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9/18 16:04
사실 이런 걸 안다고 해도 프로그래밍 능력이 1mg이라도 증가되는 일은 없기 때문에 (..) 모르시는 게 당연합니다. 요즘은 터미널 쓰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사실 저도 터미널 가지고 이리 저리 장난치다가 불현듯 궁금해져서 찾아 본 거라서요.
재밌는 건 vt100까지는 많은 문헌이 거슬러 올라가고, 천공 카드까지도 꽤 많은 출처가 언급하지만, 1달러 지폐와의 관련성은 진짜 소수만 그 진실(..)을 알고 있더군요. 주변에 많이 많이 퍼트려 주세요. 같이 미국 조폐 공사 욕하게요.
14/09/18 16:06
같은 터미널이라도 해도 옛날 물건에 비해 요즘 물건은 속도도 빠르고 기능도 다채로워서, 이런 저런 요상한 기능을 갖다 붙일 수가 있더군요. 덕분에 재밌게 쓰고는 있는데... 이것도 결국 '커스텀의 끝은 순정'이라는 법칙대로 그냥 기본값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올 지도 모르겠군요. (..)
14/09/18 15:27
와.. 요즘 제가 뜻하지 않게 IT 관련 쪽에 들어서게 되어서.. 이런 글 굉장히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달고 한 번 더 읽으러 갑니다. 근데 스킨은... 후...
14/09/18 15:31
그덕에 지금도 코딩 컨벤션은 80자죠. 구글 cpplint해도 80자 알람 뜨고. 그덕에 충분히 커진 모니터에 80자는 참 작다보니, 3분할 하고 씁니다. 26인치에 3분할 하면 딱 맞더라구요
14/09/18 15:32
요컨대 GUI든 CUI든 중요한 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클립스라는 저작도구가 아니라 이른바 여자 버전으로 [나의 호무라(?) 핑크 스킨이 최고임 어때?]이고, 도스 시절 한 줄 한계가 80글자였던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과거에 천공카드로 컴퓨터 코딩하던 시절 별 고민 없이 달러 지폐 크기에 맞게 임의로 지정해 놓은 건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유력하다는 건 곁다리 정도로 보이네요. 호무라 핑크 스킨(?) 때문에 추천을 드리고 싶은데 추천이 안 됩니다..
14/09/18 15:39
"그런데 이런 최첨단 저작 도구를 두고도, 여전히 도스 창에서 작업하는 사이코 변태들이 있습니다. (어라, 대체한 용어도 별로 나아보이지 않는데...) 이들은 IDE의 복잡성을 증오하고, 그 대신 메모장과 유사하지만 '편집'에 특화된 기묘한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합니다."
개발 도구는 개발 언어 및 환경에 따른 선택사항이죠. '사이코 변태' 및 'IDE의 복잡성을 증오'와는 무관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태가 아닙니다. 하하하하하하
14/09/18 16:36
저는 cmd도 putty처럼 창 크기에 맞춰 버퍼 크기가 알아서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MS 윈도의 accessories 담당자에게 유감인 게 몇 가지 있는데...
1. 그림판에 투명 색 지원 좀 해 줘! 2. 터미널 좀 개선해 줘! 최소한 버퍼 크기 자동 조절이라도! 3. 메모장에서 자동 줄 바꿈 켜면 저장할 때 레이아웃이 이상해지는 것 좀 해결해 줘! 아, 그리고 UTF-8 저장할 때 BOM 쓰는 것도 좀 때려치라고! 근데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돈이 안 되니까 그러겠죠. 망했어요...
14/09/18 15:59
캬~ 저 천공카드 직접 써본게 벌써 31년 전이네요. 당시에는 눈으로 카드를 읽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싹 까먹었습니다 그려..
포트란이랑 코볼로 프로그램 짜서 저 카드에 넣고는 디버깅은 눈으로 해야 했는데, 지금은 아마 구멍이 어디 뚫렸는지도 안보일거에요. 80컬럼 천공카드 말고도 24나 45컬럼 짜리도 있었는데 IBM 이 1929년에 만든 저 카드가 표준이 된 것이죠. 어쨋건 초창기 컴퓨터들은 당연히 80컬럼 짜리가 없었습니다. 애플이 40컬럼, 기타 기종중에는 32컬럼 짜리들도 있었습니다. 애플에는 바이덱스 카드라고 해서 80 컬럼으로 확장해주는 확장 그래픽 카드가 있었습니다. 애플 롬에서는 지원이 잘 안되고 CP/M 운영체제에서만 지원이 되었습니다. 비지칼크에서는 아마 지원이 되었지 싶긴 하네요. 포트란 77 같이 UCSD-p 운영체제에서 지원됬는지도 잘 기억이.. (하도 느려터져서) 당시 화면에 글자를 표시할 때 8*8 크기의 점 매트릭스로 폰트를 구성하다보니 80*8 = 640이 가로 해상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VGA) 40컬럼만 쓸 때는 320이 되었죠 (CGA)
14/09/18 16:10
저도 교수님께 천공 카드에 대한 추억을 들은 적이 있죠. 구멍 하나 잘못 칠하면 얄짤없이 다 토해내고 카드 다시 작성해서 다시 돌리고... 뒤에는 학생들 줄 서 있고... 학교 내에 컴퓨터가 몇 대밖에 없었던 시절 얘기라더군요.
