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2/17 23:13:36
Name 리로디드
Subject 박서의 100번째 경기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번 금요일에 임요환 선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100번째 경기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100개의 경기 리스트를 찾아 봤습니다.
(혹시 저만 궁금했나요?ㅠ_ㅠ)


* 임요환 선수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총 전적 : 99전 63승 36패

1. 2001 한빛소프트 16강 네오정글스토리 정완수(Z)  승
2. 2001 한빛소프트 16강 홀오브발할라 박용욱(P)  승
3. 2001 한빛소프트 16강 네오블레이즈 정대희(Z)  승
4. 2001 한빛소프트 8강 네오블레이즈 임성춘(P)  승
5. 2001 한빛소프트 8강 레가시오브차 장진남(Z)  승
6. 2001 한빛소프트 8강 레가시오브차 국기봉(Z)  승
7. 2001 한빛소프트 4강 홀오브발할라 박용욱(P)  패
8. 2001 한빛소프트 4강 네오블레이즈 박용욱(P)  승
9. 2001 한빛소프트 4강 네오정글스토리 박용욱(P)  승
10. 2001 한빛소프트 결승전 네오블레이즈 장진남(Z)  승
11. 2001 한빛소프트 결승전 네오정글스토리 장진남(Z)  승
12. 2001 한빛소프트 결승전 홀오브발할라 장진남(Z)  승
- 11승 1패, 우승

13. 2001 코카콜라 16강 라그나로크 박태민(Z)  승
14. 2001 코카콜라 16강 라그나로크 성준모(Z)  승
15. 2001 코카콜라 16강 네오레가시오브차 김신덕(Z)  패
16. 2001 코카콜라 16강 재경기 라그나로크 김신덕(Z)  승
17. 2001 코카콜라 16강 재경기 네오정글스토리 성준모(Z)  패
18. 2001 코카콜라 8강 라그나로크 임성춘(P)  승
19. 2001 코카콜라 8강 네오홀오브발할라 홍진호(Z)  승
20. 2001 코카콜라 8강 라그나로크 변길섭(T)  승
21. 2001 코카콜라 4강 라그나로크 이근택(Z)  승
22. 2001 코카콜라 4강 네오홀오브발할라 이근택(Z)  승
23. 2001 코카콜라 결승전 네오홀오브발할라 홍진호(Z)  승
24. 2001 코카콜라 결승전 네오정글스토리 홍진호(Z)  패
25. 2001 코카콜라 결승전 네오레가시오브차 홍진호(Z)  패
26. 2001 코카콜라 결승전 라그나로크 홍진호(Z)  승
27. 2001 코카콜라 결승전 네오홀오브발할라 홍진호(Z)  승
- 11승 4패, 우승

28. 2001 스카이 16강 네오버티고 조창우(Z)  승
29. 2001 스카이 16강 사일런트볼텍스 박정석(P)  패
30. 2001 스카이 16강 크림슨아일즈 김재훈(T)  승
31. 2001 스카이 8강 네오버티고 김대건(T)  승
32. 2001 스카이 8강 인큐버스 김동수(P)  승
33. 2001 스카이 8강 사일런트볼텍스 세르게이(P)  승
34. 2001 스카이 4강 크림슨아일즈 김정민(T)  승
35. 2001 스카이 4강 인큐버스 김정민(T)  패
36. 2001 스카이 4강 사일런트볼텍스 김정민(T)  승
37. 2001 스카이 결승전 인큐버스 김동수(P)  패
38. 2001 스카이 결승전 네오버티고 김동수(P)  승
39. 2001 스카이 결승전 사일런트볼텍스 김동수(P)  승
40. 2001 스카이 결승전 크림슨아일즈 김동수(P)  패
41. 2001 스카이 결승전 인큐버스 김동수(P)  패
- 9승 5패, 준우승

42. 2002 KT 왕중왕전 네오로스트템플 조정현(T)  패
43. 2002 KT 왕중왕전 네오정글스토리 김동수(P)  패
44. 2002 KT 왕중왕전 네오홀오브발할라 김정민(T)  패
45. 2002 KT 왕중왕전 네오홀오브발할라 홍진호(Z)  승
46. 2002 KT 왕중왕전 네오사일런트볼텍스 장진남(Z)  승
- 2승 3패

47. 2002 네이트 16강 네오버티고 변길섭(T)  패
48. 2002 네이트 16강 비프로스트 이재훈(P)  패
49. 2002 네이트 16강 네오사일런트볼텍스 나경보(Z)  패
- 3패, 16강

50. 2002 1차 듀얼토너먼트 네오비프로스트 장진수(Z)  승
51. 2002 1차 듀얼토너먼트 네오사일런트볼텍스 조정현(T)  패
52. 2002 1차 듀얼토너먼트 네오버티고 주진철(Z)  승
- 2승 1패, 스타리그 진출

53. 2002 SKY 16강 네오비프로스트 최인규(T)  승
54. 2002 SKY 16강 개마고원 조용호(Z)  승
55. 2002 SKY 16강 네오버티고 성학승(Z)  승
56. 2002 SKY 8강 네오포비든존 김정민(T)  승
57. 2002 SKY 8강 네오버티고 장진남(Z)  승
58. 2002 SKY 8강 개마고원 홍진호(Z)  승
59. 2002 SKY 4강 네오비프로스트 베르트랑(T)  승
60. 2002 SKY 4강 개마고원 베르트랑(T)  승
61. 2002 SKY 4강 네오포비든존 베르트랑(T)  승
62. 2002 SKY 결승전 개마고원 박정석(P)  패
63. 2002 SKY 결승전 네오비프로스트 박정석(P)  패
64. 2002 SKY 결승전 네오버티고 박정석(P)  승
65. 2002 SKY 결승전 네오포비든존 박정석(P)  패
- 10승 3패, 준우승

66. 2002 파나소닉 16강 네오포비든존 김동수(P)  승
67. 2002 파나소닉 16강 네오비프로스트 장진남(Z)  승
68. 2002 파나소닉 16강 아방가르드2 이운재(T)  패
69. 2002 파나소닉 8강 네오비프로트스 베르트랑(T)  승
70. 2002 파나소닉 8강 네오포비든존 홍진호(Z)  패
71. 2002 파나소닉배 8강 개마고원 박경락(Z)  패
- 3승 3패, 8강

72. 2002 3차 듀얼토너먼트 개마고원 임균태(Z)  승
73. 2002 3차 듀얼토너먼트 네오포비든존 전태규(P)  패
74. 2002 3차 듀얼토너먼트 네오비프로트스 장진남(Z)  승
- 2승 1패, 스타리그 진출

75. 2003 올림푸스 16강 네오비프로스트 이윤열(T)  패
76. 2003 올림푸스 16강 노스텔지어 박경락(Z)  승
77. 2003 올림푸스 16강 기요틴 이재훈(P)  승
78. 2003 올림푸스 8강 노스텔지어 조용호(Z)  승
79. 2003 올림푸스 8강 네오비프로스트 장진수(Z)  패
80. 2003 올림푸스 8강 신개마고원 홍진호(Z)  승
81. 2003 올림푸스 4강 기요틴 서지훈(T)  패
82. 2003 올림푸스 4강 노스텔지어 서지훈(T)  패
83. 2003 올림푸스 4강 네오비프로스트 서지훈(T)  패
84. 2003 올림푸스 3.4위전 신개마고원 박경락(Z)  승
85. 2003 올림푸스 3.4위전 네오비프로스트 박경락(Z)  승
86. 2003 올림푸스 3.4위전 기요틴 박경락(Z)  패
87. 2003 올림푸스 3.4위전 노스텔지어 박경락(Z)  승
- 7승 6패, 3위

88. 2003 마이큐브 16강 신개마고원 박정석(P)  패
89. 2003 마이큐브 16강 패러독스 도진광(P)  승
90. 2003 마이큐브 16강 노스텔지어 박상익(Z)  패
91. 2003 마이큐브 16강 재경기 패러독스 박상익(P)  승
92. 2003 마이큐브 16강 재경기 신개마고원 도진광(P)  승
93. 2003 마이큐브 8강 패러독스 박용욱(P)  승
94. 2003 마이큐브 8강 신개마고원 강민(P)  패
95. 2003 마이큐브 8강 기요틴 전태규(P)  패
96. 2003 마이큐브 8강 재경기 패러독스 박용욱(P)  패
- 4승 5패, 8강

97. 2003 2차 듀얼 토너먼트 노스탤지어 이운재(T)  승
98. 2003 2차 듀얼 토너먼트 기요틴 변은종(Z)  패
99. 2003 2차 듀얼 토너먼트 신개마고원 이운재(T)  승
- 2승 1패 스타리그 진출

100. 2003 nhn 한게임 16강 네오기요틴 강민(P)  ?




# 1.
* 온게임넷 총 전적 : 99전 63승 36패 / 63.6%
   vs 테란 : 23전 13승 10패 / 56.5%
   vs 저그 : 45전 34승 11패 / 75.6%
   vs 프로토스 : 31전 16승 15패 / 51.6%



* 99전 총 상대 게이머 수 : 38명
  
  4전 이상 경기한 선수와의 전적
   vs 홍진호 : 10전 7승 3패 / 70%
   vs 장진남 : 8전 8승 0패 / 100%
   vs 김동수 : 8전 4승 4패 / 50%
   vs 박용욱 : 6전 4승 2패 / 66.7%
   vs 박정석 : 6전 1승 5패 / 16.7%
   vs 박경락 : 6전 4승 2패 / 66.7%
   vs 김정민 : 5전 3승 2패 / 60%
   vs 베르트랑 : 4전 4승 0패 / 100%



* 경기한 총 맵 수 : 22
네오정글스토리 : 6전 3승 3패 / 50%
홀오브발할라 : 3전 2승 1패 / 66.7%
네오블레이즈 : 4전 4승 0패 / 100%
레가시오브차 : 2전 2승 0패 / 100%
라그나로크 : 7전 7승 0패 / 100%
네오레가시오브차 : 2전 0승 2패 / 0%
네오홀오브발할라 : 6전 5승 1패 / 83.3%
네오버티고 : 8전 7승 1패 / 87.5%
사일런트볼텍스 : 4전 3승 1패 / 75%
크림슨아일즈 : 3전 2승 1패 / 66.7%
인큐버스 : 4전 1승 3패 / 25%
네오로스트템플 : 1전 0승 1패 / 0%
네오사일런트볼텍스 : 3전 1승 2패 / 33.3%
비프로스트 : 1전 0승 1패 / 0%
네오비프로스트 : 11전 7승 4패 / 63.6%
개마고원 : 6전 4승 2패 / 66.7%
네오포비든존 : 6전 3승 3패 / 50%
아방가르드2 : 1전 0승 1패 / 0%
노스탤지어 : 6전 4승 2패 / 66.7%
기요틴 : 5전 1승 4패 / 20%
신개마고원 : 6전 4승 2패 / 66.7%
패러독스 : 4전 3승 1패 / 75%



* 16강전 승률(재경기 포함) : 28전 18승 10패 / 64.2%
  8강전 승률 : 21전 15승 6패 / 71.4%
  4강전(3,4위전 포함) : 18전 12승 6패 / 66.7%
  결승전 승률 : 17승 9승 8패 / 52.9%



* OSL 1전 : 2001년 2월 16일 (vs 정완수)
  OSL 100전 : 2003년 12월 19일 (vs 강민)
  
  총 1037일 만에 100전 달성



# 2.
박서가 곧 온게임넷 통산 100번째 경기를 갖게 된다는 말이 기억난 순간,
함온스를 뒤져서 Altair~★님이 임요환 선수의 승리한 경기와 패한 경기 목록을
적어주신 것을 가져다가 날짜 순서대로 나열해 봤습니다.
Altair~★님의 리스트를 이리저리 순서대로 바꿨을 뿐인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최근 전적의 순서는 기억하지만, 오래 된 경기들은 가물가물해서
게임 리포트 난을 뒤지면서 순서를 대조해 보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쯤 노가다를 하다 보니, 피지알 랭킹에서 임요환 선수의 이름만 클릭하면  
날짜별로 전적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_-  
Altair~★님은 머리가 좋으신 분이 틀림없습니다.
충동적으로 정리해 본 거지만, 앞으로 임요환 선수의 온게임넷 경기 리스트는
꼭 제가 정리해서 따로 하나 가지고 있을 생각입니다.
전적은 피지알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냥 그렇게 하고 싶군요.
박서의 승리, 박서의 패배...
그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Altair~★님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3.  
스타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지만, 당시는 띄엄띄엄 눈에 걸리는 대로 봤습니다.
리스트를 보니 저는 아마 임요환 선수의 100경기 가운데 30 경기쯤은 못 봤을 겁니다.
임요환 선수가 패배할 까봐 가슴 졸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스카이 리그부터라고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요환 선수의 온게임넷 경기 중 절반쯤은 아마도 그냥 지켜보기만 했을 겁니다.
지금처럼 한 경기, 한 경기 가슴 졸이며 그의 승리를 원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군요.


