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5/08/20 04:54:18
Name OrBef
Subject [영어 동영상] 대선 토론회로 보는 미국 공화당
이 연재물을 처음 보는 분을 위해서: 종종 제 관심사 (주로 시사/철학/종교/과학 등) 를 주제로 하는 영미권 (혹은 호주 쪽도...) 동영상들을 올리는 중입니다. 영어 공부 겸해서 보는 영상들인지라 한글 자막의 유무와 상관없이 막 올리는 편이고, 대체로 10분 전후한 영상을 위주로 올립니다. 다만 이번 영상은 풀버전으로 보면 2시간짜리인데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얼마 전에 미국의 보수 언론인 폭스 뉴스에서 공화당의 대선 예비 후보들을 모아서 정책 토론회를 열었던 영상입니다. 물론 2시간을 모두 볼 수는 없고, 이 중에서 제게 인상 깊었던 부분만 추려가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아시다시피 미국 정치는 공화 -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돌아갑니다. 경제는 개인의 자유에 맡기되 사회 문제는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자는 공화당 vs 경제는 분배를 [비교적] 중시하되 사회 문제는 개인의 자유에 맡기자는 민주당이 수십 년째 경쟁하면서 흘러가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중도 좌파[어디까지나 한국과 미국 기준의 좌파]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민주당 쪽에 마음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런 제 개인적인 가치관은 잠시 접어두고 공화당 및 공화당을 지지하는 절반의 국민을 이해하는 것도 분명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런 토론회가 열렸고, 좋은 기회다 싶어서 시청을 했습니다. 그럼 주요 장면들 [물론 제 주관에 따른 선정이니 상당히 편향되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을 같이 보시죠.

사족1: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미국 공화당을 개략적으로나마 이해하자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트럼프짜응의 재미있는 폭언 등은 [이것도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되도록 피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족2: 내용이 조금 많은 지라 직역을 피하고 제 마음대로 요약/의역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아직도 아메리칸 드림은 가능합니다


[7:22 ~ 9:04]
마르코 루비오는 4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미 주 하원의장을 거쳐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는 인기 정치인입니다. 쿠바계 이민 자녀로 태어나서 대학교까지 학생 대출을 통해서 공부를 마친 자수성가형 인물이지요. 따라서 똑같이 아메리칸 드림 이야기를 해도 [부유층 자녀로 태어나서 큰 굴곡 없이 정치인이 된]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이야기하면 사람들로부터 비웃음 당하기 십상이지만, 이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그래그래 저 사람은 그런 말 해도 되지' 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극우파인 티파티 계열입니다. '내가 고생했기 때문에 더더욱 자수성가에 대한 믿음이 강한' 그런 스타일의 정치인이죠. 이하 루비오의 발언:

크리스 월레스 [안경 낀 사회자, 이하 월레스]: 부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거물 정치인이죠. 당신도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로 일했을 때 일을 잘했다고 평가했어요 그쵸? 자, 근데 우리가 왜 부시 말고 당신같은 초짜를 뽑아야 합니까?
루비오: 오, 질문 좋아요. 뭐 우선 제가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초짜는 아니라는 점은 말해두고 싶고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 선거는 레주메 경연대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게 레주메 경연대회라면 그냥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죠. 솔직히 여기 후보 중 누구도 힐러리만큼 경험이 많진 않잖아요? 하지만 대선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고,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미래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말하기 싫어하는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해요. 지금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제일 큰 소매상인 아마존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아마존은 자기 소유의 상점이 하나도 없어요.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가는 중이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말씀드린 변화들로 인해서 그들이 일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어요.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대처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저죠. 민주당에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 이야기 많이 하지요? 저는 저 본인이 그렇게 살아왔어요. 힐러리가 대학생 대출 문제를 고친다고 하죠? 저는 저 본인이 진 학생 대출이 1억 원이었고 4년 전까지 그거 갚느라 고생했어요. 제가 후보가 되면 공화당이야말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당이 될 겁니다.

2. 경제는 공화당! (응???)


[13:50 ~ 15:34]
크리스 크리스티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동부 뉴저지의 주지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사람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인데도 이 사람이 선거에서 이겼다는 점, 그것도 2010년과 2013년 두 번이나 이겼다는 점, 그것도 서브프라임의 대 악재 속에서 이겼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후에 지저분한 스캔들이 좀 있긴 한데, 그런 것들은 오늘의 주제가 아니니까 넘어가기로 하지요. 공화당 특유의 '감세와 재정 긴축을 해서 경제를 살린다' 라는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크리스티와, 민주당이 다수파인 뉴저지 의회 간의 줄다리기가 5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렛 베이어 [안경 안 낀 사회자, 이하 베이어]: 크리스티 주지사, 당신은 전통적인 공화당 후보는 아니에요 그쵸? 민주당 텃밭에서 주지사로 일하고 있는, 다소 특이한 후보지요. 근데 정작 뉴저지는 요즘 그렇게 잘 나가는 주는 아니에요. 당신이 주지사로 일한 동안 뉴저지는 신용 등급이 9등급이나 내려갔고, 민간 경제 성장률은 미국 50개 주 중 44등이고, 퇴직 연금 고갈을 눈앞에 두고 있고, 개인 파산율도 매우 높지요. 자, 그럼 질문입니다. 뉴저지의 지금 성적표를 볼 때, 왜 우리가 당신이 미국이라는 더 큰 경제를 잘 이끌 거라고 생각해야 합니까?
크리스티: 제가 주지사를 시작할 무렵의 뉴저지가 어땠는지 안다면 그런 소리 못할 겁니다. 제가 주지사가 되기 전의 뉴저지는 8년 동안 115번의 증세를 했고, 재정 지출은 56% 증가, 민간 경제 성장률은 0% 였어요. 8년간 성장률 0% 요. 그래서 제 팀이 첫 번째로 한 일은 110억 달러의 재정 적자, 참고로 뉴저지 재정이 290억 달러에요, 이 재정 적자를 증세 없이 줄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800개의 주 정부 프로그램을 없애어 재정 적자를 0으로 줄였습니다. 부연하자면 민주당 주의회는 증세하자고 다섯 번이나 법안을 올렸는데 제가 다 거부권 행사했습니다. 각종 규제는 2/3 으로 줄였어요. 그래서 그 결과로 5년간 19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죠. 물론 앞으로 더 할 일이 많긴 한데, 솔직히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님?

3.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어!

