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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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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8 19:36
좋네요. 하지만 역시 이런 글을 읽을때마다 총각인 저로서는 정말 결혼은 꼭 해야 되나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연애만 하고 평생 살수는 없나...
11/11/28 19:40
저도 아직 덜 없어졌습니다..
생활은 나 스스로를 계속 지우라고 하지만, 아직 "없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강해서인지 어제 없어진 나는 오늘 다시 살아나지요. 주변에서 뭐라고 합니다. "그래봤자, 애 생기면 너도 끝난다. 적당히 개겨" (저도 추게로 찍었습니다. 맛있는거 좀 보내주세요.)
11/11/28 19:52
아파트 뒤 창문으로 보이는 그 수 많은 세대의 가족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다들 결혼을 했을까? 다들 뭐해먹고 살까?라는 의문을 바보처럼 되뇌입니다. 아직 철이 덜 들어 그런지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저지만 자식을 낳고 그 아이에게 매몰되는 팍팍한 삶을 살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삶의 목적이 내 2세를 위한건 아니지 않을까요?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참 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1/11/28 20:11
추천하려고 일년 만에 로그인했네요.
근데, 눈물이....... 아, 그랬군요. 젊은 날의 치기어린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있는 거였군요. 전 이런 생각조차 못해본 채 어느덧 너무나 익숙해졌나 봅니다. 내년이면 큰 애가 학교들어가네요.^^
11/11/28 20:12
내년 2월에 아빠가 됩니다. 어느덧 저도 유부남 3년차네요.... 결혼생활하면서 머리속에 맴돌던 많은 단상들을 고개를 끄덕거리게 잘 풀어놓으셨네요.. 많이 공감가는 글입니다. 결혼 생활이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었고 매번 새로운 상황과 미션에 당황하지만, 굳이 한 줄로 니 생각을 말해보라 한다면 '좀 더 일찍 결혼할 걸' 이라고 하고 싶네요. 조선시대에 나이와 상관없이 왜 결혼해야 상투를 틀고 쪽을 지었는지 이해가 가는 요즘입니다.
11/11/28 20:25
결혼.... 남자를 버리십시요... 남편밖에 안 남습니다.
돈.... 내가쓰는돈 급여에 10%???? 그래도 얻는것도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유부남들은 술마실때 총각들한테 항상 말하죠 "결혼하지 마라"
11/11/28 20:41
유부남들은 전부 추천할만한 글이네요
특히 "근데, 내가 없어졌어...." 이말은 너무 공감이 갑니다. 일주일에 두어시간만 내시간이 있었으면....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마누라도 쉬고싶고 놀고 싶을텐데...' 하면서 참고 있습니다. 한가지 너무너무 좋은점은 역시 자식이겠지요 4개월된 딸내미가 그렇게 이쁠수가 없습니다.(물론 뻥안치고 졸라 힘들어요 애 키우는게...5키로가 빠졌어요...;;) 그래도 날보며 웃는 딸을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11/11/28 20:47
예전엔 약간 헛된망상을 했던 모습이 결혼을 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되고 그렇게 반복되는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뭔가를 생각해볼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미혼자가 받아들이기엔 그런 말씀이신거 같은데... 궁금해서요 ^^;
11/11/28 22:00
내가 없어질 수록 우리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내가 그대로 있다면 일심동체가 될 수 없고 이심이체로 남겠죠. 다시 말해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성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죠.
11/11/28 22:09
우선 추천부터 꾸욱
멋진글이에요 소소한일상 감동 몰려옵니다 늦게퇴근하고오니 말끔하게 집청소해놓고 쓰레기 분리수거하고 설겆이까지 완료한 남편이 넘 사랑스러워지네요
11/11/28 22:11
신혼남편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그런데 저는 자취를 오래 하다 결혼해서 그런지 그런 사소한 집안일 하나하나도 더 신경쓰게 되고 밥도 같이 챙기니까 더 잘 먹게 되고... 그런 것들이 참 편안하고 행복하게 다가오더군요. 초반 문장이 워낙 강렬했지만 끝 부분에서 해석한 '젊은 시절의 나'와의 이별이라는 것에는 적극 동감하고요. 사실 나이만 먹었지 어린이처럼 살았는데, 이제 결혼해서 진정한 어른이 되려고 결혼을 택한 저로서는 얼른 다른 제가 되고 싶습니다. ^^
11/11/28 23:39
좋은 글이네요. 아내 입장에서 보고 처음엔 살짝 발끈했지만 계속 아래로 읽다보니 이해가 되고요. 마지막 부분엔 많이 공감합니다. 더불어... 남편분은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라는 진행형이지만 아내는 이미 벌써 예전에 진작에 없어졌을겝니다. 서로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짧게나마 온전히 갖을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요.
