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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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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31 18:08
친구 중에 제일 부자 아빠를 둔 친구는 제가 34인데...
수능 본 순간 부터 한달에 천만원씩 썼어요....아버지 카드로......친구들 다 사주고... 한동안 못 보다가 2년전에 우연히 아파트 단지에서 만났습니다....전 야근하고 집에가는데 누가 뒤에서 빵빵 하길래 빡쳐서 뒤돌아 봤는데...그 놈 이더군요..제가 차는 잘 몰라서 차종은 모르겠는데 벤츠더군요 저보고 놀다오냐고 하길래 일하고 온다고 했더니 "이 시간까지 일하고 얼마 받냐?" 이러는데 때릴뻔 했습니다 크크크크 외국유학 명목으로 계속 외국에 있다가 들어온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군요...... 아 그냥 예전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14/03/31 18:14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자수성가 신화를 만들어 팔아먹는가. 솔직히 이제 자수성가 신화를 까는 글을 쓰는 것마저도 유행이 너무 지나서 구린 시대가 되었다.
요 부분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네요. 그건 그렇고 앤 패디먼 꽤 좋아하는 편인데, 이 글에서 어떤 예시로 그녀를 언급하게 됐는지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14/03/31 18:17
저도 앤 패디먼 팬입니다. '잘 태어났다면 징징되지 않고 자기 예술을 멋지게 완성하는 것으로 세계에 자신을 보여주는 예술가'의 긍정적인 예시로 패디먼과 사트라피, 그리고 나보코프를 들었습니다.
14/03/31 18:29
그렇군요. 저는 앤 패디먼이 금전적으로 유복한 가정 출신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어리둥절했나 봅니다. (그저 그 집안의 무시무시한 지적 수준과 분위기에 압도돼서;;) 하기야 아버지가 편집장이고 어머니가 기자였는데..
14/03/31 18:15
헉. 얼마전에 진짜 재밌게(?) -라고 표현을 해도 될까요?- 읽었던 사설인데, 헥스밤님이 쓰셨던 거군요.
그 때도 역시 읽으면서 참으로 많이 공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의 그 능력자가 피지알러셨다니. 흐흐흐.
14/03/31 18:21
저도 나름 금수저 물고 태어났는데 글처럼은 아니지만 그렇게 티내지도 그렇다고 마치 힘든것처럼 내색하지도 않았네요
지금은 물었던 금수저 뱉어버리고 후회막심이네요 금수저 물으신 피쟐러 계시면 감사히 물고 계시길
14/03/31 18:24
오옹 재미있네요. 저도 집이 잘 사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이랑 놀 때 약간 묘한 기분이 들긴 해요.
맞아요. 괜히 겸손 떨 것도 으시댈것도 없죠. 거기에 저를 비롯한 서민들이 비아냥대거나 폄하할 필요도 없고.
14/03/31 18:27
이정도 글이면 구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킄.
저는 다만 '요즘세상은 개천에서 용 못나고 자수성가도 불가능해' 라는 주장이 약간은 획일적인 범주에서성공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관상(대부분 경제적인 관점에서) 가장 전형적인 88만원세대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의 삶을 들여다 보면 아 이사람은 용이다. 혹은 그래, 이런 삶이야말로 성공이다 라는 케이스를 많이 봐 와서요.
14/03/31 18:32
금수저 있다가 없어지는게 없다가 금수저 마련한거보다 상실감이 백만배는 클겁니다.
쨋튼 크리스피 도너츠 들여올때 롯데 3세가 들여와서 칭송 받다가 지금은 파리만 날리죠...그래도 금수저가 있어서 들여올때 스폿 라이트 그냥 그걸로 그만인겁니다.
