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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28 15:43
이렇게 좋은글이라니... 기대한 보람이 있었네요. 소위 말하는 네임드 들이 유게의 친목질 사건으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3/03/28 15:43
"친목질은 제약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본질은, "이해하기 힘든 공통코드를 내비쳐 신규 유저 유입을 없애고 라이트 유저를 없애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목의 중심에 끼지 못한 하드유저들의 불쾌감"에 있습니다. 더욱 본질로 파고 들어가면 "질 높은 컨텐츠 생산이 안되게 만들기 때문에" 친목질이 문제인 겁니다. " 컨텐츠 생산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기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는 컨텐츠는 새로운 사람이 만들어 갑니다. 같은 결과를 가지고 마치 다른 것인마냥 적어 놓아서 의견 놓고 갑니다.
13/03/28 15:48
결과만 보면 같은데 그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과 실제 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4/30 11:00
저도 친목질은 제약해야 한다는 쪽에 강하게 동의합니다.
커뮤니티에 친목질이 생기면 (비유를 하자면) 남고의 분위기가 여고로 바뀝니다. 친목 속에 "중심인물"이 생긴다는 거지요. 똑같은 글을 올렸는데 누구의 글은 댓글이 시큰둥하고 누구의 글은 댓글학원 수강생으로 꽉찹니다. 친목질이 있는 커뮤니티는 마치 그것이 결속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섬나라의 고립과 같죠.
13/03/28 15:44
좋은 분석글이네요. ^^
친목질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혹은 과도하게 경계되고 있다는) 취지에 동의하며 또다른 논점을 제시하고 싶지만, 본문 논점도 중요한데 초반에 산으로 갈까 염려되어 일단 대기 걸어 놓습니다.
13/03/28 15:44
좋은 글입니다. 또한 주장에도 찬성합니다.
추가적으로, 그런 PGR의 특이함은 글자수 제한과 가입시 날짜 제한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3/03/28 15:46
물론 평소에 올리시는 글들 역시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글은 이전에 해보셨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라 더 와닿네요.
인상적인 내용이며 공감합니다. 중요한 건 컨텐츠.
13/03/28 15:51
이야, 이리님이 그런 경력의 소유자라는건 몰랐네요. 글 내용에는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PGR이 유지되는 것은 콘텐츠의 힘이라고 저도 생각해서요.
13/03/28 15:51
아무리 양질의 컨텐츠가 나와도 그 컨텐츠가 수많은 의미없는 친목질글에 묻히면 의미가 없죠.
내딴에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 멋진 글을 하나 썻는데 그글이 안녕하세요 철수님 이라던지 영희님 저번에 보니 너무 좋네요 이런 그들만 알고 즐거워할 친목질글들에 묻히면 컨텐츠를 다시 올리기 싫어지는 법입니다. 그러한 친목질글들은 쓰기도 쉽고 올리기도 쉬워 게시판하나를 다 차지해버리고 양질의 컨텐츠는 뒤로 밀리고 기껏 어떤 주제에 흥미를 느껴 커뮤니티에 온 제3자는 전혀이해되지않는 자기들끼리 낄낄거림만을 보며 흥미를 잃게 됩니다. 비타넷이 과연 양질의 컨텐츠가 없엇을까요 비타넷에는 수많은 네임드분들이 오면서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냇습니다. 하지만 그 컨탠츠들이 쉽게양산할수잇는 친목질글들에 묻혀버렸죠. 기껏 컨텐츠를 올려도 댓글하나없고 사람들은 친목질에만 열중해 거기에만 댓글을 다니 네임드들이 빠져나간겁니다. 그게 무서운겁니다. 친목질글이 지나치게 흥하면 커뮤니티의 가장 핵심이될 컨텐츠를 묻어버리게됩니다. 네이버뉴스와는 다른게 네이버뉴스는 댓글이 이상한것만 올라온다고 해도 정작 기사자체는 컨텐츠가 올라오죠. 하지만 기사에 컨텐츠가 아닌 친목질 이딴것만 계속 올라가면 사람들은 찾지도 않을겁니다. 그리고 네이버기사는 댓글이 엉망이라도 기자가 돈을 받아 글을 올리는거니 그냥 댓글 신경쓰지않고 글을 올리겟지만 커뮤니티에서 컨텐츠를 올리는건 자신이 던진주제애 대한 댓글을 보기위함인데 그 댓글이 전혀 무의미한 친목질로 도배되면 글쓴이는 더이상 컨텐츠를 올리고 싶은 욕구가 상실됩니다. 웃긴대학이 몰락한게 바로 무의미한 댓글놀이 때문이엇죠. 커뮤니티를 유지하기위해선 컨텐츠가 중요하고 그 컨텐츠에 맞는 댓글들이 즁요합니다. 과도한 친목질은 이러한 컨텐츠를 묻어버립니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친목질이 위험한거애요 만약 피지알이 기껏 글을올렸는데 내글은 친목질 글에 묻혀 댓글 한개 두개만 달리고 기껏 달린 댓글도 무의미한 친목질댓글정도였다면 저는 여기 피지알이 글을 올리지 않았을겁니다. 컨텐츠가 양산되려면 무엇보다 커뮤니티의 환경이 중요하고 그러기에 과도한 친목질은 배척해야된다고 봐요
13/03/28 15:58
저역시 가장 큰 핵심은 컨텐츠라는것에 동의하며
다만 과도한 친목질은 그 컨텐츠를 줄이는 가장 큰 원흉중에 하나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13/03/28 15:55
[6. 친목질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에서 발췌.
