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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30 23:30
내용도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사진선정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사진만 보는데도 배우들의 이미지들이 가슴속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 하네요^^; 그네들의 연기에 접촉되온 몸이 반응한 이유도 있겠지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2/08/31 00:20
사실 저는 글 쓰는 시간보다 사진 찾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편입니다.
좋은 글의 완성은 사진(?)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글 내용에 걸맞는 사진을 찾는데 시간을 오래 투자하는 편인데 이렇게 알아주시니 기분좋네요.^^
12/08/30 23:33
백윤식-김해숙-배종옥 라인은 정말 진리죠
브라운관으로 시작했지만 영화쪽 이미지가 더 강한 백윤식, 브라운관 이미지가 아직은 더 강한 김해숙-배종옥 비록 이 글은 영화얘기입니다만 <부모님 전상서>에서의 김해숙씨와 <꽃보다 아름다워>&<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배종옥씨의 연기는 정말이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아, 그리고 신구 선생님의 명대사에서 의외로 빵터진 크크
12/08/31 00:23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김해숙씨도 영화 쪽 이미지가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배종옥씨는 아직 드라마 쪽에서 강세인 건 맞구요. 저는 드라마를 많이 챙겨보지 않아서 언급하신 드라마들을 전부 보지 못했지만 한번쯤 보고 싶어지네요. 특히, <그사세>는 정말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송혜교양을 좋아하는지라^^; 아, 그리고 신구 선생님의 명대사는 정말로, 기억에 남는게 그게 첫번째라서 넣었는데.. 의외로 빵터지셨군요 크크
12/08/31 00:31
신구하면 이장과 군수에서도 너무 좋았습니다.
차승원이 밥 차려주다가 짜증을 확 내는데 아무말도 없이 밥상만 쳐다보는 장면이 참...
12/08/30 23:35
영화계 기준이다보니 포함 안된 중견배우중에 박근형씨가 생각납니다.
그냥 맨날, 일일드라마에서 회장님 역, 할아버지 역만 맡으셔서 이분의 연기력이 어느정도인지 체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끝난 드라마 추적자에서 서회장님 역할로 나오셨을때, 모든 촬영분이 실내에서, 그리고 그중의 반은 자신의 책상, 반은 식탁에서 연기가 이루어지는데 강동윤역의 김상중을 찍어누르는, 그야말로 막후에 가려진 세력의 힘까지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카리스마를 느꼈었죠. 차기작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라는건 많이 아쉽네요 ㅠㅠ. 그리고 백윤식씨 설명에서 전 지구를 지켜라가 커리어에서 백윤식이란 배우를 각인시킨 계기라고 봐요. 백윤식씨의 2003년작이 지구를 지켜라, 2004년작이 범죄의 재구성입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압도적인 호평(그리고 흥행 실패 ㅠㅠ)으로 장준환 감독은 충무로에서 가장 기대되는 감독으로 떠올랐고, 백윤식씨의 커리어가 새로 시작되는 계기가 된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의존한거라 100%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배우 연재글 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12/08/31 00:27
아, 박근형씨 연기가 그렇게 갑이었나요?
제가 그 드라마를 안 봐서.. 말씀만들어도 한번 보고 싶을 정도네요.. 어느 정도의 카리스마와 포스이길래.. 덜덜 그리고 백윤식씨에 대한 설명은 New)Type님의 말씀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New)Type님의 설명이 평단의 기준이라면, 제 기준은 일반 대중의 기준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지구를 지켜라>를 본 관객들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일반 대중들에게 배우 백윤식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은 <범죄의 재구성>이 아닐까 싶거든요. 암튼 저도 혼자서 이렇게 하얗게 불태우면 금방 지치기 마련인데.. 항상 이렇게 성의 있는 댓글을 달아 주셔서 힘이 됩니다.^^ 또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저에겐 큰 보람이구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12/08/31 00:30
여담이지만 식사하는 연기중 놓여진 요리를
깨끗이 다 드시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촬영하다보면 요리가 식어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말입니다.
12/08/30 23:44
개인적으로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는 나문희씨라고 생각합니다.
씨네21에서도 평하길 '손끝까지 연기하는 배우'라고 했죠.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왜 설경구씨가 '열혈남아' 크랭크인 전,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12/08/31 00:31
손 끝까지 연기하는 배우라..
참 와닿는 표현이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특히나 <열혈남아>에서의 명연기는 정말 쉽게 잊혀지지 않더군요. 근데 설경구씨가 왜 죄송스러웠다고 말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12/08/31 00:35
영화 크랭크 인 전, 첫 대본 연습을 하는 자리에서 이미 나문희씨의 대본은 너덜너덜했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설경구씨의 대본은 새책처럼 깔끔했고요. 나문희씨의 그 대본을 보면서 설경구씨가 참 죄송스러웠다고 하더군요.
12/08/31 00:37
아.. 그런 일화가..
