 정착해도 살수있는 능력을 기르자 라고 생각했고, 거의 완성단계에 있네요. 미국의 개인주의가 참 정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오지랖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네요. 그렇다고 아예 인간관계 없이 사는건 아니고, 한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요, 한국에 대한 소속감때문에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문화적 동질감때문에 가는 것이 큽니다. 크리스천으로써 미국 교회에 가든 한인 교회에 가든 아무 상관 없지만, (미국 교회를 2년간 다니기도 했구요) 언어의 한계상 한국어를 하는 분들과 신앙생활 하는것이 깊은 얘기 나누기에 편한 건 어쩔수 없더군요. 아무래도 영어는 아직까지 저에게는 professional language 인가봅니다. 2. 사실 제 미래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제 (아직 있지도 않은) 자녀의 미래입니다. (OrBef님의 아드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 될 텐데, 저는 제 자녀를 American이 아니라 저처럼 cosmopolitan으로 키우는게 목표입니다. 제가 보기에 미국인들은 열린 사고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자국 문화의 틀에 닫힌 존재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면서 minority로 규정지어지는 것이 넓은 안목을 배우는 데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영어&한국어 bilingual로 자랄 수 있고, 동양에 대해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으면서 서양의 critical thinking 학문전통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다수인데 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두려워하는 백인이 아니라 다른 소수인들과 공감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히스패닉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생각할 때 나쁘지 않은 점인 것 같습니다. 3. 있지도 않은 자녀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아시아식의 주입식 교육을 받으면 시험 점수가 높고 따라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쓸모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식 교육만 받는 것도 문제가 있고, 그래서 더더욱 이민자 가정이라면 적절한 아시안의 성실성 + 미국식 critical thinking 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에서 말하는 well-rounded 란 제멋대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도구이지만은 않구요, 어느정도 실체가 있기는 합니다. 수학 과학에 대한 (암기가 아닌) 이해가 있으면서 문학과 철학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자기의 관심 분야에 있어서는 initiative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미국 최고 명문대 졸업생들이고, 이들이 세계를 이끄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대학들을 입학하기 위해서 한국의 특목고생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주류에 편입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민을 온다고 해서 꼭 주류에 편입되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저는 원래 한국에서 주류가 아니기도 했고, 미국에 이민와서 고생했으니 그 보상으로 주류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주류 주류 하지만 어디까지가 미국 주류의 정의인지 참 애매하기도 합니다. '앵글로색슨 백인 권력층' 이라고 생각하면 그 등치는 한국의 '명문고-서연고 라인' 아닌가요? 어찌되었건 거기에 못들어가는건 기정 사실이고, 그 변두리에서 살기에 한국과 미국의 삶을 비교하면 미국이 훨씬 낫다는 것은 OrBef님이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더더욱이나, 미국의 개인주의 문화, 그리고 그것이 좋아 미국에 왔다면, 그것을 누리면서 굳이 주류에 들어가려고 힘들이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15/10/12 14:25
언젠가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 교수님한테 누가 '미국 주류로부터 차별같은 것 받지 않으세요?' 라고 질문을 했더니 '당신은 뭐 한국에서 주류인 것 같아요? 어차피 거기도 성골은 따로 있고 당신은 그 중에 끼어있는 사람같지 않은데요?' 라고 응수하시더군요. 예 사실 미국의 주류라는 것도 애매한 집단이긴 합니다. 백인들도 실수 좀 하다보면 어느틈엔가 추락하는 거고, 미국 권력층 중에 아시안이나 흑인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뭐,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꼭 주류에 끼고 싶은 것'도 아니긴 합니다. 본인이 행복한 것이 최고겠지요.