"더욱 본질로 파고 들어가면 "질 높은 컨텐츠 생산이 안되게 만들기 때문에" 친목질이 문제인 겁니다." 이걸로 설명이 될거라고 봅니다. 컨텐츠 생산을 방해하는 요소인것이죠.
13/03/28 15:51
추천했고 잘 읽었습니다
PGR의 운영자인 퍼모씨가 친목질에 가담했음에도 사이트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던 것은 그만큼 양질의 컨텐츠가 있었던 것도 한 몫을 했겠죠 힘내라 PGR!
13/03/28 15:53
동의합니다. 친목질 자체가 폐해가 되는 경우는 운영자가 신격화되어 권력을 남용하는 정도지 않나..생각합니다. 그래서 때려치운 적이 있거든요.
13/03/28 15:54
컨텐츠를 찾아온 유저가 글 대부분을 알아먹을 수 없으면 짜증나겠죠? 본문에서 댓글은 컨텐츠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pgr에서는 댓글마저도 컨텐츠가 되기에 친목질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리닝 주장이나 글에 동의할 때도 있고 반대할 때도 있지만 어쨌든 이리님은 좋은 컨텐츠 생산자라고 평가합니다 반대하는 내용일지라도 생각할 여지가 많아서요 앞으로도 피지알의 컨텐츠 생산에 수고를....
13/03/28 15:55
오~ 친목질의 폐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된 느낌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이 글이 '친목질은 나쁜게 아니구나'라고 잘 못 읽힐 가능성이 조금 걱정. 본문에 나와있듯 회원들에게 불쾌감 or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친목질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13/03/28 15:55
이러면 안되는데 이리님이 다시금 보이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본인의 사업과 관련되어서 그런지 꼼꼼하게 잘 쓰셨군요. 통계를 말로만 하지말고 첨부해주면 이 글도 꽤 양질의 글로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뭐 그거야 글쓴이 자유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친목질이 좋지 않은 행위이며 친목질을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설사 그 행위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요.
13/03/28 15:58
통계를 지금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다,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커뮤니티를 망하게 하는데 영향을 주느냐의 여부에서 논한거지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선 여전히 지양할 행위일 수 있겠죠.
13/03/28 16:00
개인적으로 친목질이든 친목에서든 나온 컨텐츠들은 90%이상 다 재미가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결론은 좋은 컨텐츠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딴지 거는데 능숙한 저 같은 키워가 문제군요.
13/03/28 16:01
전 피지알이 과도한 친목질이 없기에 좋아합니다.
쓸데없는 친목질이 없고 좀더 컨텐츠에 집중할수있게 하는 이 환경이 상당히 좋다고 봐요. 과도한 친목질은 그야말로 해악입니다. 커뮤니티를 망치는....
13/03/28 16:04
커뮤니티 전체가 '친목을 하게 되어있는 구조'라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텍켄 센트럴이 그런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긴 기본이 오프라인 게임센터가 무대라.. '얼굴을 보고 게임'을 하는게 주 목적입니다... 친목질을 안해도 정보만 얻으면 그만이고 그런 글들은 일반에 올라오고 자게는 친목질의 장. 각 캐릭터 게시판에서도 가끔 개인글이 날라오지만 팁이나 정보글이 더 많습니다.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13/03/28 16:06
여성 커뮤니티는 그런식으로 잘 돌아가는거 같더군요.
글을 올린사람은 모든 이의 댓글에 답글을 일일이 달아야하고, 서로 아는척하고, 공감하는 댓글을 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그 쪽 동네도 운영진이 엮인다던지 하는 큰 사건들만 없으면 잘 돌아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13/03/28 16:24
겜게 한정이겟죠 피지알은 각 게시판마다 이용유저도 달라진지 오래라
예전에 질게에서 한번봤는데 피지알에서 허영무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라는 질문글을 본적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꽤 많더군요
13/03/28 16:08
아 물론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라 친목질이 중시되는 커뮤니티도 있을수있다고봅니다.
산악동호회라던지 영화감상 동호회라던지 이런곳은 자주 만나고 자주 보는 사람들이 핵심인곳이라 그들만의 친목질이 많아도 이해할수있죠. 애시당초 그 주류를 위해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라면 친목질이 과도하더라도 상관없겠죠. 하지만 피지알처럼 불특정다수가 들어와서 여러가지 주제로 글을 올리는 이런 커뮤니티는 과도한 친목질은 금기라고 봐요.
13/03/28 18:16
맞습니다. 제가 가입해있는 자전거카페 같은 경우 친목 그차체가 목적인 곳이라, 모임에 참석안하고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일단 무시당합니다. 모임에 참석알할거면 가입할 이유가 없는 카페거든요. 거긴 친목질이 잘 안될경우 위기에 처하는 카페죠...크크크크
13/03/28 16:04
친목도 컨텐츠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컨텐츠를 제 나름대로 분류해보면 일반적인 것과 계층으로 선을 그을 수 있는데, 피지알에서 '네임드 관련' 유머는 이 사이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장소가 유머게시판인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도 게시판마다 유저층과 고유의 성질이 묘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13/03/28 16:07
동의합니다. 사실 모든 게시판을 넘나드는 유저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을 듯 싶은데 말이죠(운영진이 아마도 이 많지 않은 유저들에 속하겠지요.)