저는 참 늦된 팬입니다.
그것이 왜 이리 안타까울까요?
좀더 빨리 스타를 알게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것은 그가 무적이라고 불렸다는
화려한 전성기를 제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온게임넷 2연패를 달성하던 당시에 그를 좋아하고 응원했다면, 평생 잊지 못할
감동도 느낄 수 있었을 테지요.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옛 글들을 뒤적이고, 옛 경기들을 보면서 그 때를 그리워합니다.
그 시절 내가 놓친 경기들의 VOD를 하나하나 뒤져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를 응원하는 시선이 아닌 지극히 객관적인 눈으로 봤던 경기들도 하나하나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진행 중인 리그들의 경기를 다 보기에도 충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시절의 그가 궁금해서 그러나 봅니다.
나보다 먼저 스타리그를 알고, 박서의 처음을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를
부러워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었다면 한참 늦겠지만, 제게도 처음은 임요환 선수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패배가 아프면서, 다른 선수들의 패배도 안타까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오랜 라이벌인 옐로우라서 특별하게 생각되고,
박서와 명승부를 겨루어 왔던 가림토와 더 마린, 리치, 나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면서 동양이라는 팀을 응원하게 되었고, 동양 팀 선수들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선수들을 볼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해준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게임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그에게 감사합니다.
게임에서 인생을, 인생에서 게임을 떠올리게 되는 이상한 습관을 갖게 된 것도
그에게 감사해야 하려나요?^^


온게임넷 100번째 경기, 그리고 승리.
이미 홍진호 선수가 듀얼에서 달성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라 해서 축하하고 기념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욕심 부려 봅니다.
이왕이면 박서가 먼저...라고 어쩔 수 없는 이기심이 발동하기도 했지만,
진호 선수의 100전도 반가웠습니다.
아, 그날 홍진호 선수의 100전 응원 도안은 정말로 예뻤습니다.
100전을 달성했다고 해서 무슨 기념행사를 할 것도 아니고, 엄위원님께서 잠시
언급하시고 넘어가면 그만일 테죠.
그래도...
짧은 스타리그의 역사에서 기념할 만한 일이 늘어난다는 것은 게임 팬으로서도
참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박서의 차례입니다.
모든 리그를 아우르는 기록도 아니고, 한 방송사에 한정된 기록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의 팬 된 사람은 한번쯤 기억해주고, 기념해주고 싶은 욕심을 품게 되는군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지치지 않고 달려와 준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고생했다고 등 한번 두들겨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결승점이 아니고, 터닝 포인트일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멀지 않았느냐고... 당신이 아직도 갈망하는 자리가 저 곳에 있지 않느냐고...
이미 달리고 있는 그의 등을 떠밀어 힘을 보태주고 싶습니다.


그의 아홉 번째 도전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새로운 리그를 시작하면서 박서는 이미 아홉 번의 스타리그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군요.
그리고 그 시작을 100번째 경기라는 또 하나의 기록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백 번째 경기를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박서가 기분 좋게 아홉 번째 도전을 출발하기 바랍니다.
100전으로 시작하는 첫 승리가 우승에 가까워지는 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서를 알아갈수록, 그에게 무조건 이겨달라고 말하기도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게이머의 팬이, 이기라고 조르는 게 미안한 것은 또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이, 이제는 그를 너무 억누르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서일까요?
돌이켜 보면 게임한 기억밖에 없다는 그에게,
허접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승부에 집착해 왔다는 그에게,
즐거워서 시작한 게임이지만, 이제는 해야 하기 때문에 한다는 그에게...
이제는 좀 편하게 살아도 된다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의 팬이라서,
그를 믿는 팬이라서...
미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또 한번 그에게 욕심을 부립니다.


말 해봐요, 박서.
내가 타임머신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떠올리듯이, 당신도 그러나요?
결승 무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곤 하나요?
이미 지나 온 아흔 아홉 번의 경기, 그 승부를 모두 기억하고 있겠죠.
승리한 날의 기쁨, 패배한 날의 분함.
결승전에서 세 번째 GG를 받아내던 순간의 감격.
잊지 않았겠죠?
제게는 100개의 리스트일 뿐이지만, 박서에게는 길고 긴 영화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엔딩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겠네요.
남아 있는 경기를 모조리 이겨달라는 게 아닙니다.
내가 그의 경기를 보고 감동받았던 가장 큰 이유.
좌절을 모르고, 슬럼프를 딛고 일어서고, 아직도 변화를 꿈꾸는...
도전하는 박서!
그 모습이 보고 싶은 겁니다. 바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오래 보고 싶을 뿐이랍니다.




#3.
피지알을 통해서 요환 선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시절의 요환 선수,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얼마나 철저한 프로인지,
얼마나 힘들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그의 마린과 벌처와 탱크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이 곳에서 전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하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요환 선수에 관한 칭찬과 비판, 격려, 혹은 분석을 통해서요.
요환 선수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선수에 대한 다른 분들의 애정을 지켜보면서, 제가 잘 알지 못하던 선수에 대한
마음가짐을 고친 적이 많았습니다.
팬이 팬을 만든다는 것... 피지알에서는 그것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앞으로도 피지알이 그런 곳이기를 바랍니다.




덧말 :
박서의 듀얼이 끝나고부터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피지알 분위기를 눈치 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올릴 타이밍만 노리고 있었네요.^^;
글이 쓸데없이 긴 것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어서인가 봅니다.ㅠ_ㅠ
피지알 눈팅만 2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이 곳에 글을 쓴다는 건 상당히 조심스럽군요.
지금도 이 글이 피지알에 어울리는 글인지 아닌지 고민 중입니다.

위에 잡다한 전적들은 동그라미와 엑스, 正자를 동원한 100% 수작업으로 행해진 거라서
틀린 곳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사라진다면 돌이 날아 오려나요?

* Altai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2-20 00:2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2/17 23:16
수정 아이콘
리로님같이 사랑과 관심으로 가득한 팬이 수없이 많은 임요환 선수는 정말 행복한 선수^^
세인트리버
03/12/17 23:17
수정 아이콘
오.. 이 글도 추천게시판 행일듯 하네요.. 그나저나 2002 스카이배에서 임요환 선수 대단했군요. 결승전 이전까지 전승.. 박정석 선수가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임요환 선수의 전설은 지금보다 더 대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03/12/17 23:19
수정 아이콘
햐~ 고생하셧습니다. 2001년만해도 임요환 선수의 기록은 대단했지요. ^^
플로리다에서^^
03/12/17 23:19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쓰셨습니다....^^ 임요환선수는 리로디드 같은 팬분이 있기에 지금도 강민선수와의 일전을 연습중이시고 꼭 이기실겁니다...정말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ForeveR "BoxeR"
박정석테란김
03/12/17 23:21
수정 아이콘
한빛배때의 저 11승 1패.. 91.7%의 승률.., 장진남선수와의 레가시오브차에서의 멋진 역전승, 김신덕선수와의 네오레가시오브차에서 보여준 마린 1기로 럴커 잡기, 온게임넷 최단 시간 경기, 온게엠넷 최다 연승, 잊을 수 없는 이재훈선수와의 기요틴에서 일전,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정말 말도 안 되는 승리를 이루어 낸 도진광선수와의 패러독스의 경기.. 영원한 라이벌, 홍진호, 김동수선수와의 멋진 경기, 그 하면 생각나는 네오 홀 오브 발할라, 네오 버티고, 노스텔지어, 패러독스.., 대 저그전 34승 11패 승률 75.6%

박서의 100전을 축하드립니다.
Asianlife
03/12/17 23:22
수정 아이콘
전 2000년도부터 박서의 경기만을 봐오고 있었지요.^^

다른 얘기지만 2002년 전승결승진출 때문에 생각이 났습니다.

2001년도 WCG에서 박서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우승 신화의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었죠.^^

리로님 수고하셨습니다.^^
03/12/17 23:23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 대단하십니다~~ 추천 게시판 가겠죠?^^ 박서의 100전 축하합니다~~
비류연
03/12/17 23:26
수정 아이콘
추천게시판으로 gO~

그나저나 100번째 경기가 있는 기요틴에서의 박서의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걱정이네요.
오우거
03/12/17 23:26
수정 아이콘
역시 임요환 선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임요환 화이팅!!!
(앗!! 허브메드님이닷!!!)
강 민 화이팅!!!
안전제일
03/12/17 23:26
수정 아이콘
박서도 100전이로군요.(생각해보니 폭풍의 100전은 축하도 못했습니다 이런...늦었지만 축하할께요 폭풍..ㅠ.ㅠ)
박서의 100전 축하해요!
03/12/17 23:27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 정말 대단한 작업 하셨습니다. 님 덕분에 좋은 글 보게 되어서 기분 좋네요...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03/12/17 23:35
수정 아이콘
박서의 100전이 승리로 끝나길 바랍니다.^^(박서가 복수하겠노라 글을 남겨놓으셨으니 믿습니다!!)
리로디드님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박서의꿈
03/12/17 23:37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의 글, 마치 저의 마음을 비춰보는듯 합니다..
저도 그의 조금 늦된 팬으로써, 좀더 일찍 그를 알지 못한 것이 아쉽고.
그의 경기를 가슴졸이며 지켜보고 그의 패배에 가슴아플땐 가끔 왜 그가 정상에 있을때 좋아하지 못했을까. 아니 그 오르막 길을 올라가고 있을때 좋아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늦게나마 그를 알게된 것이 기쁘고. 뒤늦게나마 그의 자취를 되짚어 보는 것이 행복하고, 또 그가 비록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있을지라도, 그 길에 함께 하고 있음이 감사합니다.
9회 동안의 스타리그를 전부 함께 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그에게 남은 모든 스타리그를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그에게 100전에서의 승리 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루지 못한 3회 우승까지 박서라는 이름앞에 새겨지길 기도합니다.
임요환 선수, 100전 축하드립니다. ^^
그리움..
03/12/17 23:39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저도 임요환 선수를 파나소닉배 스타리그때 부터 알게 되었고, 그 때 부터 게임을 보기 시작한 팬으로서 아직 박서의 결승전에 못가본게 참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꼭 이번에는 박서의 결승전을 보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금요일에 치러지는 임요환 선수의 100전.. 꼭 복수에 성공 했으면 합니다.
임요환 선수 화이팅입니다!
수시아
03/12/17 23:43
수정 아이콘
스타라고 하면 흔히 연예인을 생각한다. 하지만 난 연예인에는 별 관심이 없다. 스포츠에도 별 관심이 없다. 무관심하므로 그들은 내게 별이 아니다. 하지만 게임은 다르다. 나는 게임을 즐기고, 내가 하지 못한 무엇을 해내는 게이머들에게 약간의 경외감을 느낀다. 한때 박찬호나 박세리의 시합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갖는 샐러리맨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해한다. 그리고 공감한다.
나보다 훨씬 어린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며 일희일비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빚어지는 역전극에서 쪽팔리지만 삶의 교훈 비슷한 것까지 느끼기 때문이다. 하루에 10시간 12시간씩 연습한다는 젊은 그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연습 그만큼 한다던데, 나도 일에 그 정도 시간은 바쳐야지!'하고 중학생 때나 느꼈음직한 우상 따라하기로 모자란 기력을 불태우는 순간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임요환 선수를 좋아한다. 한동안 스타에 관심이 없어졌었다. 스타크래프트 열기 시들면, 프로게임이라는 것자체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었다. 테란을 좋아했지만 여기저기서 테란 암울하다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실제로 내가 해봐도 암울했다. (지만, 생각해 보면 종족의 암울성보다는 내 실력의 암울성이 '우주' 컸다) 에구, 해도 해도 안되는 스타에 매달리느니 롤 플레잉의 로망이나 느껴보자며 디아블로나 다른 게임들로 눈을 돌렸다. 하마터면 시들어버릴 뻔한 스타에 대한 관심을 되살려준 것은 바로 이 선수, 임요환이다.