15/10/12 17:35
그 교수님 생각이 평소에 제가 생각하던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요는 결국 본인이 그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 수 있느냐 하는거죠. 근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유학생 → 교수 테크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입지보다 높은 입지로 미국에 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이 테크도 성골 교수 라인은 한국에 들어오는게 더 나아보이고요...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맥시멈은 동급까지인 것 같습니다. 순수한 육체노동력만 가진 사람이라면 본인의 성실도에 따라서 미국에서 더 좋은 입지를 가질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은 이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관계로...
15/10/12 21:53
유학생 -> 교수 테크가 '알려진 길을 열심히 밟아서 이민과 신분 보장을 동시에 획득하는' 대표적인 길이긴 합니다. 그 이상 올라가서 백악관 자문단 같은 곳으로 가는 선배님들도 가끔 봤지만, 이런 분들은 공부를 넘어선 뭔가 특별한 것이 있더군요....
15/10/12 12:20
저는 마지막 4-3 + Amos Lee 인용구가 특히 많이 와 닿습니다.
그냥 막 살다보니 정신차리고 보니 고독이 부족해서 고독한 사람이 된 느낌..;;
15/10/12 12:36
아 컴퓨터공학 유학 생각중이신분들중 저 위에 적힌거 감당하실수 있으시면 무조건 오세요.. 미국은 지금 컴퓨터공학 버블의 정점에 서있습니다. 블리자드가 평범한 컴공돌이들에게 인기가 별로인 회사인데 그이유가 뭐냐면 '대졸신입'에게 업계평균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연봉인 '6천만원'정도를 주기 때문입니다 ..;;
게다가 컴퓨터공학 특성상 직장동료들이 아시안들이 많으니 조금더 날수 있겠네요
15/10/12 12:54
일단 제 경우는 중고등학교를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했고 대학만 한국에서 한 다음 다시 대학원을 캐나다에서 한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몇가지 의견을 드리자면
1. 제 경우에는 어디 있던지 간에 크게 생활에 대한 변화가 없는것 같습니다. 원래 전공도 그렇고 초등학교만 빼고 중고대학대학원까지 소속감을 느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언제나 주변인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친척들외에는 별로 사람들이 뭐하는지도 신경쓰지도 않더군요. 상당히 관계자체가 느슨하다고나 할까요? 내 나라라는 개념보다는 제가 하는일에 지원을 잘해주는 곳이 좋은 곳이라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는듯 합니다. 2. 중고등학교에서 어학 및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어려움을 느껴서 고생한 케이스기 때문에 (물론 ESL은 1년밖에 안했지만) 누가 자식이랑 이민 간다고 하거나 혹은 중고등학교 조기 유학 보낸다고 하면 두손들고 말립니다. 옆에서 놀려도 대꾸도 못하고 그렇다고 싸우자니 징계먹고 성적은 안 올라가고 그마저 P.E도 못하면 완전히 왕따중에 왕따가 됩니다. 물론 같이 유학 온 한국아이들까지 친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되면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쉽게 엇나갈 가능성이 많기에 도저히 가라라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부모랑 같이 가면야 한국 부모들 등쌀에 대학은 가긴 합니다만 조기 유학은 실패 확율이 너무 높아서 말이죠. 3. 전 한번도 캐나다쪽 교육이 아쉽게도 한국보다 덜 빡쎄다라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수학은 아니겠지만 다른 과목의 경우 동일한 내용을 이해하고 9학년 Social Study에서 산업혁명에 대한 주제 정해서 리포트 작성해야 하고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배우면 그야말로 아노미 상태에 빠져 버립니다. 영어를 잘한다 하더라도 어려운 판인데 겨우 겨우 영어 적응하는 판에 이렇게 되면 거의 죽습니다. 거기에 웬만큼 이름 있는 대학에 가면 머리 하얗게 변할 정도로 공부해야 하고 요즘 들어서 자국인 대졸자에 대한 TO가 더 없어서 말이죠. 4. 좋은점은 노오오오력~~~~~~~~을 하지 않아도 제대로만 할경우 영주권자 정도만 되도 노동자에 대한 보장이 잘되있어서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계산대에서 일해도 적당히 차몰면서 애들 국가에서 봐주고 휴일에는 자기 취미생활 즐길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만 전문적으로 뭘 할수 있는 사람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거기서 거기로 일 더럽게 많이 시킵니다.