그러니 자신이 이용하는 게시판이 고정될테니 게시판별 문화가 좀 차이가 나긴 나는 듯 싶어요.
13/03/28 16:04
커뮤니티는 기업이 아닙니다.
커뮤니티의 목적도 회원수 및 방문수 확대가 아니고요. 불쾌해하고 소외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친목질은 어느정도 규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친목질로 인해 컨텐츠가 더 풍부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요.
13/03/28 16:07
물론 이것도 일리있는 관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친목질에 대한 비판은 '커뮤니티의 흥망'과 얽혀서 이해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커뮤니티 사용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소외받는다 만으로 비판하기엔 한계가 있기때문이지요.
13/03/28 16:08
뭐 그렇긴 하지만 계속해서 흥하지 않으면 사이트가 없어져버리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회원수 감소로 문을 닫았던 적이 여러번 있거든요.
13/03/28 16:11
회원수 감소를 피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필요합니다.
다만, 친목질에 대한 비판은 커뮤니티 흥망에 기대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걸 언급하고 싶어서요.
13/03/28 16:09
근데 그건 이전 논쟁에서도 나왔지만, 대체 어디부터가 누구나 받아들일만큼의 불쾌함이냐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목된 대상은 '이게 무슨 친목질이냐', 지목한 사람은 '원래 지들은 몰라'의 반복이 되니까요.
13/03/28 16:12
이 글은 '친목질로 PGR 다 죽게 생겼다 이 놈들아!' 라는 우려에 대해 '이 정도로 PGR이 죽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하는 글이니 본문과는 좀 다른 범주에 속하는 이야기겠죠.
물론 지적하신 부분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의 지속성 같은 실제적 차원의 논점과는 별개로 상호간 배려와 같은 도덕적 차원의 고민 역시 성숙한 커뮤니티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논점이겠죠.
13/03/28 16:06
1.사이트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때, 친목질은 해악인가?
1-1.해악이라면, 피지알은 지금 친목질의 해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가? 혹은 곧 당할 것으로 보이는가? 의 두 가지가 계속된 친목질 논쟁에서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1번 항목에 대한 좋은 해석으로 생각하며, 많은 회원분들이 현재까지는 이 글에 동의해주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13/03/28 16:08
평소에는 이리님의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쪽입니다만.. 이 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잘 봤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13/03/28 16:13
친목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비타넷인데.
이 역사를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http://mirror.enha.kr/wiki/%EB%B9%84%ED%83%80%EB%84%B7 피지알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13/03/28 16:15
될 수야 있죠. 근데 뭐랄까... 대한민국에 비교한다면, 브라질과 전쟁을 해서 망할 것이다와 비슷한 예측이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입니다 현 시점에서 본다면. 뭐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는데 지금 당면 문제는 북한-중국-일본&러시아의 순이니까요. 브라질이 너무 멀다면 일본이나 러시아 정도로 봐도 좋고요. 어쨌거나 북한은 아니니까.
13/03/28 16:20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종북좌파빨갱이들이 국론을 조작해서 적화통일 될지도 모른다' 수준으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우려입니다.
13/03/28 16:20
그리고 비타넷과 비교하기에는 여긴 논쟁의 장이되는게 일상화되어 있어서 그렇게는 안될거라고 봅니다.
미묘하게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잘 섞여 있다고 봐야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안정적인 맛(?)의 운영진들이 있구요.
13/03/28 16:39
...피지알에서 나간게 비타넷인데 다른사이트도 아니고 피지알사람들이라면 많이들 그 역사를 아실껍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곳이라 여겼는데 아틀란스마양 순식간에 없어졌죠
13/03/28 17:00
비타넷은 적극적인 레벨제도가 친목질을 심화시킨 경향도 컸습니다. 피지알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죠.
그리고 비타넷의 시초인 유게 우주류 유머 역시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어왔습니다. 10년 전에도 피지알은 최소한 비타넷과는 다르게 친목질에 대한 자정작용은 되는 곳이었어요. 비타넷에서 같은 발언을 했다간 레벨과 친목으로 찍어누르기를 당했겠지만요.
13/03/28 16:21
친목질의 또다른 폐해는 편들기죠.
아무래도 사람이라는게 좀 안면이 있고 친목이 있는 사람들 쪽으로 기울어질수밖에 없는데 컨텐츠에 대해 여러이야기를 주고받고 논쟁이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친목질이 자칫하면 자기편 감싸기로 들어갈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옳다고 생각해도 나에 반대되는 상대가 그동안 친목질을 열심히해서 아군을 많이 만들어놨고 그 아군들이 한번씩 나를 공격하면 친목질을 소홀히 한 대다수의 유저는 그냥 커뮤니티를 박차고 떠나게됩니다. 그 좋은 폐해는 퍼모씨 사건에서 잘 보여줬지요. 대놓고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하지 않았고 또 빠른 시기에 발각되었으니 망정이지 하나의 친목세력이 커뮤니티의 한 여론을 주도하기 시작하면 그 커뮤니티는 그냥 망할수밖에 없습니다. 퍼모씨 사건을 보듯이 사람은 자신이 친한쪽으로 팔이 굽어지기 마련이니까요.
