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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3 01:02
장문의 성의있는글 감사히 잘봤습니다.
한국의 상황과는 다르게 해외의 e-sports씬은 폭발적인 성장직후 어느순간부터 성장을 멈췄다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게 님이 말씀하신 어느 특정계급 이상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는 현실이 크게 작용하는것 같네요. 하루종일 게임을 하며 이런사람들이 스타가 되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다란거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의 상황은 기적같은 상황이지요. lol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가와 별개로 프로가 밥을 먹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건 다른문제니까요 2013년 현재 e-sports의 가능성과 한계사이에서 모두가 다시한번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3/03/03 01:23
이스포츠 대회 장소로 라스베가스가 뜬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대전격투게임 대회인 EVO 챔피언쉽 시리즈가 이미 2006년 부터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죠. 대신 이 대회는 상금이 그리 큰편은 아니고 각종 스폰서를 많이 끼고 게임 제작사들의 신작 홍보도 이루어지며 관객들끼리 토토 비슷한 내기도 하는등 늘 사람이 북적대고 축제 같은 분위기로 매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합니다. 어찌보면 MLG와 운영이 비슷한데 격투게임이란 종목 특성 상 관객 참여도가 좀 더 적극적이죠. IPL은 장소보단 역시 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13/03/03 01:26
그런면에서 라이엇이 고민을 많이 한 느낌이 들더군요
라이엇사장이 직접 인터뷰에서 북미와 유럽은 프로게이머들이 생존하기에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자기들이 대회를 직접열고 한국이나 아시아쪽은 자생력을 가져서 직접적인 개입은 없다고 말이죠. LCS가 아시아 선수들이 없는 북미나 유럽만의 리그지만 결국 한국영화 스크린쿼터제? 개념처럼 지역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유지시키면 장기적으로 북미나 유럽팬들이 흥미를 잃지않고 자국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런 선순환이 될거라 봅니다. 결과적으로 lcs,는 장기리그지만 매경기 10만이상 시청자를 확보하고 선수들이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것에 만족하는걸 보면 라이엇이 북미 e스포츠 시장에
13/03/03 02:26
결과적으로
북미 롤챔피언쉽 유럽 롤챔피언쉽 한국은 롤챔스 중국+대만은 가레나리그 시즌3에 와서 완전한 각 나라별로 메인 리그가 하나씩 생긴 셈이죠.. (가레나나 롤챔스는 시즌2에도 있었지만.. 시즌2 중반부부터 안정화되서.. 시즌3에 와서 완전히 정착했고.. 롤챔피언쉽은 시즌3에서 시작이니)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라이엇의 선택이 나쁜 방향은 아닌거 같습니다.. 각 나라별로 가장 권위있는.. 장기 리그가 있고.. 그 리그에서의 상위 팀이 롤드컵에 나가서 1년 결산을 한다.. 는 큰틀이..