저 본인이 미국에서 10년 넘게 동부 리버럴 지역과 남부 바이블 벨트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1) 그래도 미국 정도면 인종 문제를 잘 대처해나가고 있다 2) 미국도 별 수 없구나의 두 가지 생각을 번갈아 합니다. 실제 진실은 둘 사이의 어디 즈음이겠죠. 불법 이민자들은 단순한 인종 문제보다 조금 더 복잡한데, 일단 이 사람들이 저임금 직종에 일함으로써 [고용주에게는 좋지만] 다른 미국인들의 임금 인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점, 세금 추적이나 사회 보장 제도 등등의 법을 적용하기가 어려워서 미국 시스템을 [설령 본의는 아닐 지언정] 교란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숫자라도 적으면 모르겠는데, 미국의 불법 체류자는 대략 1.1 천만명 정도이고 이것은 미국 인구의 3% 에 해당하지요. 따라서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쉽게 쫓아낼 수도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는데, 저 역시 근본적으로 신규 이민자이고 따라서 저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볼 때 그들이 이민자라는 점에 더 마음이 가기 쉽습니다. [히스패닉 이민자를 쫓아내고 나면 그 다음은?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반면에 미국에서 투표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죠. 따라서 이들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볼 때에는 이민자들이 불법을 행하고 있다는 점에 더 눈이 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저 사람들은 우리가 열심히 세운 나라에서 단물 빨아먹는 사람들임' 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오바마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주로 중미 지역에서 옵니다] 들에 대해서 상당히 온정적인 입장이었는데,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이 반드시 인도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히스패닉 집단의 지지를 노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이번 대선에서도 히스패닉은 힐러리를 많이들 지지하고 있지요. 그런 미국 보수파의 오래된 짜증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책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합법 이민도 더 어렵게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만, 이건 조금 다른 얘기니까 여기서는 패스]:


[23:23 ~ 25:45]

미리 사족을 붙이자면, 트럼프도 주제에 따라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발언을 하는 사람인데, 이 주제에 대한 해당 발언은 굉장히 저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 굳이 영상을 공유하는 이유는, 그런 저질 발언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점을 보이려는 것입니다. 히스패닉 계열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 보수파의 불만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지요.

월레스: 트럼프씨, 당신은 멕시코에서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들은 주로 강간범, 마약 사범, 기타 범죄자들이고, 더 나아가서 이런 불법 이민자들은 멕시코 정부에서 자국의 쓰레기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거라고 주장하시죠? 그 증거가 뭡니까?
트럼프: 우선 확실히 합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은 전부 '저' 라고 번역하면서 이 양반만 '나' 라고 번역하는 것은 실수가 아닙니다??]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그리고 나 이전에는 이런 말을 꺼낸 사람이 없죠, 우리는 이 토론회에서 이 주제로 이야기할 일도 없었을 거에요 그렇죠? 나니까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는 겁니다. 물론 기자 놈들, 정치부 기자 놈들은 대체로 거짓말쟁이들이기 때문에, 기자 놈들이 내 얘기를 이상하게 꼬아서 보도하곤 합니다만. 하여튼, 우리는 미국-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아야 하고, 그것도 빨리 쌓아야 합니다. 그 벽 어딘가에 아주 아름답고 큰 문 하나 정도 뚫어서 합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거야 좋지만요.
월레스: 아니 그게 아니라 증거가 뭐냐고요.
트럼프: 내가 저번 주에 국경 수비대를 만났어요. 이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멍청하고 우리 정치인들이 멍청하기 때문에 멕시코 정부에서 우리나라를 이용하는 거라고요. 미국 정부가 멕시코 범죄자들을 돈까지 써가면서 다 받아들여 주는데 멕시코 정부가 우리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이건 당신이 좋아하든 말든 확고한 사실입니다.

4. 정부는 나한테 간섭하지 마!

글 첫머리에서 [경제는 개인의 자유에 맡기되 사회 문제는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자는 공화당 vs 경제는 분배를 (비교적) 중시하되 사회 문제는 개인의 자유에 맡기자는 민주당] 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했습니다만, 사실 공화당이 그렇게까지 하나의 이념으로 뭉친 단일 집단은 아닙니다. '경제도 개인의 자유에 맡기고 사회 문제도 개인의 자유에 맡기자' 라는, 소위 '자유의지주의' 를 표방하는 사람들 또한 공화당 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가지고 있지요.

Libertarian Party Logo

지금은 은퇴한 론 폴 전의원이 그런 자유의지주의 세력의 계파 보스쯤 되는 사람인데, 이 양반은 위 사진의 '자유의지당' [이게 미국에서 무려 지지도 기준으로 무려 3등을 하는 당입니다] 대통령 후보까지도 했죠. 이후 공화당으로 입당하긴 했습니다만, 거기서도 공화당이 시민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습니다. 이전에 동영상을 올렸던 아인 란드 [이 분은 자유의지주의의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죠] 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여튼, 란드 폴 후보는 위에서 말씀드린 론 폴의 아들이고 현재 공화당에서 자유의지주의 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와 [<< 국가 안보를 위해서 통화 기록 좀 볼 수도 있지!] 란드 폴이 [<< 그럼 안 되지!] 시민 자유에 대해서 대립하는 영상을 보시지요.


[32:00 ~ 35:30]

메건 켈리 [가운데 사회자, 이후 켈리]: 자 이제 테러 얘기 좀 해봅시다. 크리스티 당신은 NSA (국가 안보국) 이 시민들의 셀폰 이용 기록을 수집하는 것은 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고 이에 반대하는 란드 폴은 우리나라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죠? [NSA 셀폰 기록 수집 사건은 오바마 임기 중 터진 스캔들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란드 폴은 이 사건을 계기로 오바마에게 위헌 소송까지 걸었습니다만 정작 공화당은 이 사건을 크게 공격하진 않았어요. 이유는 아래]
크리스티: 맞습니다. 저는 애국법 [국가 안보에 필요한 경우라면 영장 없이 감청이 가능하도록 허가하는 법. 9/11 테러 이후 부시 임기 중 통과되었습니다] 입법에도 참여했었고, 9/11 테러는 우리 주에서 벌어졌었죠 [뉴저지는 뉴욕 바로 옆이고 뉴욕에서 일하는 인구 중 상당수는 뉴저지 거주민들입니다]. 저한테 9/11 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제 아내의 사무실은 World trade center 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이었고 9/11 이후 수많은 장례식에도 갔었어요. 시민의 자유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애국법은 필요한 겁니다. 우리의 경찰과 정부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더 많은 기술과 도구를 가져야 해요.
폴: 테러리스트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좋지만 무고한 시민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안 되죠. 4차 수정안은 우리가 독립 전쟁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자유의 요체이고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Bill of rights 를 위해 싸울 겁니다. [4차 수정안과 Bill of rights 는 둘 다 초기 헌법에서 다루지 않았던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 수정 조항들입니다. 18세기 후반에 쓰여진 법안인데도 현대인이 보기에 여전히 간지 폭풍이 넘치는 문장들로 가득하지요. 애국법과 Bill of rights 는 논리적으로 상충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고, 란드 폴은 애국법은 위헌이며 NSA 의 기록 수집도 위헌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크리스티: 이봐요 그건 웃긴 소리죠. 정보를 일단 수집해야 그 사람이 테러리스트인지 무고한지 알 수 있는 거지 정보도 없이 그걸 어떻게 압니까!
폴: 영장을 받아서 정보를 수집하세요. 시민권을 존중하라고요!
크리스티: 이보슈 상원의원 나리, 국회 위원회 같은 데서 열변이나 토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편한 말을 할 수 있지만, 나처럼 실제로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는 사람은 애국법에 다 찬성합니다.
폴: 당신 문제가 뭔지 알아요? 당신은 우리나라 헌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테러리스트를 잡고 싶으면 영장을 받아서 수사를 하세요. 불특정 다수 미국인의 정보를 오바마 같은 사람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해서는 안 돼요. 당신은 오바마와 포옹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크리스티: 포옹? 내가 9/11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 포옹할 때 당신은 뭘 했습니까?