14/03/31 18:40
돈 한푼없이 서울 올라와 월세 걱정, 집걱정 없이 서울집에서 사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주위에서 저보다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네요. 어떻게 보면 다 고만고만하면서도 딱 한명 부자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고만고만한 녀석들중 가장 잘 살고 아버지가 부동산을 하시면서 재테크와 돈버는 법을 아는 집안 같았습니다. 대학교 시절 카드 쓰는 친구도 그 친구 혼자뿐이었죠. 지갑도 수표가 있었고요. 가끔 아버지 차도 끌고 오고 그랬죠. 항상 술자리에서는 그 친구가 술값을 계산 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내가 맨날 니들 사줘야 겠니, 내가 돈 쓰는게 얼마인데 부터.. 원래 내가 수능 답안 하나 안 밀려썼으면 여기 대학 안왔다부터.. 여튼 뭔가 우리들과는 다른 너희보다는 내가 좀 뛰어난데 실수로 온곳이다라는 마인드를 저희에게 보여주었죠. 참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그런 친구 더 부추겨 너 부자고 돈 많으니 니가 쏴라는 식으로 많이 긁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정작 뭔가 얻어먹은 기억은 정말 없네요. 언제가부터 집안 금수저 물고 태어난거는 자랑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여러 친구들한테 까였던거 같네요. 그뒤로는 그 친구가 우리집은 가난하고 빚쟁이들한테 몰려서 집안 차압까지 몰리고 했었던적도 있다. 니들이 가난을 아냐 등등, 주말에 알바를 해서 자기가 돈 벌어온거다. 아버지 밑에서 부동산 건수 채우고 몇십에서 몇백 받아온거다등..시한부 가슴아픈 옆집 첫사랑,보컬 제의,학원강사,용돈.. 말하자면 하나둘 뻔한 거짓말적인 온갖 이야기들이 많지만 전 그저 잘난척 하고 싶은 약간에 허세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였죠. 그 친구 덕분에 허언증이라는 것도 알았고 그뒤 진짜 허언증 사람도 만났고요. 연애도 그랬고 모든 행동에 진실이라기보다는 아버지 교육관으로 인해서 그런것인지 모르지만 일반같은 우리랑은 자기가 좀 달라야 된다는 압박감이 사람이 진솔되지 못하게 된거 같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쓰는데 본인은 더욱더 신경쓰는거라고 할까요. 결국 자기는 이곳으로 올 곳이 아니라던 그 친구는 군대 갔다오고 나서 3학년전에 해외 학교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뒤 유학 마치고 돌아왔을때도 정말 온갖 이야기거리들이 많지만.. 지금도 그 친구 보고 있으면 아버지 금수저 밑에서, 그냥 나 집안 잘 만나서 금수저 물고 지금까지 놀면서 그냥 있어 라고 하면 참 솔직하고 더 좋은 친구로 지낼수 있었을텐데.. 본문에 헥스밤님이 쓰신것처럼요. 억울하면 금수저 물고 태어나던지. 크크크크 이 얼마나 좋아요.
14/03/31 18:42
"그래? 꼬우면 너도 부자 아빠한테 태어나던가"..
이 말을 본문처럼 매끄러운 글에 섞여 읽으면 쿨하게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도 같은데, 실제로 직접 말하는 것을 들으면 그 재수없음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네요. 주변에서 잘생긴 놈이 인물 값 안하는 것이나, 가진 놈이 있는 척 안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그 인성을 인정해 주고 싶어요. 말은 쉬워도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유명인이 억지성의 자수성가 신화를 스스로 선전하는 것은 현재의 성공을 이슈화 하거나 출판을 통해 돈을 더 챙기고 싶다는 의지표명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성공으로부터 감동이나 서사를 쥐어짜내야 지갑이 열리니까요..
14/03/31 18:45
전 오히려 있는 사람이 잘난척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수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장점을 아는것이니까요. 너 재수없어 X끼 야.. 라고 한마디 하면 얼마나 속시원해요. 크크 있는데 없는척하기 있는데 있는척하기 없는데 있는척하기 없는데 없는척.............................은 안되구나.. ㅠ_ㅠ
14/03/31 18:44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헥스밤님처럼 쿨하게 부의 세습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건 아니고,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달콤한 사탕발림의 환타지도 필요하기 때문에 자수성가 내지는 신데렐라 모델은 앞으로도 인기있는 주제이겠죠. 캄캄한 절망보다는 바늘구멍같은 희망을 보여주고 그 바늘구멍을 통과하면 신세계가 열린다고 하고... 좋은 글을 읽으면서도 웬지 가슴이 더 갑갑해지네요.
14/03/31 20:37
오히려 북유럽의 복지국가들이 부의 세습을 인정하고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속세를 많이 걷는다고 하더라구요.
스웨덴인그 덴마크인기는 상속세가 0% 이고 유럽에서 정말 높은축이라는 벨기에가 45%가 최대라던데 한국일본은 50%부터 시작이라던가..
