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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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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8 02:46
아니 눈시느님! 굽신굽신(__) 아, 참 에필로그를 쓴다는게 깜빡했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에필로그는 없습니다 후후.
종종 부럽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별로 부러워하실 일이 아닙니다. 손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커플들을 부러워해야하는겁니다. 저는 그저 이랬건 저랬건 결국 안생긴 이야기를 어떻게든 재미있게 풀어보자 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거구요..
13/02/08 02:55
으엇 그런 게 어딨습니까 +_+)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암튼 안생기는 이야기라... 그래도 기억하고 싶은 것과 지우고 싶은 것들이 있고 뭐 그런 격차는 있으니까요 아름다운 안 생긴 이야기라면 안 부러울 건 없죠 @_@
13/02/08 02:59
여자분이 순진하게 이기적이니 더 잔인하네요.
대놓고 이유를 말해줘도 친구의 연을 못 놓는걸 보면 암튼 영혼님의 마력이란..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역시 따끈따끈할때 보고 자게 되네요. 내일 밤 에필로그도 잘 볼게요(?)
13/02/08 03:07
미사여구없이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글써봤어요
저로서도 꾸밈없이 추억하는 일들이기도하고...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필로그는 글쎄요 ^^;
13/02/08 03:20
한 새벽에 정말 몰입해서 봤네요.
다들 그렇게 뻔한 사랑을 하면서도, 자기 스스로에게는 어떻게 그렇게도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지 참 신기할 뿐입니다. 얼른 손 떼어버리세요.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충고입니다.
13/02/08 03:27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끝까지 떼어내지 못할겁니다.
세상 산다는게 마음처럼 될 것 같았으면 지금의 저는 없겠죠.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02/08 08:58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6년전 대학교 1학년때 아주 잠깐 만났던 애와 다시 연락이 되었거든요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서로 어색해하며 억지로 다시 친해져보려고 서로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3년 가까이 서로 안보고 살았는데 얼마전 제가 졸업할때가 되니까 문득 그냥 그 애가 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참 신기하게 같은 학교인데도 거의 얼굴도 못보다가 그날 갑자기 학교 식당에서 본겁니다. 항상 서로 만나면 눈을 피하기만 바빴는데 이번에는 그냥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니 저도 모르게 다가가 작별인사겸 말을 걸었는데 그게 또 다시 새롭게 인연으로 이어져서 요즘 가끔 연락을 합니다. 정말 어렸을때 생긴 작은 상처 하나하나가 그 당시에는 정말 크게 느껴져도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나면 다 아무는거 같더라구요 추억보정이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요즘 참 기분이 새초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크크크 이미 져버린 꽃이 다시 그 때 처럼 이쁘게 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는데 그 땐 이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그런 꽃이었는데 쉽게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는건 너무 슬픈 것 같아요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놓고 그래도 인연을 이어가며 그 때 있었던 좋은 기억만 간직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13/02/08 12:35
안수정수정수정, 수정수정수정!
추억보정이라는 말, 참 단어가 이쁘장한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예전 그대로의 감정이였다면, 추억보정이라는게 없었다면.. 물론 에필로그로 적어야하는 여남은 이야기가 있고, 이제껏 어땠는지 앞으로가 어떨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오래전 하림의 노래처럼 오히려 이대로가 더 좋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미 져버린 꽃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그 아이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던간에, 아마 아주 오랫동안 저의 스물부터 스물넷까지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3/02/08 09:31
제 스물하나 스물둘 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저도 저런 관계의 친구가 한 명 있었죠.
서른 중반인 지금은 와이프와 딸내미와 행복합니다만, 아직도 간혹 그 때가 떠오릅니다. 영혼님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때의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지 못했다는 것, 저 자신을 더 많이 사랑했다는 것. 그래도 가끔 연락이 닿고 결혼식장 같은 곳에서 보는 그녀를 볼때마다 기억 속의 꽃을 떠올리곤 합니다. (위엣분 말씀대로 추억보정일지도요. 크) 할 말이 더 있었는데, 하등 쓸모없고 힘도 없는 충고처럼 비칠까봐 이만 적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픈 부분이 있는 기억 떠올리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에필로그도 기대하겠습니다.
13/02/08 12:38
좋게 읽히셨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유부 유저분들의 어릴적 추억을 자극해보고 싶었어요.
다들 가슴 속에 삼천원 쯤은 가지고 사는 법이고, 스물이 갓 넘은 시점에 사랑 그 자체보다는 사랑을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곤 하는거니까요 에필로그에 쓰려고 했지만, 사실 저는 기억력이 좋지 못합니다. 예전의 일에 대해서는 쉽게쉽게 잊어버리려는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이번 글을 쓰면서 아주 오래전 바꾸었던 휴대폰을 꺼내어서 카톡이나 메모나, 문자 같은걸 뒤적거려보곤 했습니다. 싸이나 페북도. 과연 제가 이 글을 썼다는걸 나중에는 어떻게 기억할지, 잘했다고 추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글을 쓰면서 꽤 즐거웠습니다.
