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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10/07 01:52:36
Name 정일훈
File #1 한국_프로게임_발전을_위한_제언.ppt (0 Byte), Download : 770
Subject 당신들이 잘 모르는 한국게임리그의 비밀들 (0)
우왓! 놀랐습니다. 지난 글에 정말 많은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글 올려야겠구나!’ 다시 각오를 다지는 계기도 됐습니다. 겉만 번드르한 이야기를 위해 아까운 시간을 할애해 주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 잘 압니다. 허심탄회하게, 제 마음 속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회에 말씀 드렸듯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이었습니다. 게임리그 관계자들이 심포지움을 하는데 발제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부터 그 일을 시작됐습니다. 게임 해설가 김창선군이 그러더군요. 제가 발제를 한다고 해서 ‘발제’가 뭘까? 하고 야후 사전을 찾아봤더니 ‘발제’는 없고
“성발제[-쩨] (보.명) 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약하는 약제…”
라고만 나와있어서 황당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과연 발제가 뭣을 하라는 것일까?’를 가지고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협회에서는 발제를 하라고만 했지 어떤 내용으로 하라는 얘기는 없었거든요. 한참 생각해보니 알겠더군요.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는데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 그 주제를 내놓으라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14페이지에 걸쳐 파워포인트로 ‘한국 프로게임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그것은 아래 첨부에 붙여놓습니다. (파워포인트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라는…)
….
….
파워포인트 문건을 보신 것으로 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프로게임리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프로게임리그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한국 프로게임리그의 당사자들은 누구일까요? 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다양한 사람들이 스스로 당사자라고 주장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보면 프로게이머-프로게임팀-게임전문 방송사-협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강조하고 싶었던 것! 또 한 부류의 당사자-팬-이 있습니다. 한국 프로게임이 흥하든 망하든 이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은 다시말해 한국 프로게임은 이 당사자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때로 싸우고 갈등하고,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독불장군이 있습니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묻건대 이 한국 프로게임의 당사자들이 모여서 ‘내 생각은 이런데 네 생각은 어때?’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게 맞아, 안맞아?’ 혹은 ‘너 이걸 가지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언제 커뮤니케이션 해본 적 있습니까? 그저 서로 소 닭 보듯 하면서 때로 내가 불이익 당할 수 있는 부분에서나 슬금 슬금 눈치나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아니, 다 그만두고 서로를 동등한 이 판의 당사자로 인식이나 해준 적 있습니까? 다시금 말하지만 한국 프로게임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이 당사자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이제는 원튼, 원치 않튼, 한국 프로게임은 누군가의 독선으로 주물럭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화합과 협력과 조정과 선의의 경쟁을 하되 ‘우리는 한배를 탔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막 사람 구실을 하려는 네살바기 한국프로게임은 숨을 거두고 맙니다. 저는 토론이고 발전이고 뭐고를 논하기 전에 해당 당사자들이 분명한 역할 인식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누가 당사자고 누가 아닌지, 내가 당사자라면 내가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각 당사자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데에서 논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단초가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당사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인식한 다음에 우리는 한국 프로게임의 시작과 현재의 모습과 분명한 청사진으로 그려낼 수 있는 비전을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한국 프로게임의 비전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 ‘게임리그를 전용 스타디움에서 관전했으면 좋겠다’…등등 유쾌하지만 공허한 상상말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정말 실현될 수 있는 소위 ‘비전’ 말입니다. 한국에 프로게임이 생긴지 4년째가 넘어가고 앞서 말했듯 여러 당사자가 생겼는데 그 누구 하나 ‘이것이 한국 프로게임의 비전입네’하고 내놓을 만한 그럴듯한 그림이 없다는 말입니다. 비전은 좌표입니다. 수학시간에 배우지 않았습니까? 직선을 그리려면 두 점의 좌표가 필요하다구요. 현실의 좌표는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비전의 좌표를 분명히 해야 현실에서 출발한 ‘한국 프로게임’이라는 직선이 그려지는 겁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 있어야 지금 뭐가 문제인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다 만들어지는 것 아니냔 말입니다. 아무도 한국 프로게임의 비전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생각한 비전을 문건에는 적기는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공허하기 짝이 없군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비전수립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겁니까? 이를테면 아들녀석이 있어서 이녀석을 판사를 시킬까 검사를 시킬까 의사를 시킬까 혹은 프로게이머를 시킬까… 고민하는 부모가 있었다고 칩시다. 열심히 황금색 꿈을 꾸고 있는데 창밖에 서있는 흰 옷 입은 사람 서넛이 지나가다 지들끼리 말을 주고 받습니다.