13/03/28 16:24
별건아닌데 한글맞춤법에 의하면 컨텐츠가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글내용이 워낙좋아서 이 부분을 수정해주시면 더더욱 훌륭한 글이 될거같습니다.
이리님도 본문내에 '콘텐츠'와 '컨텐츠'를 혼용해서 쓰시니 더더욱 눈에 띄네요 흐흐
13/03/28 16:28
으허허 죄송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두개를 혼용하여 썼는데 심지어 논문에 저렇게 썼다가 제 전공이 이쪽이다보니 교수님한테 시원하게 후려터진후에 고쳤습니다. 고치고나니까, 확실히 글이 정갈해보이긴 하더군요.
13/03/28 18:45
저는 알고 있는데 일부러 컨텐츠라고 씁니다.
자장면같은 느낌이라서요. 구글에서도 검색해보면 컨텐츠의 빈도가 콘텐츠보다 훨씬 높습니다.
13/03/29 13:35
이게 알고 보면 안 이상합니다...
[컨]텐츠-[콘]텐츠 [컨]서트-[콘]서트 [컨]프레이크-[콘]프레이크 꼬깔[컨]-꼬칼[콘] 등등등... 이기 때문에 [컨]대신 [콘]으로 쓰는거죠... 그런데 저도 [콘]텐츠는 어색합니다. 크크
13/04/30 12:57
맞춤법이나 외래어/외국어 표기규정에 관한 어색함은 그야말로 어느 쪽에 익숙해지느냐의 문제 아닐까요. 며칠만 신경쓰면 곧 익숙해지더라구요. 가령 '-바래'를 '-바라'로 바르게 쓰는 문제가 그랬습니다.
13/03/28 16:25
저는 계층형 덧글만 답니다. 요즘은 글도 안 적는데 어헝헝헝~
예전보다 더더욱 불판종자가 된 느낌. 아니면 자게에서 뒷북이나 친다던지 ;;
13/03/28 17:29
저도 같은걸 느끼긴했지만 저랑 리플/올린글 비율이 비슷하시네요 뭘.. 하지만 저의 승리 ^^
켈로그님 : 10685/115 = 92.9 저 : 10018/123 = 81.4
13/03/28 19:10
저도 리플만 많이 다는 입장이라..
21642 점 ( 작성글수 : 80, 댓글 : 20842 ) 20842 / 80 = 260.5 ... 악질 리플종자군요 ㅠㅠ
13/03/28 16:30
문득 친목을 키배로 바꿔 보았습니다. 친목질로 사이트가 망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키배로 사이트가 망한 적은 없었나요.
얼추 맥락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 붕당 정치로 조선이 망했나?! (...)
13/03/28 16:34
키배는 그 자체로 PGR류 커뮤니티의 중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붕당 폐해의 핵심은 '키배'보다는 친목질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목질 같은 걸 끼얹은 키배가 문제겠죠.
13/03/28 16:36
기본적으로 키배만으로는 망하지는 않습니다.
단 친목이 진행된 이후에 키배가 크게나면 사이트가 망하기는 합니다. 왜냐면 이미 서로 파가 갈려서 진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계파 쉴드치기 다수로 밀기등으로 해서 결국 반대파는 떠나버리거든요.
13/03/28 17:11
친목과 친목질의 관계처럼, 키배도 키배질이라고 특별히 이름 붙일만한 게 없나 해서 적었습니다. 많은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친목을 끼얹은 배타적 악성 키배가 한 예가 될 수 있겠군요.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13/03/29 13:44
키배가 파벌을 만들고, 그 파벌이 친목이 되고...
그리고 그 친목으로 다른곳과 키배를 하게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 과정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but 운영진이 개입되었다면 사태는 전혀 달라지지만요...)
13/03/28 16:37
pgr은 나름의 방식으로 잘 지내왔으니 친목은 필요 없겠지요.
토비님이 언급했지만 굳이 여성위주 사이트만이 아니래도 친목이 여러 그룹으로 뭉친 하나의 커뮤니티에서도 괜찮은 분위기가 형성 되기도 하죠. 여기에 핵심은 '인간미'와 '배려'가 기본으로 깔리기에 pgr의 이성적인 면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친목이 과하다고 컨텐츠가 부족하지도 않구요. 여러해 동안 잘 가꾸어진 사이트는 다른 곳과 비교안하더래도 나름의 좋은 점이 있으니 맘에 안들면 절이 떠나야지 중이 떠나겠습니까? 크크...
13/03/28 16:43
잘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커뮤니티에서의 '침목질' 은 언급하신 과정을통해 커뮤니티가 가지는 자정작용(?) 을 상실케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
13/03/28 16:56
개인적으로 5번까지 동감합니다. 6번부터는 생각이 다르지만요.