과연 이 선수,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잡음도 꽤 많으니까. 듣자하니 안티 클럽도 있다고 하니 유명세 하나는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
노골적이든, 혹은 은근히 내비치는 것이든 임요환 선수에 대한 평은 두 가지로 갈린다. 나쁜 쪽으로 이야기한다면 - 진검승부에 약하다 라든가, 변칙에만 능하다든가 - 좋은 쪽은 손이 빠르다, 맵을 넓게 본다, 순발력과 심리전에 능하다 든가. 테란의 황제니 살아있는 드랍쉽 같은 귀여운 닉네임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건 그야말로 닉네임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만, '테란의 황제'라면 스타크래프트 스토리에 나오는 아크투러스 멩스크가 아닌가 -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게는 된다. 그는 황제로 등극하지 않았던가!)

임요환 선수의 vod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몇 번이나 감상해본 나로서는, 그의 동료선수들이, 혹은 냉정한 비판가들이 말하는 '진검승부에 약하다'는 지적에 일면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그걸 나쁘게는 보지 않는다. 그의 변칙은 아오조라 김대기 선수의 변칙과는 다소 류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김대기 선수의 변칙에는 로망이 있다. 그러나 임요환의 변칙에는 로망보다는 이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보인다. 빈틈을 노리고 물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치열한 욕망 같은거 말이다. 진검승부에 약한 것은 그의 칼이 날카롭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가 무수한 실패를 반복하면서 차근차근 쌓아올린 승리의 리듬이라는 것이 아마도 '적의 의표를 찌르는 승부'에서 많이 찾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이기는 경험이라는 거, 굉장히 중요하다. 누구든 자기 일에서 잘 풀리는 순간의 '감'을 한 번 잡으면 한동안은 승승장구한다. 이걸 흔히 '물이 올랐다'고도 하고, 환타지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말로 하면 하하, 그래 아마 '마법의 가을'을 맞이했다 - 쯤이 아닐까?

정석은 물론 좋은 것이다. 왜 정석이 되었겠는가?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승리로 가는 최적화의 길을 찾아낸 것이 정석이다. 바둑을 배우려면 정석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석만 가지고 먹고 사는 기사는 없다.
임요환의 플레이는 생각이 많은 플레이다. 어느 순간에는 감각적으로 싸우지만 감각 이전에 그는 '생각'하고 움직인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빅게임에서 많이 이겼기 때문에 그가 불패의 게이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제법 진다. ^_^;; 그리고 이런 말 하면 내가 과연 그의 팬일까 의심스럽기도 한데, 놀랍게도 나는 그가 패배하는 게임조차 재미있다.
GG를 쳤어도 스무번은 더 쳤을 상황에서, 마지막 커맨드 센터나 배럭이 파괴될 때까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그의 악바리 근성. 때문에 그의 승리는 극적일 때가 많고, 그의 패배는 테란의 황제니 뭐니 하는 닉네임이 무색할 정도로 비참할 때도 있다. 몰릴 데로 몰려 GG를 선언하는 그의 메시지가 화면에 뜨면, 가슴이 싸아하게 아프고, 또 묘하게 감동적이다.
그리고, 무지 쪽팔리는 얘기지만 - 그의 게임을 본 이후에는 살면서 약간 힘든 일이 생겨서 그야말로 'GG' 치고 싶을 때 임요환이라면 한 번쯤은 더, 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힘을 내게 되곤 하는 것이다.

치밀하게 연구하고,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전술을 통해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임요환 선수에게는 가장 달콤한 것일지 모른다. 때문에 그는 많이 준비하는 시합에는 강하고, 그렇지 않은 시합에서는 어이없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팬의 입장에서 물론 그가 진짜 '불패'한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세상에는 타인을 향해 불패할 수 있는 존재란 없다. 장강의 앞물결은 늘 뒷물결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늘 도전자에 열광한다. 도전자가 파란을 일으키며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을 이기고 8강에 들고 4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고 결승의 관문에 도착하기 까지, 도전자에게 쏟아지는 애정은 그야말로 뜨거울 정도다. 아마 우리들 대부분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챔피언이 되고나면 그 애정의 절반쯤은 떠나간다. 떠나간 절반은 새로운 도전자의 몫이다. 챔피언이 고독하다는 말은 괜히 생긴 것은 아니다. 이따금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어제 그가 도전자였을 때 100의 사랑을 주고, 오늘 그가 챔피언일 때 50의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챔피언에게 100의 사랑을,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에게는 또한 새로 생겨난 100의 사랑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파이란 키워져야 하는게 아닐까 하고. ^_^

나이로치자면 한참 아래인 이 젊은 청년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모르긴 몰라도, 내 생각에는 그가 정말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혈관 깊숙이 아직도 도전자의 피가 그치지 않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끈기와 근성 같은것 말이다. 내가 임요환의 게임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 세개를 꼽으라면, 물론 누구나 감동했을 그 장진남 선수와의 8강전 레가시 오브 차나 - 변성철 선수와의 역전승 같은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리그 박용욱 선수와의 4강전이다. 좀 더 좁혀서 말하자면, 4강전의 1, 2차전으로 이어지는 그 템포 때문에, 나는 '어, 잘하는 선수군' 이라는 생각에서 '좋아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예선전부터 연승행진을 달려왔고, 해설자들조차도 '이러다 임요환 선수 공식대회 연승 기록 깨는거 아닌가요'라는, 약간은 부담이 되었을 (기록 갱신이라는게 사실 참 얼마나 부담되는 일일까) 멘트들이 흘러나오던 중 - 악마의 프로토스 박용욱에게 그만 덜미를 잡히고 말았던 1차전.

그때 그의 분함 같은 것은 아무리 앳되 보이는 얼굴이고 표정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해도 - 화면을 통해 보는 나한테까지조차 마구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차전. 무시무시한 속도로 프로토스 진영을 향해 달려가는 임요환의 탱크들에서 나는 단지 '탱크'가 아니라 분노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은 전율했다.
'이야, 대체 누가 임요환 보고 힘싸움에서 밀린다고 해? 저거 봐. 시즈 모드 풀었다 조였다 하는 소리에서조차 열기가 팍팍 느껴지는구만!'
내 입에서는 절로 그런 소리가 나왔고, 내 눈에는 박용욱 선수의 기지가 탱크의 포화에 산화하는 것이 아니라 임요환의 기와 감정에 밀리는 것처럼 보였다. 결정적으로 박용욱 선수의 메인 자리에 커맨드 센터를 짓는 걸 보고 나는 그가 정말 '감정'을 담아 게임을 했다고 느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 선수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자신의 패배 그 자체에 분노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한테 화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이건 대단히 센치한 감상이다. 지고 나서 상대한테 열 안받을 리가 없지 않은가!)
임요환의 외모는 얌전하고 내성적인 소년처럼 보인다. 그는 어쩌면 내성적일지도 모르겠다. 내성적인 사람의 속이 더 뜨거운 경우가 많으니까. 내성적인 사람은 평소에 그걸 주변에 터뜨리지 않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는 힘이 더 클 수도 있다.
내성적인 사람이 착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 임요환은 착한 게이머가 절대 아니다. ^^;; (그래서 얼마쯤은 그를 경원하는 사람들,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도 이해가 간다) 박용욱 선수와의 게임을 보면서 내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이거였다.
'저 녀석, 정말 독하네.......'
인간적으로는 섬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라고 했다.

그가 일상적으로 그런 독기를 겉으로 폭발시키는 성격이라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늘 폭발하는 타입은 아니다. 승리의 맛을 알면서 그는 냉정해져간다. 그 냉정함과 치밀함이 때로 센터 힘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머리를 쓰는 사람은 자신의 '계략'이 먹혀들어가지 않을 때 상대보다 훨씬 더 빨리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나는 냉정한 승부사 임요환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만큼 박용욱과의 게임에서, 그리고 패배하는 게임의 마지막을 물고늘어지는 집념에서 보이는 그의 숨겨진 열정도 좋아하고, 그 두가지가 다 한데 모여 임요환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새로이 욱일승천하는 다른 게이머들에게 어느 사이엔가 신화의 왕좌를 내주고 물러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챔피언이기 때문에 그의 플레이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냉정함과 독함을 소유한 플레이어, 임요환. 빅게임에 강한 플레이어 임요환. 임요환 빠순이 빠돌이라 칭해지는 그룹과, 임요환 안티라 칭해지는 그룹간의 말싸움은 짜증나는 이벤트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애들이 노는데 욕도 나오고 엄한 소리도 나오고 그럴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임요환 안티들 많은 사람이 제대로 표현은 못할지 몰라도, 나는 그들의 거부감 밑바닥에, 임요환 스타 만들기라는 분위기에 대한 거리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고, 논리다.

프레드릭 대전에서도 그렇고, 임요환이 승리한 빅게임에서도 그렇고, 솔직히 조금은 너무 임요환 쪽으로 향해지는 스포트 라이트가 강한게 아닌가 싶다. 그와 마주 앉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내심 상처 받을 수도 있다. 임요환 앞에 서는 많은 선수들이 실력이라는 측면보다는 게임외적인 측면에서 페널티를 안고 있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그게 임요환이 원했던 것이든 아니든간에 말이다. 그리고 그걸 의식하고 했든 아니든간에, 프로게임계가 보다 오래, 보다 잘 살아남기 위해 임요환이라는 스타를 필요로 하고 그 스타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고자 애쓴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불공정한 스포트 라이트는 분명히 어떤 성과가 있다. 내가 그 증거다. 스타에 관심을 잃어가던 보통 게이머가, 임요환이라는 플레이어를 통해 다시 스타에 눈을 돌리고, 게임 채널을 찾아 헤매고, 지웠던 스타를 다시 깔고, 내가 해봐도 안되는 그 콘트롤에 감탄하며 다시 또 게임 이벤트를 찾아 헤맨다. 시간과 여건만 되면 유료 경기라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가면서.
스타라는 건 분명히 얼마쯤은 허상이고 조작이다. 하지만 그 허상과 조작이 빚어내는 파워라는 것은 분명히 현실적이다. 신주영에서 이기석으로 이어지는 스타의 스타들에 대해 물론 약간이라도 게임계 내부의 사정을 잘 아는 '매니아'들은 여러 가지로 할 말이 많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임요환에 대해서도.