11/11/29 00:28
추천하고 싶어 오랜만에 로긴했습니다,. 글 쓰시는 분이거나, 학문을 하시거나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의 글 같습니다. 글솜씨가 너무 휼륭합니다. 살짝 과장 보태면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캐비닛이라 소설을 쓴 필력 좋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생각날 정도로 필력이 쎄시네요. 맘 울적했는데 님 덕에 풀고 갑니다.~~!
11/11/29 00:45
잘 쓴 결혼예찬론을 읽을 때마다 결혼은 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집니다. 저와 결혼은 정말 안맞나봐요.
미혼인 지금 상태가 만족스러운 건 결코 아니지만 결혼 후 더한 지옥에 빠지게 되는 게 너무 무섭네요. 물론 결혼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갬블을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요. 2세라는 족쇄까지 생겨버리면 도망칠 수도 없는 지옥이겠죠. 결혼으로 행복해지고 싶긴 하지만 결혼으로 불행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전자보다 훨씬 더 커요. 숱하게 지나쳐가는 소모적인 연애와 섹스들 중에 언젠가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그런 여자를 만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11/11/29 01:20
다시 한번 읽어봐도 정말 훌륭한 글이네요. 원하시는 주장도 확실하고, 비유도 좋구요. 내용에 반전이 있어서 주장하시는바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리플 달아주시는 것도 정말 친절하시구요. 그런데 결혼은 하기 싫어지는군요^^
11/11/29 07: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결혼생활의 단면을 너무 명쾌하게 써주신 것 같아요. 결혼하기 싫어진다는 (두려워진다는) 리플들이 많은 거 보면.. ^^ 사실 글에 적어놓으신 안 좋은 면들은 미혼들이 많이들 생각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부분의 장점들은 와닿지가 않거든요. 결혼적령기가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걸 보면 뭔가가 있기는 한 거겠죠. 근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 아직 모르겠네요. 언젠가는 알게 될 날이 있을런지.. 크
11/11/29 07:4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혼에 부정적이 되는 군요!!
근데 난 이미 결혼해서 애까지 있잖아? 아마 난 안될 거야... 에에잇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어서 에게를 거쳐서 추게로 사라져버리십시오!
11/11/29 08:49
아...격하게 공감합니다.
전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내년 3월에 식을 잡아놓고 올 8월부터 신혼살림을 꾸렸습니다. 혼자있을 때 하찮게만 보았던 일들을 한 두번도 아니고 꾸준히 하려니 아주 죽겠네요.. 나는 할만큼 하는데도 안사람의 잔소리에는 자비가 없으니, 아직 솔로인 동생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요..^^;;(아이가 없어서 그런가) 휴일날 하루쯤은 퍼질러 자다가 오후 늦게 눈뜨면 세수도 안하고 세상 제일 편한 복장으로 누워 티비좀 보고 게임좀 하다가 밤엔 치킨에 맥주 마시며 스포츠 경기도 보고 하고 싶은데.. 예전에 일상이 이젠 달콤한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같이 마트라도 갈 참이면 운전하지 카트끌지.. 별로 흥미도 없는 1+1행사를 보면서 식품코너에 잘 굽고 튀겨진 음식들보며 하나 담을라치면 바로 쏘아붙입니다. 제 건강을 생각해서라니 별 할말도 없지만 서운한건 있습니다.ㅠㅠ 예비 와이프가 집을 비운 잠깐만이 저에겐 꿀타임!! 크크 저만 이런 고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역시 선배님도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시네요. 아이가 나오면 고민은 더 커지겠지만, 행복은 따따블로 커지겠죠?^^;;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11/11/29 09:32
내년이면 학부형이 되는군요..
사무실에 동생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있는 중인데.. 항상 외칩니다 "니가 살고 있는 삶과 내가 살고 있는 삶을 봐라!! 답 나오자나!! 혼자 살어!!" 근데 PoeticWolf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비싸도 해볼 만한 일 아닐까요?" 라고 하더군요.. 어린 것들... 크크크크크크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1/11/29 09:42
아.. 이 글을 진작 읽었어야됐는데..