PGR의 특징은 눈팅유저중에 하드유저가 많다는겁니다. 때문에 글은 적지만 퀄리티가 높고, 많은 조회수가 기록되고 많은 리플들이 오가고 그 리플들도 성의가 높습니다. 이런 성향은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유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환경입니다. 자신의 정성스러운 글이 최소 하루정도는 자유게시판 1페이지에 놓여있으며, 리플을 다는 사람들도 여러번 생각하고 답을 다니 양질의 피드백이 오갑니다. 그나마 가장 가볍다는 유머게시판도 타 사이트 유머게시판에 비해서는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려고 유저들이 상당히 노력합니다. 계층글이 올라오더라도 라이트한 면이 많고, 하드한 부분은 설명을 달아 정보글 성격을 가지게 타유저를 배려합니다. 인터넷에 이런 사이트가 많지 않죠. 운영진과 유저가 현 색깔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그 산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사이트내에 대놓고 친목질 성향의 글이 올라오면 컨텐츠를 제공하는 하드유저뿐만 아니라, 하드눈팅유저들에게도 위화감이 조성됩니다. 사이트내에 대놓고 친목질 성향글이 용인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 글이 하루 한두개만 올라오지는 않을거거든요. 무슨 행사라도 있던 날에는 여기저기 올라올겁니다. 인간이란게 자기 존재감을 참 드러내고 싶어하는 부류가 많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이사이트에도 심증적으로 몇분 보이지 않습니까?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구요) 그런 글들이 하나 둘 올라오면 본문에 나온것처럼 친목질에 끼지 못해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애당초 친목질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부류가 있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거든요. 얼마전 아싸에 대한 글이 올라왔었지만 그중 적지 않은 수가 아싸로 사는게 편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그렇게 사는게 불이익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식적으로라도 친목을 유지한다는겁니다. 그런점에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소통을 하는 인터넷이 편하기 마련인데, 여기서조차 친목에 가담하지 않으면 올라오는 글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니 이 자체에 짜증이 느껴지는거죠. 이런 짜증이 뭉치기 시작하면 결국 사이트는 파국을 향해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이든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든 양자가 공존해야 이런 퀄리티가 유지되기 마련인데 그게 힘들어지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건 친목질 자체는 사이트 외적으로 이뤄지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지금도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캐치볼 유저들의 모임이나 축구하던 유저들의 모임처럼 친목에 호감을 가지는 유저들이 사이트내 유저들과 친목할 수 있는 기회는 사이트 내적으로 공지는 해주되 그에 대한 세부내용은 사이트 외적으로 이뤄지게끔 말이죠.
13/03/28 17:26
그런데 사이트 규모가 일정이상 되면, 친목 콘텐츠가 비친목 양질의 콘텐츠보다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목질은 소수에게만 받아들여질 컨텐츠고, 양질의 컨텐츠는 안 그러니까요. 양질의 컨텐츠가 묻히기 좋은 구조의 커뮤니티라면 물론 해당하신 설명에 적합하겠죠. 예컨대 이오공감처럼 적극적 참여자 소수가 좌지우지가 가능한 경우 등등..
결국 포괄적인 상황과, 커뮤니티의 자생력이 중요하지요. 그런 자생력을 키우는 본질은 친목질을 쫒는 것 이전에, 우수한 콘텐츠 생산과 그에 대한 박수란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13/03/28 18:00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이 친목을 시도하게 되면 그리 어렵진 않죠.
직접적으로 닉네임을 언급해서 참 죄송한데요, 만약에 만약에... 눈시BB님처럼 인터넷에서 역사쪽으로 만렙에 가까운 분이 본문에는 지금과 같은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댓글에는 친목성 댓글로 화답한다면, 자기 세력 만드는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글이 워낙에 고퀄리티다 보니 이런 분은 어느 사이트를 가든지 네임드가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네임드 유저가 다른 유저들과는 다르게 자기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준다는 사실 자체에 자기도 뭔가 다른 레벨이 된것마냥 대리 만족하는 사람이 적지않은게 인터넷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눈시님은 이런쪽과 워낙에 먼 분이시고 (항상 역사얘기할때도 중립에 위치하려고 하시고, 친목얘기도 사이트내 공지같이 이뤄지는 친목 후기에서나 쓰시는정도니까요) 다시 말해 이런 능력자가 조금이라도 욕심을 내면 자기 세력 만드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PGR처럼 자게글이 무거운 곳은요.
13/03/28 18:14
자기 세력을 만드는 게 어렵다는 얘기라기보단.. 그런 게 만들어져도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 나오는 상황과 위배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타 양질 생산자와 심한 마찰이 없는 한 사이트 자체의 망조를 만들어내진 않습니다. 실제로 그림 쪽 계열 사이트들이 약간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사이트가 망하는 것과는 별개라 한들, 그 자체가 긍정적이진 않은 현상이겠죠.
13/03/28 16:57
일단 좋은 접근과 주장이라 생각이되어 추천 날립니다.
전 사실 끼리끼리 되는게 가장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전 친목은 커뮤니티의 필수요소라 봅니다. 그래서 친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폐쇄적 친목이냐 오픈된 친목인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폐쇄적 친목은 끼리끼리를 야기 시켜 벽을 만든다도 생각하는 반면 오픈된 친목은 커뮤니티의 부드럽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몇몇 사람들만에끼리끼리를 만든 퍼플레인 사건을 전자라 이야기 할수 있겠고 모두 사람들에게 공개한 소위 삼대장 유머를 후자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자는 누구에게도 오픈된 이야기 였고 조금만 확인한다명 알수 있는 훌륭한 친목성 유머였다고 봅니다.