15/10/12 14:28
미국에 이미 나온 분들이야 상관 없지만, 저도 자녀 있는 분들이 지금부터 이민 나온다고 하시면 '손익 계산이랑 확률 계산 잘 해보고 나오십쇼' 라고 하고 싶습니다. 잘 풀린 케이스들만 듣고 나왔다가 '남들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 되는 수가 있거든요....
15/10/12 13:17
이글을 읽으니 미국 이민 관심가네요
저도 최소한의 룰은 있되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기전에는 서로 터치하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내 할일만 잘하면 되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거든요 주류 진입? 미국친구? 이런건 관심도 없고요 다수의 눈치를 보는데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하며 정이라고 포장된 오지라퍼들이 득실거리는, 그러나 정작 도움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입 싹 닫는 한국 사회가 싫다기 보단 질렸어요
15/10/12 13:28
본인 할일 잘하는 게,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된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직종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철저하게 결과물 위주라서 본인이 잘했든 못했든 결과물 없으면 본인 책임이고요. 그로 인한 압박은 본인이 감수해야 합니다. 참고로, 해고와 고용이 너무나도 쉬운 나라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매우 크고요. 윗 사람인 매니져와는 철저하게 사무적인 관계라서, 한번 넘어가던가 봐주고 하는 거 그런 거 없습니다. 덧붙여서, 한국 대기업에서도 일해봤지만, 전 엔지니어라서 그런지 거기서도 눈치 본적은 없는데요. 눈치란 어떤 걸 이야기 하는 건가요? 만약 대화를 의미하신다면, 미국도 윗사람인 매니져가 당연히 있고요. 그 사람들 앞에선 말 조심 해야 합니다. 본인을 평가하는 사람들 눈치는 어느 나라를 가든 당연히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가끔 봤었는데, 그런 사람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당연히 문제 됩니다. 친구 중 한명이 미국 취업하러 박사과정 왔는데... 오기전 한국 직장에서 대인관계에 문제 있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도 인턴 몇번 하더니, 자기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회사 생활은 못할 거 같다면서 연구직으로 가더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하네요.
15/10/12 14:18
네 좋은 말씀 고마워요
눈치란건요 하~ 말하기 전에 한숨부터 쉬고요 저도 보수적인 조직의 시다바리 거든요 내 일 똑부러지게 하는거 그닥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경계대상이 되죠 한국 조직 사회에서 일 잘하는거란 튀지 않고 관계를 잘하는거죠 아니 술을 잘 먹는거죠 줄 잘서야 되는데 이게 눈치를 잘 봐야 줄도 잘서게 되는거고 드라마 미생보면서 다들 내 얘기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상사와 사무적인 관계만 원했다간 정 맞습니다 언제나 몸과 마음과 벨을 갖다바칠 준비가 되있어야 하죠 이게 생리적으로 맞지 않은 사람에겐 엄청난 스트레스 랍니다
15/10/12 14:36
저와는 완전 다른 직종이군요. 정답이 없는 분야 일수록 약간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전 엔지니어라서 정답이 대체로 분명한 직종이라 한국에서도 발라님과는 상황이 좀 많이 달랐어요. 발라님 직종에 관해서는, 미국에서도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단, 그런 사무직은 백인들이 선호하는 직종이라서 그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듯 보이네요.
