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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10/14 22:36:11
Name 툴카스
Subject (10)저는 프로리그를 지지하는 소수파로 포지셔닝 하겠습니다
확고부동한 입장을 가지신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저는 도무지 이 문제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반 케스파 입장을 가지신 여러 분들의 의견 다 읽어 보았습니다.  (아, 다는 아니고,, 거의..)
제가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핵심을 정리하자면 두가지 입니다.


1. 블리자드는 게임의 저작권자이므로 (게임과 관련된 권리를 팔기 위한)협상에서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다?

미하라 님이 '블리자드나 그레텍의 요구조건이 과하다고 생각되십니까?' 라는 게시글을 통해 강하게 주장하신 내용이고,
아래 빅토리고 님의 글에도 이런 내용을 주장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빅토리고 님이 방송일정 조정은 저작권자가 가지는 정당한 저작권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자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저작권자로서 충분히 요구할수 있는 조건이라고,, 어차피 무슨 조건을 내걸건 파는 쪽 마음이라고,,

이 논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어떤 것이든 요구할 수 있다... 그래서 미하라 님의 글에 달린 댓글 토론에서 '1조 요구' 언급도 나왔고
그밖의 여러 과격한 상황들에 대한 가정도 언급되었습니다. 미하라 님은 1조 요구는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과격한 요구라도 기업의 이익과 권리에 부합하는 한 할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받아들일수 없는 요구란게 과연 존재할수 없는 걸까요?
저작권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리그 자체를 그만두라고 말해도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실 이런 상황을 많은 E스포츠 팬들이 그냥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스타1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판에 블리자드가 저작권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개입해 들어오고,
난데없이 '우리 게임으로 리그 운영하는거 동의할수 없다. 모두 판 접어라' 라고 요구한다면,
미하라 님 등 여러 사람들이 내세우는 논리대로라면 이것은 게임의 저작권을 가진 블리자드가 얼마든지 내 세울수있고
관철시킬수 있는 주장입니다, 입니다만, 아마도 그런 상황에서는 블리자드를 옹호하는 분들도 의견을 바꿀수 있을 것이며,

저라면, 싸울 겁니다. 리그를 지키기 위해서. (이건 그냥 감정적인 대응의 양상만은 아닐 겁니다. 실제 그런 상황이 된다면
피지알에서도 '블리자드가 그런 주장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한 논리적인 주장들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 상황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요지는 결국 '블리자드가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정당한 요구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되어 리그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냉정하게 협상 내용을 파악해서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 따져야 하는 것이지, '블리자드가 무슨 요구를 해도 정당한 요구이고, 양보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쪽이
잘못이다'라는 식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다른 식으로 케스파가 잘못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가능해도,
적어도 이런 식으로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에게는 블리자드가 하는 어떤 요구는, 부당하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런 판단의 여지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협상 결렬과 현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케스파에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케스파의 악행과 무개념 행동에 대한 그 많은 진술과 진단들을
피지알에서 읽었는데 대부분 동의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협상 내용을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케스파의 잘못이 크다고 하더라도 블리자드와 그레텍이
전혀 잘못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 번에 블리자드와 그레텍은 스타2 리그의 흥행을 위해 스타1 죽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피지알 분들과 토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환된 의견들은 모두 심증을 바탕으로한
추측들 뿐이었습니다.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물론 저도 케스파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무조건 케스파를 적으로 삼고
케스파가 운영하는 리그를 '불법 리그'로 단정하고 리그 시청을 보이콧 하기에는, 그런 큰 결단을 내리기에는
확신을 가질만한 근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 입장을 취할 경우 제가 잃는 것도 있는데(저는 스타1 리그의 광팬입니다.
이 리그를 안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제게 너무 큰 결단입니다.)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는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죠.



2. 요구 조건이 맘에 안들면 때려 치워라?

무엇보다 가장 동의하기 힘든 주장입니다. '어차피 무슨 조건을 내세우건 파는 쪽 마음이고 사는 쪽은 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안사면 그만' 이라니! 정말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단 말입니까? 블리자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했고
케스파는 그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결국 '스타1 리그따위 안하겠다' 로 결정. 끝.