13/03/28 17:01
좋은 글이네요.
근데 6번 관련하여 [이해하기 힘든 공통코드를 내비쳐 신규 유저 유입을 없애고 라이트 유저를 없애는 것] 이 부분에 본질이 없다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면 신규 유저, 라이트 유저는 잠재적인 하드 유저인 셈이고 이 두 부류가 사라진다는건 그만큼 하드 유저가 생기는걸 기대할 수 없단 의미니까요. 온라인 게임에 비교하자면 진입 장벽이 높아져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망해가는 상황과 비슷한거죠.
13/03/28 17:28
음.. 신규유저 유입이 친목질 자체 때문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렇게 이어질 수 있지만요.
제가 글을 조금 잘못 쓴 것 같아 약간 수정했습니다.
13/03/28 17:07
pgr은 운이 좋았죠
결국 총대를 멘 한유저(fenders님인가요 결국 탈퇴했죠)의 고발이 없었으면 이미 이리님이 언급한 컨텐트의 생성 성장이 심각하게 차단당하고 운영진 한명의 자질로 일어난 현상이 완전히 친목질로 자리매김해 버린 딱 그상황이 됬을때이니 지금 그냥 이젠 지난일이니 잊자 하는 분위기이지만 저당시 가입탈퇴를 몇번씩 반복한 회원이 적지 않았을 건데 조금만 더 진행이 됬으면 이사이트는 굉장히 기형적인 상태로 변해 죽을날만 기다리는 폐쇄의 수순을 밟아갔을거라 봅니다.
13/03/28 17:14
그 분께서 적극적으로 총대를 메셨을 뿐이지 결국엔 곪아서 터질 환부였다고 생각합니다.
퍼플레인의 불공정하고 독선적인 처사에 불만을 품은 회원들이 한 둘이 아니었지요. 저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사유로 퍼플레인으로 추정되는 운영진에게 강등을 당해 욱한 맘에 탈퇴했던 기억이 있고요.
13/03/28 17:20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까진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와는 별개로 똑똑한 사람이었기도 했고.. 뭐 독선적인 게 제일 문제였죠.
13/03/28 17:10
잘 읽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욕설/비속어가 금지되는 이유와 본질적으로 같다는데 - 보는 사람 기분나쁘니까 의견이 일치하네요. 욕설이나 비속어는 단어 하나하나마다 명시적 제한이 가능하여 금지하기 용이하다는게 엄청난 차이이긴하지만요.
13/03/28 17:12
고심하여 쓴 흔적이 보이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는 점. 격하게 공감합니다. 콘텐츠 소비자는 많지만 그에 비해 생산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니까요. pgr만의 특별한 콘텐츠들이(혹은 pgr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03/28 17:14
요지는 기분이 나빠도 참고 계속 오게끔 만들면 장땡이라는건데
서비스태도가 나쁘지만 맛있는 음식점과, 서비스와 음식 둘다 준수한 음식점중 어느것을 지향해야하는지는 자명하니 결국 친목질의 유해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겠지요
13/03/28 17:17
다만 친목질이 얼만큼 심해졌을때 부터 그 유해성이 극심하여 제재해야하는가에 대한 어려움이 남는게 문제인데,
그때그때 회원들 반응에 따르는 수밖에 없겠지요. 정량적 수차를 정할 문제도 아니니
13/03/28 17:20
그런데 그 반응이러는게 회원이탈의 형태로 나타나니 반응을 관찰한뒤 조치를 취하는건 불가능하고, 따라서 운영진의 가정적 추론 - 이정도면 기분나빠서 다 떠나갈것 같아!! - 에 기대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13/03/28 17:19
친목질이 반드시 사이트를 파괴하기 때문에 위험한 것만은 아니고 좋은 컨텐츠의 생산과 친목질 사이엔 일정한 연관관계가 있는데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친목질이 그리 위험하지 않다라는 논리 전개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커뮤니티라는 것이 구성원들에 의해 컨텐츠가 생산되는 경우가 많고(pgr은 전형적으로 그런 경우) 좋은 컨텐츠는 좋은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것이죠. 그런데 친목질이라는 것은 그 좋은 환경 자체를 파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단적인 권력의 형태가 되는 것이죠. 이게 개별 구성원을 중심으로 보면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일단 이렇게 힘으로 현실화되고 나면 커뮤니티의 흐름을 규정할 수 있을만큼 큰 영향력을 지닙니다. 이로 인해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교환이 어렵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하나의 힘이 되기 전에 경계를 하는 것입니다.
13/03/28 17:23
결국 친목행위 자체가 문제를 일으켰다기 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양태가 여러 조건이 맞물리며 환경의 제약으로 이어질 때 그것이 친목질의 폐해가 되는 것이지요. 결국 친목행위만을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두들기기보다, 개별적인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논하고 싶었습니다. 친목질에 대한 제 의견은 '과대평가'지 '무해함'이 아니니까요.