하지만 스타의 효용성이란, 그게 꼭 '진실'해서 획득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별'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별빛'을 사랑한다. 빛은 곧 별과 동일한 것이 아니다. 별이 반사하는 허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 허상을 보고 우리는 길을 찾고, 밤을 밝힌다. 임요환의 스타성을 게임계가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한편 씁쓸한 일일테고, 그의 앞에 서서 불공정한 '스타와의 게임'을 치러야 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약간 울적한 일일 테지만, 별 하나로터 이득을 취하는 것은 그 별 자신만이 아니다. 그 별로 인해 나같은 어중이떠중이도 한번쯤 이쪽을 돌아보게 되고, 파이가 커지고, 자신도 그런 별이 되고 싶어하는 새내기들이 생겨나고 - 물론 부작용도 따르지만 그러면서 문화는 상처를 안고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는 임요환이라는 별도 떨어질 것이다.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아, 빌어먹을 놈의 군대!) 아니면 또 다른 별의 빛에 가려지든지. 그런 날들이 지나고 나면 지금 아옹다옹하는 애증 같은 것은 약간 맥이 빠질지도 모른다. 약간 쑥스럽고 흐뭇한 추억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지켜보는 우리들이야 그저 별들이 빛을 발하는 대로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며 일희일비할 뿐이지만, 함께 빛나는 다른 별들, 젊은 그들에게 나는 부탁하고 싶다. 임요환이라는 별이 불필요하다고는 하지 말자고. 그게 임요환이라서가 아니다. 누가 되었든 별은 필요하다. 나같은 어중이떠중이에게는 바라볼 빛이 필요한거다. 또 다른 별이 빛나주어도 좋다. 열정적인 팬이라면 자신의 별이 지는 것에 씁쓸해 하면서 처음 한동안은 투정도 부릴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 별이 뜨는 것도 좋아할 거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참 빨리도 챔피언을 잊는다) 그때, 바로 당신이, 지금 빛나는 별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개성있게 더 확고하게 빛나주기를, 나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아직 선수가 되지 않은 미래의 사람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그래서 이 감동적인 '놀이판'을 우리가 계속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말이다.
약간은 비겁한 부탁일지 모르지만, 다소의 불공정함에 분노하지 말고 다 함께 놀 수 있는 미래의 판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자신이 들어서게 될지도 모를 왕좌에 기름칠을 해주는 기분으로 바라봐주기를. 통신동호회에서 아웅다웅하는 작은 판 말고 말이다. 나를 즐겁게 해주고 심지어 감동도 주는 젊은 그들이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얻고 멋진 인생을 구가하기를 나는 바란다. 한 플레이어로서 좋아하는 임요환과는 별개로, 지금 스타크래프트 판의 '스타'인 임요환이 프로게임계를 위해 그렇게 '이용'되어지기를 나는 조금은 희망한다.

그리고 다시 임요환이라는 플레이어에 대한 팬으로 돌아와서 , 난 임요환 선수가 스타를 하듯이 인생도 잘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집요하고 독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만의 방식으로. 스타에서 승리한 것 이상으로 인생에서도 승리하기를 정말 바란다. 게임만 잘하다가 게임계 시들해지니 같이 시드는 그런 꽃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 자신도 '이용'됨을 용납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하고 약간은 안타깝게 수긍하고 만다.

그래서 한 게임 한 게임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갈리더라도, 프로게임계라는 좀 더 큰 전략적 국면에서 보면 누구도 패배하는 이 없이 다 같이 승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스타도 멀티 잘 뛰는 놈이 이기지 않던가. 프로게임계도, 지금은 멀티 뛰어야할 타이밍이다. 안에서 방어만 하면서 말라죽지 말자. 조금쯤은 상처를 동반하고 약간 썩은 냄새도 같이 날지 모르지만, 그래도 자원 많이 먹고 갈데까지 다 해보고 GG 치더라도 쳐야 하지 않겠는가.

진산님의 젊은 그들중에서 임요환 선수를 적은 부분만 옮겨왔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최강의 위치에 있을 때보다 겜큐 대회에서 처음 볼 때가 스타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서인지 제겐 당시 높은 벽으로 여겨졌던 강도경 선수를 언더고수테란이 이겼던 충격적인 기억으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이미지와 그런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최강의 위치에서 만났다면...
물빛노을
03/12/17 23:48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언제나처럼 멋지십니다^^
수시아님//역시 멋지십니다^_^
03/12/17 23:48
수정 아이콘
200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서의 경기를 처음 본 때가.. 그때는 몰랐는데 코카콜라 배였군요..

임요환 선수의 VOD 를 회사 동료랑 보면서 제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이 선수 무지 잘하는데 지금 슬럼프래.. -_-;;"

아마도 지난 시즌 우승하고 재경기까지 가면서 어렵게 8강에 진출하던 그 때 즈음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제가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을 때 그는 슬럼프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때라 그의 승리가 내것이지 않았습니다. "슬럼프라 하더니 우승했네. 오호.." 이정도였다고 해야 할까요..

그 이후 경기를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컴퓨터에 스타크래프트를 깔아 이것 저것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 가르쳐 주는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란을 선택했지요.. 그냥 러커에 죽어나가는 마린을 볼 때의 아픔.. 몰래 레이스를 뽑아 동료의 기지에 들어가 프루브를 사냥할 때의 그 짜릿함..

직접 할 줄 알게 되니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 지더군요.. 2002년도에는 아마도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하나도 빼지 않고 VOD 로 다 봤던 것 같습니다.

그의 경기 하나하나에 울고 웃고, 하루가 우울하기도 하고 괜히 일이 잘되고 실실;;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리고 2003년.. 그가 올림푸스배에서 서지훈 선수에게 3:0 으로 패배하고 전 오프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성으로 임요환 선수에게 좀더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하면 너무 이상할까요.. ^^;;

그를 응원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가슴의 통증이 심해진... -_-;;) 그래도 참 행복한 한 해 였습니다.

새로운 리그.. 100 전으로 시작하는 그의 9번째 도전.. 그리고 2004년..

"늙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조지명식에서의 그의 이 말에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면 알아갈 수록 더욱더 믿음이 가고 힘을 주고 싶은 임요환 선수..

그가 마지막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잠시 쉬기 전에 마음껏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100 번째 경기가 치루어지는 현장에서 응원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떨리는군요. ^^

ps. 리로리드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요환 화이팅!!
물빛노을
03/12/17 23:4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정완수 선수...정말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군요^^;
sad_tears
03/12/17 23:49
수정 아이콘
저 중 2002스카이배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게임을 봐왔군요...

저 또한 박서의 팬중 하나기에 감회가 새롭네요
쥬리에
03/12/17 23:50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하십니다 ^^; 박서의 100전을 기대하며! 100전째의 기요틴전은 꼭 승리로 이끌어가시길^_^
우아한패가수
03/12/17 23:53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 박서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글이군요...
제생각엔 아마도 박서는 12월19일 경기가 온게임넷 100전 경기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아마도 박서가 이 글을 읽는다면 이번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화답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서 화이팅!!!
오~ 해피데이
03/12/17 23:58
수정 아이콘
황제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자만이 그 자리에 설 수 있다고 합니다...임요환선수는 다른 어떤 프로게이머도 느낄 수 없는 그런 무게감과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서를 향한 팬들의 거대한 사랑은 그만이 갖을 수 있는 특권입니다...

박서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경기를 지켜봐주고 기대해 주는 사람들을 해아릴 수 없고 그들은 두손모아 박서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으니깐요~`
03/12/18 00:02
수정 아이콘
네 박서가 이 멋진 글을 꼭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리로디드님 정말 대단하세요~~~~^^
스킨쉽-_-v
03/12/18 00:07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지시네요.. 정말 글 읽는 내내 감탄이 나왔어요..^^ 얌체같이, 정리해 놓은 기록.. 제 싸이월드로 조금 옮겨가도.. 되겠지요?^^;;;;;
박영주
03/12/18 00:08
수정 아이콘
저 100전중 절반이 넘어버린 다음에서부터야 비로소 그의 경기를 지켜봐왔군요...
무적이었던 그 시절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저 역시도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100전은 화려한 승리로 장식하고, 그 다음에는 100이라는 숫자 떼 내어버리고 다시 1승부터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기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합쳐 200전...1000전...이 되는 그날까지요..박서 화이팅~~
박정석테란김
03/12/18 00:12
수정 아이콘
수시아님의 댓글을 보고 생각나는 건데 저 99전동안 거의 이름있는 선수들과 붙어 봤지만(임요환선수와 온겜넷에서 경기를 치루지 않은 선수가 이름없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한번도 붙어보지 않은 선수가 바로 강도경선수군요. 물론 이 두 선수가 4번 정도 같이 본선에 올라갔지만 우연인지 몰라도 강도경선수가 8강 올라가면 임요환선수가 16강 탈락, 임요환선수가 8강 올라가면 강도경선수가 16강 탈락, 올림푸스배때는 두 선수 모두 8강 진출했지만 조는 다르게 편성되었죠. 언젠간 온겜넷에서도 황제와 대마왕의 대결을 보고 싶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3/12/18 00:12
수정 아이콘
우와~ 추게에 들어갈 만한 글은 꼬리글들도 추게에 어울림직 한것 같습니다..^^
03/12/18 00:13
수정 아이콘
애정이 가득한 글이네요.^^
저는 세어보니 7경기 빼도 다봤네요. 2003년 들어 패배를 미리 알게된 몇몇 경기는 차마 못보게 되어서리...
아무튼 기념비적 100전 옆에 '승'자를 꼭 적어넣을 수 있게 되길!
아기별☆
03/12/18 00:16
수정 아이콘
우와와와~ 정말 수고하셨네요 ^^ 저도 박서의 100전 내용이 궁금하긴 했지만 그러려니하고 -_-;; 귀차니즘으로 넘겼는데 감사 드리네요 ♡ 그리고 박서의 100전은 꼭 !! 꼭 !! 승이길 바래요 >0<
로드런너
03/12/18 00:16
수정 아이콘
혹시 안본게 있나 하고 살펴보니, 99경기 전부를 다 봐버렸네요~ 100전이라.. 이제 다시 시작이죠?? 백하나 백둘..
burn it out
03/12/18 00:27
수정 아이콘
아~~ 리로님...
이번 박서의 100번째 경기는 승패를 떠나,
그를 사랑하는 우리에게도 그에게도 큰 기쁨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박서 화이팅!!!!
03/12/18 00:32
수정 아이콘
2000년의 겨울, kigl리그 왕중왕전 우승, 그 이후 겜큐 3차리그, zzgame배, 한빛소프트 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동시 석권. 3개리그 동시석권의 와중에 그가 당한 패배는 단 2패. 그 와중에 아이티브이 랭킹전도 2-3위 결정전까지 진출. 한빛배는 예선-본선 합산하면 17승 1패. 1회 wcg 예선-본선 합산 22전 전승. 그 와중에 스카1배 결승까지 진출. 스카2배와 2002 3rd 겜비씨 스타리그 에서 박정석 선수 만나기 전까지 16전 전승. '테란의 희망', '황제','무관의 제왕' 의 모습으로 싸워오던 그의 모습 중 가장 화려한 순간들이지요. 리로디드 님의 말씀 듣고보니 가장 찬란했던 그 순간 지켜보며 감동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새삼 가슴속에 와닿습니다. 이번 금요일의 100번째 경기.. 이기든 지든 언제나처럼 최선 다하는 그 모습만 보여주길 바랍니다.
리로디드
03/12/18 00:37
수정 아이콘
수시아님/ 진산님의 그 글은 볼 때마다 남다른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좋은 글 다시 한번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킨쉽님/ 네. 그러셔도 됩니다.^^ 어차피 여러 사람 함께 보자고 올린 전적이니까요.
Asianlife
03/12/18 00:53
수정 아이콘
리로님, 원래 이글은 제가 내일 00:00시를 기해 올리려고 했었습니다만 리로님의 글이 너무도 훌륭해 글을 줄여 뎃글로 다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언제나 리로님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드랍동이 이제 37만을 넘어 40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얼결에 처음 보게되었었던 박서의 경기가 생각이 납니다…

희고 다소 날카로운 느낌을 주었던 예쁘장한 얼굴의 마른소년…..(옆모습이었습니다….앞모습을 보니…..그런 순둥이의 얼굴이 또 없었습니다…..;;;)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아 그날로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었던 그 소년은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저를 비롯한 수 많은 사람들의 경악과 탄성속에 앞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의 온겜방송무대 입성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제게 드디어 한빛배 16강 엔트리 속에 포함된 그의 이름이 보이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한빛배의 당연한 듯했던 우승, 역시 당연한 듯했던 코크배의 우승…..이때까지만해도 전 가끔 나오는 박서의 gg 에 충격을 받기는 했어도, 기분이 언짢기는 했어도, 짜증스럽기는 했어도…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었습니다…..