“이봐 저 고릴라 오늘 왜 저래?”
“글쎄, 아기고릴라가 귀여운가 보지?”
“.…”
고릴라가 검사가 판사가 되면 뭐하겠습니까? 될 수도 없습니다. ‘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세우는 비전이 영양가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여기까지 동감하신다면 하나 묻습니다.
“한국 프로게임은 무엇입니까?”
“프로게이머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아무도 질문을 던지지 않고 그것이 주는 편의성에 천착하고 있는 사이, ‘누구 누구의 이익만 발생한다면…’이라는 조건으로 한국 프로게임은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한 채 ‘대단한’ 시청률, ‘대단한’ 관중동원만 부각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 앞으로도 해야 할 말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다시 정리해 보죠.
백지에 점을 두 개 찍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선으로 이어 보십시요. 왼쪽은 0, 한국 프로게임의 태동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은 100,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국 프로게임의 완성입니다. 한가운데에 표시를 해서 그 선을 둘로 나누시고 다시 그 각각의 조각을 다시 둘로 나누십시요. 여러분 앞에 0, 25, 50, 75, 100이 표시된 네조각짜리 직선이 완성됐을 겁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요? 붉은 수성 사인펜으로 표시해 보십시요. 수성사인펜의 표시가 늘어나면서 한국 프로게임이 가져야 할 모습들은 시시각각 변하게 됩니다. 옷 입기를 연상하시면 될 겁니다. 속옷을 입고 가벼운 셔츠와 바지를 입고…그리고 궁극적으로 추위와 더위를 막는 기능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스타일과 멋을 완성시키는 액세서리까지… 그렇게 우리는 한 겹 한 겹 프로게임을 완성시켜가는 걸겁니다. 지금 어디쯤이죠? 25를 지났나요? 50은? 아니면 혹시 0 제자리는 아닌가요? 만일 4년전 누군가의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자연생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서 겸허하게 우리의 과장됨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까지 두 번에 걸쳐 제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적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무겁지 않았는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 저와 똑같이 한국 프로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실망하시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판’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싶습니다. 희망을 꿈꾸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랑’이라는 저도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이 개입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는 정말 잃고 싶지 않은 ‘게임리그’라는 소중함에 중독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국 프로게임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이런 이야기들과 ‘사랑’과 ‘소중함’ 같은 감상적이고 추상적인 표현들이 뚱딴지 같은 기괴한 조합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제가 자주하는 이야기로 오늘 글을 정리할까 합니다.

“15년쯤 지나면 제 아들이 고등학생쯤 되어있을 겁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스포트, 연예, 트랜드에 관심이 많을 것은 뻔하겠죠? 아마도 메이저리그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지금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친구1 : 야, 옛날에 거 생각나냐? 게임을 무슨 스포츠처럼 중계도 하고 그랬어
친구2 : 그래 맞아, 어렴풋이 기억나, 무지 심각하게 게임하고 중계하고 그랬지
친구3 : 카카카~ 지금 생각해 보면 디게 유치하지 않냐? 무슨 게임을 중계를 다했지?
친구들: 열라 웃겨~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고의 무대에서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선수들이 자신의 생명력을 잃고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던 팬들이 자신의 행위를 치기 어린 어린날의 열병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갖지 못한 능력-게임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삶의 생명력을 더해주는 그 능력-이 제대로 된 계획과 준비를 만나서 더 빛을 발하고 더 생산적인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아들녀석의 손을 잡고 그때는 한참 후배가 진행하고 있을 멋진 게임리그 결승전을 함께 관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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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02/10/08 12:3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 일훈님의 선견지명이 기대가 되요 ^^ 일훈님 머쪄 ^^
쌔규이
02/10/07 02:21
수정 아이콘
몇년전, 신주영씨가 처음으로 '한국프로게이머 1호' 라는 거창한(?) 호칭으로 불려지며 그로 인해 수많은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다량의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프로게이머란 직업 자체도 외국에서 먼저 생긴것이 아닙니까?? 신주영씨도 외국분의 권유를 받아 프로게이머가 된걸로 알고 있는데...꼭 반드시 프로게이머의 세계가 한국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일까? 라는 것이 궁금하군요...