14/03/31 20:53
2005년인가 스웨덴에서 상속세가 폐지되었죠..., 북유럽 복지국가들에서 사회적 타협이 변화한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물론 해당국가들에선 벌금, 과태료도 재산비례로 냅니다.
14/03/31 19:03
저는 제 나름의 어려웠던 시절의 감성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일하는 도중 머리에 튀었던 오물이 점심으로 나온 국에 퐁당했을 때, 숟가락으로 얼른 걷어내고 '휴.. 먹을 뻔 했네..' 한다든지.. 실수로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진 닭을 못 보고 밟았는데, 그게 야참으로 나와서 반가워 한다든지.. (내가 아까 밟은 놈이 딱 이렇게 찌그러졌어!) 일과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데리러 오는 차를 기다리며 막걸리 일잔을 기울이다가 안주가 남아서 버리려는걸 주머니에 담아가면서 '오늘 저녁도 푸짐하겠군..' 한다든지.. 반지하 방에서 아르바이트 출근을 하는데, 간밤에 술취한 여자가 현관 앞에 싸놓은 똥이 안녕하세요 한다든지.. 객관적으로 비교적 풍요롭게 사는 현재를 더욱 확실하게 주관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지금같지 않았을 때의 감성인 까닭에.. 곰씹는 맛이 있더라고요. 최대한 선의를 갖고 해석해주자면,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일종의 선의에서 출발했다는 쉴드 살짝 쳐보기도 하고.. (나는 그 시절 회상해보니 참 좋더라.. 이 좋은 기분.. 여러분들도 누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민폐라는 점도 한 번 더 강조해봅니다. 그놈의 상대적인 감성의 차이가 그들에게는 '그땐 그랬지' 겠지만, 우리에게는 '어이구.. 그러셨쎄요? 아주 귀한 분께서 개고생 하셨구만?' 하고 내 인생의 팍팍함을 더 실감나게 해준다는거.. 작동원리가 똑같아요 아이고..
14/03/31 19:44
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은근히 있어서...
최근에 그런 케이스가 10년여간 알고 지낸 정말 겸손하고, 성실하고, 착한 어떤 친구의 아버님이 정치인이란걸 대충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누구나 다 알법한 유명 정치인 따님이라는거 알고 멘붕 직전까지... 그 정치인을 아직도 좋아하진 않지만 그 친구를 보면서 다시 보게됐다는...
14/03/31 20:16
지방에서 자라다가, 서울로 대학을 가서 처음 OT를 갔을 때, 교수님과 함께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동안 스스로를 그렇게 어른스럽다 여겼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 철없고 어리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회계사니, 외국계 컨설팅기업이니 뭐니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떠들어대던 제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참담한 패배감을 느꼈던지. 내가 학교에서 배운 거라고는 문제 푸는 것 밖에 없었는데, 이 아이들은 어디서 이런 걸 배웠을까 한참 동안을 혼자 고민했었죠. 그 때 느꼈던 그 괴리감이란.
그 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들이 가진 '부'가 부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 '부'를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경험들이 정말로 부럽다고. 방학마다 해외여행을 두 달 동안 갔다오고,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실상은 '부' 자체가 대물림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이 축적되서 자연스럽게 부가 대물림되도록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었더랬죠.
14/03/31 20:49
마지막에 적어주신 부분에 대해서,
경제적인 소유를 구준으로한 집단이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한 사회문화적인 공통경험에서 나오는 공유점들을 기초로한 계층이 되는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비교적 최근에 사회경제적으로 기둥뿌리가 흔들린 경험(식민지+한국전쟁)을 한 이후 고도성장기를 보낸 사회라 계층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었는데, 안정기에 접어들며 계층이 자리잡아간다고 보는 것입죠. 실제 상대적으로 한국사회보다 더 이른시기에 선진경제가 된 국가들의 경우 중산층 등에 관한 정의에 악기활용능력, 기부경험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4/03/31 21:08
그렇군요.
이를 테면 '부자가 될 소양'이라고 하면 될까요. 어쩌면 말씀하시는 경제적인 구분과 사회문화적인 구분은 별개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회의 기득권층이 단지 경제적으로만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차별점을 두어서 계층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4/05/08 09:37
그들이 가진 '부'가 부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 '부'를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경험들이 정말로 부럽다.....