5. 교육을 왜 연방 정부에서 간섭하는 거야?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응? 스러운 이슈지만, 이게 미국에서는 나름대로 중요한 이슈입니다. 교육 이슈는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기 때문에 좀 따로 떼어서 봐야 하는데, 

* 미국은 어디까지나 연방 국가이고 각 주는 자기 헌법과 군대를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교육 역시 각 주는 '내가 알아서' 커리큘럼을 짜고 싶어 하고 연방 정부는 '단일 커리큘럼' 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아직은 연방 커리큘럼 같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오바마 임기 중 연방 정부 쪽으로 무게 중심이 많이 이동했지요. 오바마는 Common core 라고, 강제성은 없지만 강력 권장 정도는 되는 교육 지침을 새로 발표했고, 이후 각 주에서 크게 반발하는 중입니다. 
* 공교육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점점 떨어져 가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양 당이 정반대입니다. 민주당은 교육세를 늘려서 공교육을 개선하는 데 쓰고 싶어 하고, 공화당은 '어차피 공교육은 망했으니' 교육세는 줄이고 대신 '심하게 망한 공교육 지역' 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근처 사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자는 쪽입니다. 
* 귀족 사립이 아닌 공교육을 대신하는 개념의 저렴한 사립학교들은 대체로 기독교 계열 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학교가 종교적 신념을 어디까지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양 당이 대립하고 있지요.


[49:30 ~ 51:03]
아무리 지금 트럼프가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지만, 저는 결국 부시가 후보로 선출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토론회에서 '트럼프는 알아서 자폭할 거니까, 나는 중도 우파 정도 포지션을 잡고 점잖게 이야기만 하자' 라는 자세로 임하더군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점잖빼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긴 합니다. 뭐 하여튼, 젭 부시는 교원 노조등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common core 에 대해서는 공화당치고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베이어: 루비오씨, 부시는 common core 를 좋아하는 거로 유명한데, 당신은 생각이 다르지요?
루비오: 저도 우리나라 교육 과정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 주체가 주 정부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정 지역의 특정 학생이 자기 학교를 싫어할 때 그 부모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주 정부지 연방 정부가 아니에요. 오바마가 지금은 common core 를 권장안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머지않아 common core 따르지 않으면 연방 보조금을 삭감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주 정부를 조종하려 들 겁니다.
베이어: 부시씨, 당신의 오랜 친구에게 동의하세요? [루비오와 부시는 정치적 사제관계가 있습니다]
부시: 예 물론 주 정부는 자신의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설계할 권한이 있습니다. Common core 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뭐 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주의 교육 목표가 common core 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학생 1인당 들어가는 교육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도 성적표는 처참해요. 우리 애들 공부 못 해요. 앞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은 점점 더 힘들어질 건데 당장 아이들 불쌍하다고 목표를 낮게 잡고 하향 평준화 하면 걔들 직장도 못 구할 거고 우리 다 망해요.

6. 소득세를 폐지해야 가난한 사람들 연금을 줄 수 있어 (응???? 2)

마이크 허커비는 남침례 기독교회의 목사라는 다소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꽤 친화력이 좋고, 폭스 뉴스에서 뉴스 평론 쇼를 몇 년간 진행하면서 쌓은 인지도도 있고, 동성애 등의 민감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 보수 기독교 진영의 대변인처럼 일하고 있기에 공화당 내의 기독교 세력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소득세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소득세를 폐지(!)해야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은 거라는 주장을 펴는데, 논리가 맞는지는 일단 접어두고 왜 그런 주장을 펴는지, 그런 주장이 왜 일부의 사람들에게나마 먹혀들어가는지를 봅시다. 미국도 한국처럼 각종 연금이 고갈되어가고 있는데, 크리스티가 그 주제로 '우리 돈 없는 걸 인정하고 연금 관련 개혁 해야 함' 이라고 발언한 직후입니다.


[1:00:15 ~ 1:03:00]

월레스: 허커비 주지사, 크리스티는 지금 연금 개혁을 주장하는데, 당신은 그런 개혁은 말만 그럴듯할 뿐 실제로는 도둑질이라고 보는 쪽이죠? 그리고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지출에 세금을 매기는' 다소 특이한 세금을 통해서 연금과 생계 보조금, 의료 혜택 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그런 게 어떻게 해서 가능한 겁니까.
허커비: 우선 몇 가지 사실을 짚고 넘어갑시다. 현재 미국에서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6천만 명이에요. 이들 중 1/3 정도는 연금 이외에는 별다른 소득 자체가 없고요. 반대로, 직장인들은 65세가 되는 그 날까지 대충 50년 동안 본인이 원하던 그렇지 않던 정부에게 돈을 뜯기죠. 자 여기서 질문입니다. 연금 시스템은 크리스티가 말한 대로 지금 엉망인데, 그건 누구 책임입니까? 연금 수령자입니까 정부입니까? 국회 의원들이 연금 제도를 개혁한다고들 하는데, 그럴 자격이나 있는 사람들인가요? 그 사람들은 일단 국회 의원 연금 제도부터 개혁하고 나서 일반 미국인 대상 개혁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 해요. 그 사람들이 애초에 오바마 케어 한답시고 국민연금에서 7천억 달러나 빼돌렸잖소. 정부는 항상 국민들 등 뒤에서 슬쩍슬쩍 법안을 바꿔가면서 장난질 치는데, 이건 도둑질이나 마찬가지죠.
크리스티: 어... 아니 뭐 저도 당신 말에 동의해요. 국회 의원 연금 개혁하는 것도 좋겠네요. 참고로 내가 주지사로 일하는 뉴저지에는 그런 연금 제도 자체가 없어요. 근데 하나는 짚어야겠어요. 정부가 연금을 도둑질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정부는 이미 도둑질을 했어요. 연금 제도는 이미 망했고 돈은 고갈됐어요.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이미 망했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빨리 개혁을 해야 한다는 거죠.
허커비: 그래서 세제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연금이 고갈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연금 적립금이 오로지 월급 생활자한테서만 들어오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중산층은 망해가고 있고 그들의 연 소득은 계속 줄어들어요. 진짜 소득은 부자들이 주식 배당금 같은 불로소득으로 벌어들이죠. 근데 이 돈은 연금으로 들어가질 않잖아요? 따라서 세제를 소득 기반이 아니라 소비 기반으로 바꿔서 그 세금을 사회 보장 제도에 써야 하는 겁니다. 소비는 누구나 하기 때문에 세수는 늘 수밖에 없어요. 하다못해 범죄자들도 소비는 하잖아요? 매춘부들 포주들 마약 상인처럼 우리 시스템에 기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세금을 내게 될 거에요.