13/03/28 17:24
절름발이이리님께서 이야기 하신 콘텐츠는 흡사 이번에 나온 심씨티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자원과 일자리와 관광명소가 있어도 도로가 복잡하고 번거롭다면 그 도시는 불만을 잃으키고 수출과 산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망하게 되는 그것과 바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절름발이이리님이 이야기하신 콘텐츠 대한 고찰은 굉장히 높이 삽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게할 도시를 만들려면 무엇가가 있어야 겠지요. 예전에 프로리그 문제로 한창 피지알이 문을 닫고 안좋은 날이 있었던 날, 저는 피지알을 옹호하는 쪽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아예 피지알이 망하길 바랬기 때문이였죠. 아무리 잘못되었어도 전 망해서는 안되다라는 입장이였습니다. 어쨌든 굉장히 암울하고 분위기였는데... 누군가가 저한테 지금까지 하던데로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시 될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콘텐츠 때문만이 아닌 새로운 쇄신과 여러일들이 일어나 피지알이 다시 살아나게 된것도 있지만 저때 저이야긴 굉장히 통찰력이 있고 의미심장한 이야기였던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피지알은 훌륭한 콘텐츠를 보유하게 되었고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양질의 글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전 피지알은 글쓰기 버튼은 무겁다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more 탕수육!
13/03/28 17:31
그나저나 축구팀에 신규가입했을때 생각해보니
암만 지들끼리만 떠들고 난 없는놈 취급해도, 그팀과 하는 축구플레이가 재미있으면 꾹 참고 나갔었죠 반대로 암만 친절히대해줘도 실력차이 너무 나면 안나가게 되고.. 꼭 웹 커뮤니티에만 적용되는 글은 아니지요. 커뮤니티개념자체가 추상적인거라서 현실에서도, 웹상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우쨌든간에 좋은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13/03/28 17:3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뻘플입니다만...이 글 읽고 막연히 든 생각이...이 정도 글쓰는 내공이 있어야 키워가 가능한 것이구나! 이런 내공이 없다면 키워가 아니라 단순히 어그로꾼이겠죠.
13/03/28 17:38
이리님의 글이고, 100개이상의 리플이 달려있기에 또 다시 배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이런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군요. 이리님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13/03/28 17:40
평소 이리님 글에 공감한 적이 별로 없는데 이글은 대체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이래서 pgr을 끊을수가 없군요
13/03/28 17:53
지금까지 엔하위키에 있는 글만 보고 친목질의 유해성을 이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엔하위키보다 이 글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키배보다는 이쪽으로 좀 더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3/03/28 17:59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친목질에 대해서 좋을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제목=내용'인 잡담 글들로, 한시간에만 몇페이지씩 넘어가는 많은 커뮤니티를 뒤로 하고 제가 피지알에 정착한 이유는 역시 콘텐츠 였군요. 물론 눈팅 유저라 생산에 기여하지는 못하지만요. 흐흐
13/03/28 18:10
친목을 주제로 이런식으로 논리정연한 글을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이리님 글에 키배없이 이런 훈훈한 분위기라니 마치 돈 안걸고 고스톱 치는 기분이네요.
13/03/28 18:14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6번에서 7번으로 넘어가는 부분, 즉 '친목질이 미치는 해악'에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논하다가, 항을 바꾸어서 친목질은 사이트 멸망의 수만가지 이유 중 그저 하나이고 그 표피에 있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는 논리의 흐름은 부자연스럽고 이해하기 힙드네요.. 애초부터 마음에 두고 있는 논점인 듯 싶습니다만, 전후 관계를 무시하고 느닷없이 튀어나온 것 같아 매우 어색해 보입니다.
13/03/28 18:16
예리히시군요.
2번의 마지막에서 중요한 시사점이라 언급한 "근데 사람만 늘어나도 원활한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김"이 7번을 끌어내는 단초입니다. 즉 "컨텐츠가 없는게 사이트 멸망의 근본 원인"인데, 친목질 말고도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인들이 많이 있으며, 사람 수가 늘어나는 경우는 커뮤니티의 구조를 바꿈으로써(dc, 카페등) 그런 문제에 대응했다. 즉 단순히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인 친목질을 틀어 막는 것은 단편적이며 부족하다... 라는 흐름인데요. 근데 전체적 퇴고가 부족한 상태로 쭉 쓰다보니 좀 어정쩡하게 들어갔네요. 시간 날 때 적당히 더 수정해보겠습니다.
