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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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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1 14:02
대학교 처음 들어와서 프레젠테이션이라는걸 했을때 정말 요령도 모르고 벌벌떨면서 실패도 많이 했는데,
누가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줬더라면 좀 더 쉽게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말 좋을 글 감사합니다. 이번에 대학교 들어가는 동생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해줘야겠네요.
13/02/21 14:07
학회에서 10분 발표하는 것도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하다보면 1시간도 하게 되더군요.
발표시에 ppt는 깔끔하게 중요한 단어나 사진만 넣고, 가장 쉬운 단어 사용과 명확한 발음이 필수입니다. 처음에 10분 발표하는데, 미리 대본짜고 연습해서 외우고 하다보니 실전에서 잠깐 막히면 그 뒤가 통째로 기억이 안나더군요. 몇 번 하다보니 지금은 1시간 발표도 대본없이 합니다. 물론 1시간짜리 발표의 대본을 만들고 외우는 것부터가 무리긴 하지만요. 결국 내가 발표하는 내용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좋은 발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ppt는 거들 뿐..
13/02/21 14:10
전문지식이 아닌 간단한 정보 전달 같은 경우에는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하는게 편하더라구요.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서 그 주인공 이야기를 발표하던가, 아예 조원들과 연극 형식으로 발표하던가... 학교 교양 과제할 때 잘 써먹었습니다.
13/02/21 14:13
PT와는 조금 다른 대학강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앉아있는 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필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질문에도 흔들리지 않을 준비도 필요하구요. PT에는 많은 내용 담지 않고 모든 내용들을 머리에 집어넣은후 빼먹은 것은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눈 흘기며 슬쩍 확인하는 것도 좋죠. PT할때 모니터가 2개인데 사람들 보여주는 전체화면과 자기만 볼수 있는 컴퓨터 화면이 있으니 둘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구요. 저는 각 부분별로 예상되는 시간도 체크해놓고 시간에 맞춰 호흡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이 굉장히 빠른 편인데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 반드시 높임말 강의를 합니다. '~요.'라는 단어 하나가 말의 속도를 엄청나게 늦춰줍니다.
13/02/21 15: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외에도 청중 앞이라는 무대에 서는 걸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죠. 그 사람들에게 원래 '그럴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게 아니라 본문에 설명된 테크닉들에 대한 이해를 본능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연습에 의해 충분히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3/02/21 15:50
어떻게 보면 PT에 관한 뻔한 내용들이지만 막상 지키기는 힘든 것들이죠.
저도 PT하는것을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평소에 말이 빠르다 보니까 천천히 말하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예상질문을 생각하면서 그에 관한 답변 슬라이드를 미리 준비해놓고 뒤에 숨겨놨다가 혹시 나오면 짠 하고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3/02/21 17:28
대학원때나,, 전 회사에서 국가 과제 발표때나 현 회사에서 현 진행현황등의 PT 때 느낀 것은
저글링아빠님이 이야기 하셨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신이 만든 자료에 대한 내용 숙지에 그에 따른 흐름이라고 보구요.. 그 다음 시선 처리라고 생각됩니다. 요 시선 처리가 중요한 게 발표자가 아무리 지식이 많거나 자료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땅만 본다거나 PT만 본다거나 레이져포인트를 막 흔들거나 이러면 청중이 집중이 안되거든요. 청중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어여쁜 아가씨분이 있으면 잠시 눈좀 맞춰주면서, PT에 집중해야 할 때는 레이져 포인트로 딱 그부분만 찍어주면서.. 근데 .. 솔직히 높으신 분들이나 중요한 분들과 할때는 잘 안된다는게 문제에요.. ㅠㅠ
13/02/21 20:45
정말이지 유인물과 본인 화면만 안보고 해도 훨씬 낫다는게 느껴지구요. 지루함이 덜어져요. 청중간의 아이콘택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성공한거죠.
13/02/21 21:53
현재 프리젠테이션 전문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밑의 글과 이 글 역시 본문과 리플에 너무나 좋은 말씀들이 많은데요, 요는 PT 화면은 발표자의 발표를 돕는 도구라는 거죠. 굳이 중요도를 숫자로 치환하자면 발표자 8, 화면 2 입니다. 그리고 발표자 8은 온전히 연습량으로 이루어집니다. 직업상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정말 자신 없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봐왔지만 연습으로 80% 이상은 극복됩니다. 하루만이냐 일주일만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고, 본문에서 언급하신 시선 처리 하나만 연습하셔도 50%는 먹고 갑니다. 그럼에도 발표 연습에 매진해야 할 귀중한 시간에 '이거이거 색깔 좀 바꿔주세요~ 이거 디자인 구성 좀 다시 해 주세요~ 애니메이션을 더 화려하게 해 주세요~' 등등의 요구사항만 던진 채 혼자 발표와 상관 없는 딴 짓(발표 전날 술을 드신다든지)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발표에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대부분 취향의 문제인데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만원짜리 피티든 억짜리 피티든 똑같습니다. 발표자의 숙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발표에 소질이 없는데 언제고 해야 한다면(면접이나 과제발표 등) 화면 이쁘게~ 꾸밀 생각하지 마시고 발표 연습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당장 집에서 거울만 보고 연습하셔도 엄청난 도움이 되고요, 그것마저 어색하시면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어디 가실 때 상황을 상상하며 혼자 궁시렁궁시렁 하는 걸 반복하시길 권합니다. ... 쓰다보니 할 말이 많아지는데 굳이 업자까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좀 아닌 듯 하군요. 흐흐.
13/03/22 21:14
요즘 학교 내에서 발표 주제가 유독 많은데, 현 취업 시장에서 기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었네요.
첫 번째 발표는 준비는 열심히 했음에도 말아먹었는데, 다음부터는 조언 주신 분들 생각하면서 제대로 칼 갈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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