7. 미국은 기독교인의 나라야 이놈들아!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정교분리의 나라입니다만 실제로는 기독교인이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도 많고 기후 변화는 과학자들의 농간이라고 믿는 사람도 많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과학 위원회의 수장을 한다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본인이 목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밝히며 공개 석상에서 성경을 자주 인용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얼마 전에 국가 과학 경쟁력 위원회의 수장이 되었어요. 그 직후 NASA 에서 보고를 하러 크루즈를 만났었는데, 크루즈는 '나사는 우주나 탐험하시고 기후 변화 연구에서는 손 떼라' 라고 했지요. 기본적으로 기후 변화는 실험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크루즈는, 이번 대선 출마 선언을 Liberty University 라는 근본주의 기독교 학교에서 발표했습니다. 이 학교는, 당연하게도, 지구의 나이가 6천 년이라고 가르치는 곳이고, 이 학교의 설립자인 Jerry Falwell 는 9/11 이 낙태 찬성론자들과 게이, 이교도와 페미니스트들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테드 크루즈가 바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공부 잘한다고 현명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공부는 국가 대표 수준으로 잘했던 사람이고 현재 커리어도 나이에 비하면 잘 이어가는 편이죠. 똑같이 기독교 보수를 자처하더라도, 마이크 허커비가 꽤나 둥글둥글한 것에 비해서 테드 크루즈는 하드코어 싸움꾼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 테드 크루즈지만, 어쩌면 그런 테드 크루즈기 때문에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인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크루즈는 약 6%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젭 부시가 12%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공화당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던 이 세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지요. 더구나 이 토론회 이후에 폭스 뉴스가 자체적으로 행한 여론 조사의 새 결과를 보면 테드 크루즈는 10%, 부시는 9% 로 오히려 크루즈가 역전했습니다. 그런 크루즈는 무슨 발언을 하는 지 봅시다.


[1:32:25 ~ 1:33:53]

켈리: 자 이건 폭스 뉴스 시청자로부터의 질문인데요, 당신들 중 하나님으로부터 앞으로 어떻게 하거라라는 계시를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크루즈 의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초에 이런 질문이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온다는 자체가 좀 이상해보일 수 있는데, 공화당은 그래도 됩니다]
크루즈: 저는 매일 성경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죠. 제가 종종 밝혔듯이 제 아버지는 목사가 되기 전에는 알콜 중독자였어요. 그리고 제가 세 살 때 저와 제 어머니를 버렸죠. 하지만 어떤 교인의 인도를 통해서 침례교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다시 태어나신 뒤 우리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제가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은 그 과실[mistake 말고 fruit]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성경 말씀입니다. 이 무대에 올라와 있는 사람 중 상당수는 오로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보수파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일관된 보수주의자입니다. 재정에 대해서도 보수,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 국가 안보에 대해서도 보수인 그런 사람이요. 이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념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어요. 이민자 문제, 오바마 케어 문제, 종교 문제, 낙태 문제, 결혼 문제 등의 많은 이슈에서 이 사람들은 다 다르게 말해요. 제가 저 본인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는, 저는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도 싸웠고, 낙태를 반대하기 위해서 싸웠고, 생명을 위해서 싸웠다는 점입니다. 저는 제 정치 경력 내내 일관된 보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실제로 이 사람은 불법 이민자는 신속하게 추방하고,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고, 종교 기반 사립학교들이 창조과학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가해주고, 낙태 시술을 금지하고, 동성 결혼을 금지하자는 입장입니다.]

8. 다른 사람들은 미안.

사실 참석자들 중에서 스캇 워커나 [위스콘신 주지사로 일하면서 공무원 노조의 단체 교섭권을 없애버린 강경 보수. 강간에 의한 임신시에도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벤 카슨 [신경 외과 출신의 비정치적 정치인. 토론회에서 철저하게 신사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서 최고 승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존 케이식 [오바마 케어를 받아들이고 동성 결혼에 대해서도 '내 생각엔 좀 아닌데, 그래도 내 친구들이 결혼하면 찾아는 가지' 라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도 보수. 그동안 아웃오브안중이었으나 토론회에서 '이 중에서 나한테 돈 안 받은 정치인 있으면 나와봐'라고 질러대는 트럼프한테 '응? 그럼 나도 좀 줄래?' 라는 조크로 멋지게 응대했습니다.] 등의 사람들도 다루면 좋겠는데, 그러다보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9. 그래서 누가 이기고 있음?

현재의 지지도는 실제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에 좋은 데이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이야 강경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인기 몰이를 할 수 있어도 막상 경선날이 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 에게 투표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대신 현재 지지도가 가지는 의미는, 공화당 지지층이 '내심 생각하는 정치 철학' 이 무엇인 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그럼 위에서 말씀드렸던 폭스 뉴스의 최신 여론을 봅시다:

트럼프 25% - 나의 간지 경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벤 카슨 12% - 얘들아 싸우지 마
테드 크루즈 10% - 이교도들에게 성전을
젭 부시 9% - 그래봤자 결국 니들은 나 뽑을 거임
스캇 워커 6% - 노조는 좌빨임
마이크 허커비 6% - 신본주의 국가로 돌아가자
칼리 피오리나 5% - 경제는 닥치고 해고가 답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4% - 나 똑똑함
존 케이식 4% - 다들 착하게 잘 하면 다 잘 될 거에요
크리스 크리스티 3% - 난 중도임
란드 폴 3%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0. 그래 봤자 나는 샌더스가 좋고 결국 대선은 힐러리가 이길 거임

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다음 동영상 글은 버니 샌더스, 그다음 글은 힐러리 관련 영상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바마/바이든: 크크크크 힐러리한테 새로 나온 저스틴 비버 동영상 보내야징~
힐러리: 일이나 해라 꼬꼬마들아.
[힐러리의 위엄. 당선 확률 99.99% 를 찍고 있었으나]


김정은: 뭐? 이메일을 다 지웠다고? 나보다 한 수 위임을 인정한다.
[메가톤급 이메일 스캔들이 터져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죠. 뭐 그래도 결국 힐러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어떤 민주당 후보가 당신 같은 일반 미국인에게 더 신경쓴다고 생각하십니까? 샌더스 45% 힐러리 24%
[그 틈을 타고 치고 올라오는 사회민주주의자 버니 샌더스!!!!]

-1. 결론??


안녕하세요. 피지알을 떠났다가 다섯 달만에 돌아온 OrBef 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피지알을 졸업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와우와 담배와 피지알은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더라고요. 저번 인사 글에 많이들 덕담까지 해주신 마당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조금 민망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봐주세요 굽신굽신.