13/03/03 03:32
개인적으로 약간 생각이 다른 점은 라이엇 게임즈의 모델이 정말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입니다. 물론 LCS(혹은 다른 지역 대회)-> 월드 챔피언쉽으로 이어지는 구상은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LCS는 성공적이고요. 다만 이 이상으로 지역별 배분에 신경 쓸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저는 딱 LCS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MLG 같은 대회까지 제한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만약 시즌2 같은 방식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LCS란 대체재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개발사 주도의 e스포츠 대회가 필요하다는 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의 WCS나 밸브의 도타2 인터내셔널, 워게이밍의 WTL까지 개발사가 주도하는 대회만큼 권위 있는 대회가 없는데다가 개발사가 직접 주도하는 대회야말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3/03/03 05:29
확실히 시즌2처럼 오픈 토너먼트가 아닌 점은 아쉽지만, 자국 팬들이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게 더 좋아 보일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세계 강팀 초정하는 규모가 줄긴했지만, LCS 경기를 MLG경기장에서 생중계 하는 메리트도 있고 MLG 자체가 이젠 다음 시즌 LCS 참가팀이 되기 위한 하위 토너먼트가 되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됩니다. (쉽게 보면 NLB가 되었죠) 확실하지 않지만 시즌 풀리그 끝나고 순위결정전 할때 쯤이면 분명히 MLG와 연계해서 오프라인 토너먼트를 열거라고 보기에 대회 자체의 프리미엄은 떨어지지만, 관중 동원이나 관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엇이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LCS와 시드권 관련한 하위 대회, 롤 자체 5대5랭크 게임의 연계입니다. LCS : 8팀 10주 풀리그, 계절별 승강전 존재, 상위 2팀 차기 (계절) 시즌 자동진출, 나머지 4팀 (3~6위) 플레이오프로 승자 2팀도 자동진출 -> 상위 4팀간 순위결정전, 하위 2팀+플레이오프 패배한 2팀은 승강전 진출 차기 시즌 진출권은 16팀 중에 8팀을 뽑는데 이중 전 시즌 상위 4팀은 자동으로 잔류하고, 나머지 4자리를 전 시즌 하위 4팀과 [MLG나 IPL] 같은 토너먼트 상위 입상 4팀과 [5대5 팀 랭크] 상위 4팀 = 12 팀이 경쟁합니다. 국내처럼 단순히 팀을 짜서 오프라인 예선 참가 신청이 끝이 아니라 팀이 있고 각종 대회에 참가할 여건이 되면 대회에 참가하고, 팀은 있지만 여건이 어렵다면 5대5랭크에서 잘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보다 합리적인 구조가 아닐까 싶어요. 쓸데없이 댓글이 길어졌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강팀들의 경기를 시청하길 원하는 국내팬들 입장에서는 IPL 취소, 서킷포인트 없는 대회는 메리트가 없어 보이지만 자국&지역 팬들에게는 절대 그렇지 않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3/03/03 10:16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인들이 GSL 시청을 위해 과감히 VOD 결제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북미의 e-sports 팬들의 비율은 적습니다. 한국에서야 프로 게이밍이 일반인들도 케이블 tv돌리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취미지만 미국에서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서 볼 사람만 보는 그런 매니악한 취미니까요. 대신 북미 팬들은 자기가 즐기는 취미에 대해 돈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공부 잘하던 범생들이 많다보니 취직도 잘하고 돈도 잘벌고 자신들이 번 돈을 취미생활에 투자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비싼 티켓, 교통비, 숙박비를 감수하고 각종 대회에 참석하고 유료 스트림, vod를 꺼리낌없이 결제하죠. 기본적으로 게임, 음악 등의 문화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한국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거기다가 미국 자체가 큰 나라고 인구수도 한국의 10배 가 넘어가니 적은 비율의 nerd들이라고 해도 엄청난 시장이 되는거죠." 이 부분을 보고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
13/03/03 12:37
본문과는 하등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나라도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게임에 돈 투자하는걸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책 좋아하는 사람이면 인터넷 서점에 한달 십만원 넘게 선입금하고 이북으로 신간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는 행위등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죠. 이건 모든 취미생활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딱히 미국, 일본만 그런게 아니라요. 문제는 경제죠. (It's the economy, stupid) 저만해도 솔직히 돈 쓸일 없이 교통비, 식비 꼬박꼬박 나오던 사회복무시절에는 월급의 대부분을 책 사고 게임사는데 썼었습니다. 근데 사회복무 끝나고 대학생이 되니깐 (장학금을 받더라도) 그게 불가능해지더라고요. 대학생활 끝나고 사회생활하게 되면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하니 암울합니다... 그래서 현재 공짜로 이스포츠 볼 수 있는 한국의 환경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13/03/03 13:39
본문 내용 중 라스베이거스 대회 진행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네요. 이에관해 채정원 GOMTV본부장님이 직접 피드백을 주셨고 이 내용을 본문에 추가하였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써서 의도치않게 IPL을 비하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13/03/03 20:58
e-sports팬이자 바둑팬으로서 언젠가 e-sports가 스포츠로서 인정받을거라 굳게 믿고있었는데 요즘 자꾸 회의적인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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