나문희씨 정도의 대배우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기본 연기 가닥은 충분히 나올텐데 정말 클래스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군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저도 직장인이자 사회인으로서 그런 성실함과 열정이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네요. 정말 멋집니다.
12/08/31 00:04
박쥐에서 김옥빈의 연기도 꽤나 충격적이었지만 드라마에서만 보던 김해숙씨의 연기는 영화 끝난 후에도 한참을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그 눈 깜빡거리는 씬 등에선...
12/08/31 00:39
이중에서 연기력 말고 그 여정자체로 보면 갑은
여자는 김혜숙 남자는 천호진씨에 한표합니다. 특히 김혜숙씨 아시는분은 인정하리라 보는데 청춘시절의 김혜숙씨는 미모로 치면 당대제일급이었습니다. 헌데 문제는 평범한 미모요 밋밋한 지적인 미모였다는 점이죠 70년대 한국은 서구화물결에 휩쓸리면서 급격히 단두에 섹시함을 가진 여성으로 스크린이 이동하게 되고 김혜숙씨같은 잔잔한 지성미를 가진 여배우는 완전히 설자리를 상실하게 됩니다. 누구나 미인임을 인정하는데도 결국 나오는것은 단역배우 시시한 여자범죄자 어울리지 않는 술집작부역등 대부분 청춘이 가면 사라질 그저그런 여배우중 하나라고 믿었는데 자신의 밋밋한 개성을 기어이 쌓이소 쌓이는 노련미 연기력으로 극복해 이젠 달인의 반열로 올라갔다는 거죠 천호진씨도 바로 이와 비슷합니다. 청년시절 사실 약간의 호남아 스타일로 잠깐 선호됬지만 그걸로 끝일거라 했는데 역시 달인의 경지로 자신을 끌어올린 배우입니다.
12/08/31 01:10
김해숙씬데 ㅠㅠ...
천호진씨는 2000년대 들어오면서 영화에서 잠깐을 나와서 씬을 장악하는 씬 스틸러 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계시죠. 작은 역할이어도 주인공의 주변에서 아주 핵심적인 인물로 극 전체의 설득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많이 보여줘서 작품도 알차고, 출연작품도 요즈음은 상당히 많으시죠. 김해숙씨는 '국민엄마'라는 칭호를 얻으면서 머무를 뻔한 주인공의 엄마로만 머무르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놀라울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계시죠. 사실 TV에서 엄마역할을 하실때도 신데렐라형 주인공 엄마와, 갑부집 엄마를 다른 요일에 연기하시기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크크
12/09/01 07:2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김해숙씨와 천호진씨를 눈여겨본게 2000년대 이후라서, 그 이전의 모습은 잘 알지 못했는데 이렇게 짚어주시니 또 새로운 점을 알게 되네요.
12/08/31 00:51
천호진씨의 명대사는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아닌가요 크크크
개인적으로는 범죄의 재구성에 나왔던 반장역할의 천호진씨 연기가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김해숙씨는 '하얀거짓말' 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집착과 모성애 연기가 기억나구요
12/09/01 07:22
아하, 그것도 명대사죠..크크
명대사 맞습니다, 인정.^^ 천호진씨는 <범죄의 재구성>, <악마를 보았다> 등 형사 역할도 참 잘어울리는 배우예요.
12/08/31 08:17
천호진 아저씨 정말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동창의 아버지시라 초등학교 졸업식때 딱 한번 뵙고 팬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항상 작품들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데 작품을 고르시는 눈 또한 대단하다고 느껴지십니다. 나중에 동창회때 보게되면 사인이라도 받아야겠습니다 ㅜ 쓰시는 글 항상 잼있게 잘보고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2/09/01 08:08
이번 댓글의 주인공은 천호진씨이군요.^^
현무님은 천호진씨와 나름의 인연이 있으시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겠습니다. 싸인 꼭 받으세요. 정말 명배우이자 대배우시잖아요~ 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 꾸준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12/08/31 11:46
중견배우분들 연기는 너무너무 잘하셔서 출연하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죠.
위에 언급한 배우이외에도 누구하나 연기 아니신분이 없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의 한명을 뽑자면 '나문희'선생님입니다.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넓습니다. 재벌집 회장역에서부터 시골할머니역까지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보다 그냥 그 자체라고 느껴집니다. 삼순이 현빈엄마와 칠공주의 돌리고~돌리고 할머니역 할때의 그 포스란.. 좋은글 추천누르고 갑니다!
12/09/01 08:11
사실 저중에 어느 한분을 뽑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배우 나문희, 김해숙을 투톱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실 원톱만 꼽자면 나문희님을 꼽아야할 것 같긴하네요. 댓글 내용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정말 연기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추천 감사합니다.^^
12/09/01 08:12
브릿덕후님은 댓글 안 다시고(?) 어디가셨나 싶었습니다 크크
아, 그런데 <옥희의 영화>라는 작품이 있군요? 처음 듣는 작품이네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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