어쨌든, 한국 프로게임리그가 스타로 시작했지만, 스타로 끝나는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하아... 이글을 보니 요즘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축구협회와, 현 연예계비리가 생각나네요... 절대로 그렇게 변하지 않는 한국 게임계가 되길 바랍니다.
WizardMo
02/10/0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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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좋은내용이며 좋은의미의 글입니다만... 띄여쓰기가 좀 자구 나왔으면 합니다 컴퓨터로읽을경우 좀 보기가 힘드네요 ^^; 그리고, 파워포인트같은경우 텍스트 부분만 따로올려주시면 좋을수도있겠네요 파포같은건 일반인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니까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02/10/07 02:40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 경기 관전의 '유료화' 건의합니다.
결승전에 대한 유료화 얘기는 이곳에서도 많이 있어 왔지만, 더 나아가 전 경기 유료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수익금은 팬들의 '성의'이며, 게임계 발전을 위한 '투자'이며, 의무이기 이전에 '권리'입니다. 좀 더 까놓고 말해 '압박'입니다. 방송국에겐 더욱 양질의 방송을 하라는, 선수들에겐 더 좋은 경기를 하라는, 팬들에겐 깊은 강동을 나누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그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 무료로 봐야 합니까.
한 편의 영화, 한 권의 책 못지 않은 감동을 주는 경기를 왜, 도대체 왜 공짜로 봐야 합니까.
설마 "찾아 가서 봐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아니냐"는 팬이 계십니까?
'건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게임계에서도 당연히 봤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만이 꿈꾸는 섣부른 망상일지도 모르겠지만, 감히 '함께 꾸는 꿈은 이미 꿈이 아니다'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앞으로 정일훈님의 연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고민을 머리, 가슴, 손, 이마, 모든 것 맞대고 나눴으면 하네요.
Elecviva
02/10/0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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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님.
..
글에서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한 열정을 찾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 큰 뜻.. 같이 하고 싶네요.
02/10/07 03:12
수정 아이콘
유료화가 좋은 의견중 하나인건 분명합니다만 현실에 비추어 볼때 아직은 절대 무리라 봅니다.
전 경기를 유료화 한다고 하면 쏘위 뜬 게이머 즉 인기 게이머의 경기에는 그들의 열성팬들이 그 자리를 어느정도 채워주겠지만, 신예게이머나 무명에 가까운 게이머들의 경기, 비 인기게이머의 경기는 그 손해를 만회하기가 어려울것 같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생기는 손해는인기있는 게임에서 만회해야 하는데 문제가 되는것이 인기 게이머의 부재입니다. 많게 잡으면10내외의 인기게이머가 까페회원1명이상을 보유한 게이머라는거죠. 온라인의 특성상 그 팬중 열성팬들은 최대로 잡아봐야 1/10정도라는 점이 안타깝네요.
유료화가 된다면 일반팬중 상당수가 스타대신 딴 오락매체를 찾게 될꺼란 암울한 예상도 해봅니다.
02/10/0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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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암울한가요? 큰일이네요, 그렇다면 정말.
다른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02/10/07 03: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e.g.e.z님의 말씀 중에 "신예게이머나 무명에 가까운 게이머들의 경기, 비 인기게이머의 경기는 그 손해를 만회하기가 어려울것 같네요."라는 부분은 충분히 대안이 있을 듯하네요.
유료화를 통한 수익금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원칙과 규정을 세우면 되는 것 아닐까요? 방송국, 리그에 참가한 구단 등등에 공정하게 나누면 될 것 같은데요. 그 모든 과정을 대회를 주최하는 방송국 측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문제될 것도 없고.
흠. 이렇게 되면 비인기게임, 스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과의 문제도 있겠군요. 여러 님들의 탁견 부탁드립니다. 머리 맞대 주실 거죠?
제 나름대론 유료화가 '당연하다' 생각했고, 바로 그러한 이유로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실천이 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했는데 e.g.e.z님의 말씀을 들으니 저 혼자만의 몽상이 아닌가 싶어 난감하네요.
02/10/07 03:30
수정 아이콘
사랑해요~♡
유료화... 물론 게임리그가 하나의 스포츠로서 확실히 대접받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원칙적으로 옳은 방향이고, 또 언젠가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무리라는 e.g.e.z.님의 말씀에도 역시 동의합니다.
