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향 별 지구. 오늘은 지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들아...월세는 내고 다니냐?...
우선 지구라는 이름의 기원부터 알아보죠. 혹시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구를 제외한 다른 일곱 행성들의 영어 이름들은 모두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신들의 이름들로부터 따온 것들입니다. 하지만 지구의 영어 이름인 earth는 옛 영어(eor(th)e) 또는 독일어(erde)에서 나온 것인데요 그냥 단순하게 땅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동양권에서도 다른 행성들의 이름은 모두 끝에 별 성(星)자가 붙지만 지구(地球)만 구슬 구(球)자를 쓰고 있지요. 물론 지구는 우리가 직접 발을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이기에 별 성(星)자를 붙이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아무튼 지구가 다른 행성들과는 다른 이름을 쓴 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지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구를 가리키는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도 있습니다. 바로 Terra이지요. 그래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간 종족의 이름은 테란(테라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
안녕! 난 테란이야...내가 싫어하는 가수는 신해처리...내가 싫어하는 스마트폰은 구글의 넥서스 원이야...
지구는 태양에서 세 번째 궤도를 돌고 있는 행성입니다. 크기를 따진다면 여덟 개의 행성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행성입니다. 소위 지구 형 행성들이라고 부르는 암석 기반의 행성들(수성, 금성, 지구, 화성) 가운데서는 가장 크고요. 반경은 약 6,371km로 금성보다 조금 더 크고 질량은 5.9722 x 1024 kg입니다. 지구의 밀도는 약 5.513g/cm3로서 태양계의 행성들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작지만 제일 단단한 놈…). 지구의 공전 주기는 365.26일, 자전 주기는 23.934시간 인데요 자전 주기 역시 지구 형 행성들 가운데서는 가장 빠릅니다.
푸른 별...지구...우리의 고향...
지구는 다른 행성들에 비해서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 약 23.4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지구가 공전하고 있는 동안 북반구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동안은 북반구가 여름, 남반구가 겨울이 되고 6개월 후 남반구가 태양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동안은 남반구가 여름, 북반구가 겨울이 되지요. 그 중간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 되는 것이고요. 만약 지구의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 똑바로 서 있다면 지구에서 계절 변화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지역 별로 일년 내내 같은 계절이 유지되겠지요).
몸 하나 수그리는 데도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
지구는 바다의 행성입니다. 물이 아주 풍부하지요. 지표면의 거의 70%가 바다로 덮여 있습니다. 바다의 평균 깊이는 약 4km 정도 입니다. 이런 정도의 물의 양은 태양계 내에서도 아주 독특한 경우이지요. 다른 행성들이나 몇몇 위성들도 물론 얼음이나 대기, 계절이나 날씨를 가지고 있지만 지구처럼 이러한 요소들이 체계적이고 복잡하게 구성 되어서 많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우리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유일하다고 해야겠습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물은 섭씨 0도와 100도 사이에서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들의 기온 분포 대를 보았을 때 지구의 평균 온도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체의 탄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금성만 하더라도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고 화성의 경우 평균 온도가 영하 80도 정도이기 때문에 역시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 밖에도 수증기 상태로 존재하는 물(구름) 역시 지구의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라든가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놈들도 다 대기중의 수증기가 열을 받아서 나타나게 되는 기상 현상들이니까요.
저도 알고보면 다 물이에요...물 맛 좀 보실려우?...^^
지구의 대기는 약 78%의 질소와 21% 산소, 그리고 약 1%의 기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지구의 대기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해로운 방사선들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해 주는 역학을 하고 있습니다. 성층권에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오존층이 없었다면 지구는 죽음의 행성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지구의 대기층은 유성들이 지표면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지구에 대기층이 없거나 아주 희박했다면 지구는 수성처럼 크레이터 범벅이 되었을 것이고 생명체 역시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게 다 쉴드지...쉴드...
