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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4 19:43
책이 여성학 카테고리에 묶이는 게 좀 거시기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누군진 모르겠으나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대학 1학년 때 절친 네명에게 고백했을 때 너무 덤덤하길래 제가 더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한명 빼고... 한편으론 부럽네요. 내가 나라고 세상에 선포하는 그 젊음이 말입니다. 전 제가 가진 쥐꼬리만하게 들고 있는 것들을 놓치기 싫어서 '내가 낸데 왜?' 외치지 않고 들고 있는거 오물오물 먹고 살고 있으니요... 친한 친구는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세상에 섞이기 위한것이라 말해줍니다만...
15/10/04 22:35
저는 왜 주변에 한 명도 커밍아웃 한 사람이 없을까 좀 아쉽기도 하네요... 이런생각하는거 진짜 안좋게 볼지 모르겠지만 동성애자 친구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의 완고함?을 좀 완화시켜줄것같기도 하고... 앞으로 열심히 사회생활하다보면 한번쯤 만나게 되겠죠~ 그 게이분은 참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15/10/06 12:40
시간이 좀 지나고 글도 좀 파묻힌 타이밍에 댓글 답니다.
솔직히 전 지난 트위터에서의 에스크픔 사건 이후 헥스밤님의 모든 글과 트윗에서 그 때의 문구가 떠오르는 걸 어찌할 수가 없네요. 그 때의 일이 진짜 '취기'에 벌어진 일이기만을 바라지만, 음주 후 범죄를 심신미약 사유로 감형해주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저도 응당 그걸 따라야겠지만, 너무나 큰 실망을 했기에, '쿨남' '진보남' 코스프레가 아니길 바라는 제 걱정이 얼토당토하진 않은거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15/10/06 22:13
애스크픔에서 제가 했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실언은, 당시의 사과문에서도 밝혔듯 결코 제가 '술 먹고 실수로 쓴' 것이 아닙니다. 그건 명백하게 제 평소의 고민과 실천이 모자랐기에 하게 된 잘못이지, 제가 평소에는 완벽하게 멀쩡하고 좋은 사람인데 술에 취해 순간의 실수를 한 게 아닙니다.
노력과 실천들이 다른 잘못을 덮어주지는 않지만 저는 나름대로 오랫동안 '올바름'과 관련된 고민과 활동을 해왔고 간헐적으로 후원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철저하지 못했기에 그런 실언을 한 거구요.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착하게 살아보려고 노력은 할 겁니다. 물론 또 언젠가 잘못을 저지를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실망을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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