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5/15 11:51:18
Name 모리아스
Subject [LOL] 붉은 새에 대한 잡설
오랜전에 한 붉은 새가 살고 있었다.

비록 태어난 곳은 절벽 위 둥지였고 강한 바람 쓰러질 작은 둥지였지만
그 속에서 새는 넓은 하늘을 지배할 꿈을 꾸고 있었다.

머리는 하늘로 가는 길을 알아내었고
날개가 그 길로 힘차게 날아갔으며
심장은 튼튼한 체력이 되어주었고
두 발톱은 적의 숨통을 끊었다.

화창한 봄날 드디어 이 붉은 새는 하늘을 지배하는 왕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노력은 보상받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았다....

무더운 여름 그들의 앞에 하얀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는 새가 날아오르기 전에 날개를 부러뜨리고, 심장을 멈출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로 날아오른다면 이길 수 있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땅에 다시 떨어지고 난 뒤
머리는 무작정 하늘로 날아오르기보다는 이러저리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심장은 지금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날아오르면 된다고 말했다.
날개는 머리의 의견을 좋아했고 자신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발톱은 심장의 의견을 좋아했고 높게 날아오르면 자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여담으로 독수리 부리를 노랗다는 이유로 머리의 부리를 염색하는 의견도 내놓았지만 기각

머리와 심장의 생각은 통일되지 않았고 결국 머리는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가게 되었다.
어쩌면 혼돈에서 태어난 머리와 이상향에서 태어난 심장에게 예정된 운명이었을 지 모른다

심장은 새로운 답으로 불꽃을 택했고 머리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신들의 산을 올라가는 와중에 적으로서 다시 만났다.
머리는 변화하지 않은 채 과거의 영광에 취한 자는 죽은 자라고
심장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의아한 선택을 한 자는 바보일 뿐이라고
각각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의 생각을 반박하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
그렇다 지금이야 말로
Let The Killing Begin! 살육을 시작한 시간이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6-17 18:15)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살만합니다
13/05/15 11:57
수정 아이콘
래퍼드 헌정인가요.. 크크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그리고 잭패.....
겜알못
13/05/15 12:23
수정 아이콘
캬!!! 필력 덜덜해
래퍼드와 명품조연 잭패네요
honnysun
13/05/15 12:33
수정 아이콘
이건 삼추다~~~
오렌지샌드
13/05/15 12:36
수정 아이콘
날개=헬리오스, 두발톱=잭패러보인가요
휴 오글거렸지만 끝까지 다봤다..
트릴비
13/05/15 12:41
수정 아이콘
전 사실 붉은새라길래 주..주작인줄 알고 긴장하면서 클릭했는데..
반성합니다
Mactuary
13/05/15 13:03
수정 아이콘
저는 붉은 새의 부리는 왜 노란색일까...를 말해주는 글일거라 생각하며 들어왔어요 크크
모리아스
13/05/15 13:04
수정 아이콘
실은 주작으로 쓰고 싶었는데,,그 말할 수 없는 사람 덕분에 붉은 새로,,,
13/05/15 13:13
수정 아이콘
드디어 팬픽?도 등장하네요. 크크 오늘 경기 기대합니다.
이헌민
13/05/15 13:26
수정 아이콘
크크 잘봤습니다.
비가행
13/05/15 13:31
수정 아이콘
날아오르라~~
앗 이게 아니었네요.
스웨트
13/05/15 13:31
수정 아이콘
렛더킬링비긴! 46을 시작할 시간이다!
위로의 여신
13/05/15 13:51
수정 아이콘
문학소년에겐 이런 응원 글이 어울리죠. 더 오글거려도 됩니다. 그가 걷는 길 앞에는 살육밖에 없으니까요.
13/05/15 13:52
수정 아이콘
붉은 새 위에 비행기가 걱정되는군요..
Tristana
13/05/15 14:10
수정 아이콘
오 멋지네요. 크크크
스타시절에는 이런 오글거리면서도 괜찮은 응원글 많았는데 롤도 많아지면 좋겠네요.
다반사
13/05/15 16: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글 좋아합니다
Smirnoff
13/05/15 17:10
수정 아이콘
리퍼디와 T1 1팀에게 12강의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선전을 기원합니다.
13/05/15 17:12
수정 아이콘
무슨 글인가 하고 읽어봤는데 하양 호랑이가 나오는 순간 웬지 블레이즈의 이야기라는걸 알아챘네요.. 크크
블레이즈의 래퍼드를 좋아했지만.. 오늘만큼은 SK T1의 래퍼드를 응원해 줄수가 없네요.. ^^;;;
CJ 블레이즈 응원해 봅니다~~!!

더불어 이런 오글오글 응원글 좋습니다.
단빵~♡
13/05/15 17:16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선수의 캐릭터와 이렇게 매치가 잘되는 응원글이 있다니 크크 추천드렸습니다.
13/05/15 19:01
수정 아이콘
'오랜전에' 로 시작되는 글이 오히려 글의 성격과 어울려 맛을 더하네요
RedDragon
13/05/15 21:36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는....
13/05/15 22:09
수정 아이콘
석화의 응시가 아닌 눈물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90 [PGR21] 추게의 주인은 누구인가? [75] 감모여재10640 13/07/08 10640
2389 '남아일언 중천금'과 '기성용' [37] 피터피터10937 13/07/05 10937
2388 강희제 이야기(13) ─ 북에서 이는 바람 [4] 신불해8679 13/07/04 8679
2387 제4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후기 (+ 사진 추가) [65] 이재균10587 13/07/04 10587
2386 연왕 주체, 불가능한 싸움을 승리로 이끌다 ─ 정난의 변 [17] 신불해11921 13/07/02 11921
2385 서양의 전열 보병 [53] 눈시BBbr23851 13/07/02 23851
2384 [LOL] 이것이 클라스다. 정소림 캐스터의 클라스에 취하네요. [69] 유라15500 13/07/01 15500
2383 케이팝의 아이돌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의 팝시스템에서 왔습니다 [25] 카랑카14041 13/06/29 14041
2382 강화도 조약, 문을 열다 [9] 눈시BBbr7132 13/06/29 7132
2381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공자 식인설' 의 진실 [14] 신불해25719 13/06/28 25719
2380 강희제 이야기(12) ─ 해신 [5] 신불해7851 13/06/27 7851
2379 강희제 이야기(11) ─ 바다와 대륙 [5] 신불해7679 13/06/25 7679
2378 강희제 이야기(10) ─ 바다의 사람들 [5] 신불해8568 13/06/23 8568
2377 [스타2] [실전영상] 군단의 심장 캠페인 Brutal 난이도 공략 (13, 약육강식) [19] 캐리어가모함한다7822 13/06/25 7822
2376 (어제에 이어서) 영어로 글을 잘쓰기 위한 저만의 팁 [14] 복제자13986 13/06/24 13986
2375 강희제 이야기(9) ─ 뒤집히는 대세 [10] 신불해7829 13/06/23 7829
2374 강희제 이야기(8) ─ 동트는 새벽 [11] 신불해8231 13/06/20 8231
2373 강희제 이야기(7) ─ 절망적인 형세 [11] 신불해9107 13/06/19 9107
2372 난중일기, 명량으로 가는 길 [29] 눈시BBbr7597 13/06/19 7597
2369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3 [20] 노틸러스10062 13/06/18 10062
2368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2 [13] 노틸러스9548 13/06/17 9548
2367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1 [35] 노틸러스11097 13/06/16 11097
2366 강희제 이야기(6) ─ 오삼계 vs 강희제 [13] 신불해9983 13/06/18 998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