저는 아직 메가웹이나 겜비씨 스튜디오에 직접 가본 일은 없습니다만, 까페회원 1만명을 넘는 스타플레이어가 참가하는 경기와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신예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경기는 방송으로만 보아도 관중수가 현저히 차이가 나죠. 물론 신예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경기라고 해서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재미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난 챌린지리그에서 이름 처음 들어보는 선수들의 게임 VOD들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가끔은 마이너인 챌린지리그가 스타리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편히 앉아 웹사이트에서 클릭만 하면 되는 VOD 시청과, 따로 시간을 내어 직접 찾아가서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며 경기를 보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를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재미있는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오랫동안 좋아해 온 유명한 선수를 실제로 본다든지, 자기와 같은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과 교감을 나눈다든지 -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게임의 경우에는, '현장 관람'이라는 것의 메리트가 다른 스포츠 경기(예를 들자면 축구나 농구 등)에 비해 좀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단계적인 유료화 방안으로 일단 메이저대회 결승전 정도라면, 유료화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
어쨌든 정일훈님의 글, 정말 진정한 열정과 애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군요. ^^
일훈님의 글을 계기로 해서 게임계의 수익모델 개발이나 유료화 문제, 지나치게 스타크래프트라는 한 게임에 집중되어 있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공론화되고, 그 문제들에 대해 일훈님이 말씀하신 다섯 '당사자' - 프로게이머, 프로게임단, 게임방송국, 협회, 그리고 팬 - 들이, 정말 진지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p.s. 추천게시판 이동을 추천합니다.
김형석
02/10/07 03:52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결승전이라면 모를까? 일반경기를 보면서 입장료를 낸다는 것은 단순한 수익구조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로 보는것과 티뷔로 보는 것과의 차이점이 별로 없다는 측면에서 별로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물론 결승전은 괜찮겠지만, 현재 임진수에 3~4명의 게이머간의 결승전이 아니라면 과연 흥행이 가능할까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만,) 당면한 수익을 올리는것.. 예 물론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도 많이 필요하겠구요.. 그러나 그정도 입장수입만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프로게임계가 발전하느냐? 안하느냐는 결국은 저변과의 싸움입니다. 다시 말해서, 프로게임계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당연히 다른 프로스프츠와 같이 기업이름을 사용하거나, 혹은 광고가 있어야 합니다. 결국은 기존 기업주의 구미를 땅겨야 한다는 거죠. 일단 기업을 둘로 나누어보겠습니다. 일반기업과 게임기업, 게임기업의 경우에는 표면적으로 프로게임에 투자할 만한 유인이 확실히 있습니다만, 결국 게임기업의 수입구조는 게임구입입니다. 게임기업에서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게임을 사주어야 합니다. 또한 게임방송에서의 노출빈도, 게임리그의 개최여부와 판매량간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형성되어야 겠지요.. 그렇지만 솔직히 와레즈 등으로 축소된 컴퓨터 게임업계에게 이정도까지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업계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산업이 아닙니다. 예 그렇다면 결국 일반기업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물론 전망이 밝다고 생각치는 않지만, 게임구단을 만듦으로써 얻어지는 홍보효과, 또 온게임넷 결승전에 광고를 걸었을 때의 광고효과가 지금보다는 더욱 크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짧은 지면으로 쓸려니까, 결국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식의 글이 되었는데, 프로게임계가 살아남느냐 안남느냐는 결국 일반대중과의 저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써는 부족합니다. 정일훈님 글처럼 게임계의 각주체가 별로 합의도 없이 이전투구만 하고 있다면 프로게임계의 정착은 요원한 일이 될것같습니다.
02/10/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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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님의 "재미있는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김형석님의 "오프로 보는것과 티뷔로 보는 것과의 차이점이 별로 없다"는 진단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바로 그것을 위해서 '유료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라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방송국 측에만 기대하지 말고 팬들이 투자를 하고 그만큼 거둬드리자는 의미입니다.