코크배시절, 수없이 몰려드는 스케줄로 인해 어떤 날은 게임이 있는 날 당일에서야 겨우 반나절의 연습만을 하고 게임에 임해야 했다던 그의 고백에 어떻게 선수를 이지경으로 몰고갈 수가 있는 지 화를 내고 분통 터져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워낙 잘하고 있던 탓에 또 정신없이 그의 경기를 보며 흥분했었지……그럼에도 게임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그의 부담감 같은 건 생각해보지 못했었습니다…….그는…..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무적의 초인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우리가….드랍동 사람들이….그도 사람이란걸 생각해 낸것이 아마도…2001 스카이배 때부터가 아니었나 합니다….우승 실패후 그의 넋나간 듯한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스스로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리들은 더더욱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의 우승을…..그의 패배를 보며…..전 그날….밤새 울었습니다…..자신이 무엇때문에 우는 지도 모르고 밤새 울었습니다….

다음날 드랍동을 들어가보니…많은 분들이 제가 울던 그 시간에 함께 울고 계셨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후부터 였던것 같습니다….그를 보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그에 대한 경외감과 감탄외에 또다른 감정이 생겼났던 것이…..

충격의 네이트배 탈락이후 정말이지 말도 많았던 드랍동…..그러나 아마도 그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우리가 게이머 “Boxer”가 아닌 인간 “임요환”에게 “애정”을 가지기 시작했던게…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상처받은 눈빛을 보고 난 후에야….우리들은 그가 우리들과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시절..…게시판에서 그를 위해 글을 썼을 때는 그의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그들이 뭐라하건 게의치 않았었습니다….그들이 박서를 무엇이라 욕하건 코웃음 치며 대꾸해 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그들이 박서를 난도질 할때면 제 가슴이 먼저 아파옵니다….
코읏음 따위는 생각조차 할 수없이 온몸의 피가 먼저 치솟아 옵니다….

당신들이 뭐길래….대체 당신들이 뭘해왔길래…..

우리의 요환동 친구들이 그러합니다….지금의 우리의 요환동 사람들의 마음이 그러합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당신의 패배에 아파하는 것는 당신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Boxer”의 패배가 “임요환”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아파 하는 겁니다….

우리가 당신의 승리에 환호하는 것은 당신이 승리했기 때문이 아닌,
“Boxer”의 승리가 “임요환”을 웃음짓게 하기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니까….11월 14일 일밤의 게시판을…..
수많은 드랍동 사람들이 당신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걱정으로 도배를 해놓던…

당신으로 인해 시작이 되었던 드랍동…요환동 사람들은 오늘도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인간 “임요환”이 아프지 않도록, 상처받지 않도록, 힘겨워하지 않도록…..

“Boxer”, 우리의 시작이 당신과 함께 였으니, 우리의 끝도 당신과 함께 입니다….


2003년 12월 19일…

“SlayerS_`BoxeR`”와 요환동 370489명의 아홉번째 대장정…..이제…시작합니다…

p.s 박서의 영광의 100전...화이팅! 입니다.
Classical
03/12/18 01:28
수정 아이콘
전 박서를 처음 봤을 당시가 한빛소프트배(네오 블레이즈,vs 임성춘선수)때였는데.....(잠깐 옹겜넷 나올 때... 이후론 안나옴. 재방)

몇개월 후 KT왕중왕전에서 박서를 다시 봤습니다.
박서의 경기를 생방으로 보니깐 제가 다 떨렸었습니다.
이미 1패한 상황에서의 네오정글스토리에서의 가림토와의 혈전...
복수해줄거라 믿었습니다. 사실 SKY배때 박서가 우승하면 왕중왕전은 나오지 않았을텐데요... 아쉽게도 패배했습니다.
나중에는 더마린한테도 패배했다더군요. 요환 오브 발할라에서...
슬펐습니다. 내가 괜히 봤나 하고 싶을 정도로...
KT왕중왕전이 끝나고, 새로운 NATE 스타리그.. 학생신분이기에 생방은 못봤지만, 녹화해서 봤는데... 0승 3패였던가요??
스타접을라고 했습니다. 그 시기 즈음... KPGA에서 우승을 했기에 다시 한가닥 희망을 잡고 SKY2002시즌을 기대했습니다.
10연승으로 결승진출(순수 스타리그 9연승 맞죠??)으로 무패신화를 이제는 이뤄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친구들의 압박에 못이겨 리치의 응원석으로 갔지만, 그래도 난 박서를 응원했습니다. 친구들이 내가 박서를 좋아하는걸 알았기에, 리치가 1승을 할 때마다 놀리지는 않더군요.
너무나도 좋아했기에... 박서의 흉을 보면 왠지모르게 나도 흥분하기에...

사실 올해에는 작년과 재작년만큼 큰 입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올해에는 박서를 알릴 기회가 많았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무시를 당해서 종족을 바꿔버릴려고 했던 나에게 탱크의 화력포와 골리앗으로 토스를 잡던 그 네오블레이즈에서의 경기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박서가 없었더라면, 난 게임을 별로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게임으로 인해 얻은것도 많기에... 난 박서에게 감사합니다.

SlayerS_`BoxeR` vs Junwi_[saM]의 Final 라운드를 기대합니다...
(50.1 vs 49.9)
황지영
03/12/18 02:15
수정 아이콘
한마디 밖에 안나오네요.. 역시 박서입니다!
Slayers jotang
03/12/18 02:16
수정 아이콘
멋진 본문과..그에 못지 않은 멋진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내일 BOXER의 온게임넷 100번째경기..
그는..승리할것입니다...반드시...
믿습니다..Slayers_Boxer
Return Of The N.ex.T
03/12/18 03:00
수정 아이콘
헌데 상대적으로 홍진호 선수의 100전은 조용히 넘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주영훈
03/12/18 05:23
수정 아이콘
게임을 좋아하기 시작한 순간을 더듬어 봤습니다.

그 전에는 1945를 즐기고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기고

오락실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낸 기억이 나네요.

어느 순간부터 오락실을 애들이나 가는데다 하고는 나름대로 정의내리고

당구. 볼링. 여러 운동을 즐겼습니다.

아버님께서 운동을(?) 좋아하셔서 집에서 당구를 배우고 가족들이 볼링을

치러 다니고 친구들과 야구. 축구를 하러 다니면서

운동이란 것은 플레이하면서 즐기는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중3때는 당구가 300점 정도였으며 볼링은 이미 에버러지가 180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들도 순간이더군요.

컴퓨터게임이란 것을 제 동생이 즐기기 시작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좋은 당구를 쳤거든요.

친구들과 어울린다는것...그것이 제일 좋았었는데...



어느 순간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 되고 담배가 되던 시절.

군대에 가버리고 또 제대를 하던 무렵

스타를 배웠습니다.

자신있는 것은 당구인데..볼링인데..골프인데..

하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전에 스타를 배웠습니다..



스타를 배우기에 1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스타가 출시되고 배운 시간이 아니라
스타에 빠진 사람들 속에서 스타를 알게 된 시간이요)

깊이 빠지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

스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스타를 취미로 생각하는 사람들...

스타로 친구를 사귀는 사람들...

스타가 이젠 삶의 일부가 된 사람들...

이해하게 된 시간이 군에서 제대하고 스타를 알고부터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리로디드님의 글에서 보듯 박서의 게임이 온게임넷에서 100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100전을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박서의 경기 다 보려 노력했었지만요...



처음 박서를 알게 된 때에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잘하기는 하지만 좋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강하니까요.

박서의 상대를 더 좋아했습니다. 저그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을 좋아했었지요.

그런데...

언제나 강할 것만 같은...언제나 이길것만 같은 박서가 지는 날이 오더군요.

그리고 보았습니다.

나를 이긴 사람들에게 같은 아픔을 보여주겠다던 그의 떨리던 입술을...

박서를 좋아하게 된 순간입니다.

장진남...홍진호가 더 좋았었는데...
박서에게 진 선수들을 더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박서를 좋아하던 저를 보았습니다.

김동수 선수를...박정석 선수를...다시 결승전에서 이겨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박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전적이 온게임넷에서만 100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난 내가 박서를 좋아하기 시작한 그 때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게이머들 참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야구 선수들처럼...농구 선수들처럼...

그리고 게임이란 문화를 참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모든 게이머들 좋아하게 되었구요.

그러다가 한 게이머가 눈에 더 들어오고 더 좋아하게 되고

그냥 그렇게 게임을 즐기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게이머 박서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조심스러워 지더군요.

아무리 나는 여러 게이머를 좋아하고 또 게임이란 자체를...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미 저는 임요환만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더군요.

시작이 어떠했든...과정이 어떠했든...

이미 저는 박서를 좋아하고...이젠 박서만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스타란 게임의 즐거움을 알고 있고

또 즐길줄도 압니다.



박서가 항상 우승하던 그 때에 좋아하진 않았지만

박서가 항상 이기던 그 때엔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젠 박서가 항상 이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함이지요.


박서의 온게임넷 100전 축하드립니다.

우승도 중요하고 승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적이란 것...그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꾸준해야 하니까요.

게임도 이젠 스포츠라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것도 많기에

박서가 걸어온 길을 누군가가 또 걸어오겠지요.

그리고 박서보다 더 화려하고 더 멋진 모습도 보여주겠지요.

하지만 저는...

박서의 첫 온게임넷 데뷔전을 보진 못했지만...

박서가 우승하던 그 때에 박서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진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박서의 승리에 기뻐하고 또 박서의 패배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박서를 좋아했던 시간들과 박서의 게임을 좋아하던 그 시간들을 사랑했던 시간들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서의 첫 경기를 보진 못햇지만...

박서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진 못햇지만...

앞으로 박서가 우승할 그 순간에는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박서의 경기가 언제 마지막일지는 모르지만

그 경기 지켜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흐른다해도 누가 무어라해도 나는 박서를

좋아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지만...앞으로도 수고하셔야 합니다.

박서를 뒤늦게 좋아했지만...

마지막까지 좋아할 한 팬이...
안개사용자
03/12/18 05:46
수정 아이콘
리로님..... 멋져요 +_+
비록 리로님보다 일찍 팬이 된 관계로 박서의 연승과 리그우승을 함께 한 적은 많아도
꼼꼼하지 못한 성격탓에 임요환선수의 100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하지만 이번 리그... 그 어느때보다 그가 자신의 몸을 불살라주기를 정말 목마르게 갈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을 위해서요....
아무튼 온게임넷 게임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할 그 날.... 정말 기대됩니다.^^

그리고 추게에서 이 글을 보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03/12/18 08:01
수정 아이콘
와...멋진 글들...제 맘과 똑같은 분들이 많다는 걸 아니 가슴이 뭉클..^^*
tongtong
03/12/18 08:10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리로디드님의 글과 멋진 댓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막을 수가 없네요..
제가 박서를 알게 된건 itv 랭킹전 2001 가을시즌부터였는데 리로디드님보다 박서를 먼저 알게 된걸 행복해하면서도
겜큐 데뷔시절부터 박서를 알던 사람들을 저 또한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박서의 온게임넷 9번째 도전인 한게임배 스타리그 16강 첫경기이자
100전이 되는 강민선수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길 바랍니다.^^
박서의 멋진 복수혈전을 기대하며... 임요환 파이팅!!!
리로디드님의 이 글을 추천게시판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임요환 파이팅!!!
우산놀이
03/12/18 09:0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본몬과 멋진 댓글들...감동입니다+_+
요환선수 온겜넷100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리라 믿습니다!
요환선수 꼭 복수하셔야죠^^;
임요환 화이팅!!!
Forever TIGERS!
03/12/18 09:09
수정 아이콘
10전부터 보기 시작했네요..물론 다 보긴했지만...^_^;
100전....멋진경기 기대합니다.
오래오래....보고싶네요. 박서의 경기!
이글은 저장이라도 해놔야겠어요..^^
Il Postino
03/12/18 09:22
수정 아이콘
와... 리로디드님께서는 승부에서의 응원만이 아닌 선수를 행복하게 해주는 팬이시군요.... 댓글달아주시는 여러분들도 그렇고..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늘호수
03/12/18 09:26
수정 아이콘
'게이머의 팬이, 이기라고 조르는 게 미안한 것은 또 무슨 감정인 지 모르겠습니다.'( 동감 !!! )
03/12/18 09:3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리로디드 님의 애정이 글 전체에 담겨져 있네요 ^^
아마 언제나 그랬듯, 박서가 잘 해줄껍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믿고 있습니다.
박서 화이팅!!
이제는 .. 100승 달성을 향해..!
sunnyway
03/12/18 09:44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과 수시아님이 옮겨주신 글에 담긴 애정에 정말 감동을.. ^^b

