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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2 11:44
당장은 안바뀔 것 같지만, 서서히라도 바꾸어 나가야죠.
사회전반에 걸쳐서 만연하게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정말 바뀌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검찰까지 갈 것도 없이, 학교에서 자주 뵙는 교수님들조차 자신의 돈으로 술을 안드시는걸요.
10/04/22 12:05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범죄자로 하여금 처벌이 억울한 기분이 들게 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다.
동감입니다. 검찰이 이번 사태에서 '박기준 검사 운이 없었다' '스폰서도 잘 가려야 한다'는 교훈만 얻고 지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기관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10/04/22 12:08
사회 곳곳이 그모양이죠. 심지어 할아버지 고향동네 농민들은 농기계사라고 대출해준돈 떼먹고 도망가서 난리가 났었죠. 모 친구는 아버지 빽으로 명문대 부정편입하고.. 에휴.. 위가 바로서야 국민들도 바로설텐데...
10/04/22 12:12
세상에 '스폰서'없는 곳은 없다는 것이 교훈인 것 같군요.
연예계도 그렇고, 정치계도 그렇고 말입니다. 박연차 씨도 생각해 보면 정치인 스폰서입니다. 단, 상당히 쿨한 편이었고, 한쪽은 상당히 찌질해 보이고의 차이겠죠. 사회가 연줄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이 '스폰서'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없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10/04/22 12:41
"명백히 헌법에서 보장된 판사의 재판내용을 이유로, 판결 즉시 "사법개혁"을 단행해야 할 일이라고 분개했던 국민쌍화차 나모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법조인 출신들은, 왜 이번 건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외치고 나서지 않는지 모를 일이다."
시원한 한 말씀이네요.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저런 양태는 영원히 일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혹은 '저것이 일반적인 양상이다'라고 하면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쉴드를 치려는 목적일 뿐이죠.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어떤 촌철생인(?)으로 쉴드를 쳐줄 것인가???
10/04/22 13:24
이야...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글이네요.
한문장 한문장 읽기 편하고 이해 쉽고 버릴 문장이 없어요. 덕분에 머릿속에 뭔가가 시원하게 정리된 것 같은... 저도 동감하는건 이건 '검찰'의 문제이지, '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에요. 물론 죄지은 사람을 면죄해주고 싶지도 않지만 말이죠.
10/04/22 13:31
할수있는 일이 없다는 현실이 참... 현실을 통탄하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게..
왠지 우리모두가 키보드워리어인것같군요 투표로 복수한다고요?! 투표해서 정권바뀌면 바뀔문제인가요..
10/04/22 13:49
[그래서 PD수첩의 폭로에 대하여 유독 갑자기 깜짝 놀라는 척 하는 검찰의 태도가 가증스럽다.
몰랐나.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나. PD수첩의 폭로로 비로소 알게 되었나. '검사와 스폰서'가 마치 홍콩 할머니나 빨간 마스크처럼 그냥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담이었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실체가 드러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일상이었다.] 이게 진실이죠...일상화된 관행을 뻔뻔하게 처음듣는것마냥.. 마치 대부분의 성인남자들이 성매매 또는 유사성매매를 했던 경험이 있으면서도, 마치 모르는것마냥........ 잘보고 갑니다..
10/04/22 13:50
이번에 한국가면 꼭 투표할겁니다. 오랫동안 한국이랑 떨어저 있다보니 한번도 투표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떡검을 비호하는 그 망할 정당의 완패를 기원합니다.
10/04/22 13:5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내용대로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요. 불행한 한국 근현대사 진행과정에서 싹튼, '방법이야 어쨋든 나만 잘 살고 보자'라는 윗대가리들의 인식이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그 모든 근본 원인은 바로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거구요. 친일을 했음에도 해방 후 높은 자리에서 떵떵거리며 권력을 유지하고, 오히려 독립군과 그 자식들을 일컬어 '비적떼'라 칭하며 단순 무시하는 정도를 떠나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게 만들었던 그 파렴치한 인간들을 보고 성장한 사람들이니....... 도무지 앞이 안보입니다.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결국 윗대가리일 것이고, 윗대가리가 되면 저런 식으로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사회이고. 현직 검사 한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pd수첩은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취재, 가공, 편집해서 검찰청의 위신을 떨어뜨렸다. 이명박 정권이 mbc에 대해서 탄압을 하니 그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 사람이 부도덕한 일을 저지른 것은 인정하지만 이렇게 들쑤신다면 세상에 떳떳한 노블레스가 얼마나 있겠느냐'라고 말이지요.
10/04/22 15:34
잘읽었습니다. 글 잘쓰시네요.
이번 사건을 보고 여러가지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제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응?)이 들 정도네요.
11/11/18 07:50
이것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뿌리가 깊어 쉽게 바뀌지 않는 것들이 한국사회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사건으로 급변하여 혼란스러워도 좋고,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 감에 따라 시나브로 바뀌어 가도 좋은 일입니다. 바뀌어야 한다는 점과 문제라는 점을 인식한다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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