-2. 여담????

두어 달 전에 피지알이 조금 아팠었는데,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외부인이었던 주제에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 이야기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인 듯하고, 다만 그 일 관련해서 여러 운영진이 자리를 떠나시는 것을 보면서, 짧게나마 운영진 활동도 해 본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운영진에 지원했습니다. 다행히도 운영진분들께서 제 [현 아이디는 최근에 만들었지만] 이전 아이디 활동을 감안해서 잘 받아들여 주셨네요. 다만 두 달 가입 기간 동안에는 글 쓰기 권한이 없는 관계로 그동안은 눈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해서 오늘부터 신규 운영진이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이전 동영상:
1. 조지 칼린 스탠딩 코미디 "지구의 날": https://pgr21.com/?b=8&n=46393
2. 크리스토퍼 히친스 "종교의 폭력성": https://pgr21.com/?b=8&n=46491
3. 로버트 바론 "자유주의 신학의 반론": https://pgr21.com/?b=8&n=46577
4. 데이빗 채머스 "의식의 기원": https://pgr21.com/?b=8&n=46815
5. 칼 세이건 "내 차고 안의 드래곤": https://pgr21.com/?b=8&n=46905
6. 대니얼 데닛 "의식의 기원, 유물론의 관점에서": https://pgr21.com/?b=8&n=46987
7. "광고와 노래로 보는 천조국의 종교": https://pgr21.com/?b=8&n=48697
8. 루이 CK, "양키식 자학 코미디": https://pgr21.com/?b=8&n=48820
9. Qualia Soup, "열린 마음 != 무비판적 사고": https://pgr21.com/?b=8&n=49627
10. 로렌스 크라우스, "A Universe from Nothing": https://pgr21.com/?b=8&n=51700
11. 무신론자 (도킨스 etc) vs 기독교인 (크레이그 etc): https://pgr21.com/?b=8&n=52348
12. 스티븐 핑커 "폭력의 역사에 대한 오해": https://pgr21.com/?b=8&n=54887
13. 아인 란드 "개인이 중요하지 연대 따위는 필요 없어": https://pgr21.com/?b=8&n=55614
14. "한 이슬람 청년의 ISIS 가입 이야기": https://pgr21.com/?b=8&n=56640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11-12 09:22)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20 05: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덴드로븀
15/08/20 05:09
수정 아이콘
돌아오셨군요!! 껄껄 잘오셨습니다.
자 앞으로도 이런 양질의 글을 마구마구 써주세요!!!!
밀물썰물
15/08/20 05:14
수정 아이콘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잘료를 정리하시고 사람들과 나누어 가지시길 원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15/08/20 05:21
수정 아이콘
아이쿠 답글 잘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5/08/20 05:4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5/08/20 05:48
수정 아이콘
힐러리가 될거같지만
샌더스,트럼프 응원합니다.
15/08/20 05:52
수정 아이콘
Welcome back professor 'O'!
돌아오신건 정말 환영합니다만 또 운영진을 하신다니 앞으로 또또 고생하시겠군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올베프님은 검증(?!)된 운영진이시니 이전보다 좀 더 나은 PGR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좋은 글도 감사히 읽었습니다요~
지하생활자
15/08/20 05:57
수정 아이콘
돌아오셨군요!
프즈히
15/08/20 06:0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평소에도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15/08/20 06:38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좋은 글 기대됩니다.
도깽이
15/08/20 06:45
수정 아이콘
백악관 인테리어 고민중인 힐여사님 크크크

근대 공화당이 지금같이 막장화된게 조지고 부시고 때문인가요?
15/08/20 07:03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요인이 있긴 한데, 미국 사회가 서브 프라임 이후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불만이 많이 늘었죠. 그 어부지리는 오바마 정부가 많이 챙겨가면서 오바마케어나 동성 결혼 합법화 등이 통과되었는데, 이에 대해서 '그동안 잘 살았는데 뭐가 이리 시끄러워!' 라고 느끼는 보수 세력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념도 양극화로 달리는 느낌이 좀 있어요. 보수는 우클릭 진보는 좌클릭하면서 중도는 설 자리가 없어진달까요? 이게 공화당쪽이 조금 더 심해서, 공화당 내부의 극우파인 티파티의 발언권이 (예전에는 한 줌짜리였는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죠.

근데 저 개인적으로는 공화당이랑 민주당의 정책 차이가 그렇게까지 큰가? 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어차피 국민 51% 의 지지를 받아야 정권을 잡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무색무취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죠. 양 쪽 다 말로는 '저쪽은 악마같은 놈들이고 우리는 착합니다' 라고 하는데, 실제로 추진하는 정책은..... 글쎄요... 그 중에서도 힐러리는 공화당 후보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 색채가 옅죠.
15/08/20 07:11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요새 민주당이 강세냐? 보통 두가지로 보는 측면이 강합니다. 첫째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강화시켜준 티파티의 단점이 여실히 들어나서다. 둘째는 이민자 특히 스패니쉬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영향력을 끼지기 시작하면서 그 자리를 민주당이 선점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두가지 큰 이유로 뽑더군요.

그리고 일반적인 정치가 무색무취하게 가는 경향이 있다는것에는 동의하지만 적어도 90년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긴합니다. 아무리 힐러리가 민주당 채색이 옅은 후보라도 내놓은 정책이 무색무취하다고 볼수는 없죠. 차라리 우리나라라면 모를까...
15/08/20 07:15
수정 아이콘
예 티파티와 히스패닉의 영향이 크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미국에 살기만 오래 살았지, 유학 생활 동안에는 미국 정치에 아무 관심을 두지 않았어서 잘은 모르지만요.

힐러리 관련해서는 언제고 관련 글 쓸 겸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15/08/20 07:3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댓글 달정도로 미국 정치에 대해서 많이 아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여기저기서 주어 들은것을 해석해서 내논 댓글이라 다를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마 직접적인것은 유학생활을 직접하신 님께서 더 체감상 느끼는것이 많을수 밖에 없겠죠. 부끄럽네요...
15/08/20 07:52
수정 아이콘
아이쿠 아닙니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미국 정치에 대해서 관심가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
메리프
15/08/20 07:32
수정 아이콘
돌아오신 것 환영하고, 이런 양질의 글도 대환영입니다. 천조국 외노자로서 관심가는 주제였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친구 하나가 샌더스 열렬 지지자라 미국 동부를 거의 횡단하다시피하면서 따라가더군요 흐흐)
가능하다면 다른 곳에 퍼 가고 싶은데 괜찮을지요?
15/08/20 07:53
수정 아이콘
예 괜찮습니다. 퍼갈 정도로 좋은 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흐흐 땀;;
수면왕 김수면
15/08/20 07:3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친목질은 엄금이라지만 간만에 뵙는 분께 인사정도는. 중간에 [Bill of Right] 라고 직역하신 부분은 잉글랜드 명예혁명 당시의 [권리장전]이 아닌가 싶어 여쭤봅니다.
15/08/20 07:54
수정 아이콘
권리장전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긴 한데, 똑같은 단어가 영국의 그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미국의 수정헌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마 일부러 같은 이름으로 지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Korea_Republic
15/08/20 13:10
수정 아이콘
미국의 Bill of Right은 영국의 권리장전하고는 좀 다른 의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5/08/20 18:3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오늘도 좋은 것 하나 배우고 갑니다.
보라는고민중
15/08/20 07:45
수정 아이콘
잘돌아오셨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동영상 목록이 마치 논문 참고서록을 보는것 같네요^^;