15/10/12 13:25
위에 보면 좀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 듯 한데... 미국 근로 환경이 물론 좋긴 하지만, 이건 정말 단순 근로 직종들에 제한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단순 노동직 분들은 좋죠. 물론 그분들 나름의 고충은 있겠지만, 일단 딱 시키는 것만 하고, 정시되면 퇴근하고... 사실, 일도 널널해 보이고요. 대신, 고급 엔지니어로 갈수록 철저하게 결과물 위주더군요. 그리고 본인이 결과물 못 만들어내면 어떤 시간을 써서라도 만들어 내야 하고요. 고용과 해고가 너무 쉬운 나라라서 이런 점에 있어서 너무 불안해요. 윗 사람인 매니져와는 철저하게 사무적인 관계라서, 결과물이 만족할 만큼 안나왔을 경우, 한번만 넘어가거나, 이해해주는 거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본인 책임이에요. 한국이요? 저도 한국 대기업에서도 일했었지만, 거기선 일하는 게 정말 쉬웠어요. 무엇보다도 2시간 일하고 30분 커피 마시면서 놀았죠. 잘 안되면요? 그냥 잘 안된다고 보고하면 일단 내 책임은 아니더군요. 여긴 낮 시간엔 다들 너무 바쁘게 일하느라 서로 간의 대화도 전혀 없어요. 엔지니어면 다들 알다시피 내가 열심히 한다 해서 꼭 결과물이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그러면 잠을 안자더라도 해야 되요. 대신, 출퇴근 시간 없고요. 회사에서 일 안해도 되요. 철저하게 결과물입니다. 좋아 보이나요? 전 압박감이 장난이 아닌데요. 잘 안되는데 그 이유를 못찾을 땐, 정말 미치겠더군요. 덧붙여, 야근 수당은 있지만 전혀 신청 못합니다. 일단, 그런 분위기 자체가 아니고.. 마치 제가 능력 없는 사람 처럼 보일까봐서도 못하겠더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해요.
15/10/12 13:38
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어디나 위로 올라갈 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한 거고, 저도 일주일에 70 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습니다. 일 외적인 면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확실히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회인 것은 절대로 아니죠.
15/10/12 13:41
윗글에 마치 한국에서 야근하다가 미국 오면 쉽게쉽게 일하면서, 돈 많이 받는 것 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보여요.
미국에서 제가 느낀 건 단 한가지에요. "어쨌든 받는 만큼 일한다."입니다.
15/10/12 14:28
저는 솔직히 좋아보여요
결과물을 위한 밤샘은 몸은 고되도 그래도 뿌듯한게 있어요 결과물이 안좋아 해고 되는거는 납득이 되죠 수용할수있어요 제발 오전에 낮에 전날 숙취 때문에 헤롱거리거나 히히덕 대느라고 시간 보내지말고 일좀 했으면 좋겠어요 거래처 오전에 연락하면 안 받아요 받아도 일 진행이 안되요 그렇게 미뤄지다보니 야근 어쩔수 없죠 그러고 또 달랜다고 술 마셔야 된데요 제발 낮에 일 좀 빡세게 했으면 합니다 에고 쓰다보니 넋두리 죄송합니나
15/10/12 14:33
흠... 지금 당장의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쉽게 말씀하시는 듯 보이네요.
연고지 없는 타국에서의 직장 해고는 님이 지금 회사에서 생각하는 회사의 해고와는 비교도 안되는 스트레스입니다. 당장에 직장이 없어지면 제 자신의 처지가 붕 떠버리죠. 갈데도 없고요. 덧붙여 결과물을 위한 밤샘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시네요. 전 압박감 때문에 정말 힘들던데...... 학교 레포트 밤새 하는 거 생각해서 말하신다면, 그 압박감이 완전 다릅니다. 물론 발라님의 고충을 제가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들의 고충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듯 싶네요.
15/10/12 14:32
"하지만 아시안 남자라는 출신 성분은, 미국의 연애 시장에서 백인 남자 > 흑인 남자 > 강아지 > 아시안 남자라는 최악의 포지션이죠. 이것은 앞으로도 주욱 영향을 끼칠 겁니다."은 농담이신거죠?