그러고보니, 제가 스타에 관심을 가진 시점에서는 임요환선수의 전적이 50전을 넘긴 이후였군요..
제가 boxer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의 게임이 smart 하다고 느껴서였는데, 이것의 다른 표현은 잔머리이더군요 ^^;
사실 잔머리, 변칙이라는 말에 상처받고는, 역시 나는 머리쓰는 사람을 좋아해라고 위안을 한 적도 있답니다 ㅠ.ㅠ
boxer의 승승장구하던 시절을 보지 못하여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의 경기에서 느껴지는 재미만으로도 그의 팬이 된 즐거움이 크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따라오는 가슴 졸이는 그 긴장감과 불안감도요 ^^;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boxer의 그 모니터를 뚫어버릴 듯한 눈빛을 조금 더 오래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팬은 언제나 승리를 바라므로, boxer 꼭 이번 revenge에 성공하세요! ^_^)/

ps. 진산님의 글에서처럼, boxer의 게임에서의 성공이 전체 인생에서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기를 언제나 바랍니다.
햇빛이좋아
03/12/18 09:4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경기마다 추억이 담겨져 있는것 같네요, 지금 생각 해보니까요. 그 경기를 봤을때는 아 내가 무슨 행동을 했서지 하고 2001 시절에는 지는것을 보지 못해서 저는 요환 선수가 최강 일줄 알고 팬으로서도
우쭐되고다녀지요. 제가 임요환 선수가 지기 시작 하는것을 보면서 이기때보다 요환 선수에게 더욱 애정이 가기 시작한 때가 제 기억으로는
네이트배 충격은 3연패를 당했을때인것 같습니다.
막상 3연패를 당했을때 저는 요환 선수가 미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환 선수를 응원 하게 되고 경기장에 찾아가게 되고
그 선수를 보면 즐거워지던구요. 100전이라는 경기를 하면서
기억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한가지 안쉬움점이 있다면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을 2년동안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2002 스카이배 때에는 정말로 목이 떠지도록 응원했는데
박정석 선수의 신같은 플레이에 밀려서 준우승 했을때
정말 그때는 어찌하여 할지 몰라서 는데
지금 생각해보니쓰고 싶은 말이 엄청 많구요.
작년 스폰서 없이 wcg 참석했을때 정말 팬으로서 나는 뭐하구 있냐
그때 우승 했을때 정말 요환 선수를 더더욱 좋아했지요.
그런데 100전이 다가 오고 있다니
9번쨰 시즌 에서 우승을 하는 요환 선수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 첫경기를 꼭 승리로 장식 했서 이기세요.
그리구 우승 하소서
그런데 요환 선수 경기를 보면서 한가지 다짐하게 있는데
이젠 요환 선수를 믿자 라는 믿음이 생기적도 있서네요.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네요.
말 주변이 있으면 잘 쓰고 싶은데 저는 그냥 제 머리속에 추억으로
남기고 그만 써야겠네요.
이 글과 꼬리말을 보고 있으니까 요환 선수 팬들은 역시 멋있네요.
그리구 마지막으로 100전 되시것 축하드려요
훼이스
03/12/18 09:56
수정 아이콘
처음엔 아니였습니다.
올해 초 어쩌다가 본 게임방송에서 본 첫경기에서의 그는 저에게 그냥 '와...잘하는구나' 혹은 '제벌 잘생겼네?'라는 감정을 주었습니다.
백수라는 직업을 충분히 활용(?)해서 본 게임방송들을 보면서 저는 서서히 '임요환'이라는 이름....또 다른 많은 게이머의 이름들...사실 그때는 보는 선수마다 멋졌고 팬이되었습니다.

네. 저는 처음에는 요환선수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을 뿐...
그때는 요환동이라든지...피지알이라든지...게임체널사이트라든지...그런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어쩌다 검색한 결과 요환동이라는 카페를 보았지요...

그리고 용기있게도(?) 며칠의 눈팅후에 첫글을 올렸습니다.

어이없게도...그 글을 쓰는 순간...저는 그에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그를 향한 첫 연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의 팬이 될때부터 순수하게 게임을 즐길 수 없다...라는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팬이라고 말함은 '커밍아웃'이라고 하시더군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가 연승하던 때에 팬이 된것이 아니였는데도 그의 패배에 그 경기를 보지 못하는 '비겁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가 연패할 때 팬이 된것도 아니면서 그의 승리 하나에 몇번이고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그를 알아가면서 경기 하나에 뭍어있는 그 수많은 땀과 눈물, 시간....엄청난 부담을 알게됩니다.

한 걸음 걷기도 힘든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가...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그가...
팬들의 동요와 분노에도 그냥 묵묵히 침묵하는 그가...
오랫동안 자신의 길을 가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하여 그가 '프로게이머 임요환'에서 '인간 임요환'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덧말...
임요환이란 이름이 얼마나 많은 분의 관심을 받는지 저는 압니다.
그러나 가끔 저는 생각합니다.
......사랑하려면 그냥 사랑하라....
리로디드님...그리고 많은 분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3/12/18 10:05
수정 아이콘
저도 알고보니 1전부터 다 본 사람이었군요. 겜큐시절에도 학교에서 vod를 모두 봤었죠. 다른 선수의 경기도 봤었구요. 이야 정말 행복하네요. 하하하하!!! 지금 자랑하는 겁니다.
Nowhappy
03/12/18 10:06
수정 아이콘
리로디드님의 본문도 멋지지만, 코멘트가 50개나 되는데 그 많은 것들이 하나하나 다 멋지네요.
박서도 그의 팬이신 여러분들도 다 멋집니다^^
눈사람
03/12/18 10:17
수정 아이콘
맨처음 있었던 4경기 빼고는 다 봤네요...그동안 전적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많은 경기를 했고 그 경기를 거의 다 보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욤선수하고 했던 라스트1.07 인가요...그 경기는 전적에서 제외되어 있군요. 하긴 온게임넷에서 기획했다고 하더라도 정규리그가 아니고 기욤선수와 임요환선수만 초청해서 한 경기니까 전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1차전 홀 오브 발할라에서 배럭날리기로 일꾼견제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03/12/18 10:23
수정 아이콘
리로님 수시아님 훼이스님 그 외 덧글 다신 모든분들..
오랜만에 피지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쎅시티거
03/12/18 10:30
수정 아이콘
잊고 지나치려했는데 깨우쳐주셨군요.
박서를 예전부터 그리 좋아하진 았았습니다.
성격이 이상해서인지 웬지 두드러지게 잘 하는 선수보다는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가림토처럼 꾸준히 웬지 밑바닥에서부터 질퍽질퍽 올라왔을 듯한 사람을 좋아해서...
(요새는 박서도 클래식 유저 계열에 들어가서 제 사랑을 받고 있죠-_-;)
하지만 그 박서의 스타에 대한 열정과 스타리그를 이끌어 온 힘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는 느낌밖에는 안 들죠.
강민선수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박서의 100전이 승리로 물들길 기대합니다.
WoongWoong
03/12/18 10:40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들을 쭈욱 읽으니깐 맘이 울컥하면서 눈시울이 뜨꺼워지네요..
저도 1전부터 쭈욱 지켜봐왔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네요.. 저 또한 여기 계신 분들처럼 박서의 경기를 앞으로도 쭈욱 보고 앞으로도 박서와 함께할 것입니다..
못다한이야기
03/12/18 12:03
수정 아이콘
음.. 박서 박서 하니 언젠가 국사책에서 보았던 박서 장군이 생각나는군요..-ㅅ- 허허.. 제가 아침이라 미쳤나봅니다. 어제 이글보고 으흐..ㅠ.ㅠ 하고 있었는데 시험도 끝이고 해서 맥주 한 캔 하고 나도 댓글 한 번 달아볼까? 하고 자판에 손을 올렸다가 책상 위에서 잠들어버렸습니다. 새벽엔 서른개가 좀 넘어가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또 50개가 넘는 댓글들을 보니, 넘흐 넘흐 좋군요. 각설하고..// 박서를 처음 알았던 건, 친구와 스타를 하던 도중 스스로 터득한(?) 저의 드랍십 플레이(소위 당시 잘나가던 양아치류)에 친구놈 왈 "야, 이 xx 니가 임요환이야?" 라고 한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지켜보았던 그.. 무료 vod를 다 보고, 실시간 신청을 하고.. 유령이지만 그의 까페에 가입하고.. 그런지가 벌써 2년(겨우?..^_^;)이 되었군요. 지금도 박서의 경기가 있을 땐 친구와 곱창 하나에 소주 두 병 시켜놓고 참 열심히 본답니다. 박서를 알기 전에 누군가가 게임 방송을 보다 눈물을 흘린다면 미친x 취급했을 저였겠지만..-_-; 이제는 제가 그의 경기에 울고 웃습니다. 박서! 많이 기쁨이든 안타까움이든 좋으니 많이 울려 주소서!!ㅠ.ㅠ.ㅠ.ㅠ 100전은 기쁨과 감동과 환희와 카타르시스의 눈물의 바다가 되기를~!!!!!!!!!!!
그녀는~★
03/12/18 12:54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팬들이 선수에게 느끼는 사랑이 더 이상 커질수 없을만큼이나 커져있는것 같습니다.
아주 우울한 마음으로 PGR에 왔는데 리로디드님 글에 행복해졌습니다.
03/12/18 12:56
수정 아이콘
박서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청개구리
03/12/18 13:16
수정 아이콘
음 100전 축하하며 100개의 댓글을 위해서 저도 동참
99경기의 모든 전략을 종합하여 100전 한경기에 멋진 경기를 바랍니다.
박서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Grateful Days~
03/12/18 13:31
수정 아이콘
이 99경기를 다봤다는 사실에 자신도 놀랄지경입니다. ㅡㅡㅋ
03/12/18 13:35
수정 아이콘
99전 중에 못본 경기가 17경기 입니다.
2002 스카이 배 전에 패배한 경기는 못봤습니다. 앞으로도 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리로님의 글과 그에 따른 댓글들을 보니..
다들 임요환 선수의 팬들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그의 패배를 보기 싫은데..
그가 패배했을때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의 눈빛이 싫어
그가 gg를 쳐야 하는 분위기가 되면 tv를 꺼버리는데..
(그러는 바람에 그 중요한 815 대첩도 끝부분을 나중에 봤습니다.--;;)
저보다 더 먼저 그의 팬이 되신분들.. 그리고 저보다 훨씬 더 그를 아끼시는 분들이
오죽하실까.. 알고있었습니다.

경기전에 항상 가슴졸이는 불안함에 뒤늦게 그의 팬이 된걸 억울해 했고
가끔 게시판의 논쟁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가슴앓이 할땐 제일 먼저 그를 알게된걸
후회.도 했었습니다..

오늘,
그의 팬이 된지 1년하고 5개월 하고 14일이 된 날..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알수있냐고 어느순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팬이 되는거라고 말씀 하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베틀넷 아이디도 없는 제가(정말 입니다.--;;)
케이블 티브가 나오지 않는 집에서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제방 전용으로 컴퓨터를 사고,
컴퓨터를 설치 하자 마자 제일 먼저 온게임넷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그날..
그날이 제가 임테란의 팬이된 날이라고요..