위에서 말했다 시피,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저는 리그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겁니다. 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싸울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블리자드 불매운동이나 뭐 여러 방식이 있을수 있겠죠.

사실 그런 경우라면, 케스파가 프로리그를 감행하는 것(그리고 팬으로서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쟁 방법이죠.

물론 현재의 상황과는 많이 다릅니다. 정확히 협상 결렬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현재까지의 밝혀진 상황과 정보들로 유추해보면(그리고 피지알 다른 분들이 이미 타당하게 진단을 내려주셨듯이)
케스파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사실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고부동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의 판단이라면, 제가 케스파의 리그를 불법 리그로 규정하고 시청 보이콧을
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기가 애매한 것 만큼이나, 케스파의 저런 '투쟁'을 올바른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 역시 똑같이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제목에서 '프로리그를 지지하는 소수파'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 케스파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프로리그 축소에 관한한 저도 케스파가 양보를 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쪽이었고, 난데없이 7전제에
6라운드로 결정되었다는 발표에는 그냥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실질적으로는 '프로리그를 지지하겠다'는 말은 그냥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프로리그를 즐기겠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판단도 내리기에 애매한 상황이기에 생각과 입장에 변화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아직' 프로리그가 불법 리그가 아니며, 지금까지 제가 사랑해왔고 열정을 바쳐왔던 그 리그 그대로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처럼 프로리그를 즐기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제가 할수 있는 가장 적절한 선택인거 같아요.
상황이 변한다면 제 입장도 달라지겠죠.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도 모르겠고 여러가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한 지금은,
그냥 현상 유지로 가는 것밖에는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네요.

그냥 다른 이유가 아니라도, 팀과 선수들이 시합을 하겠다는데 외면하는 짓만은 골수 팬으로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물론 전 스타1 리그만의 팬은 아닙니다. 본진이 이윤열 선수이기에 이미 마음의 절반은 GSL 쪽에 두고 있죠.)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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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4 22:39
수정 아이콘
협상내용이 나와봐야 알겠죠.
하지만 협회가 실수하는 측면 중의 하나는 강공을 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사안은 강공으로 끝낼 사안이 아닙니다.
어제 제 생각은 협회가 어느정도 그래텍과 협상을 마치고 진행시키는 것이다는 논조였으나
오늘까지 협회는 협상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으므로 그들 멋대로 강공시키는 의미가 강하다고 봅니다.
이건 협상을 하자는 측에서 내세우는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블리자드가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발을 해야 하는게 마땅합니다.
하지만 협회는 그 내용에 대한 공개도 없는 상태이고, 그저 심증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협상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리그개최를 미루는게 가장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회를 미루면서 우리가 대회를 미루는데는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으니 동의해달라
이러면 모르겠으나 지금 협회의 태도는 제가 어제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는 정 다 떨어져나갈 지경입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 상황에서 저 역시 프로리그 보이콧은 하지 못할 듯 보이지만
협회의 입장에는 동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10/10/14 22:40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지금 협회가 하는 것처럼 불법으로 강행하다가 아쉬울거 없는 블리자드가 그냥 스1 지재권 아예 안판다고 해버리면 스1은 그 순간 끝이란 겁니다.
10/10/14 22:44
수정 아이콘
케스파의 조건을 그레텍이 받아들이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그레텍의 조건을 케스파가 받아들이지 않는걸까요?
코코볼한갠가
10/10/14 22:44
수정 아이콘
이건 무조건 협회의 승입니다..
리그가 중단되던 진행되든 손털면 되는 대주주일뿐이죠..
더 커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혹시 협회가 손털면 블리자드가 스1 리그를 할 것이란 택도없는 기대를하시는분은 안계시겠죠.;; 사장입니다 사장..
10/10/14 22:47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판단을 존중합니다.
팬의 입장으로서 프로리그 보이콧한다는 것과 동일한, 개개인의 팬으로서의 입장을 표명하신 셈이죠.