저 역시 메가웹을 한 번밖에 안 갔습니다. 가지 않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특히 졌을 때)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너무도 곤욕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너무도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중계를 하고 있지만 제가 갔을 당시만 해도 소리없는(앙꼬없는 진빵 같은-_-) 중계를 봤습니다. 자리도 불편했습니다. 그 뒤로 TV를 중계를 보는 '편한' 게임 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불편한 팬을 자처하진 못합니다. 지금 같은 여건이라면 저 역시 돈 내고 보러 가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늘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전 절대로 그러지 못합니다. 팬으로서의 작은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권리를 좀 더 당당하게 요구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유료화'라는 '투자'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방송국 측에게 '흥행'을 위해서 게임 외의 볼거리, 즐길거리, 와서 보지 않으면 안 되게끔 하는 무엇을 위해 조금 더 기획하고 연구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자는 거죠.
김형석님의 "기존 기업주의 구미를 땅겨야 한다는 거죠"라는 말씀 또한 '유료화'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돈이 되야 투자를 하겠죠. 눈에 보이는 수익구조가 있어야겠죠. 수익구조의 모델 중에 하나가(아니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유료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면한 수익'도 없는 마당에 어떻게 투자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생각 같아서는 ARS로 게임계발전기금 접수를 건의하고 싶을 정도로 약간은 답답하네요. 역시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겠죠. 저는 게임 팬으로서 팬부터 먼저 고통을 분담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고, 당연히 공짜로 보는 것 아니냐는 '상식'과 '현실'부터 변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뒤에 다른 네 당사자들에게 당당하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람 말입니다.
고통분담이 '희생'이라면 저 역시 사양할랍니다. 하지만 그 분담이 변화를 위한 팬으로서의 몫을 당당하게 투자하는 것이라면 분명히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대의와 원칙만 가지고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대의와 원칙이 왜, "아직은 조금...."이라는 비현실적인 사안이 될 수밖에 없는가 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 님들께 해보고 싶네요.
義劍無敗
02/10/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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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 보는 것과 화면으로 보는 것 상의 차이를 만들어 나가면 될것 같습니다. 일단 신예들의 경기까지 유료화 하는것은 저도 무리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온겜넷 본선경기 정도는 충분히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럼 화면으로 보는 것과 직접보는 것의 차이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일단 각종 이벤트를 각 경기전에 하는 겁니다. 사인회라든지 관객중에 한사람과 그리고 프로게이머와 의 한판이라든지 말입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직접 가지 않으면 절대 화면상으론 즐길수 없는 것들이죠
02/10/07 09:15
수정 아이콘
유료화를 한다고 하면 지방의 팬들도 고려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온게임넷 스타리그나 겜비시 kpga나....지역에 연고를 둔 게임단의 활성화나..
사실 메가웹이나 엠비시 스투디오에서 하는게임은 지방팬들은 볼수 없는게 현실이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유료화를 시작한다면 결코 기대이상의 결과를 얻을수 없죠, 사실 게임이란것이 한편의 영화 ,책, 스포츠와 같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러한 감동을 얻기위해 거금의 차비를 들여가며 서울을 가진 않지 않습니까? 게이머들이 지방을 돌면서 게임을 할수도 없는 현실이고요.
제 생각에는 스포츠(야구나, 축구같은)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자리할수 잇는데는 지역 연고제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일단은 전국적으로 커버할수 있는 규모를 만드는것도, 지방팬을 생각한다는것에서 급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2/10/07 09:16
수정 아이콘
에구에구 글이 참 두서없이 정리가 않되어있군요, 암튼 요점은 지방팬역시 고려를 해야한다는 말인데..-_-;; 죄송';;;;
음...아휘님이 말씀하시는 바는 잘 알겠습니다. 게임팬으로서의 몫을 당당하게 투자하는 것...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a
그리고 유료화가 유일한 쟁점은 아닌만큼, 다른 주제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_ _)
Nang_MaN
02/10/07 10:05
수정 아이콘
Hope... 우리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구요...

Fighting!!! 우리모두 파이팅(힘내요)~~~
icarus-guy
02/10/07 11: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jpstyle님의 감동을 얻기위해 거금의 차비를 들여가며 경기보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개인적인 생각 아니신가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스타 매니아 분들은 거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모아서 결승전은 보러 가는 상황인데
감동을 주기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것 아닐까요?
아직 프로게임이 그들만의 리그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02/10/07 11:12
수정 아이콘
그렇죠..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경기를 관람한다는건 힘든일인건 사실이죠..
PiratesOfSapce
02/10/07 11:40
수정 아이콘
정일훈님이 유료화를 중점으로 이야기하신건 아니죠^^
생각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시고 얘기들 나누세요
꼭 jpstyle님이 서울 오셔서 관전해야 프로게임계의 암울막이 겆히는 건
아니니깐...
