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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0 23:40
으아 참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순두부님.. 근데 나비에 스톡스 방정식은 제가 학부 때 숙제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짜서 돌렸던 그 방정식인거 같은데.... 이게 증명이 안되어 있다는 건가요? 유체역학 책에 이 방정식이 잘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한데..그럼 그건 뭔가 싶네요.. 지금 보니 이론적인 증명이 아니라 실험적인 방법으로만 해석을 하긴 합니다만..
12/12/11 01:10
'프로그램 짜서 돌렸다'라는 말씀은 아마 수치적 해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2차방정식으로 예를 들면, 방정식을 푸는 정확한 방법은 근의 공식이나 인수분해 등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프로그램 짜고 돌려서 (=수치적 해석을 통해) 값들을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인 것 같네요. 나비에 스톡스 방정식은 '일반해'(대충 표현하자면 '근의 공식')가 구해지지 았고, 그 일반해를 구하는 것이 '밀레니엄 문제'로서의 과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농담 반진담으로, 만약 일반해가 제대로 구해졌다면 굳이 프로그램을 짜서 해석하는 과제가 Rein_11님께 주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ㅠㅠ)
12/12/10 23:46
마성의 난제. 리만가설, 천재들의 도전 이라는 일본 다큐와
EBS에서 했던 사라진 천재 수학자를 찾아보길 권해드립니다. 이 두개의 다큐가 바로 본문에 언급된 리만가설과 페렐만에 대한 이야기죠. 진짜 '완전' 재밌습니다. 특히 리만가설에 대한 다큐 뒷부분에 이 가설이 원자에 관한 물리학과 연관이 있다는 부분과.. 이미 이 리만가설은 해결되었지만 전 세계에 가져올 엄청난 여파로(대부분의 암호들이 깨어진다는 이유때문) 숨겨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에 대한것도 흥미롭더군요..
12/12/11 00:00
관련해서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학부생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수학적 흥미를 가지며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부터 정수론, 페르마의 마지막정리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수학자들의 도전과 저질 그리고 앤드류 와일즈 까지...
12/12/11 00:58
성스러운분노 님// 저도그책읽어보고 리만가설책도 사서 봤는데 리만가설은 쫌 내용이 어렵더라구요.. 공학수학이 기본내용에 뒤로가면 물리학자들도 등장을
12/12/11 00:25
재밋고 좋으면서 쉬운글이네요 흐흐
한때 페르마정리로 시작해서 칠대난제에 괜한 관심을 가졋던적이 있는데 반가운 옛 친구만나는 느낌이에요
12/12/11 00:26
근데 페르마의 마지막정리가 풀리긴 풀렸는데 이게 현대수학을 총동원한거라
페르마의 진짜 풀이법은 다를것이고 더 명쾌할것, 혹은 페르마가 잘못풀었을것을 전제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12/12/11 01:08
살짝 보충하자면 페르마의 풀이가 와일즈의 풀이와 다르다는 건 (전제하는 사람들이 있는 정도가 아니고) 명백합니다. 그게 뭔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에서 의견이 갈리죠. 누구는 '잘못 풀었을 것이다' 누구는 '구라 쳤을 것이다' 누구는 '우리가 아직 모른는 것이다'... 흐흐
12/12/11 00:26
솔직히 전공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정수론 문제를 타원으로 해결하는게 참 신기했어요. 흐흐 아 그리고 페렐만 저사람을 데려가려고 그렇게 다들 노력했다든데 ㅠㅠ ...
12/12/11 03:47
클레이 난제들중 본문에 언급안된 것들에 대해 잠시 부언하자면,
네비어-스톡스 방정식은 유체방정식의 해가 존재하느냐를 묻는 문제입니다. 사실 편미방 문제들중 최첨단 현대 수학으로도 손도못대는 문제들 투성이인데, 그들중 가장 만만해보이지만 안풀리는것중의 하나가 네비어-스톡스방정식입니다. 방정식의 해가 존재한다는걸 보장할수있느냐 아니냐는 언제나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중에 하나입니다.. 이를테면 고등학교때 점화식의로 주어진 수열의 극한이 존재한다는 확신만 있으면 간단하게 방정식을 풀어서 극한값을 구할수있지만 극한의 존재성을 보장하지 못하면, 풀기가 훨씬 어려워지는 경우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결 이해하시기 편할겁니다. 아무튼 네비어-스톡스 방정식이라는 유체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비교적 간단해보이는 편미분방정식이 있고 현대에 응용도 많이 되는데 해가 언제나 존재하는지 확신할수있는가를 묻는 문제입니다. 해의 존재성과 매끈한지여부(smoothness)가 동치라는것까지 증명되어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누군가 만약 네비어스톡스 방정식의 해가 미분가능하다는걸 증명해도 존재성 증명이 됩니다. 양밀-질량간극 가설은 양자물리학과의 이론적 정식화에 기여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론물리에서 가장 간단한 케이스를 수학문제로 제시한겁니다. 다른 문제들과는 다르게 어떤 답이 딱 정해진 문제를 푸는 그런 형태가 아니라, 양밀이론에서 등장하는 Mass-Gap를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기술하는 수학이론체계를 만들어내면 성공하는겁니다. 아마 이게 풀리면 혹시 많은 양자물리 이론들이 엄밀한 수학이론들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열릴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오늘은 기력이 부족해서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12/12/11 12:08
존재성을 보이는거랑 해를 찾는거랑은 사실 그다지 관계없는 이슈라서 수치해석 하시는 분들의 생계에는 전혀 위협은 안될겁니다.
그분들은 대개 일단 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작업을 시작하죠. 클레이연구소에서 내건 백만불 문제는 그 가정이 과연 옳은 가정인지 검증하라는겁니다. 해가 존재하지 않을 초기조건을 구성하여 반례를 제시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방정식의 해가 존재한다는것을 보이거나 둘 중 하나를 보이면 백만불을 거머쥘수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수치해석 테크닉들은 일단 해가 존재한다는걸 가정해야만 그 결과들이 믿을만해 진다고 알고 있어요. 생각하시는것과 정 반대로, 이문제가 해결되면 수치해석이 밥줄인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 예상합니다.
12/12/11 13:58
"인생을 걸고 영생을 얻는다" 정말 곱씹을수록 좋은 말이네요.
지금은 일개 공학도이지만 한때 꿈이 교과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참 저런사람들 보면 부럽네요 ㅠㅠ
13/01/14 00:19
밀레니엄 문제중 첫번째는, P=NP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P =/= NP (P는 NP와 다르다) 임을 증명하는 것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학자들이 푼 모든 문제는 P 아니면 NP 두개로 나눌수 있었기 때문에 P=/=NP로 나눌수 있다고 여겨지는데, 이걸 "모든 문제는 P 아니면 NP다." 라고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바로 밀레니엄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P(쉽게 풀수 있는 문제)와 NP(풀기 어려운 문제)로 나눌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만일에 하나라도, P이면서 동시에 NP인 문제(P=NP)가 있다면, 풀려고 하는 어려운 문제(NP)를 변환시켜서 P=NP인 문제로 바꾼 후, 그 NP문제를 P로 변환후 풀면, 모든 어려운 문제(NP)들이 쉬운 문제(P)로 변환되어 쉽게 풀리게 될수 있기 때문에, 이 증명은 굉장히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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