다만... 만약 오늘처럼 많은 토론이 벌어졌을 경우,
툴카스님도 토론에 참여하시게 된다면, 반대의견에 직면하실 확률이 높은 건 어쩔수 없이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지금 피지알이 어쩔수 없이 입장이 크게 갈렸으니까요.
10/10/14 22:50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스타1 리그가 존속되길 바라는 유저로서
그레텍이 스타1 리그의 존속을 원하는 입장이길 바랍니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요구를 했는데 협회가 욕심 부려서
협상이 쫑났던거였으면 좋겠네요.
결론은 불법리그가 합법리그가 됬으면 좋겠구요...
솔직히 협회 주관이든 그레텍 주관이든 상관 없습니다.
그레텍이 법정소송에서 이겨서 스타1 리그를 주관하는게 가장 이상적일거같은데
그렇게 해줄지 걱정 되기도 하고...
스타1 선수들의 경기를 한경기라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0/10/14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것 보다 CJ와 온게임넷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그래텍이나 협회 그리고 엠비시 게임의 입장은 언론보도가 다 되어서 어떤 입장인지 알겠는데 CJ와 온게임넷은 지금까지 언론보도가 없는데 어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온게임넷은 GSL시즌 1 중계 취소 이후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고 CJ도 CJ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가 합병을 해서 하이트엔투스로 팀명을 정한것을 보면 아직 스타1게임단 존속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 CJ와 온게임넷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리타분
10/10/14 22:55
수정 아이콘
다수의 의견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라는 반박글에 대한 표본인것 같네요...
정말 글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의견도 있으면 저런 의견도 있는거죠... 서로에 대한 의견존중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천 한번 눌러봅니다..
The xian
10/10/14 22:58
수정 아이콘
[원문을 자진 삭제하려고 했으나. 이미 계단식 덧글이 남겨진 관계로 다른 메시지로 대체합니다.]

일단 제가 위의 원문을 발견했을 때 툴카스님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난 것은 사실입니다. 관련이 없는 말을 생략했다면 모르되, 이번 일처럼 중간의 메시지와 관련이 있는 앞뒤의 말들을 생략하고 특정 메시지만 자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말을 일부분만을 인용한 것만 가지고 고의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나, 인신공격적인 말을 한 것은 제가 분명히 지나치게, 그리고 감정적으로 생각하는 잘못을 범한 것임을 인정합니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감정적이고 인신공격적인 말을 한 것에 대해 글쓴 분인 툴카스님과, 밑에 덧글을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제가 자진 삭제하기 전에 원문 글을 보았던 다른 PGR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파일롯토
10/10/14 23:05
수정 아이콘
스타2몇판하고 관심을 접은저로서는 요새 너무우울합니다. 스타2에는 영관심이않가니...
어찌됬든 평일저녁에도 스타1경기를 계속봤으면하는 바램입니다
10/10/14 23:08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자신의 자식을 훔쳐가서 매매하려한 양부모를 잡아서 합의처리하려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갑이 되는것은 당연하고, 원죄가 있는 양부모입장에선 당연히 그걸 받아드려야 하는 을의 입장인데, 양부모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이거야원 당연히 누가 잘못된건지는 나오는건데, 이걸가지고 협회편들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프로리그를 보고싶어하는 팬입장에서 안타깝고 그럴수있지만, 블리자드입장에서는 자기자식을 팔아버리려한 놈들이 협회인데, 그걸 그냥 놔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좋게 합의하려해도 오히려 적반하장인 협회의 요구는 당연히 안받아 들이게 되는거죠. 원죄는 협회에게 있는것이지 블리자드에게 있는것이 아니니까요. 저작권은 너무나도 중요한것이고, 그것을 지켜나가야하는것은 일반인들이라 하더라도 이번기회에 좀 아셨음좋겠네요. 저작권의 중요성을 너무 간과하시는 분들도 많아보이고, 아무리 설명해드려도 이해하시질 못하시니, 그런분들입장에서는 그레텍이 나빠보이겠죠. 누가 누구의 조건을 받아들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저작권개념을 이해하시지 못하시면 명확한 답을 놔두고도 보지 못하시게 될겁니다. 그런 저작권을 인정하지않고 개최된 프로리그는 절대 지지하지 못합니다.
Bluesky TH
10/10/14 23:18
수정 아이콘
저도 소수파의 의견에 적극 동조 합니다.
물론 절대다수의 피지알21회원님들의 반발의 댓글이 달리겠지요?
매콤한맛
10/10/14 23:2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임요환,이윤열같은 올드게이머들이 스타1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면 과연 지금도 대부분이 스타1이 붕괴해도 괜찮으니 협회 꺼져라고 했을까요? 이제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다 스타2로 넘어왔고 조금있으면 나머지 올드들도 다 넘어올테니 스타1은 관심없어. 그러니 스타1은 죽어도 돼" 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닌가요?