사실 저는 위와 같은 말을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일단 과거 동양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편견 또는 그들의 우월의식으로부터 시작된 왜곡된 시각이며, 동양인들 스스로도 그 편견을 사실로서 받아들여 일종의 열등의식을 느끼고, 설령 농담 반 진담 반이라고 할지라도 이는 굉장히 자조적인 생각으로서 동시에 그런 모습들이 결국 동양인들 스스로를 향후 더욱 옭아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양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여기서는 비아시아계 외국인을 뜻함) 커플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고, 또한 위와 같은 편견을 실제로 강하게 가지고 있거나 동양인 남성에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외국인 여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긴하나 이러한 외국인 여성은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OrBef님이 사용하신 표현에 비하면 상당히 소수라고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결국 개인 대 개인의 문제인 부분을 함부로 일반화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고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동양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여기서는 비아시아계 외국인을 뜻함) 커플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일단 언어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동양인 남성들이 해외에서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든지 본인들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대체적으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든지 애초에 OrBef님이 본문에 언급하신 바와 같이 동양인들하고만 어울림으로써 외국인 여성들과의 가능성을 본인들 스스로 차단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외국인 여성에 대해 일종의 호기심과 환상을 많이 갖기는 하나 연애는 현실이라고 특히 문화적 차이나 가치관의 차이 등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며, 상당히 보수적인 경우에는 추후 결혼이라든지 집안과의 문제 등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동양인 여성들하고만 어울리는 경우가 또한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같은 동양인임에도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남녀 관계에 있어 서로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나 행동 등이 다르기 때문인데 결국 상대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에게 다가가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야만 하는 남성의 입장을 고려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다소 순종적이고 귀엽고 애교 많고 여성스러운 여성을 선호하는 동양인 남성의 특성을 또한 고려하였을 때 이런 현상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서로 간의 성향 상, 그리고 환경적인 특성 상 동양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은 이루어지기 힘든 요소들이 존재할 뿐인 것이지 무언가 동양인 남성들이 문제가 있다든지 애초에 절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져서 그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따라서 동양인 남성 역시 외국인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상에 부합하는 특성을 가졌다든지 그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인다면 두 사이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또한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조금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요즘 워낙 해당 내용을 갖고 동양인 스스로도 당연한 것인냥 받아들이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외국인들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들을 자주 보는 것 같아서 불편한 마음에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혹여나 제가 너무 예민한 모습이었다면 이해 부탁드릴게요.
15/10/12 15:41
뭐 이게 반농반진입니다. '절대 안된다' 라던지 '불가촉천민' 이라던지 하는 말이야 당연히 농담이지만, 연애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여기니까 얘기하는 거지만 저는 방향만 반대지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동양인이 백인보다 우월하면 우월했지 열등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동양 남자가 연애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느 정도는 서양인의 편견에서 비롯된 면도 있지만 그게 다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막말로 라티노나 흑인 여자들도 동양 남자는 별로 원하지 않거든요. 이건... 동양인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문화적 배경 탓도 크지만, 키가 작고 체격이 작다는 불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극복이 불가능하냐? 그건 아니죠. 하지만 불리하냐? 그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른 거 다 빼고 똑같은 백인인데 하나는 덩치가 좋고 하나는 덩치가 별로라면, 다른 조건 다 똑같으면 얘기 끝난 거죠.
그럼 노력해서 극복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거 당연히 맞고, 제 아이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긴 하는데, 이게 조금만 더 나아가면 '너는 노오오오오오력이 부족하다~' 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저는 제 아이가 그냥 좋은 여자 만나면 그걸로 좋은 거지 특정 인종 여자와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별로 없기 때문에, 연애 관련해서는 '인간적으로 좀 매력적인 남자는 되도록 노력하되, 연애 자체는 그냥 너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에 가깝습니다.