또 하나 지구 생명체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구 자기장입니다. 철과 니켈이 액체 상태로 있는 지구의 외핵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지구에는 자기장이 발생하는데요 이 자기장은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자기장이 있으므로 해서 대기 속의 기체 분자들이 지구를 탈출하여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지구의 자기장은 태양의 태양풍으로부터 우리들을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태양풍이란 태양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서 고온으로 가속되어 태양의 중력을 벗어나게 된 전자, 양성자, 중원소 핵과 같은 입자들이 지구 쪽으로 날아오는 것인데요 이러한 것들이 자기장이 없다면 바로 지표면으로 쏟아지게 되고 이러한 입자들은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양풍을 직접 쏘이게 되는 경우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구 자기장 때문에 이러한 태양에서 온 전하를 띤 입자들은 지표면으로 바로 오지 못하고 지구 자기장에 갇혀서 지구 둘레를 맴돌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태양의 활동이 폭발적일 때는 일부 태양풍의 입자들이 극지방의 지구 자기장을 뚫고 들어와 대기중의 원자나 분자와 충돌하여 아름다운 빛을 내게 되는데 이게 바로 오로라입니다.
태양 성님...저도 뭐 하나 준비했습니다...저만 손 놓고 당할 수야 있나요...이 바닥이 원래 다 그런거 아닙니까?...
자, 이제 지구의 내부로 눈을 돌려볼까요?
지구의 가장 바깥 껍질은 지각이고 부릅니다. 지각은 해양 지각과 내륙 지각으로 나뉘는데 서로 다른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얇은 해양 지각은(평균 두께: 5-7km) 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꺼운 내륙지각은(평균 두께: 30-50km)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교적 낮은 밀도의 내륙 지각은 더 높은 밀도의 상부 맨틀 위에 둥둥 떠 있으면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속도 꽉 찬 우리 지구...
지각의 바로 밑에 있는 것은 맨틀입니다. 맨틀의 평균 두께는 약 3,000km정도입니다. 맨틀은 주로 감람석이 풍부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맨틀은 깊이에 따라서 온도가 다른데요 지각 바로 밑의 맨틀이 가장 온도가 낮고 밑으로 깊이 내려갈수록 온도가 높아집니다. 가장 높은 온도의 맨틀은 지구의 핵과 접해 있는 부분의 맨틀입니다. 이러한 맨틀 내부의 온도 차이는 맨틀을 깊이에 따라서 두 가지 서로 다른 성질의 부분으로 나누게 되는데요 비교적 낮은 온도의 상부 맨틀은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가지게 되고 뜨거운 하부 맨틀은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부서지기 쉬운 상부 맨틀이 성질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맨틀이 쉽게 부서지면서 지진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지구의 핵도 역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지는데요 바로 외핵과 내핵입니다. 지구의 핵은 철과 니켈의 합금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핵은 지구 내부의 열을 발생시키는 근원인데요 이렇게 핵이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은 핵에 방사성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구의 핵은 일종의 원자로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온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외핵은 액체 상태로 되어있고 내핵은 외핵 보다 온도가 더 높지만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고체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뼈 속까지"를 영어로 하면..."to the core..."
종합적으로 보면 지구의 모든 것들이 다 생명체를 품기 위해서 누가 일부러 손을 쓰기라도 한 것처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태양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는 사실, 자전축이 기울어져서 계절이 나타난다는 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평균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액상의 외핵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강한 자기장이 대기를 유지시키고 태양풍의 해로운 전하 입자들을 차단해 주는 점, 대기가 충분하여 유성, 혜성들의 지표면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는 점등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잘못 틀어졌다면 지구상에는 지금처럼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태양계에 꼭 생명체가 필요했다면 그것이 생겨날 곳은 수성도, 금성도, 화성도 아닌 오직 지구, 바로 지구여야만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여러분들이나 저나 또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기적의 산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 친구가 있건 없건 간에 여러분들은 다 기적의 존재들입니다!!! ^^
기적을 드립니다!!!
뽀나스...지구 사진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27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