영어공부겸 미국대선관련 동영상들을 쭉 보다보면 정~말 드라마(막장드라마!?!)처럼 스펙타클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네요.
최근엔 노암 촘스키찡 인터뷰를 많이 보는데
양당의 정책 차이에 대해서 실제적으론 둘다 우파정당이고 사실 정치인들은 경제의 몸종인데 단지 표를 얻기 위해 낙태, 이민 스탠스 등으로 관심끄는것 뿐이다. 그래서 논리와 관계없는 포퓰리스트 주장을 할뿐 후보들 개인적으로 그걸 믿을만큼 멍청이들은 아니다
이런 설명이 충격적이고 많이 와닿더군요.

그런 면에서 트럼프에 열광하는 것 같고 또 이양반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번상황이 워낙 예측불가능하고 시기도 잘탄지라...
만약에 되면 1.부시 + 이명박 클라스의 막장운영 또는 2. 아무것도 못하는 정부의 총체적혼돈카오스 둘중 하나를 볼수 있을것 같아
미국하고 전~혀 상관없는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_-;;;

그리고 힐러리는 뉴욕타임즈에서 우리가 오보했다 힐러리 죄없고 다 우리책임이다 사과문나온걸로 아는데 아직도 진정 안됬나요?
미국 신문들 10 articles cap땜에 확인도 잘 안되고 오바마 birther이슈때처럼 마구잡이 땡깡 시전중인가 궁금하네요 크으
15/08/20 07:58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서도 말씀처럼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경제 관련해서는 똑같은 놈들이고, 달라 보이기 위해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회 문제가지고 이슈 만들기를 하는 것 뿐이다' 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봐도, 정부 재정의 대부분은 사회 보장 제도와 국방비로 들어가는 건데 이런 쪽의 돈을 어떻게 쓸 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정책 발표의 대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맨날 학교에서 기도를 허용해야하네 마네 이런 소리나 하고 있으니,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중요한 문제를 덮고 있다' 라는 냄새가 나긴 하지요.

뉴욕 타임즈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제가 알 깜냥은 아닙니다만) 힐러리의 강력 지지층인지라, 이 신문의 말을 100% 믿기도 조금 어렵습니다. 저는 그저 CNN 과 앤더슨 쿠퍼만 믿고 갑니다.
보라는고민중
15/08/20 08:19
수정 아이콘
예 힐러리 지지층인건 확실하지만 잠깐 간보기로 본 상황파악으론
뉴욕타임즈가 제일 먼저 이메일 이슈를 보도하고 타언론이 인용보도해서 일파만파 된걸로 알고있었는데, 역시 세상 모를일인가 봅니다 하핫^^;

말씀하신 이유로 토론 준비도 안하고 쵀장에서 나오는 발언-_-;;을 해대는 트럼프가 제가 보기도 재미있는건 있습니다만, 얼마나 미국인들이 자신의 파멸을 지지할 것인가 냉소적인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오바마정부서 (분명 노력은 엄청나게 한것 같지만) 국채 불안감도 늘고 하는거 볼때에 미국인들이 이해도 되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일부러 정치 피로도를 조성하는 공화당 정치술에 대해 들었을 때였습니다-_-;;
그리고 공화당원들이 이란등 국제정세 불안조성하는 이유가 단지 전쟁무기 로비쌈지돈이라 생각하면 왠지 슬퍼지는것도 같구요
질보승천수
15/08/20 10:18
수정 아이콘
지구인이면 결국 미국의 영향 아래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똥같더라도 그 나라가 기축 통화국이고 그 나라 경제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뀌거든요.
그래서 막장 인간들이 지지받으면 국내 정치 상황 보는 것만큼 열받습니다.
저 빌어먹을 나라가 한국이란 나라나 내 인생과 전혀 상관 없으면 신정국가로 돌아가건 중세시대로 돌아가건 관심 끄겠는데 말이죠.
보라는고민중
15/08/20 12:48
수정 아이콘
그죠 트럼프가 멕시코/차이나한테 너무 많이 당했다며 뭉개줘야 한다는 말 들을때마다 섬뜩안할수 없네요.

오바마는 그나마 대의명분 구축하에 미국리드지만 이 깡패할배는 온난화도 필요없고 석유는 무조건 빼앗고본다 식이니...

아무쪼록 신속히 진압(!)됬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
Korea_Republic
15/08/20 13:11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백악관 들가면 가장 피볼 나라 중 하나는 대한민국이겠죠. 분명 북한 때려잡자고 이럴테니 ㅡㅡ
15/08/20 07:55
수정 아이콘
트럼프를 보면 극단이 꽤 먹힌다는 사실...

지식수준이 날로 높아져만 가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 사회의 아이러니한 모습.

밸런스를 도모하는 중도 우파니 중도 좌파
보다 호/불호가 명백한 트럼프같은 사람이
지지를 더 받는 이유는 보수 주의자들의
마음속에 담아둔, 그들이 듣고싶은 말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선거를 빗대어 볼게요.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비해 한국에서
이점을 가지는게 2가지입니다.