하나의 방법론을 이야기하자는게 아닌 듯 하네요
너무 난해한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뒤엉켜있어서
어디서부터 처리해나가야 되는건지..

한 가지 분명한건 방송사가 벌어와서 게임단이나 게이머가
나눠먹는 지금의 형태는 누구도 만족을 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ㅡ.ㅡ;;
02/10/07 11:48
수정 아이콘
우선 유료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게임을 진행할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현재로써는 어찌할수 없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승전 같은 큰 이벤트가 아닌바에는 대부분이 메가웹이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과연 몇 명이나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을까요?
많아야 100~200명 정도라고 느껴지네요. 각 방송국마다 일주일에 2번정도의 경기를 치룬다면 대략 400명정도가 올 수 있겠네요. 가격은 2시간정도라는 러닝타임-_-;을 고려할떄 최대 7,000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가장 비싼 극장을 기준으로..
그렇다면 대략 최대수익이 280만원정도인데... (정말정말 최대치가 아닐까요?)
이것을 게이머 8명과 소속구단과 방송국, 주최측등이 배분한다면 현실적으로 이익이 될지는...-_-;
따라서 게임을 할수있는 장소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유료화는 이익을 남길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휘님께서 말씀하신 무언가를 바라기전에 내가 무언가를 해야된다. 라는 의견에는 정말 찬성합니다만, 정말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싶네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골수 게임팬,매니아들의 수가 아직은 무언가를 이루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거 아닌가...
인간이라는 동물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기때문에 그런 선구자적 움직임은 진정한 게임愛인이 아니면 안될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너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긍정적인데.
PiratesOfSapce
02/10/07 12:09
수정 아이콘
e.g.e.z님 계산까지 직접하시다니..쿨럭
너무 수고가 많으시군요

이것 저것 많이 비교를 해 봅니다
가수의 앨범과 게이머의 리플레이 모음집
가요프로그램의 공개방송과 게임프로그램의 공개방송
공중파의 프로그램 전후의 광고물 단가와 온게임넷,겜비씨의 광고
프로야구,프로축구의 구단과 프로게임단
자체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방식과 대회를 후원하는 방식
한 두명의 캐스터가 1주일을 지켜내는 게임 방송과
매해 VJ나 리포터 아나운서를 뽑는 음악방송과 공중파 방송
유소년부터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야구선수,축구선수,바둑기사와한 4년전에 갑작스레 스타크 열풍으로 만들어진 프로게이머

이런 현실적인 상황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안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한건지
아니면 완전히 부서져서 다시 만들어져야 될지는...
Crazy4Sherrice
02/10/07 13:46
수정 아이콘
정일훈님의 글을 보면서 정말 이사람은 게임리그를 사랑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저를 강하게 압박해 왔습니다.
직접 사람을 마주하는 듯한 어법과, 잘 짜여진 한편의 글에서 느껴지는 정갈함등보다는,
사소한 한마디,한마디가 게임리그를 깊이 사랑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은 흔적들로 범벅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리그는 이제 시작이지만, 저또한 게임리그의 많은 발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프로게임' '프로게이머'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더 정일훈님의 발자취를 따라 게임리그를 고민해 봐야겠군요.
02/10/07 12:27
수정 아이콘
찬찬히 읽어 봤습니다.
이해가 쪼금은 안대서..
한 4~5번 정도 읽어 보고 댓글을 보고.. 그러고 난뒤에 힘들게 글을..
쓰게 돼네요..

지금의.. 게임계의 부재란. 홍보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선은 인지도가 높아야..
주위에서 스폰서들이 홍보력을 노리고.. 투자를 할텐데..
지금의 스타 하나 로만은..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컴터 소프트 웨어의 부제가.. 크다고 생각이 되네요..
요즘 처럼 와레즈나.. 불법이 난무 하는데..
소프트 웨어가.. 제대로 뜰수 있는 홍보력을 가질수 있을것인가..
그 미래성이 가장.. 어려워 보이는듯 하군요

두서 없이 말이 됐네요..

