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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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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30 19:38
언젠가는 오겠죠 ... 뭐 평생 안 오면 안 오는 거고 ....
근데 왠지 저는 30살 될 때 까지는 안 올 것 같은 게 함정 .... 혼자 외롭게 평생 독신 모태 솔로로 살다가 죽는 것도 그것 나름대로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 거의 마음 속으로는 90 ~ 95 % 까지는 포기하고 단단히 마음을 잡고 있습니다 ... 내 인생에 연애는 무슨 ... 아 물론 저는 남중 - 남고 - 공대 (컴공) - 군대 - 복학 - (공대 컴공) 대학원 테크라는 특이 케이스입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위로를 .... 그래도 글쓴 분께서는 여자분께서 대쉬라도 하셨잖아요 .... ㅠㅠ
13/01/30 19:48
닥사님은 매번 연애글마다 포기하시는 듯 답글을 남기시지만
여초사이트에서 구원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계시네요...ㅠㅜ
13/01/30 19:50
진짜 포기한 거 맞습니다 .... PGR은 남초사이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
이 정도면 그냥 이게 제 운명이려니 하면서 받아들이고 해탈하는 중입니다 ..... 그냥 답답한 거 넋두리 푸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3/01/30 20:10
전 30살까지 1년남았네요 진심 포기하면 편합니다
이젠 아무느낌도 없어서 글같은것도 안남기네요 다만 술을 너무많이 마실뿐 크크 100%포기하면 편해요
13/01/30 20:16
주옥같은 충고 감사합니다 ....
저는 애초에 술, 담배를 아예 안 해서 .... 제가 학부 시절 대학교 다니면서 딱 한 가지 후회스러운 게 있다면 .... 술 담배 평생 안 하는 건 전혀 안 후회하는데, 소개팅이나 미팅 나가는 거 옆에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으면서 동아리도 안 들어가고 아싸로 숨어지낸 겁니다 ;;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강의실에서 강의 듣고 집에 가면서 항상 옆에 보이는 커플들이 왜 그리도 부러웠던 건지 ... 특히 군대 전역하고 나서 캠퍼스 커플 C.C 볼 때 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더군요 ... 정문 나올 때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 뭐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그럭저럭 익숙해졌지만 말입니다 ... 헤헤 ... 그냥 평생 독신이 제 운명이려니 하고 체념했습니다 ....
13/01/30 21:34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포기하지마세요
전 그냥 포기했다는겁니다 포기하니 그냥 편하더라구요 자세히 말할순 없지만 여튼 저는 안됬고 . 포기했다는거에요. 서로 좋아하던 것도 아니고 저만의 짝사랑이었을뿐인데 전 너무 힘들었고. . 그렇게 오래 된것은 아니지만 그저께도 제꿈에 나와서 저에게 아XX꿈을 시전해주더라구요 근데 그게 꿈인걸 꿈꾸면서도 저도 알고있어서 이러지마 제발. 이러지마 제발 . 이러면서 울면서 깼네요
13/01/30 21:41
사실 .... 저는 가끔 그런 생각도 들어요 ....
