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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7 21:54
숙연한 본문에 좀 뻘 글일지 모르겠는데...
농사나 짓던가? 라는 제목하고 무슨 관계가..........??? 농사 이야기는 없는 거 같아서요...
15/05/17 22:26
이유가 없는 것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마셔요
안쓰러우시겠지만 시드마이어 님을 있게 한 것 만으로도 아버님은 대업을 이루신 겁니다
15/05/18 11:56
여담이지만 농사 짓는게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요. 농사 안지은 사람들이나 '할 거 없으면 시골 내려가서 농사나 짓지'
이러는데 실제 해보면 절대 그런말 못한다고..제 친구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시는데 친구한테 '너도 할 거 없으면 부모님 한테 가서 농사나 해라' 이랬는데 '너가 안해봐서 그렇지 농사 진짜 힘들다. 난 죽어도 못하겠다' 라고 하더군요.
15/08/18 14:37
요즘 느끼는 건 집안의 누군가가 블랙홀이 되버리면 정말 힘듭니다....
가족이라 내칠수도 없지만 존재만으로..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요. 그래도 가족이라는 틀에 같이 있으니 같이 가는 거겟죠.
15/08/19 21:16
가족구성원중에 하나라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나머지 구성원들의 삶은 지옥이 됩니다.
가장의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면 가족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가족구성원의 씀씀이가 커진다면 그거또한 마찬가지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요. 아이의 입장에선 계속 아프다던가 하면 나머지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에 전력을 다 하기 어렵게 되죠. 근데 희안한건 누군가가 의도적이든 환경적이든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고 망나니,개차반처럼 사는 사람이 나타날때 누군가 그 사람의 역할까지 짊어지는 사람이 한명은 있다는게 참 묘합니다. 내가 벌어 나만 사는게 아니고 형의 가정의 기초생활보장(..)을 하며, 그 형이 죽고 나서 끝났나 했더니 이젠 사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방세까지 대납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며 참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끊는게 덜 힘들지 않겠냐고 이제 사위도 30대 중반인데 알아서 살지 않겠냐고 했더니 '애비된 도리로 해야만 하는거다. 니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사위는 아버지도 없으니 내 아들이나 마찬가지인데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는게 애비가 할 짓이냐, 좀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줘야지. 그게 부모의 도리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짊어지는거 보면 참..안쓰럽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에 참 많은게 담겨있는것 같아요. 아직 전 아버지가 되려면 멀었지만(애인도 없으니..) 아버지처럼 희생하며 사는 삶은 전 못 살것 같아서.. 이 글 보니까 참 아버지라는 이름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굉장히 버거울정도로 큰거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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