전 아직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스타1에 몰두하고 있고 그래서 스타1을 포기할수 없습니다.
협회가 썩어문드러진건 맞지만 스타1으로 먹고사는사람들이 수백명이 생겼습니다.
수백명의 직장이 한순간에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저 수백명중에 나나 내 가족이 포함되어있다면 여러분도 지금처럼 쉽게 스타1은 망해도 싸다고 할수 있으신가요? 너무 내일이 아니라고 너무들 잔인하게 저주를 퍼붓는건 아닌지요...
앵콜요청금지
10/10/14 23:33
수정 아이콘
양쪽의 적극적인 협상으로 합법적인 프로리그를 보고싶었지만 어쨋거나 결과는 이렇게 되었네요. 어쩌면 예상된 결과중에 하나였겠죠.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도 기존의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처럼 리그가 개막한 후에라도 양측이 협상에 나섰으면 좋겠네요. 엄옹트위터를보니 스타리그예선이 다음주나 다다음주쯤이군요.
양쪽 다 겉으로는 팬을 위한다고 하지만 어쨋거나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서만 싸우고 있는것 같네요. 누가 정당하고 누가 부정당한지는 뚜렷하지만 어차피 한쪽이 이렇게 안하무인격으로 나올거면 블리자드도 적당히 합의를 해줄만도 한것 같은데 블리즈드도 이번엔 확고한 의지인것 같네요. 제가 블리자드쪽 사람이라도 그렇게 할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전 하찮은 팬이니 티비로는 프로리그를 시청할것 같네요. 스타판 전체적인 분위기나 요즘 제 사정이나 예전처럼 프로리그를 즐겁게 보지는 못할것 같지만요. 피지알의 불판도 예전보다 뜨겁지 않을테고 좋은 경기를 보여줘도 선수들에대한 관심도 줄어들테고요. 임요환선수나 이윤열선수가 좀더 높게 올라가면 GSL이나 챙겨봐야겠습니다.
황제의 재림
10/10/14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소수파의 의견에 동조합니다만...
그래텍이 지재권으로 도대체 어디까지 원하는지가 관건이 되긴하겠네요. 개인적으론 자신들이 스타1판을 이끌게 아니라면 세계적으로 인기가 감소한(우리나라빼곤 사장이라고 봐야겠죠..) 스타1의 경우 적당한 금액으로 합의가 맞지 않나 싶은데 그러긴 과거의 앙금때문에 어렵나보군요. 하지만 e스포츠라는 큰틀을 봤을때 너무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협회. 제발 일처리좀 똑바로 합시다. 엠겜도 마찬가지이고요. 왜 일을 더 키우는지 모르겠네요. 프로리그와 스타1판의 존속을 제가 지지는 하지만 선수와 관련 종사자분들때문이지 당신들 때문은 아닙니다. e스포츠협회라면 스타2등 다른 종목과의 공생을 생각해야지 팀줄었다고 6라운드로 확대에 7전4선승제까지 하는거에 어이상실했습니다. 언제까지 스타1으로 e스포츠를 유지하겠다는건지. 스타1협회가 아니라 e스포츠협회라면 시야좀 넓게 봅시다.
10/10/14 23:40
수정 아이콘
케스파도 싫고 협상의 진전이 없는데도 프로리그 개최를 강행하는 꼬락서니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치만 그것을 법적대응하며 막으려는 그레텍도 마음에 안듭니다.

블리자드고 그레텍이고 케스파고...
눈앞의 이익과 자신의 권리만 챙기려는 것은 셋 다 똑같습니다.
기업정신, 물질주의 생각하는거 당연하지만 케스파는 원래 있지도 않았지만 블리자드와 그레텍에게는 정내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줄거 주고 받을거 받고 퉁치면서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밀고 땅기기 하고 앉았을 시간에 팬과 프로게이머는 뭐 어쩌라는건지..
솔직히 워3를 그간 가만 냅둬왔던 것 때문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삐져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이 글과 소수파분들 의견, 공감하게되네요.