1. 전쟁도 상관없다. 북한은 타협이 필요
없는 절대 악이다라는 프레임

2. 증세 없는 복지 공약

유체이탈 화법, 거짓 공약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극단적일지라도, 사기를
쳐서라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면 지지도는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15/08/20 08:15
수정 아이콘
저도 트럼프를 보면서 거의 같은 생각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런 사람은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결국 '그런 사람에게 열광하는 시민들' 과 '시민들이 그렇게 될 때까지 실망만 안겨주는 부도덕한 정치인들' 과 '정치인들이 그렇게 될 때까지 놔두는 언론' 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이게 뭐 단순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답답하죠.
질보승천수
15/08/20 10:06
수정 아이콘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미국은 열광적인 지지층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결국 뽑히진 않는 반면 한국은 결국 뽑는다는거 같습니다.
15/08/20 10:38
수정 아이콘
조지 부시는 두번이나 뽑혔습니다만?
질보승천수
15/08/20 10:50
수정 아이콘
신정국가나 외국인 혐오보다는 정치공약으로서의 극단성은 덜 하다고 생각.
동일 인물이 2번 대통령 한 것처럼 말하시는데 저는 아버지는 그래도 아들보다는 좀 낫다고 생각합니다.
15/08/20 10:55
수정 아이콘
아들 부시도 연임으로 8년 했지 않나요? 그럼 2번 뽑힌게 맞겠죠.
질보승천수
15/08/20 11:0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깜빡 했슴.
DarkSide
15/08/20 08: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진보 좌파측이라서 사민주의자 버니 샌더스가 더 좋기는 한데, 당선 가능성은 힐러리가 더 높아보이네요 ;;
15/08/20 08:29
수정 아이콘
샌더스의 정책 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제발 대학 등록금 정책만큼은 힐러리가 이어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대학 등록금 너무 비싸요. 이건 뭐 공부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질보승천수
15/08/20 10:23
수정 아이콘
미국 자국민 교육을 위한다면 그게 맞는 말이긴 한데 제조업이 망해버린 현재 그나마의 미국 주요 수입원중 하나가 교육이라서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교육비가 줄면 미국 유학생들을 통해 들어오는 외화도 줄테니까 말입니다.
15/08/20 11:2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샌더스도 주립대의 등록금만 공약으로 걸었습니다. 사실 뭐 돈 많아서 사립대 가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그 분들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에 세금을 쓸 수야 없죠. 유학생은... 저도 유학생 출신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Contax_Aria
15/08/20 11:07
수정 아이콘
미국의 대학 등록금 해결은 절대 불가능 할겁니다.

미국에서 주택구입과 금융회사와의 연계, 자동차 구입과 금융회사의 연계, 대학 등록금과 금융회사의 연계는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겁니다.
저도 미국서 산지 17년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한국에 왔다 갔다한 기간 몇년은 빼야겠군요) 정말 미국의 금융 자본주의 체제는
절대로 정치인들 신념으로 깨지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이젠 대학 등록금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 공립교육이 무너진지 오래라 사교육, 보딩스쿨 등록금 문제도 장난 아닙니다.
웬만한 명문 보딩스쿨은 이미 주립대 등록금은 비웃고 아이비 사립대 등록금과 맞먹는 시대니까요.
물론 이런 사립학교 등록금을 누가 캐쉬내고 다니겠어요?

결론은 대출이죠. 크크
15/08/20 11:30
수정 아이콘
흑흑 저도 주택 대출금이 아직 2 억.... 아들놈 학자금 적립하는 것까지 부담하느라 허리가 휩니다 ㅠ.ㅠ;;
15/08/20 08:22
수정 아이콘
미국이 아무리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이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나라라고 하지만,
헌법에 정교분리의 원칙이 있을텐데 후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god god 하면서 종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꽤 꺼림칙합니다.
미국에는 기독교(개신교) 말고도 카톨릭도 있을 것이고 타종교가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 나라가 IBM과 MS, 애플을 만들었고 현대 산업을 이끄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네요.
15/08/20 08:32
수정 아이콘
언젠가 미국도 무신론자가 대통령이 되는 날이 올 텐데 (정말?), 그 날이 되면 무슨 책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할 지,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습니다.

근데 뭐 미국도 막상 들여다보면, 정말로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한다든지 혼자 매일 기도를 한다든지 하는 진지한 신앙인은 의의로 적습니다. 미국 사회의 기독교에 대한 집착은 한국 사회의 유교 윤리에 대한 집착과 비슷한 성격이 조금 있어요. '우리가 오랫동안 해오던 거니까 너희들도 이걸 존중해야 우리한테 낄 수 있는 거야 알았니?' 같은 느낌이랄까요?
無識論者
15/08/20 15:41
수정 아이콘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과 현대 산업을 이끄는건, 별 상관이 없죠.
15/08/20 17:49
수정 아이콘
현대 산업이 과학기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건데 나름 상관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현 유전자, 줄기세포 연구도 기독교계에서 반대했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아닌가요 ?
신이주신기쁨
15/08/20 08:29
수정 아이콘
잼있게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생각하면 6번이 특히 맘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 위에 "오바마/바이든: 크크크크 힐러리한테 새로 나온 저스틴 비버 동영상 보내야징~
힐러리: 일이나 해라 꼬꼬마들아." 도 짤방과 함께 잼있습니다. 크크
15/08/20 08:50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힐러리의 이미지가 조금 저런 게 있어요 흐흐;;;; 간지폭풍 여왕 폐하랄까요...??
15/08/20 08:39
수정 아이콘
운영진 복귀!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질의 게시물까지..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네요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15/08/20 08:50
수정 아이콘
저번에 탈퇴하신 후 복귀 첫글이신건가요? 정말 반갑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5/08/20 08:51
수정 아이콘
오. 간만에 각잡고 읽어볼 만한 글이네요. 스크랩!
꿈꾸는용
15/08/20 08:57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미국도 우리나라 만큼 지역색이랄까 이런게 강한거 같습니다.
예전에 알던 지인을 뉴욕에서 만났는데 (당시 상원의원 선거가 있던 때였음)
"어차피 힐러리가 될거라 투표안할란다." 라더군요 크크크
개인적으론 지난 대선때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고 이번 대선때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어땠을까 합니다만...
아스트란맥
15/08/20 08:59
수정 아이콘
와! 요즘 잘 안 보이는 글 스타일이다 싶었더니 돌아오셨군요.^^ 쭉 머무르시면서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15/08/20 09:19
수정 아이콘
일일히 인사드리지는 못했습니다만, 복귀 환영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5/08/20 09:26
수정 아이콘
짜잔~ 그가 돌아왔다~
어강됴리
15/08/20 09: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희박하지만 또 안될것도 없는 샌더스가 된다면
미국의 노무현을 보게 될거 같다는..
이번 경선 이전에 무소속이었다면서요?
사회주의자라는 말이 거진 한국에서의 종북과 치환할수 있다던데
허약한 당내기반과 적대적인 의회권력 사이에 무슨일을 할수있는지 회의적이네요
제돈을 걸라고하면 힐러리쪽에 걸거 같네요
15/08/20 11:21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저도 샌더스가 대통령이 혹시라도 될 경우 본인으로서는 비극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그걸 모를 리가 없지만, 나이도 많으시고 해서 마지막 사즉생의 마음으로 나오시는 것 아닐까 해요. 존경받아도 되는 분이죠.
종이사진
15/08/20 09:51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글에도, 돌아오신 것도.
15/08/20 09:54
수정 아이콘
웰컴 백.
착한 외계인
15/08/20 10:01
수정 아이콘
OrBef님 돌아오셔서 진심으로 반갑고 환영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실생활에 미치는 핵심적인 정책, 특히나 경제 정책은 OrBef님
말씀처럼 큰 색깔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월가 탐욕을 지탄하며 촉발된
거리 항의와 그에 따른 부의 재분배 논의도 잠깐 일어났다가 흐지부지 되고 그러는거 보면...