... 총각때 읽었어야되는데.. 흠흠 결혼은 빨리 하는게 좋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죠(??)
11/11/29 09:45
저도 내년에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네요... 어느새...
정말 일주일에 내 시간이 두어 시간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만... 퇴근하고 들어와서 딸아이 둘이 뛰어와 배꼽인사하고, 둘이 아웅다웅 노는 거 바라보는 게 또다른 큰 기쁨입니다. 너무 사랑스럽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11/29 10:39
후우 전 Poeticwolf님 이글과 댓글보고 보고 웈해지면서 뭉클해지는게 쓰셨던 글이 머리에서 생각나서 겠지요.
물론 혼자만의 잘못된 추측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무조건 적인'화이팅'과 존경을 보냅니다.
11/11/29 11:02
내가 없어졌어.. 이말보고 총각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눈물이났습니다. 진짜 결혼장려글 맞나요^^; 그냥 연애만하며 살고싶은마음이 굳어져가네요.흐흐 [m]
11/11/29 11:11
글 읽으며 생각해보니 123% 공감이 가네요. 뭉클하기도 하구요.
아까 싱크대에 헐렁한 나사못 하나 고정해주고 듣기에도 과분한 칭찬으로 배가 불렀습니다.
11/11/29 11:19
저는 주변에 늘 "남자는 결혼하면 고래가 된다."고 말합니다.
술고래?라며 오해하는 이들이 있긴 합니다만... 제 말의 뜻은 물 속에 살지만 물에서 숨을 쉬지 못하고 나와서 물을 뿜는 고래처럼 남자는 결혼하면 집에서 살지만 결코 집에서는 숨을 쉬지 못해서 가끔 나와서 물을 뿜어야 된다는 의미로 얘기하지요. 저는 정말정말 남들보다도 훨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자신이 없어져가는 것은 맞습니다. 글 너무 공감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11/11/29 12:08
정말로 한 3년만에 로그인 해보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피지알에 발생하고 아파도 왔지만 이러한 글을 볼때마다 이것이 이사이트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선물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글쓴이에게 감사드리고 이런 느낌을 주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 바랍니다. No.42 님// "남자는 결혼하면 고래가 된다." 라는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11/11/29 12:58
추천 드립니다. 요즘은 그냥 세살짜리 딸아이 보는 낙으로 사네요. 우리 딸.. 오늘 집에 들어가면 또 늘 하던대로 어린이집에서 배운 배꼽인사 하면서 "다녀오셨습니까~" 라고 인사하겠지요. ^^
11/11/29 13:35
제가 일주일에 2박3일 배를 탑니다. 좁고 쾌적하지 못한 환경, 개인공간이 없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답답함 등등으로
저와 제 친구는 미치는 거 같다고 하죠. 그러나 선원분들은 익숙해서 그런가 잘 보내죠. 거기에 간간히 공무원들이 배로 출장을 와서 2박3일 하고 나기도 하는데 전혀 안답답해 하는 겁니다.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이 글을 보니 결혼은 배를 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를 타나 집에가나 그게 그거인겁니다.... 그러니 결혼하기 싫네요.
11/11/29 13:40
추천 드립니다.
유부남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공감되는 한 마디가 있죠. "나만의 공간은 이제 X싸는 화장실 뿐이야.." 어떻게 보면 생판 모르던 두 사람이 하나의 공간에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죠. 비록 총각의 나를 이루던 여러 가지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지만, 나와 내 가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기적같은 장면을 "작은 일"들로 한땀 한땀 꾸며 가는 기쁨도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엔 존재하지도 않았던 생명이 눈앞에서 "아빠~"를 부르는 걸 보면.. 글로는 절대 표현이 안됩니다. 안 보면 몰라요..
11/11/29 14:39
얼마전 새로운 생명을 만나.. 퇴근 후에 눈 앞에서 배냇짓을 하는걸 보며 웃고 있는 아빠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서... pgr21은 끊을 수 없는 곳입니다...흐흐흐흐
11/11/29 16:28
크흐흐흐...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랑 한이야기가 생각나네요.
C : 30대 신혼남자가 집을 집 대출때문에 자살했데.... 동료랑 나 : 애가 없으니 죽을수가 있지...우린...
11/12/02 22:18
이야!~ 공감가는군요..
1-2년간은 힘들었습니다만 세상을 배우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잘 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이제 잘 정리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니 매해 새로운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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