간단히 말하면 제생각은 홍보력을 가질수잇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요점에 안맞을수도 있어도 양해를 ;;
스타나라
02/10/07 13:49
수정 아이콘
위에 유료화에대하 댓글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유료화...다른 프로 스포츠처럼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가웹이나 엠비시스튜디오같은 장소가 아닌 전용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g.e.z님의 말씀처럼 한번에 올수있는 관중의 수조 제한이 되어있잖아요..
물론 두사람이 앉아 게임을하는데는 지금의 메가웹이나 mbc스튜디오가 안성 맞춤입니다만...적어도 농구 경기장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구장에 직접 경기관전하러 가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관중석 제일 꼭대기에서도 웬만큼 선수들 얼굴, 표정변화가 다보입니다.
(서울에 잠실은 말구요-_-;;;;않가봤거던여...)
그럼 일단 전용경기장이 완성되었다치구...유료화에대해 이야기해보죠..
지금당장 전용경기장이 완성되어도 분명 전경기의 유료화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분적 유료화가 필요하죠. VIP석을 따로 만든다든지, 아님 경기전 이벤트같은것도 괜찮죠.(그렇지만 게이머와의 한판은 좀...그렇네요...농구만 봐도 올스타전에서 일반 관중이 선수와 1:1붙는것이 없으니...하지만 축구처럼 한마음 달리기 같은게 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프로게이머들의 생계...
뭐 꼭 생계라고는 하기 힘듭니다만...금동수 선수처럼 해설이나 아님 한 프로그램의 MC를 맡는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말발(???^_^;)되는 선수들만 가능하겠지만말이죠..
그러한 점에서 지금 GEMBC가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경기도 많죠 정보프로그램도 있죠...완벽한건 아니지만말이죠...앞으로 우리나라 게임방송사의 정책 결정에 참고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이네요..
그럼 이상 스타나라였습니다!!!^_^(...나..난 리포터???)
스타나라
02/10/07 13:51
수정 아이콘
앗 금동수선수???-_-;;;
김동수 선수요!!!
쌔규이
02/10/07 21:15
수정 아이콘
JPstyle 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군요. 저는 부산에 사는데...서울에 올라갈려면(기본적으로 기차) 무려 왕복 6만원이상 이라는 거금과. 왕복시간 10시간이라는 큰 손해(?)를 봐야 되지요...
현 재정적으론 부족할게 분명하나, 지방에도 아셈같은 곳들이 몇군데 더 있었으면 합니다. 이건...저만의 개인적 이기일까요...? -_-;;
김형석
02/10/08 07:06
수정 아이콘
이거 추게로 안가나요?? ^^
김형석
02/10/08 07:20
수정 아이콘
전 수익구조를 입장료에서 찾으면 안된다고 보는데.. 다른 인식이 많으시네요.. 게임 전용경기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고(물론 생긴다면 너무 멋질것 같긴하지만.) eqez 말씀대로 아쎔같은데서 해봤자 300만원 안쪽이 한계고..(제가보기엔 언발에 오줌누기..) 쎄규이님 말씀데로 지방에 아셈같은데 만들어봤자(물론 훌륭한 팬서비스는 되겠지만,) 근본적인 수익구조와는 크나큰 거리가 있죠. 그나마 젤 설득력있어보이는게 ARS겜발전기금이네요. 건방지게 말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주장하는 저변과의 싸움이라는것, 이게 가장 이슈가 아닐까요? 첫째, 게임시장 자체의 규모가 커져서 게임팬이 커져야 한다.(단순히 팬만 느는게 아니라 돈을 지불할수 있는.) 둘째, 늘어난 게임팬은 그대로 광고액의 차이를 가져온다. (<--ARS가 괜찮다고 느낀게 제가보기엔 게임팬의 수가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보거든요. 한번 ARS제대루 보여지만 광고주들 입장에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요? 아셈입장료300만원 정도야 광고수가 오르면 그냥 매꿀수 있을텐데요.). 저변과의 싸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다시 말해 홍보력으로 팬을 늘리는게 먼저냐, 팬을 늘려서 파워를 늘리는게 먼저냐. 등등. perse님의 홍보력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메이져리그가 맥과이어의 홈런레이스로 얼마나 큰 홍보효과를 누렸나요? 이는 pga와 타이거우즈, nba와 마이클조던 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임계도 임요환이라는 훌륭한 카드가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 깨끗한 이미지, 무엇보다 중요한 절대적인 실력, 거기에 sk나 삼성같이 대기업이 2억원짜리 대회한번 열어서 전국민의 관심 몰이를 하는 건 어떨까요? 제생각에는 가능성 있어보이는데, 요새 제 아버지도 저랑 같이 스타중계 보시거든요 ^^;; 스타는 한겜도 안해보신분이.. 여러분 집에도 그런분들 많지 않나요?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기록 수립에 온국민이 열광했고 결과적으로 야구의 인기를 한번 더 부양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언론이 만든 억지기록이었죠.(대체 경기수가 다르고 투수들의 수준이 다른 국가간의 홈런기록이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얼마나 이슈화되고 투자 할수 있고 홍보력이 받침이 되느냐?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변과의 게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히 p.s.에서 추게 이동을 추천합니다~ 했던 것 같은데, 못보셨나봐요. ㅠㅠ 자게는 요즘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빨리빨리 뒤로 밀리기 때문에... 오래오래 보고 싶어서 추게 이동 추천했었는데... 음... ㅠㅠ.