13/03/28 18:28
넷이라는 익명의 다수를 모아주는 공간에서 애당초 사람을 끌어모았던 힘의 시초를 찾는다면 친목질은 아닌 게 분명하므로, 균형적인 측면에서 그러한 요소가 무너짐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친목질의 대두이지 친목질 자체가 사이트 멸망을 이끈 것은 아니다 정도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13/03/28 20:43
7번은 절대 동의하지는 못하겠네요. 이리님의 글에 대부분 동의하더라도 여전히 친목질은 굉장히 큰 문제가 맞습니다. 어쨌든 컨텐츠라는 관점에서 친목질이라는 사안을 바라본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꽤나 날카로운 통찰이라고 봅니다. 관련 업계 일하셨다는 내공이 그대로 느껴지는 통찰입니다. 6번 문단이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생각해 보면 친목질로 망하는 순서는 이리님이 언급해 주신
1. 일부 회원들이 친목관계를 가짐 2. 친목관계를 바탕으로 내부에서 (비친목 유저가) 이해하기 힘든 언동을 함 3. 친목관계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상호 두둔, 혹은 다구리 4. 눈팅 유저나 라이트 유저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해, 유저 이탈 5. 1~3의 과정의 심화로 신규유저 유입 감소 6. 그들마저 커뮤니티를 떠나는 순간 커뮤니티는 멸망 보다는 1. 일부 회원들이 친목관계를 가짐 2. 친목관계를 바탕으로 내부에서 (비친목 유저가) 이해하기 힘든 언동을 함 3. 친목관계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상호 두둔, 혹은 다구리 *4. 이너써클에 포함되지 못한 하드유저들의 글쓰기 감소 *5. 이너써클 멤버들의 글 비율이 늘어남 -> 전체적인 게시판 퀄리티 하락 *6. 눈팅유저, 라이트 유저가 떠남 *7. 커뮤니티 멸망 일 겁니다. 정확히 6번 문단 내용이죠. 친목질 자체를 제도적으로 제약한다는 것은 굉장히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친목질 자체는 싸이트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요소는 분명히 맞습니다. 바로 그 컨텐츠 감소라는 관점에서요. 그나저나 "Content is King, community is Queen" 이 문구는 정말 진리네요.
13/03/28 23:42
글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면 <친목을 컨텐츠 위에 놓았을 때 일정 규모 이상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컨텐츠가 주류로서 병렬적으로 존재하니 세간의 평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님>입니다. 특이점은 운영진이 엮인 상황을 예외로 둔 것인데, 이를 해석하면 <친목 중 나머지 주류 컨텐츠를 비주류로 만드는 효과가 나왔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다른 주류 컨텐츠와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경향을 띠기에 친목질이 발생하더라도 흔히 말하는 것처럼 라이트 유저가 대거 이탈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커뮤니티는 계속 생명을 이어나간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즉, 설사 친목질이 발생해도 다른 컨텐츠가 건재한다면 대다수의 라이트 유저는 그것을 보러 온다는 것입니다.
요는 <친목질에 문제가 없다기보다는 심리에 거슬린다고 그것을 무작정 '친목질'로 생각해 비난하지 말고 '네임드 관련 유머'가 피지알 고유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비판해라.>입니다.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유게의 경우 유저 중 '피지알 전체를 즐기는 사람'과는 구분되는 영역이 존재한다 보고 대개 돌고도는 컨텐츠 중 선별된 것을 피지알 고유의 분위기로 버무린 내용을 감상하는 것이 유게의 전통이라 한다면, 일부 유저층에게 이런 분위기에 위화감을 줄 수 있는 '네임드 관련 유머'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다른 유게 컨텐츠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건 친목으로 인한 '컨텐츠 감소'가 아니라 '컨텐츠 변질'이 보다 가깝지 않은가 합니다.
13/03/29 00:56
음... 이번 발단이 유게에서 온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이 글에서 이해한 컨텐츠라는 것은 단지 유머컨텐츠를 말한 게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유게는 지금 당장 없어지든 말든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컨텐츠라는 것은 게시물 그 자체의 퀄리티였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 글은 굉장히 고퀄의 글입니다. 눈시님의 역사글 또한 제가 피지알을 놓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고퀄리티 컨텐츠고요. 하다 못해 질게의 양질의 답변들도 저에게는 이 커뮤니티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그 컨텐츠입니다. 말씀하신 컨텐츠 변질 또한 당연히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친목질로 인해 이너써클에 포함되지 못한 하드유저들이 떠나면서 고퀄 컨텐츠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도 분명히 그 커뮤니티가 망하는 데 아주 크게 일조할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친목종자들이 활개를 치게 되면 그 커뮤니티에서 컨텐츠는 양이나 질적 측면 모두에서 그 수준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제가 왜 친목질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13/03/28 21:22
어떤 사회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을 때 원인이 하나인 경우는 거의 없죠.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쉽게 보이는 원인 때문에 정말 본질적인 원인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 '콘텐츠'라는 요소가 숨어있었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3/03/28 23:45
피지알 추천수가 짠편인데... 며칠 사이에 대박글이 한 두개가 아니에요. 이 글에도 추천~
친목에 대한 정리가 머리속으로 한결 더 쉽게 되는 듯 합니다.
13/03/28 23:55
순두부님의 명작은 어느 정도는 개그스러움에서 왔다지만, 이 헤비한 글에 추천수 100 이라니, 놀라운 추천수입니다. 이리님은 이로써 더더욱 존재감을 강하게 심고 다음 키배를 준비하는 데....
13/03/29 08:39
최근 몇개의 글을 통해....안티 이리였던 제가....
시나브로 이리 덕후가 되어가는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13/03/29 17:40
이리님 글을 볼 때면 늘 차분하게 글 자체를 분석하면서 읽으려고 많이 애를 쓰게 됩니다. 제 생각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의 본진을 보는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늘 받게되지요. 친목질 자체가 마냥 커뮤니티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아닌데 어떠한 구조로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적으신 것 같아 많이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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