제가 과연 여성 분에게 어울릴 만한 사람인가 ...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연애를 할 자격이 되는 인간인가 ...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는데 괜히 나 같은 사람 만나서 불행해지는 건 아닐까 ... 그렇다면 연애를 안 하는 게 맞는 건가 ... 이렇게 한심하고 못나고 자기 비하나 하면서 염세적인 인간이 과연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 내가 과연 여성 분에게 좋은 남자친구나 애인이나 남편이 되어주거나 좋은 아버지가 되어 줄 수 있을까 ... 결론적으로 나 자신이 살아있어도 되는 것인가 .... 나 같은 건 사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 그냥 일찍 죽어버리면 죽는 그 순간만 아프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되니까 죽어도 괜찮지 않을까 ... 뭐 가끔씩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예전에는 자살 시도도 해봤고 자살 방법만 반 년 동안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 인간은 누구나 "죄" 라는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하는데 아마도 저는 그 죄가 "고독 ( 외로움 ) " 인 것 같아요 ... 설령 혼자 외롭게 고독하게 독신으로 솔로로 인생을 보낸다고 할지라도, 운명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저항하다 쓰러지더라도 누군가를 부양하고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까 몸은 편하겠네 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
13/01/30 21:29
저도 남중 남고 공대 군대 복학 트리를 탔고 졸업 1년 남았지만
친구의 소개팅 구원으로 성공했네요...힘내세요!! 저도 99% 포기하고 있었고(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으니...) 그냥 맘 편히 살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기회가 오네요. 여자친구도 여대라 졸업까지 포기하고 있었다네요 흐흐흐
13/01/30 21:30
제 남고 동창 친구놈들은 전부 다 연애하고 있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도와주기는 커녕 "너는 무슨 연애 복 없는 마가 씌인 거 같다"고 놀리고 있네요 -_- 이것들이 정말 .... 이건 친구들이 아니라 웬수들입니다 쯧쯧. 한 번 당해봐야 정신들을 차리지. -_-
13/01/30 22:16
저도 소개시켜준 친구에게 예전 부터 소개시켜 달라고 노래를 불렀지만
그때 돌아온 답변은 "니가 무슨 소개팅이냐 니 상태를 보고 말해라" 였네요. 그 분들중에 한분이 DarkSide님의 은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
13/01/31 00:34
저는 남중-남고-공대(기계)-대학원(기계)라는 특이하지 않은(?) 테크트리를 탄 케이스입니다.
매일 연구실-자취방-연구실-자취방 무한 반복 + 주말에도 학교 나와서 후배 갈구기를 시전했더니... 박사 3년차때쯤 보다 못한 옆 연구실 후배가 소개팅이란걸 시켜주더군요. 그때가 스물여덟이었나...? 그 한번의 기회가 자의든 타의든 어쨋든 누구에게나 최소한 한번의 기회는 오는듯 합니다.
13/01/31 00:48
저는 아직 석사 1년차 따까리라서 누군가를 갈굴 만한 짬이 안되서 ;;
공대 ( 컴공 ) - 대학원 ( 컴공 ) 이라서 동일 학과 계열이긴 한데 막상 제가 랩실 막내라서 아직 누군가에게 소개팅 시켜달라고 말할 짬이 안되네요 흑흑 ㅠㅠ 나중에 1,2년 지나고 짬이 좀 차고 후배들이 들어오면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_- ;;
13/01/30 20:16
억 크크 답글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못달 것 같아요 답변 달아주신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이런 취향이셨군요 다들 -_-;;;;;
13/01/30 20:34
상당한 불행과 박탈감이라고 느끼는 그런 감정들은.. 타인과 나의 비교 우위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제 친구는 또 술자리에서 헌팅을 당하고.. 모텔까지 갔지만 관계를 하지 않아서 여자가 삐졌고.. 그래도 잘 달래서 정식 교제를 하게 되었네요. 친구들은 매번 기회가 오는데 나는 왜 이런가 싶으니, 사실 그것의 이유는 알고 있음에도.. 아, 요즘은 그냥 친구들의 안부전화도 반갑지 않고, 친구들의 소식도 듣고 싶지 않고 하는 일만 쭈욱 하고 싶습니다. 스트레스에요. 그냥 잊고 일만 하고 살려는데.. 일단은, 자꾸 전화가 와서 연애사나 헌팅당함, 성관계의 적나라한 이야기등을 풀어놓으니 저까지도 동요가 되고 외로워지고 색을 탐하게 되고..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에효,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안 듣고 제 일만 하면서 바쁘게 살고 싶습니다. 얼마전까지 줄그리 닥친 동창들의 결혼 소식도 마음을 무겁게 했는데.
13/01/30 20:55
왠지 짐작은 갔지만 이렇게 훈훈한 결말이라뇨 크크크 그래도 두번째 기회가 오길 바랄게요! 두번째란 말은 세번째를 약속한다고 하더군요.