15/10/12 15:15
mle라도 쳐보시는게... (저도 준비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접었습니다만)
그냥 여담입니다만, 참고로 중남미쪽 의사들은 mle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 + 수련 시간과 비용을 보고서는 미국서 의사 포기하고 그냥 paramedic이 되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15/10/12 16:11
제가 생각하는 외국체류는
여행일 때가 가장 좋고, (좋은 것만 보고 오면 되기때문...) 학생도 할만 하지만, (학생 신분이기에 보장되는게 있기 때문..) 그 이상은 치열한 투쟁이다.. 하물며 이민은... 생각만 해도 덜덜덜합니다.
15/10/12 16:4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뭐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1인으로서 드는 느낌은 이민만큼 case by case가 잘 어울리는 주제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 글은 일반론적으로 접근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서 3년 가까이 거주했습니다만, WA - OR - CA로 이어지는 이른바 West coast에만 거주해서 제 입장에서 중부나 동부쪽의 생활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예를 들어 워싱턴서 살 때랑 캘리포니아서 살 때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고 제 거주하던 지역의 미국인들조차도 `우리는 동부랑 다르지` 뭐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할 정도니까요 어디를 가시든 전체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각 지역에 따른 차이도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국조차도 수도권 - 광역시 - 읍면급의 생활상이 다 다르잖아요
15/10/12 17:32
언어 문제가 언급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외국에 체류중인데 저도 이민을 고민중인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15/10/12 19:51
저는 언어문제는 적은편인데 지금 영어로 먹고사는지라 거기서는 할것이 없습니다. 부럽습니다. 정말 떠나고싶거든요. 30대 중반에 이런생각을 해야 한다는것이 답답합니다.
15/10/12 21: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 이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게 치안/교육/일자리/의료시스템 입니다. 장기간 거류하셨으면 병원이용도 하셨을텐데, 미국의료보험문제는 글만 봐서는 완전 헬인데, 실제로는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15/10/12 21:47
의료 보험 별로죠. 이빨 하나만 뽑아도 100 달러가 그냥 나갑니다.
근데 저는 사실 한국의 의료 보험 체제는 의사들을 찍어 눌러서 유지하고 있는 거지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미국은 조금 저렴해질 필요가 있지만 (중간에 등쳐먹는 세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은 조금 오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의보 좋다고 그냥 묵혀뒀다간 베트남에서 갓 건너온 의사한테 대장암 치료받아야 하는 날이 올 수도....
15/10/13 06:07
잘 모르시고 하는 말인것 같은데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027 링크 정도 읽어보심이 어떤지
15/10/12 21:20
이민은 전쟁입니다. 옯 교수님을 비롯해서 해외에서 자리잡으신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고 존경해요.
단적으로 해외에서 살면서 가족 중 많이 아픈 사람이 생기거나 교통사고를 비롯한 큰 사고가 나거나 해고를 당하거나 이민국을 위시한 관청과의 업무가 꼬이거나 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면 국내와 차원이 다른 멘붕 옵니다... 서구 가셔서 정착에 성공하시려면 여러 요건에 운도 따라야 하지만, 제일 결정적인 부분은 외국인으로서는 완벽한 언어, 그리고 강력한 가족간의 유대의 유지 아닐까 싶더군요.