14/09/18 16:46
칠하고 직접 읽으면 정말 좋은 컴퓨터입니다. 칠한것을 주면 천공기가 쿵쾅쿵쾅 구멍을 뚫어 주는데 뚤린 종이가 달랑달랑
붙어있어서 읽다가 오류나면... 휴우우.. 수백장짜리 카드를 후후 불면서...
14/09/18 16:43
생각해보니 UCSD-p 에서도 지원이 당연히 되었겠어요. 당시 포트란 77 쓸려면 40컬럼에서는 왼쪽 오른쪽
화면을 왔다갔다 해야해서 불편해서 바이덱스 카드가 필수였다는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저거 부팅시키 려면 한세월이라 거의 포기했었죠.
14/09/18 16:00
공감이 갑니다.
unix / linux 쓰다보니, gvim 에 매혹당해서 window에서도 vim을 다운받아서 구지 쓰지요.. 습관이 들다보니 excel에서 검색할려고 "/ " 을 눌러서 data를 지워버리기도 하고, Notepad에서 dd 를 누르지를 않나.... 안예뻐요! (후다닥 )
14/09/18 16:13
저도 vim 배운 초창기에는 단축키 혼돈이 있었죠.
그리고 요즘도 일반 사용자용 프로그램이 그 시절 단축키를 그대로 쓰는 걸 보면 재밌기도 합니다. 크롬이나 파폭에서 '/'가 먹히고, 지메일은 jk로 메일 이동도 되죠.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전 세계인의 변태화 계획이 수행 중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14/09/18 16:15
쉿... 세상에는 모르는 게 더 나은 정보도 있습니다...........
가 아니라, 저도 모르겠어요. 찾아 보긴 했는데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건 제 실력으로는 무리더군요. 누가 찾으시면 저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4/09/18 16:17
네, 그런 느낌이죠. 단지 CD와 연주는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천공 카드와 1달러 지폐는 '종이'라는 공통점밖에 없다는 게 재밌죠.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한참 변화를 거쳤으니...
14/09/18 16:29
개인적으로는 '콘솔'보다 '터미널'이라는 용어를 더 좋아합니다. '콘솔'은 뭔가 물리적인 장치라는 느낌이 나서요.
사용자 친화적인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도스 창이라는 용어를 쓰긴 했지만, 사실 저는 도스 자체는 증오하는지라 (..) 도스 창이라고 쓰면서도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단언컨대 도스는 유닉스의 마이너 짝퉁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상속 받은 NT 가상 콘솔도 마찬가지고요. 암요! 요즘 나온 파워 셸은 나아졌다는데 이건 제가 안 써 봐서 뭐라고 평하기가 힘들군요.
14/09/18 16:38
그렇습니다. 코카스 님 댓글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할게요. (..) 사실 이 글은 MS산 터미널 도구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기도 해요. 거의 대부분의 터미널 에뮬레이터가 창 크기 변경이 자유로운데, MS의 명령 프롬프트만 유독 속성 들어가서 난리를 쳐야 하죠. 그것도 숫자로만 입력해야 하니까 전체 화면 맞추려면 삽을 한 사발 퍼야 하고...
14/09/18 16:44
위에 CD 길이 얘기도 있고 하지만 비슷한 예로 도로의 폭이 생각나네요. 로마제국 시절에 주로 쓰이던 이두마차 규격에 맞춰서 로마의 제국 도로가 건설되었고 그 길이에 맞춰서 도로의 폭과 자동차의 크기가 정해졌다고 하는...
14/09/18 16:45
아, 맞네요. 저도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이것도 써 먹을 만한 예군요. 나중에 비슷한 글 쓸 일 있으면 참고해야지... (..)
14/09/18 17:13
세상은 hjkl로 움직이는거죠.
hjkl도 초기 vi 개발자가 쓰던 터미널의 키보드에 화살표가 hjkl에 붙어있어서 그렇게 썼다지요.
14/09/18 17:4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윈도우 커멘드창은 우클릭 메뉴에서 가로 크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indows powershell을 쓰시면 좀더 unix shell에 근접하게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14/09/18 17:46
제가 듣기로 파워셸이 유닉스 셸보다 더 강력한 기능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요즘 나온 거니까 이런 저런 최신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Cygwin 중독자라서... 유닉스를 배신할 수가 없군요... (MS: 이단이다!)