하여간 오늘이..
제가 임테란의 팬이 된 후에 그 사실이 가장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임요환 선수에게 고맙고 그리고 리로디드 님, 수시아님, 훼이스님, 주영훈님을 비롯한
저에게 가슴찡한 감동을 주신 모든 임선수의 팬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내일 100전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p.s 내일 전 조퇴합니다.. 꼭 이기셔야 합니다..박서 (OOC..도대체 왜 경기 시간이 6시 30분이 된거냐구요..)
포로리야~
03/12/18 14:19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로 임요환선수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위에 써있는 99전 모두 제 기억속에 남아있네요...
내일 100번째도 멋있는 경기 부탁해요 박서!
풀오름달
03/12/18 14:35
수정 아이콘
100개의 댓글에 동참하기 위해.... 로긴을 클릭했습니다. 워낙 유령회원인지라...

울 딸래미 (3살.. 곧 4살되는군요) 보고 있는데 제가 요환동에 들어갔다가 다음페이지로 옮기자 울 딸래미 울면서 얘기합니다. "엄마~~ 오빠~~보여줘!! " "나 그 오빠 좋아해~~~" ㅡㅡ;;;; "아니야... 엄마가 그오빠 좋아해~~" "아니야~~ XX이가 오빠 좋아해~" ^^
3살짜리 우리딸도 요환선수 좋아합니다. 박서의 100전을 축하하며 꼭 승전보를 울려주실거라 믿습니다.
03/12/18 14:49
수정 아이콘
박서의 온게임넷 100전, 축하드립니다. 강민 선수도 좋아하지만, 내일만큼은 요환선수 응원하고 싶네요. ^^;

옐로우의 100전은 듀얼 탈락이라는 충격때문에 묻혀버린 듯 하군요.
늦었지만, 옐로우에게도 격려를 보내고 싶네요.
그가 온게임넷에서 100번 넘는 경기를 치뤘다는 것, 그만큼 꾸준하게 노력해 왔다는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박서, 옐로우 화이팅~!!

ps)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선수, 너무 안타깝습니다. 리그 챔피언쉽에서 만나기를 고대했었는데 말이죠 ㅜㅜ
아르푸
03/12/18 15:06
수정 아이콘
왠지 저도 댓글 하나를 달아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라.....^^;;
박서 짱~~
F.S.S를 아시나
03/12/18 15:15
수정 아이콘
위에 풀오름달님 원츄입니다 ^^b
유령회원들 모두 동참하는 분위기인거 같아서 저도 댓글 하나 답니다.
역시 요환선수의 힘은 대단하군요...
요즘 들어 게임할때를 보면 요환선수를 응원하는 소리보다 상대편 선수를 응원하는 소리가 크고, 요환선수의 치어풀보다 다른 선수의 치어풀이 더 멋진 걸 가끔 보면 기분이 상하곤 했는데...역시 요환선수의 팬은 드러나있지는 않지만 너무나 폭넓다는 걸 새삼 느끼는군요.
1전부터 99전까지 모두 봐온 저로서도...100전이 갖는 느낌은 새롭기만 하군요.
임요환 선수 100전 꼭 승리하시구요. 그를 사랑하는 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멋지다마린b
03/12/18 15:23
수정 아이콘
유령회원 버로우모드 풀기모드^^
이글을 읽으니 오늘 박서경기vod나 보며 시간을 달래야겠군요
03/12/18 15:41
수정 아이콘
정말 운이 좋게도...처음 온게임넷을 보기 시작한것이 한빛소프트 16강전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1전때부터 보기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군요. 내일 저도 조퇴 들어갑니다..(아아 정말이지 직장인들은 어떡하라고 6시 30분에..흑흑)
03/12/18 15:50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스타란 게임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무작정 게임 방송을 보곤 했답니다. 많은 분들처럼, 요환 선수를 보기 위해서 였죠. 사실 임요환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틀어 놓은 게임 방송에서 하던 경기가 요환 선수의 경기.. 그래서 임요환이 누군지, 스타란 게임이 어떤 건지 알게 됐으며 게임을 좀 더 알기 위해 스타크래프트를 설치하고 직접 하게 됐습니다. 99전의 게임을 모두 생방으로 접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지만 100전 만큼은, 그 아쉬움을 모두 달랠 수 있는 멋진 플레이를 봤으면 좋겠네요. 요환 선수 미리 100전 축하드리며 화이팅 하시길..
Boxer_Yellow
03/12/18 16:09
수정 아이콘
꽤 많은 댓글에 옐로우의 100전이 언급되었군요... 저또한 박서와 옐로우의 팬으로서, 박서의 100전을 앞두고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하네요~ 옐로우도 이번 리그에 참여하였더라면.... 비록 본선이 아닌 듀얼에서의 100전 이었지만 많이 축하해 드렸을테고.... 내일있을 박서의 100전도 오직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드릴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기합넣고 강민선수에게 '복수' 꼭 성공 바랍니다~ 강민선수도 좋아하지만, 내일은 박서를 일방적(!)으로 응원할랍니다!!! 흠.. 회식자리가 있어 마음속으로겠지만요.....
03/12/18 16:12
수정 아이콘
내일경기 생각하면 벌써부터 두근두근 심장이 주체가 안되네요..
그동안 요환선수가 있어서 저도 차~암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합니다아~ ^^;;
100전 축하해요!! 박서~
산너뫼
03/12/18 16:4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 기념비적인 온게임넷 100전을 꼭 승리로 장식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내일은 퇴근을 서둘러야겠습니다.
Boxer ! Fighting !
03/12/18 18:08
수정 아이콘
박서의 100전을 기념해 저도 100번째로 리플을 달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퇴근하고 가는 사이 100번째리플은 놓칠거 같아서 지금 먼저 답니다..
저역시 그의 화려한 시절을 보지 못해서, 그래서 상상으로만 최강이었던 박서의 모습을 그려보는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박서를 알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들이 가끔 불쌍해집니다..-_-;;;
이제 박서의 팬이 된지 2년이 넘었군요... 그동안 참 고마웠고
이번 100전. 비록 조퇴는 하지 못하지만 마음속깊이 응원하며 집으로 향하렵니다..
박서.. 강민선수를 꺾고 승리해주세요!
03/12/18 18:43
수정 아이콘
저도 유령회원 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박서의 100전을 앞두고 글을 안쓸 수 가 없네요^^ 저도 조금 그를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의 전성기를 놓쳤다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그의 또 한번의 전성기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그의 우승을 함께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내일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이 있네요~ 종강파티 접어두고 집에 달려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박서의 100전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intothestars
03/12/18 19:02
수정 아이콘
박서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네요~ 수많은 리플들을 보니... 제가 박서를 처음 안건 2000년 겜큐리그와 itv를 통해서였죠. 그때 저는 온리 테란유저였는데 테란만 하던 박서와 더마린이 눈에 띄었죠. 그러다 2001년 한빛배 부터 박서를 좋아했다지요~~

코크배 중간에 제가 군대를 가버렸는데 부대에서 우연히 스포츠 신문에 스카이배 결승전 기사가 나온걸 봤죠. 박서 대 가림토, 아 드디어 박서의 3연패가 이뤄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담날 기사를 보니 가림토 사진이 나오더군요..(그때 쫄병이어서 힐끗힐끗 봤음..) 박서도 결승에서 지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대에서 컴터 만지는 보직 맡으면서 몰래몰래 온겜넷 vod 정말 많이봣죠.. 특히 박서의 경기를 많이 봤는데.. 그래서 점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박서가 이제 온겜넷에서 100전을 기록하는군요...
비록 폭풍에 이어서 두번째이지만 정말 값진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번째 경기를 멋지게 하시길~~
03/12/18 19:23
수정 아이콘
박서의 100번째 온게임넷 경기를 축하합니다. (__)
나르크
03/12/18 21:19
수정 아이콘
이정도 이구나!
참으로 팬들이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히 담겨있다는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멋진글과 함께 100전을 임하는 임요환선수 승리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것 같네요 ^^;

온게임넷 중계진이 어떻게 설명을 해줄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저역시 팬들의 글에 감동받아 그날은 정말 임요환선수를 간절히 응원을 해 볼까 합니다.
경축스러운날 승리라는 값진 결과까지 얻기를... 박서 화이팅~
온리시청
03/12/18 21:19
수정 아이콘
왜 아직도 추게에 안가고 여기에 있지??...^^;;
뒤늦게 읽었지만 정말 좋은 글이네요...수시아님의 댓글도....ㅠ.ㅠb
박서의 100번째 경기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03/12/18 21:19
수정 아이콘
젠장할...로그인할수밖에없자나... 박서..화이팅~~
이혜영
03/12/18 21:37
수정 아이콘
기다리는데 하루가 정말 길게 가네요.
내일이 빨리왔으면 하는..
03/12/18 21:39
수정 아이콘
저역시 이곳의 유령회원이지만 이런 멋진 응원글에 코멘을 안달 수가 없군요.^^ 리로디드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__)
박서의 100번째 경기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합니다. 박서 화이팅!!
새로운시작
03/12/18 21:50
수정 아이콘
누구나 한 가지 스포츠 정도는 좋아하고, 경기를 즐기지만 저는 스포츠란 스포츠는 죄다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경기를 즐길 줄도 몰랐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진정한 승부의 기쁨과 가슴 졸이는 경기에의 즐거움을 선사한 박서.. 처음에는 그저 그의 경기가 즐겁고 재미있어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에 팬이 되고,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를 바라게 되고, 이제는 완연한 그의 편이 되어서 그의 유닛하나 하나의 생사에 웃고 우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의 경기라는 이유 자체만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30대에서 이렇게 200전, 300전 치루면서 여전히 그의 편에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 100전의 멋진 승리를 기원합니다.
03/12/19 00:22
수정 아이콘
드디어 글쓰기 기능이 생겼네요.. 임요환을 너무나 좋아하고 아끼는 노친네입니다..^^코크배때 박서(요렇게 처음 불러보네요^^ 어색)의 게임을 보고 흥미를 잃었던 스타에 다시 빠지게 되었구..겜을 뭐라고 중계까지 해주나 하고 생각했던 제가 온겜넷만 틀어놓고 살게 됐죠^^ 한땐 당연히 이기는 것같아 넘 재미가 없어 은근히 상대방이 이기길 바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마조마해서 겜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금을 더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게이머 중에 저렇게 이쁜 애도 있구나...정도 생각했던 박서가 이렇게까지 제 마음과 생활에 크게 자리잡을 줄은 정말 몰랐죠.... 박서 화이팅!!!
핑크플로이드
03/12/19 00:23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를 응원했지만, 이 댓글들을 보고 맘이 조금 흔들립니다. 허허...

임요환 선수. 참 개인적으로 부러워요. 이런 멋진 팬들이 이토록 애정어린 마음을 보여주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술과 여자(-_-)를 멀리하며 지난 몇년을 한 곳에 땀을 흘렸던 것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멋진 선수, 멋진 팬들. 부럽네요 ^^;

앞으로 스타계에 임요환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오고, 위와같은 멋진 팬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서의 온게임넷 100전, 정말 축하합니다.
F.S.S를 아시나
03/12/19 00:51
수정 아이콘
이상하군, 이상해.....
왜 아직도 이 글이 추게로 안 간 것일까요??

드디어 오늘인데...더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게 추게로 빨리 갔으면 하는 소망이!!
03/12/19 02:05
수정 아이콘
박서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이렇게 모여 단체 커밍아웃도 마다않는 여러분들... 갑자기 ijett님의 '임빠들의 사랑이야기'에 나오는, 복면 쓰고 가위 들고 있던 그 귀여운(!) 캐릭터들이 연상되는군요.^^
암튼 모두들 멋지십니다, 리로디드님과 커밍아웃하신 여러 팬분들!