15/10/12 21:4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민은 전형적인 남의 떡이죠. 커보이는.... 미국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상상 이상으로 심합니다. 군대에서 당하던 인격모독이나 갈굼보다 더 모욕적이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개무시당할만한 나라 출신은 아닌데 하면서도 그 나라를 스스로 떠나온게 나이기에 괴리감으로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분야와 직종과 직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인은 어쩔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미국은 다민족 사회이지만 다민족이 평등한 사회가 아니라 백인 기독교 중산층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주류에 편입되느냐 아니냐가 삶의 질을 가르는 아귀다툼의 장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15/10/12 22:2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0년도 더 된 예전 일이긴 하지만, 저 역시 아버지 일 때문에 짧게나마 미국에서 지냈었던 입장에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글에 나오지 않은(OrBef님이 지내신 환경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부분을 몇 개 두서없이 끄적여보자면, 1. 총기 등 치안문제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들인데, 저는 실제로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곳이 비교적 안전한 동네이고, 어릴때여서 늦은 시간에 바깥에 잘 돌아다닌 적도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깡패들을 안 만나본 건 아니었지만, 총기 강도같은 건 운이 좋았던 건지 몰라도 한 번도 못 겪어봤습니다. 물론 24시간 내내 밝고, 총은 군인들이나 쓰는 물건인 서울같은 곳이랑 비교하긴 어렵겠지만요. 2. 인종차별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사실 차별이라기 보단 편견이 횡행하다는 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동아시아 사람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피해자 입장인 것도 아닙니다.(말하기 부끄러운 사실이긴 하지만, 저 역시도 백인, 흑인, 히스패닉, 유태인 가릴 것 없이 편견을 좀 갖기도 했고요.) 한국사람은 아무래도 '한국인'보다는 '동아시아인'의 카테고리에 묶이기 마련인데, 긍정적인(?) 편견으로는 '머리가 좋다' , '수학을 잘 한다' 정도가 있었던 것 같고, 좀 안 좋은 편견으로는 '앞에서는 착한 척 하고 뒤에서 욕 한다' '공부밖에 모르는 범생이가 많다' '지들끼리 어울려 다닌다' 같은 게 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안 좋은 편견이 더 많긴 하네요.(사실 겪었던 안 좋은 편견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긍정적인 편견은 크게 기억나는게 저 정도가 전부..) 그리고 확실히 동아시아 남자들은 인기 되게 없어요. 댓글을 보니 몸 잘 키우고 하면 인기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실제로 백인 여자애들한테 인기많은 중국, 한국계 남학생은 한 명도 못봤습니다. 그리고 꼭 그런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남녀 둘 다 인종따라 끼리끼리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인 남자애들 중에서 아시아 여성에게 좀 환상을 품고 있는 애들이 있긴 합니다만, 다 그런 것도 아니고요. 경험상 무식한 백인들일수록 유색인종에 대한 우월감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걔네가 티를 안 내는 법을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3. 한인사회 한국의 공동체 문화가 싫어서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실상은 미국에서도 한인끼리 뭉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근데 이건 솔직히 말해서 저희 가족도 이런 경우였기 때문에, 아닌 한국인 이민자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그리고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민자들은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 구심점은 보통 교회고요. 저희 집안 같은 경우 어머니만 기독교 신자고(별로 독실하시지는 않습니다만)나머지 가족들은 무교였지만 미국에 온 이후로는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갔습니다. 일단 친구들도 다 한국에 있고 하다보니 미국에 처음 건너갔을때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자연히 신앙심이 없어도 교회에 나가게 되더군요. 저희 가족같은 경우 아버지 일로 몇 년만 머물 생각이었기 때문에(실제로는 예상보다 더 짧게 끝났지만)더 자연스럽게 한인사회에 녹아들지 않았나 싶습니다.(그런데 아예 작정하고 이민 온 사람들 중에서도 주류 사회에 끼어들려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4. 제가 생각하는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가장 큰 차이점 이건 좀 주관적인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미국은 한국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훨씬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교육을 예로 들자면 한국사람들은 미국에서도 대부분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공부 못하는 애들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집안엔 원래 대학 간 사람 없어. 나도 안 갈 거야'라고 말합니다. 