14/09/18 17:53
백번 공감합니다.
저도 빌형의 은혜를 입고 있지만 윈도우 설치 이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putty를 설치하고, cygwin mingw를 깔고 평소에 쓰던 스크립트를 복사하고 프롬프트를 예쁘게 꾸미는 것입죠 헤헤
14/09/18 22:18
핫핫.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 하룻강아지 따위에게 40년 역사의 vi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는 농담이고, 저도 vi 쓰면서도 저 '40년'이라는 것 때문에 자꾸 마음이 걸립니다. 40년 동안 vi보다 좋은 편집기가 하나도 없을 리가 없거든요. 말씀하신 텍스트메이트도 꽤 좋아 보이고, 서브라임 텍스트도 써 봤는데 꽤 좋았죠. 그런데도 배우기 귀찮다는 이유로 vi만 쓰고 있으니 저도 소위 말하는 '유닉스 꼰대'인가 봅니다...
14/09/18 23:40
어라... 그랬나요. 찾아 보니 line wrap 기능 사용할 때 marker를 표시하는 편집기들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나오는군요. 파이선 쓰면서도 모르고 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14/09/19 04:13
그렇죠. 그저 제 36가지 특기 중 하나인 end-user-speak를 구사해 본 것 뿐입니다. (먼산)
저는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 항상 '도스 창에서 ipconfig 쳐' 라고 말하거든요... 이 이상 적당한 용어를 생각해 내지 못하겠음.
14/11/13 18:15
윈도우 8.1을 끝으로 윈도우10에서는 cmd 2.0 이 적용되면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십년후에 "야 니들 cmd 80자밖에 안되던건 아냐?" 라고 하게될지도..
14/11/17 12:30
vim은 사도입니다. emacs만이 정도요 에디터 무림의 정종이죠. (농담입니다.) emacs의 장점은 확장성 같습니다. 모든 기능이 functional language로 서술되서 interpreting이 될 뿐만 아니라 임의의 언어(C, C++, python, JAVA, bash, perl 등등)로 쓰여진 모듈을 text processing이기만 하면 무조건 활용이 가능합니다. VIM보다 약간 더 타이핑에 손이 가지만 대신 gdb나 여타 툴들과 좀더 부드럽게 잘 붙기도 하고요. 텍스트가 입력이고 텍스트가 출력인 모든 편집기능은 그 어떤 복잡한 것도 구현해서 활용 가능하죠. vi(m)은 저도 헤비 유저가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효과적인 텍스트 에디팅에 초점이 있다면, emacs는 IDE를 넘어 OS에 가깝습니다. 한 번 띄우면 모든 것이 emacs 안에서 해결 가능하게 돼 있거든요. 저는 친구를 잘못 만나 emacs를 쓰고 있습니다.
14/11/18 10:13
네, vi에서 온 것입니다. 그래서 'vi keys'라고 불리죠.
그런데 vi에서 hjkl을 쓰게 된 것도 유래가 있습니다. vi의 창시자인 Bill Joy가 70년대에 vi를 처음 만들 때 쓰던 터미널이 ADM-3A라는 것이었는데,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KB_Terminal_ADM3A.svg http://en.wikipedia.org/wiki/ADM-3A 이 당시 키보드에는 별도의 화살표 키가 없고, Ctrl+H, Ctrl+J, Ctrl+K, Ctrl+L를 눌러서 화살표 키처럼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지금까지 전해 내려 온 거죠.
14/11/20 09:24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비슷한 예로 이런 것도 있지요.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053082&branch=NEWS&category=opinion&source=DC
15/04/23 04:51
1달러 지폐는 지금의 A4사이즈가 정해진 것과 같은원리입니다. 즉, 당시에 쓰이던 전지를 8등분하면 낭비없이 8장이 나옵니다.
당시 가장 일반적인 전지 크기인 19*25인치 125장 길이에 해당되는 종이를 영국에 주문. 그중 5분의 1길이로 자르면(25장길이에 해당) 길이가 475*25이됨. 이것을 가로로 8등분하면. 59.375*28인치로 만들어짐. 이것을 다시 미국지폐사이즈로 8등분하면 종이 낭비없이 1달러 8장이 만들어짐 나름 수학적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비율. 이 크기의 지폐는 미국에서 처음엔 개인은행이 발행. 이후 미국남북전쟁당시 전시화폐 를 같은 크기로 발행 -> 1863년에 공식 법정화폐 발행 하면서 같은 사이즈로 발행-> 1928년 IBM 펀치카드 동일 사이즈로 제작 -> 도스창 80자. 결론: 도스창 80자는그들이 원래 하던짓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주) 현재 1달러 지폐는 1929년에 만들어진 small size지폐라 위에서 이야기된 지폐와 사이즈가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