그리고 임요환선수!
저도 내일 일찍 퇴근해서, 기를 모아 서울까지 들릴 파이팅을 외치고 있을 테니,
이기든 지든 아름다운 경기로 응답해 주시기를!
03/12/19 02:40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알게 되고, 온게임넷, mbc게임을 알게 되고, 임요환선수를 알게 되었을 때가 작년 겨울이군요. 벌써 1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훨씬 박서를 오래 봐온, 그의 1전부터 함께 해온 분들이 계시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비록 그의 시작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의 마지막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참, 오늘 100전 꼭 이기셔야 합니다. 화이팅!!!
03/12/19 03: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예쁜 답글들로만 리플 100개 채우기 힘든데^^ 정말 임바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앞으로 -10 이군요^^ 달성할 수 있겠죠? 어제 오늘 요환동의 100전 기념 이벤트도 그렇고 정말 요환선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의나라
03/12/19 05:31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하세요. 모두들 너무 예쁩니다.
요환선수! 저같은 겜치(;)를 스타크의 길로 인도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YellOw라는 게이머를 알게해주셔서 더욱 고맙고 정말정말 고맙습니다.(_ _)
만약 요환선수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YellOw도 없었을겁니다. 또다시 두분을 스타리그 결승에서 뵙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프리미어리그 정말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무지 기대됩니다. (죄송~ 이제 딴소리는 그만할께요;;;)
puriB님 말씀처럼 비록 시작은 함께 하진 못했더라도 마지막은 꼭 함께이고 싶습니다.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계속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암튼 결론은 100전 화이팅입니다!!^_^/
오~ 해피데이
03/12/19 10:44
수정 아이콘
드디어 오늘이군요`~ 드디어 오늘입니다. 박서의 100번째 도전이 바로 오늘입니다.오늘은 하루좋일 특별한 날이 될것 같네요`

누군가에게 특별함을 줄 수 있는 사람~
박서의 100번째 도전에 승리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Ruppina~*
03/12/19 10:48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군요. 리플 백개 달성을 위해 또 한 명의 유령회원이 버로우모드 풀고, 커밍아웃 할 수 밖에.

그렇습니다. 저도 박서가 좋습니다.
99년, 남자친구가 주고 떠난 스타크 시디(;)를 컴에 깔며 버벅이던 처자가(여자친구랑 배틀넷에서 2:2 커플배틀 하는게 소원이야.. 랬던 그 녀석. 불행히도 사귈 때는 단 한 번도 배넷에서 만나지 못했다_-_. 왜냐구? 허접스런 내 실력이 왕 쪽팔려서..) 아직꺼정 게임계 뒷골목서 배회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옛 시절, 마냥 즐거웠던 itv의 스타크 중계.. 그 중 돋보이는 이가 박서였습니다. 신출귀몰 드랍쉽. 참 짜증날만큼 잘했지요. 테란, 암울하다던데.. 온통 저그뿐인 세상에서 쟨 왜 저런데... 승리를 그만큼 하고도, 우승을 몇 번이나 했으면서도... 저 타오르는 눈빛을 뭐람. 그 '독기'와 '집념'이 몸서리치게 무서워져 한동안 멀리했던 기억도 나는데. 이제는.. 그저 이기면 좋을 따름입니다(; 세월 많이 변했지요. 그럼요...;;)

무적의 박서, 도 좋았지만 단언컨데 전 지금의 박서가 더 좋습니다. 그의 패배에 담담할 수 있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처절하게 무너져도 독기 서린 눈빛 하나만은 변하지 않는 박서이기에. 그의 패배 또한 사랑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기면 장땡입니다. 변칙이건 전략이건 뭐건간에^^;) ... 주절주절 말도 많았지만 (.. 회사에서 이기이기 뭔 짓이래. 완벽한 땡땡이 모드), 아무튼 박서의 100전 축하하고 또 축하합니다. 제 비록 오늘 메가웹은 못 떠도, 마음만은 거기 있을지어니... 박서, 당신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갈고닦은 독기로 다시 한 번... 고고고!
최인영
03/12/19 13:19
수정 아이콘
무슨말이 더 필요하리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박서라서 행복하고 박서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고 좋은 사람들이라서 행복합니다..박서 언제나 화이팅!!
03/12/19 13:33
수정 아이콘
그의 99개의 모든 경기를 시청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때로는 저를 웃게만들고 때로는 정말 눈문 쏙 배놓게 만드는 단 한사람..
박서........................................................................
그의 100번째경기를 기대합니다.
03/12/19 13:41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의 폭투혈전 중에서 부르스가 요황에게 하는 대사..

"오히려 네가 우리와 함께 해주어 고마웠다고...... 그 말이 하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린 항상 너의 곁에 있을 것이고, 넌 언제까지나 영원한 우리들의 황제라는 사실을...."

박서의 100전 소식에 대한 첫느낌이 저러했습니다
우리가 그의 경기를 보며 기쁨과 감동을 느꼈던 시간에
박서는 피나는 노력을 하고 때론 힘들어 하기도..게임외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우리 곁에 멋진 모습으로 있어준 박서에게
100전이라는 뜻깊은 날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서! 그동안 함께 한 시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닌거 아시죠^^
앞으로도 우리 팬들과 함께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 만들어가요

오늘 꼭 승리하세요 박서 화이팅!!!
03/12/19 14:44
수정 아이콘
100경기를 넘어 더욱더 정진하길~~ 박서 홧팅~~~
진공날아골반
03/12/19 16:19
수정 아이콘
승리...패배...감동... 내 생에 영원한 프로게이머 임요환... 파이팅 박서!
이혜영
03/12/19 16:33
수정 아이콘
2시간남았어요~~!!~
03/12/19 17:22
수정 아이콘
이제 1시간 남짓 남았군요. 어떤 말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전해질까요? 화이팅.
03/12/19 17:42
수정 아이콘
100번째 리플이 달렸네요.. 대단들 하십니다.^^
저도 일 팽개치고 집에서 대기중입니다. 50분 남았네요.. 박서 화이팅!!
리드비나
03/12/20 12:13
수정 아이콘
훌륭한 선수에겐 훌륭한 팬이 존재하는군여!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동익
03/12/20 19:53
수정 아이콘
100번째 경기 완패네요. ^^
다음 경기도 기대됩니다.
잃어버린기억
03/12/20 20:58
수정 아이콘
100번째 경기.. 아쉽습니다
03/12/20 21:32
수정 아이콘
아..읽는내내..박서와 함께한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네요~~
100번째경기...너무 아쉬웠지만..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박서모드로 돌아올겁니다..^^..박서팬분들두 왜이리 멋진겁니까..ㅜㅜ
순수수정
03/12/21 19:51
수정 아이콘
SLayerS_`BoxeR`...
100번째 경기 아쉽습니다...
그러나 박서에겐 박서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에..
그는 다시 일어날수 있을것입니다..
Forever SLayerS_`BoxeR`
김복남
03/12/22 02:50
수정 아이콘
박서 100전을 축하 합니다. 아 정말 옛생각이 나네요.. 그 감동, 그 열광,
흥분.... 가끔 재방송하는 온게임넷에서 임요환선수의 경기를 그때의
흥분이 다시 생기곤 합니다. 100전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주셨으면 해요..
마요네즈
03/12/23 18:1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최초 100승을 위하여~ gogo Boxer!
JKPlanet™
03/12/24 01:32
수정 아이콘
컴퓨터 게임에 관심없던 제가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된 동기가 Boxer 의 경기를 보고 난 후였습니다. 그가 이제 100전째를 치르네요... 비록 지금은 그때의 실력이 않나오더라도, 비록 인정하긴 싫지만 당신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 더이상 통하지 않더라도 저는 슬퍼하지 않습니다. 임요환은 임요환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100전째를 이기는 지든 당신이 키보드를 잡고 있든 총을 잡고 있던 저는 항상 임요환이라는 세글자를 좋아할 것입니다.
clonrainbow
03/12/24 07:01
수정 아이콘
누구나.. 실력있고 인기있는 게이머가 될수는 있지만

아무나 임요환처럼 될수는 없는것.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임요환을 지켜보고있는가... 나또한..
03/12/25 08:55
수정 아이콘
힘!힘!힘!
최광수
03/12/25 14:51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요. 온게임넷 100경기로 고쳐야되는거 아닌가요?
리로디드
03/12/25 18:43
수정 아이콘
최광수님/ 안 써도 아실 것 같아서 그랬는데...
본문에도 나와 있구요.^^
지적 감사합니다만, 지금은 수정도 되지 않네요.

임요환 선수, 100전은 졌지만 101전은 잘 하리라 믿습니다.^^
최광수
03/12/25 22:20
수정 아이콘
네 ^^; 101전은 승리로 장식하셧으면 좋겟네요 태클 죄송합니다 ^^;
구루미
03/12/26 14:30
수정 아이콘
오늘..일백일전!! 꼭 승리해서 100전을 마무리하고 1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승'으로 장식하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03/12/27 19:56
수정 아이콘
너무 잘 봤습니다....
페널로페
04/01/03 15:2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늦게 봤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ㅠㅠ 너무 멋진 글에 감동받았습니다..역시 리로님이란 생각이 드는군요..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는 박서팬이 되길 오늘 또 다짐하게 되네요^^
영혼의 귀천
04/04/09 21: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 글을 볼때는 글 쓸 권한이 없어서 댓글 달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누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그의 100전도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의 모습을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볼 수 없지만(ㅠ.ㅠ~) 아직도 저는 그의 팬입니다. 이제 제게 박서는 단순한 게이머가 아니라 연인이자 동생이자, 오빠이자, 아들(!!)같은 느낌이랍니다. 좀 더 많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 그가 영광된 자리에서 은퇴하는 날이 올 때까지 프로게이머로써 임요환을 응원할 것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8 외계어를 비판하며 이모티콘에 대한 중학 국어 교과서와 저의 보잘것 없는 생각입니다. [21] 작고슬픈나무8056 04/03/02 8056
277 [잡담] What Dreams Are Made Of. [23] Apatheia9190 04/02/29 9190
276 우리집과 스타크레프트. 프로 게이머 이야기 [25] 순수나라11238 04/03/01 11238
275 아직은 더 울어야 할 당신에게(경기결과 있습니다) [37] 공룡15975 04/02/28 15975
274 어느 무명 발라드 가수 Jju [58] lovehis13371 04/02/27 13371
273 글을 쓰는 것... [18] 훼이스8600 04/02/25 8600
271 장재호 선수에 대한 소고 [17] Bar Sur12396 04/02/18 12396
270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누구인가?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 #3 역대 랭킹 (2000~2003년 TOP 20) [44] 그리피19701 04/02/19 19701
269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누구인가?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 #2 래더 계산법, TOP 100 [74] 그리피18036 04/02/19 18036
266 [90번째 글-!!]Altair~★님과 기록에 대한 소고 [21] 막군6809 04/02/16 6809
263 아름다운 조연도 필요해요 - 프로게이머가 되시려는 10대분들에게 [19] 막군9039 04/02/13 9039
261 [감상]kimera님의 소고에 대한 소고 [24] 막군9200 04/02/11 9200
260 스타크래프트 파고들기 2 - 다름의 미학, 전투력vs기동력 [32] 김연우17295 04/02/10 17295
259 스타크래프트 파고들기 1 - 길찾기 AI에 관해 [31] 김연우37236 04/02/07 37236
257 E-Sports를 위한 제안 [12] 막군5421 04/02/09 5421
256 날라, 리치와 퓨전하라 [66] sylent20280 04/01/29 20280
253 연우님의 밸런스 법칙과 WP로 분석하는 맵 밸런스 [18] SXDFSSX8701 04/02/01 8701
252 밸런스 법칙 [27] 김연우14417 04/01/31 14417
251 [잡담]마지막 작전 타임.. [28] 언뜻 유재석11174 04/01/29 11174
249 글과 답글에 대한 사견. [29] Movingshot6480 04/01/26 6480
247 사인과 이야기 [75] 공룡19354 04/01/17 19354
246 [낙서] 달려라! 성부장!!! [79] 안개사용자18467 04/01/16 18467
244 "Boxer's Army, 황제의 마지막 라운딩" [55] 스카티22278 04/01/13 2227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