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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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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6 09:19
가슴에 와 닿네요. 다만, 전성기라는 표현을 약간 바꾸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현명하고, 내일의 나는 보다 더 현명해지기를 바랍니다.
14/06/26 10:10
공감합니다.
더불어.. 저의 전성기는 오늘입니다. 그땐 좋았지.. 라는 추억보정은 술안주 거리이고, 지금의 고난은 향후 저를 위한 확실한 밑거름이 된다고 살고 있습니다. 어느덧 나이 마흔이 코앞인데, 어깨가 무거워지는걸 느낍니다. 슈퍼맨 아빠와 능력있고, 인간적인 상급자, 착한 아들, 사랑스런 남편을 동시에 한 몸뚱이에 몰아넣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강하게 인지되어오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저에게 전성기를 묻는다면.... 오늘입니다. 또, 내일이 될겁니다.
14/06/26 18:00
그 많은 역할들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때로는 동력이 되어준다는 게 늘 신기합니다.
푹 퍼져버리고 싶을 때도 애들 생각이 나면 없던 힘이 생겨나지요. 스팀팩 같은 것들..
14/06/26 10: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국민들이(다 그 시절의 작은 영웅들이시죠) 전성기에 열심히 살면서 했던 일을 기억하고 보존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일, 그들이 이룩한 성과에 대해 논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살짝듭니다. 독립투사 분들 자손들에게 하는것도 그렇고..6.25 참전용사 분들한테 하는것도 그렇고 소방관 분들한테 하는 것도 그렇고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제복 입으신 분들)과 그렇게 일하셨던 분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며 그분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전성기가 안온것 같아요 흐흐 빨리 지금하는 공부가 마무리되어서 제가 배운 것들을 펼쳐보고 싶네요:)
14/06/26 18:03
사회적인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들을 위한 기념의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지요.
정당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제스쳐만으로도 표가 늘어날 거구요. 제가 생각했던건 개개인의 차원에서였습니다. 예컨대, 참전의 경험이 내 인생의 모든 걸 대표하게 되는 그런 인생을 산다면 참전용사라는 아이덴터티 외의 내 인생은 덜 가치있는 것이라는 반증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14/06/26 10:12
정홍원 총리는 총리 임명 순간을 전성기라고 생각할까요?
정총리가 방금 유임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은 또 다시 전성기가 찾아 왔습니다. 이분은 인생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됐네요 자고 일어났더니 계속 전성기
14/06/26 10:15
전성기 하니 예전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의 권법소년 한주먹이 생각났다능..;;
지금이 항상 내 인생의 최고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과거에 내가 좀 날렸지,라고 할만한 커리어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생각이 늙어가고 있다고 봐서요.
14/06/26 18:04
말씀하신 만화를 찾아봐야겠네요.
음... 소시적에 그래도 만화 좀 본 줄 알았는데 피지알에선 제가 모르는 작품들이 많이 거론되더군요. 여초사이트다보니....음..순정만환가요?
14/06/26 10:17
좋은글이네요
이제고작 30이지만 육체적으로 약해짐에도 그간 지나온 시간들이 단련시킨 마음만큼은 지금이 전성기겟죠 이렇게 연단되어 매일매일 강해지는 내가 꺾어지는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아침졸음을 쫒아내봅니다!
14/06/26 18:06
매일 강해진다는 기분은 정말 느낌이 좋아요.
저도 수업 듣고 세미나 뛰고 에세이 쓰고 하면 지치고 괴롭지만 또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그 경험들 덕분에 하루하루 강해지고 있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또 기분이 좋아지지요. 죽음의 위기를 겪고 살아난 사이어인이 이런 기분일까 싶어요 -_-;
14/06/26 10:33
같은 얘기지만 지난 과거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겠지요
전성기가 있었다면 슬럼프도 있었을텐데(상대적인 것이니까요) 사람들은 슬럼프없는 전성기만 기억하고 원하죠. 저는 작년에 대학교 학생회장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게 제 대학생활중에선 나름 전성기라고 할수있죠. 회장을 하면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교수님 선후배 다른과 학생들)을 만났는데,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어린 저에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힘은 있었지만 그에따른 책임도 있었기에 꼭 돌아가고싶은 시기만은 아닙니다. 그 시기를 거쳐 당장 힘은 없어도 경험과 지혜를 쌓은 지금이 더 전성기라고 느껴지네요 :)
14/06/26 11:11
술술 편안히 읽어 내려갔고 묵직히 생각하게 만드네요.
"20년 뒤, 30년 뒤를 기약할 수 없을만큼 나이가 들면 이런 조잡한 미봉책도 안 통할테지요." 이 부분이 콕 박히는 구절입니다. 역시 인생은...얕은 수는 시원찮고 제대로 하자니 고단한 번뇌의 연속입니다.
14/06/26 18:09
그 구절은 애초에 그걸 쓰던 제게도 콕 박히더군요.
요즘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 속에 프로쟉 공장을 지어서 긍정적인 삶을 유지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마 그런거요 흐흐
14/06/27 00:13
저도 가끔 '내 전성기는 언재일까?' 라는 생각을 해볼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가 생각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해보면 '그래도 지금이 더 행복하다'라는 답이 나오더라구요... 전성기를 산다는 말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06/27 01:53
좋은 글이네요. 힘이란 특정 대상에대한 중요성 부여이죠.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분야, 부분에대해 상대적인 위치가 높을 때, 자신이 힘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만족해합니다. 사실 만족이라는 것은 무엇에대한 결핍이 발생할 때 성립하는 개념입니다. 지나가버린 과거에대한 중요성 부여, 또는 미래에 이러 저러했으면 좋겠다는 중요성 부여는 일종의 결핍상태이며 현재에 머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깨달음의 끝에가면 현존한다는 말이 있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과 상통하는 것 같네요.
14/08/26 16:58
과거에 자주 연연하는 저인데 느끼는게많게 해주는 글이네요. 저는 딱 10년전쯤을 전성기였고 가장 행복했었던 때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때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는걸 알면서 왜이리 미련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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