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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5 22:12:58
Name 뜨거운눈물
Subject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를 듣다가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려는 순간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많이 떨어트려도 그 동안 깨지지 않던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포장마차 모서리에 손이 스쳐
손에 피가났다.

우리 둘도 170일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편지도 꺼냈지만 차마전해주지 못했다.


170일을 넘지 못해서 운게 아니고
우리가 만날때 아픔을 준 기억이 많아 운게 아니고
내일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되는 사실이 잔인해서 운게 아니고
우리가 자주 갔던 냇가를 볼때마다 그리울까봐 운게 아니고
먼저 가라는 그 말에
차갑게 너가 그만만나자고했으니깐 먼저가라고 한 내가 미워서 운게 아니고

그냥 핸드폰 액정이 처참히 깨졌고 핸드폰도 느린데
위약금이 너무 많이 걸려있고
손이 따끔거려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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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Kuma
13/02/25 22:20
수정 아이콘
닉네임과의 절묘한 매치!
데미캣
13/02/25 22:23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10cm 노래네요. 가장 슬픈 가사기도 하고..

그녀 생각이 많이 나서 운거, 맞죠? 힘내세요.
13/02/25 22:27
수정 아이콘
어두운 밤 골목길을 털레털레 오른다는 부분의 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밤산책을 즐겨하다보니 제 이야기를 가사로 쓴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가나다라마법사
13/02/25 23:26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이 고장나서 울어요 ,,
이제 겨울도 다 갔으니 고장난 전기장판은 버려버리고 봄을 맞이해야겠어요
따뜻한 봄처럼 따스한 새 인연이 찾아오시길 바래요!
13/02/26 01:1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곡 정말 좋아해요. 가사가 특히...
스쿠너
13/02/26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노래 정말 좋아해요
WhySoSeriuS
13/03/25 16:42
수정 아이콘
10cm 노래중에 가장 먼저 알았고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찌질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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