신기한 사실은, 미국에서 소위 말하는 '금수저'라고 부르는 고소득층 가정의 사고방식은 한국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생관과 그닥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되도록 좋은 대학에 자녀를 보내려고 하고, 힘든 일보다 번듯한 사무직 직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직과 교육계, 금융권에서 활동하는 걸 '성공한 인생'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거의 비슷합니다. 좀 섵부르게 일반화 하자면,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엘리트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문에 미국인들은 별로 심각하지 않게(때로는 당연하게)여기는 불평등을 한국인들은 참아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국민들의 평등의식만 따지고 보면, 한국인들이 미국인들보다 훨씬 평등지향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여러 부분에서 느꼈습니다.(미국의 고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귀족학교와 기여입학제 같은 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도죠. 민사고, 특목고 같은 곳은 최소한 공부라도 엄청 잘해야 들어가는데..) 5. 그 외 동의할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미국보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되게 많은 나라거든요. 큰 꿈을 가지고 살기엔 참 좋은 나라지만, 편안한 삶이 보장되는 국가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을 두고 자조적으로 '돈이면 다 되는 나라' 돈만 있으면 살기 좋지만 가난하면 지옥인 나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런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서는 재산이 곧 신분이고, 그 사람의 계급입니다. 미국에서 조금만 지내봐도 한국의 기득권층이 얼마나 여기저기서 '평등한 척'하려고 용을 쓰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그런 '척'도 잘 안 합니다. 한국에 비해서는요. 돈 많은 부자들은 한국 못지 않은 의료서비스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맹장 수술 한 번에 1년치 벌이를 통째로 날리고, 실업 상태에서 병이라도 잘못 걸리면 파산선고를 해야 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단순직 노동자가 되면 여러분의 고용주가 당신의 사망에 달러를 베팅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은 한국에서 우러러보는 것과는 꽤나 거리가 있을 정도로 천박하게 입을 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보다 비물질적인 권위가 훨씬 약하고, 거의 모든 가치가 금전적인 잣대로 평가받는 곳이 미국입니다. 한국처럼 '박봉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존경받는 직업'같은 개념도 희미하고요. 특히 시민의식 같은 부분에서 무언가 기대하면서 미국에 건너가신다면, 실망감만 느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16/01/29 12:41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녀가 반 강제로 이민을 하게 되었다는 시점을 갖은적이 없었는데 한번 더 생각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16/01/29 13:06
전공이 해외취업에 유리한 관계로 근래에 많은 계층의 분들과(교수부터 시작해서 아는 사람, 고졸 직후 미국 유학간 친구 등) 대화를 나눠본 결과
"일단 나가서 벌고 슬슬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점(40대 중~후반)에 돌아오는 것"이 좋을것 같더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도중에 결혼 문제가 끼면 아주 복잡해진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16/02/05 04:58
미국에 고등학교 때 유학으로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차별 받진 않지만 차별 받는 느낌?' 겉으로는 다들 잘해주고 친하게 잘 지내지만 주류에 끼기가 쉽지 않더군요. 스포츠팀도 들고 같이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지만, 소위 말하는 백인 상류클래스에도, 히스패닉 집단에도, 흑인 집단에도 같이 어울릴수있지만 정말 한 '일원'으로서 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종이란게 정말 보이지 않는 벽으로 느껴졌지요. 사실 한국에서도 그런 면모가 없지 않아 있잖아요. 그래서 전 '백인'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이민가는 건 언어문제만 해결하면 전혀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황인'으로 아시아권 이외로 이민가는건 좀 회의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후진국도 아닌, 이정도 되는 나라에서 '주류'인종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거에 새삼 고마움을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16/03/01 03:21
저도 Jack님 말씀에 백퍼 동감해요. 어느집단에도 같이 어울릴수는 있지만, 그 집단의 일원이 될수없는 그런 벽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미국살이 5년차 일본에서 3년 넘게 살았지만 헬조선 헬조선 한다지만, 우리나라만큼 그냥 맘편히 인종,언어 상관없이 있을 수 있는곳이 없는 것 같다는걸 느껴요.
16/03/21 23:01
2번은 좀 웃기네요. 그런식이면 한국에서 살아도 한국에서 사는것을 "당하는거죠." 다시 태어나면 한국에서 태어나기 싫다는 사람들이 태반이 넘는 나라에서. 뭐 사실 사는것 자체가 국가와 부모에 의해 강제된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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