-> 저도 대학와서 돈있는 친구들 보면서 느낀게 바로 이 문장대로입니다. 걔네들은 해봤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선택지가 달라요..
14/03/31 23:28
추천드립니다. 언제나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전체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아서 그리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요.
14/04/01 00:02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와 닿는 글이에요.. 제가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거든요. 왜 나는 내가 무엇을 하려면 오롯이 내 힘만으로 모든걸 해내야 하는걸까? 어느 누구는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자식이 자리잡을때까지만이라도 지원할 형편이 되는데... 왜 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헝그리 헝그리일까.. 왜 남들이 행복한모습을 부럽게 바라보아야만 할까.. 언제까지일까... 솔직히 슬픕니다. 나라고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건 아닌데.. 나도 어릴땐 때로는 귀여운 아이였고, 꿈 많은 청년이었는데... 살아남고자 처절히 몸부림치다보니.. 밑바닥이네.. 내인생이 과연 희망이 있을까... 모르겠어요.. 일단 오늘은 자고 내일을 열심히 살아봐야죠!
14/04/01 00:03
그들이 절망을 제시 못하는 이유는 가난을 극복하는 자기서사가 없으면, 가난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그들에게 절망을 제시한다면, 그들의 성이 무너지기 때문이죠. 피로사회라는 책에 따르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 없는 자기 착취로 작동하는 사회입니다. 그들에게 레 미제라블(가난한 사람들)은 자기 착취로 끊임없이 자신들의 부의 동력을 이끌어줘야 되는 엔진과 같은 거죠.
14/04/01 06:39
맞습니다. 자랑은 그냥 쿨하게 자랑하면 됩니다. 우리 사회가 이제 그 정도는 되요.
뵈기 싫은건 이른바 '앓는 소리'를 동반한 내심 자랑이죠. '사회초년생 연봉 6000인데 많이 받는건가요? 결혼할수 있을까요?' 같은거.
14/04/01 21:32
이 주제가 아이러니 한것은 대게 부의 관점은 상대성에 기인 할 때가 많다는거죠.
저기에 나온 부자들도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돈이없다고 느낄 수 있는거죠, 우리 끼리 통용되는 정도의 부자들 앞에는 우리가 가난한것처럼 실제로는 중고등학교 잘 다니고, 라면이라도 끼니 때워 살고, 원룸이라도 가스가 끊겼더라도 집이 낙후되었더라도 그 마저라도 있어서 밖에서 잘 걱정은 안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그런분들도 자신들이 성공하면 자수성가지만, 그 만큼의 반도없는 사람들은 그들에게는 멀쩡한 몸 물려주고 학교갈 차비 쥐어준 부모의 자산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결국에는 개천에서 나는 용이 되고 될 수 있다 호언장담을 하지만 결국에는 저의 성공도 나라와 부모와 빵빵한 인터넷 속도의 산물이겠죠. 제가 말 하고자 하는것은 저들과 마찬가지로 나와 우리, 우리가 말 하는 것들 또한 영악함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솔직해져야 하는 대상은 우리 모두이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난의 감정을 느끼듯 상대방의 감정도 이해할줄 알고 내 감정과 공유하여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거죠. 우리 보다 가난한 자들에게 노력을 묻지말고 먼저 들어줘야할 것이며 부자들에게 환경을 묻지말고 먼저 들어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14/05/08 10:32
아 MSG 글 쓰셨던 분. 그때 재밌게 봤었는데.
화술이 좋으셔서 이번 글도 맞게 들리긴 하지만, 사실 꼭 부유함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세상 밑바닥에 있어야만 고민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세상 모든 사람은 더 비참하고 더 힘든 사람의 관점에선 배부른 고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것도 그 배부른 고민을 자기에겐 세상 문제의 전부라도 되는양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지요. 땅집고 헤엄치기한 주제에 자랑하냐 싶은 그 '원래 부자의 자수성가 회고담'이라는 것도 속내를 살펴보면 진지한 도전이었고 심각한 고민이긴 했을 거에요.
14/05/08 23:59
읽고 나서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허무한 기분이 들게 하는게 글 쓴 분의 의도인가요?
그냥.. 말은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너무 간단한 것을 길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글은 잘 쓰시네요. 꼭 담배를 물고, 담벼락에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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