그래서 샌더스 후보의 광풍을 더욱 고대하기도 하고 대선 후보가 안되더라도 힐러리가
위기감을 많이 느껴 런닝 메이트로 캐스팅해서 함께 가면 안될까라는 상상도 해보지만 아마 상상에 그치겠지요.
그보다 힐러리가 백악관 들어가도 상하원 다 공화당이 잡고 있어서 가뜩이나 약한 진보적 색채 더 흐릿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 나라 입장에서는 그래도 미국 대선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는 없겠지요?
자국 이익이 최우선인건 민주,공화 양당 다 똑같지만 그래도 양당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
외교 분야고 우리 나라 입장에서는 강성이 정답이라 외치는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상대하기 그나마 덜 피곤할테니...
15/08/20 11:23
수정 아이콘
예 그나마 민주당이 확률적으로 평화를 추구하긴 합니다. 근데 클린턴 때 전쟁날 뻔 했던 건 함정....
15/08/20 10:07
수정 아이콘
복귀 축하?(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좋은글로 찾아주세요. 하하
바밥밥바
15/08/20 10:32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전원책 보는거 같네요
질보승천수
15/08/20 10:38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사민주의자가 치고 올라오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군요.
저도 정치적 스텐스가 사민주의에 가까운데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안 해봐서.......
미국에서도 중산층이 죽어간다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만 미국에서 사민주의자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는걸 보니 정말 중산층이 죽어가고 있긴 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원인과 결과가 그렇다면 국민들의 적절한 반응이긴 한데 그래도 결국은 힐러리가 되지 않을까.......
뭐랄까. 제가 보기엔 공화당쪽에 이렇다 할 인물이 워낙 없다보니 민주당에서 극단적인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한 민주당이 유리한 거 같은데 샌더스는 미국쪽에서 보면 극단적인 승부수라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8/20 10:51
수정 아이콘
후보자 한 명 한 명이 다들 만만치 않네요.
이런 논리적이고 계층적이고 매너있는 고퀄리티의 글 좋습니다.
자전거도둑
15/08/20 11:02
수정 아이콘
민주당에 대한 피로가 있기때문에 트럼프만 아니면 공화당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요?? 힐러리가 온건보수? 성향이라 유리한점도 많겠지만
15/08/20 11:28
수정 아이콘
근데 공화당 후보들이 대부분 털면 먼지가 좀 많이 나는 사람들입니다. 힐러리도 무결점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차이가 나긴 해요. 무슨 부정부패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일 하면서 거하게 욕먹은 전력들이 다들 하나씩은 있는 지라...
Korea_Republic
15/08/20 13:17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에 좀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의 공화당에 대한 불만이 장난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가 아들 부시 집권 시기였어요.
15/08/20 11:32
수정 아이콘
작별인사하셨을 떄 굉장히 아쉬웠는데 이렇게 돌아오시니 정말 좋네요
15/08/20 11: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YORDLE ONE
15/08/20 11: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스트컷
15/08/20 13:15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연금에 대해선 저들말이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도 킹무성이 삽질해서 연금개혁 물건너갔으니 에휴..
15/08/20 21:49
수정 아이콘
사실 공화당 말 중에서 맞는 것도 많습니다. 저야 사회 보장 제도가 더 강력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딴 식으로 할 거면 아예 안 하는 게 낫지'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오바마케어도 반쪽짜리 의보라서 돈만 올랐다는 평도 많고요...
아리마스
15/08/20 13:22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외국어를 공부할때 가장 도움이 되는건 그 나라 정치가의 연설이나 토론회를 보는거라는 말이 있었죠.
아무래도 연설이나 웅변을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이니 고급진 화법과 문장을 배울수 있다고..

근데 우리나란 (..)
tannenbaum
15/08/20 13:48
수정 아이콘
잘 오셨어용~~ 데헷
BetterThanYesterday
15/08/20 14: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공화당 토론 방송 영어자막으로라도 볼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절반 정도만 이해가 되서 답답하네요,, 유투브 검색해도 캡션있는 버전은 못찾겠어요 흑...

능력자 분들 도와주세요,,,
15/08/20 21:52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 조금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비미국인들이 이 영상을 찾아볼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그런 버전이 없네요.... ㅠ.ㅠ;;
yangjyess
15/08/20 22:06
수정 아이콘
여담에 추천드립니다... 크
비토히데요시
15/08/21 11:18
수정 아이콘
이글 퍼가도 될까요? 흐흐
15/08/21 11:47
수정 아이콘
^^ 넹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685 조선 왕조의 영의정, 조준에 대한 이모저모 [29] 신불해14391 15/12/07 14391
2683 중고서점에서 책을 샀다. [105] 누구겠소18208 15/11/26 18208
2682 경복궁 여행기 [9] ohfree7597 15/11/25 7597
2681 (아재글) 자녀 훈육 어떻게 할까? [48] 파란무테20729 15/11/25 20729
2680 3935 [9] Secundo9552 15/11/25 9552
2679 진지한 취미 사진가를 위한 다섯 가지 팁(스크롤 압박!) [38] *alchemist*12423 15/11/15 12423
2678 첫 인사, 그리고 북텔러 이야기 [197] 북텔러리스트16437 15/11/12 16437
2677 저 새는 해로운 새다. [43] 작은기린13189 15/11/12 13189
2676 중3, 일진의 마지막 권력 [39] 글자밥 청춘18058 15/11/02 18058
2674 [SF 단편] 달의 위성 [28] 마스터충달11026 15/11/01 11026
2673 원더우먼 탄생의 은밀한(?) 비밀... [23] Neanderthal21056 15/11/01 21056
2671 조금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첫 가족해외여행. [23] 기다11472 15/10/22 11472
2669 "이주노동자 없으면 중기 공장 스톱…워킹맘은 사표 써야할 판"을 읽고 [83] 구들장군21973 15/10/17 21973
2668 삼단합체 도시락과 어묵 한상자 [44] Eternity14545 15/10/16 14545
2667 이민 생각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잡담성 글. [173] OrBef32466 15/10/12 32466
2666 사도 - 사랑치 않으시니 서럽고, 꾸중하시니 무서워서... [25] 눈시12166 15/10/08 12166
2665 유럽 함선 이야기 - 30년대 막장 전함 건조 경쟁(2) [40] 레이오네12096 15/10/07 12096
2664 유럽 함선 이야기 - 30년대 막장 전함 건조 경쟁(1) [28] 레이오네12118 15/10/06 12118
2663 (<마션> 개봉 기념)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들 [103] 마스터충달18439 15/10/06 18439
2662 친구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다. [29] 헥스밤19234 15/10/04 19234
2661 [야구] 일본야구의 6선발제, 그리고 투수 혹사 [70] 사장19955 15/10/01 19955
2660 증조할아버지의 낡은 집 이야기 [24] 퐁퐁퐁퐁10785 15/09/30 10785
2659 [우왕], 모든 것을 부정당한 왕 [85] 눈시BBand26106 15/09/26 2610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