13/01/30 21:04
조용히 추천 버튼 누르고 갑니다.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전 잠시 후에 <베를린> 관람하러 갑니다.^^ 물론 홀로-_- 내일 개봉인 줄 알고 넋 놓고 있었는데 전야 개봉이라는 기사를 읽고 부랴부랴 예매했네요 흐흐
13/01/31 00:37
저도 고등학교때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무거운 자게 버튼을 누를까 고민도 해봤지만 제 필력도 딸리고 이야기가 별로 안길어서 댓글로 남겨봅니다...
때는 유학온지 8개월정도 되었고 난 고2였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한국인,중국인,인도인이 아주많은 학교였다. (아시아인>백인정도였으니....) 그당시에 나는 영어를 잘 못하였기 때문에 낮은반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때에 꾀 이쁘장하게 생긴 중국애가 한명있었다. 평소에 조금 관심이 있었지만 '영어도 안되는데 무슨 여자친구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반에 한국인 여자애가 한명 있었는데 그 중국애랑 많이 친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서로 알려주면서 잘 놀았다. 어느 평범한 날 클래스 시작전에 일찍 도착해서 책상에 머리박고 자려고 하고있었는데... 그 중국애가 갑자기 날 깨우더니 한국말로 "여좌췬구 있쒀" 라고 말했다. 처음엔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줄 알았다. '얘가 지금까지 날 중국애로 봤나...' 놀란 나는 "I'm sorry?"라고 되물었고... 중국애는 나에게 조금 더 천천히 "여좌췬구 있쒀?"라고 물어봤다.(발음이 정확하지 않았지만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나는 한국여자애가 장난쳤나 생각해서 그게 무슨뜻인지 아냐고 되물었고 그애는 무슨뜻인지 안다고했다. 그래서 나는 재대로 된 발음을 알려주겠다고 한자 한자 또박또박 말했다. "이렇게 발음하는 거야(영어로) 여 자 친 구 있 어 ?" 그리고 그 애는 내 말을 재대로 따라했고 나는 그 발음이 맞다며 "yes yes"라고 말했고 그애는 이상한 표정을 짓고 원래 자기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때에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랐지만... 집에간후 그날밤 자기전에 그 사건을 생각하면서 그날 온 기회와 함께 이불을 신나게 걷어찬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저의 한번이자 마지막기회였던것 같네요...
13/01/31 03:02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옵니다. 다만 그걸 select 하고 catch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거 같아요.
전 오락실 가면 이니셜D, 아웃런, 스트라이커즈 한 판씩, 노래방 2~3곡 부르고 나와요.
13/01/31 15:37
저도 저런 경험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철권 하고 있는데 이쁘장한 소녀가 잇더니 이내 지니까 분한 얼굴로 한 다섯판을 계속 잇더군요.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계속 이기고 여섯판 째쯤에는 어쩔 수 없이 져줬습니다. 의기양양하는 게 귀엽고, 또 워낙 생긴 게 이뻐서 그 애 끝나고 나서 다시 혼자서 시작하니까 또 도전하더군요.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이겼더니 여자애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어보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잘해요.....?" 난 면도도 안하고 옷도 찐따 같이 입고 있던 안경잽이 폐인 꼬락서니였는데, 계속 질문 공세를 해대더군요. 학교는 어디 다니냐, 나이는 몇살이냐 군대는 갔다왔냐, 나 게임 좀 가르쳐 줄 수 있느냐 등등등. 그런데 웃긴 건, 제법 여자들한테 안 쫀다고 자신하던 제가 그 상황에서는 정말 어버버버버 거리면서 머릿속이 막 엉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저씨 아저씨 하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얼굴은 소희랑 한예진 씨 섞어놓은 것 같이 생겨놓은 여고생이었는데, 정말 풋풋해서 제가 녹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이 기회는 다시는 안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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