블리자드, 그레텍은 서로 좀 양보하고 협회는 그 놈의 자존심 좀 구기고
이 협상이 대의적으로 좋게 이루어졌으면합니다.
멍청한 협회는 그런다고 또 이긴 줄 알고 신나가지고 까불거 생각하면 배알이 꼬이긴 하겠네요.
ElectroniX
10/10/14 23:52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완성형토스
10/10/15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은 프로리그의 한 팬으로서 남고 싶습니다. 아직은 프로리그와 함께한 추억이 많아서요..ㅠ 휴..이놈의 팬심..
10/10/15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툴카스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떤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협회가 지난 시간 동안 잘못한 것이 있기에, 또는 그래텍이 지재권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협상에 상호 간의 조건이 무엇이든지 확인할 필요도 없이 그래텍이 옳다는 논리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비난할때 비난하더라도 그것은 협상 조건이 스1 판과 스1 팬들을 위해 누가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여의치 않아 질끔 질끔 댓글만 남겼는데, 시원스럽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up 테란
10/10/15 01:2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협회를 향한 분노가, 그렇게 외쳐왔던 '스타를 사랑하는 순수한 팬의 마음'을 이겨버린건가요.

불법인지 합법인지는 법적인 문제는 법원이 결정할 일입니다.
법적 결정에 여기서 만들어지는 여론은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주어서도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예측하고 판단할수는 있겠지만, 법적 결과는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일단 지금은 그런것 떠나 스타한판 다시 보고 싶네요.

아마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입니다.
일단은 게임을 하고 싶겠죠. 보여주고 싶겠죠.

그리고 이런 의견이 그렇게 소수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시물의 수만 보고 여론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게시물은 강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잘 올리지만, 약하거나 반대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글을 아예 안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10/10/15 01: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 하나 올라왔네요.

자꾸 이번 일을 선과 악의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게 문제입니다.
문제를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를 찾아야한다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그의 존속과 폐지라는 극단적인 결과물밖에 나오지 않는 거지요..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서 정말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sHellfire
10/10/15 03:04
수정 아이콘
전 어차피 아프리카로 보는지라...; 그래도 일단 전 소수파인건가요?
Han승연
10/10/15 13:42
수정 아이콘
저도 보게될꺼같은...
10/10/15 14:13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해결의 희망'을 전제로한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곳에 감사함을 더해 동감을 표합니다.
10/10/15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이 기다려왔던 스타1 게임이네요. 지금 우리가 즐겨보던 게임을 막는 것은 지난날의 케스파의 잘못과는 별개로 블리자드의 스타2 발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의도가 너무나 명확한대도 불구하고 마치 케스파가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는 늬앙스의 여론몰이가 너무나 싫네요. 블리자드는 스타2 발매와 더불어 무슨 수를 써서든 스타1이 스타2의 경쟁 상대가 되는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현재 일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레텍만 해도 스타1에 대한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사꾼으로서 현명하게 스타1으로 돈을 벌려는 의도가 없어 보입니다. 항상 극단적인 태도가 따라오지요. 외국에 있어서 제시간에 보기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 시작되면 더 열심히 봐야겠다고 생각중이네요.
이필현
10/10/15 14:49
수정 아이콘
기다리던 글입니다. 좋은 글, 좋은 생각 이네요.

그리고 소수파라는 말은 숫적으로 소수일 때 쓰는 말인데, 글 쓰신 분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결코 소수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강경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격렬하고, 선동적이며, 목소리가 큰 경향이 있어, 겉으로는 숫적으로 우세해 보이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묵묵히 추이를 지켜보며 온건하고 균형적인 입장을 지닌 사람들은 쉽사리 언질을 배설하지 않기에,

겉으로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 뒤에서 힘을 보태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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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윤관의 여진 정벌, 그리고 척준경 - (3) 9성 완성, 그리고 반환 [10] 눈시BBver.26228 11/12/04 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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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 개인 미디어의 시대 [15] 몽키.D.루피5253 11/12/01 5253
1640 근대사를 다루지 못 하는 이유 (추가 끝) [100] 눈시BBver.26655 11/11/30 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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