13/02/08 09:51
그 여자 분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싫다고 하는데 자기 욕심만 채울려고 하네요.
그래도 '그 아이에게 그런 특유의 어떤 것'이있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가지 살면서 어떤 여자에게 특유의 어떤 것을 느껴보지 못해서 부럽기도 하고,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즐겁게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13/02/08 12:39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 아이에게 저라는 사람도 똑같은 관점으로 다가오는 사람일겁니다.
그냥 서로의 이해관계가 조금 다를 뿐이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아직 우리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3/02/08 09:57
배치기 - 궁금해 가끔,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스물하나 스물둘의 제가 떠오르는게... 쩝... 이런 글엔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13/02/08 10:05
- 친구? 지랄하네. -
어떤 친구가 하나 생각나네요. 제가 먼저 등을 돌리긴 했지만, 그 후에도 친구로 남으려는 여자와 관계를 다시 가까이 하려는 제 사이가 영혼님의 상황이랑 비슷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와 친구 이상이 되게 된 계기가 응답하라 였던것 같기도 해서 한동안 저 장면이 계속 맴돌기도 했었거든요.. 오랜만에 몰입하며 잘 읽었습니다.
13/02/08 12:42
김피곤씨님 보면 왜죠라고 물어봐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왜죠?
전 응답하라 1997 그 대사를 생방송으로 듣는 순간, 와, 이건 진짜 작가가 대박이다. 분명 이 대사에 가슴 절절할 남자들 많을거다. 진짜 똑똑하구나. 이 드라마 정말 노력해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저의 상황에 딱 맞아떨어진건 둘째로 치더라도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글이 언제일런지 알 수 없겠지만, 언젠가 조금 더 성숙해진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13/02/08 11:15
드디어 끝인가....?
왜 난 이 글을 읽으면 담배가 땡길까..? 또 한 대 피러 가야겠다....스~~읍..후~~~~~~~~~~~~! (서로가 서로에게 니코틴 같은 존재는 아니었을까..?)
13/02/08 12:43
담배 몸에 안 좋아요. 저도 라면 끓여먹고 한대 필거긴 하지만..
사실 이 글에는 밝히지 못했지만 저에게 니코틴 흡입을 유발하는 처자가 한 명 있습니다. 다음엔 그 사람 글이나 한번 써볼까 싶기도 하고, 그게 잘하는 짓인지 아닌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하고.. 후후, 가끔 담배 생각 나실 때 제 글 읽어주세요.
13/02/08 11:18
연재글은 완결후에 몰아봐야 제맛이죠!
지금 제상황이랑 오버랩 되는거같아 더 슬프네요 크크 출장가는 차안아니라 야밤에 혼자 술 홀짝거리면서 정독했으면 울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건그렇고 영혼님이 간호찡이라니 ..ㅠ 문화컬쳐네요 매칭이 되질않아... 오기만하면 이쁜 여후배랑 곱창 쏘신다는거 잊지않습니다 다음번글도 기대할게요!
13/02/08 12:44
다음번 글이 언제일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라는게 가슴 속에 삼천원쯤은 가지고 사는 법이고, 게임 내에서의 모습보다 피지알에서의 모습이 저의 일상과 조금 더 가깝습니다 -_-; 아무도 믿어주진 않겠지만요. 후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인 것 같네요.
13/02/08 14:28
여담이지만 글을 참 잘쓰세요, 저도 가끔 글을 끄적이긴 하지만 영혼님 같은 스토리 텔링은 잘 안나오더라구요 흐흐
우려 한 만큼 피지알식 결말이 아니라서 참 다행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02/08 16:08
생각해보니 올해로 자유게시판에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된지 햇수로 5년쨰가 되어가는군요.
아주 예전글부터 시작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흐흐. 다음번엔 조금 더 이쁜 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13/02/15 17:27
오늘 일을 조금 일찍 마치게 되었는데, 폰으로 피지알을 들어오다 문득 이 글을 이렇게 보게 되었네요.
참.. 글을 읽고 나니 예전 생각이 문득 듭니다. 흐흐. 뭔가 짧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기분이란... 아무튼 한 호흡에 주욱 읽은 글도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13/02/15 17:31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이 글을 쓰면서 어떤 한마디로 형용해야할지 몰라 제목을 짓는데에 일주일이나 걸려버렸어요 -_-; 결국 선택한 이 제목 또한 마음에 꽉 차지는 않습니다만서도, 저의 그 어떠한 것을 읽어주셨다하니 저 또한 감사합니다.
13/02/16 21:06
문득 제목에 이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부동자세로 정독했네요
누구나 한번쯤 슬픈 인연은 있는거잖아요? ㅜ_ㅜ 영혼님의 글솜씨에 감탄하면서 갑니다. ^^ 잘 읽었습니다.
13/02/17 01:03
감사합니다. 건투랄게 있나요 흐흐.
제가 어찌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 아이가 그 곳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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