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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1 16:19
글강이란 말은 70년대까지 흔하게 쓰던 말입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기본인건 다름없는데 70년대 말 80년대 초까지 특정 부분(예로 조선시대 근대시절 역사적 변혁이 있던 시기-년도,경제부분 수치)을 달달 외워서 교사앞에서 달달 외운걸 시험받는일은 아주 흔했어요 80년대 들어서 글강이란 말과 글강외듯이란 표현이 흡사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지요 원인은 역시 계속된 학습방법의 변화에 따른거라고 봅니다. 천자문 외던 시절생겨난 말이니 그런 학습방법이 줄어들면서 같이 사라져 버렸다고 봅니다. 참고로 생활환경이나 습관이 변하면서 같이 사라지거나 변하는 말중 대표적인게 자리끼와 깍두기가 있습니다. 자리끼는 예전 냉장고도 별로 없고 물마실려면 마당가로질러 수돗가 우물가까지 가야했던 때 잠자리에 자다가 소갈이 나면 마실려고 두던 물이었는데 냉장고의 보급 마당가진 집이 사라지고 주방과 거실 방이 하나가 되는 주거형태로 바뀌며 완전히 사라져 버려 지금은 사어화됬지만 이말도 70년대-80년대 초까지는 정말 흔했습니다. 깍두기는 제 어릴적만 해도 김치로 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김치하다 남은 무가지고 버리기 뭐하고 해서 간단히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여겼는데 이게 김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부터 깍두기는 남아도는 여벌,우수리같은 의미로 변형이 되 지금같이 씌이게 됬죠 언제부터인가 깍두기의 의미가 그렇게 변하더군요(요즘은 조폭을 뜻한다고.....)
13/03/01 19:16
잘 읽었습니다. 변화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신조어가 많이 생긴다는 생각만 했지, 그만큼 빨리 사라지는 말들도 많을 거란 생각은 또 못 해봤네요.
13/03/02 01:34
제가 가끔 자리끼란 말을 쓰면 어머니가 젊은놈이 노인네같은 말을 쓴다며 웃으시는데 글강 외듯이란 표현도 기회를 봐서 한번 써먹어 봐야겠네요~
암튼 잘 읽고 갑니다! 역시 믿고보는 시적늑대님 글~
13/03/30 03:51
오아시스 같은 글입니다. 요즘 피지알은 논리 혹은 지식 관련 글이 난무해서 조금은 피로했는데, 포에틱 울프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내려놓는 듯한 위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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