김형석
02/10/08 07:23
수정 아이콘
저변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에, 그때서야 비로소 전용경기장 건립, 입장료 유료화 등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는 수익구조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짧은 견지로는(그래도 경영학과 생인데 ^^;;) 현재 입장료 유료화는 반대입니다.
김형석
02/10/08 07:33
수정 아이콘
추가로 eqez님의 계산에서 보면 1주일에 300만원이네요. 최대한 낙관적으로 봐서 겜방송사가 3개라고 하면 900만원, 1년 60주라고 치고(결승전도 있으니까) 보면 1년 5억4천만원,, 그럼 입장료 유료화해봤자 5억원....
5억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전체 프로게임계를 생각할 때 턱없이 작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유료화는 답이 아닙니다. 만약 유료화로 팬이 줄게 된다면, 제살깎아먹기이며, 팬이 안줄더라도 근본적인 대책없이 일년에 5억원이라면, 그건 단순히 삶을 연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보입니다.
김형석
02/10/08 07:35
수정 아이콘
더불어 정일훈님의 추가적인 글 정말정말 기대하고, 게임팬의 한사람으로써 정일훈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PiratesOfSapce
02/10/08 09:43
수정 아이콘
추천 게시판으로 이동을 적극 추천합니다...
첫 번 째글과 지금의 글에대해 더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거든요...
자.판은 너무 빨리 넘어가서 찾아보기조차 힘듭니다..
그럼 운영진 분들 수고 많이 해주세요^^
음.. 저도 추천게시판 이동이 늦어지는 이유가 궁금해서 호미님께 문의해 본 결과^^; (-1), (0), 이런 숫자가 말해주듯이 아직 일훈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주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본격적인 내용이 나온 이후에 추천게시판으로의 이동을 고려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
...일훈님 글이 올라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토론게시판에 새로운 주제를 개설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겠구요. ^^
그럼 즐 pgr.
02/10/08 16:15
수정 아이콘
김형석님의 고견 잘 들었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저변과의 싸움이라는것, 이게 가장 이슈가 아닐까요?"라는 말씀 맞습니다. '건방지게 말해서 죄송하지만,'이란 한정사를 달지 않아도 될만큼 그 말은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요. 가장 '큰' 이슈지요.
또한 그 결론을 내기 위한 근거로 말씀하신 '결국은 얼마나 이슈화되고 투자 할수 있고 홍보력이 받침이 되느냐?'라는 말씀 또한 공감합니다. 'sk나 삼성같이 대기업이 2억원짜리 대회한번 열어서 전국민의 관심 몰이를 하는 건 어떨까요?'라는 질문, 저 또한 무수히 많이 해봤습니다.
근데요, 근데 말입니다. 제가 유료화를 건의한 건 저 그 큰 답을 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겁니다. 오로지 그 과정만 필요하단 건 절대 아니지요. 결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과정 중에 하나일 수 있단 거지요.
유료화는 답이 아니라, 그 답을 내기 위한 기본이 아닐까요.
논술이라면 단어 하나, 문장 하나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문장부호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수학이라면 공식일까요. 구구단쯤 되는 극도로 기본적인 공식 아닌 공식일까요.
저변 확대를 위한 미시적인 풀이과정 중에 하나가 유료화가 아닐까 한단 겁니다. 거시적인 플랜,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일훈님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 '실질적'인 것, 그것은 바로 구체적이고 작은 안들을 찾아보잔 의미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들이 모여 비로소 '저변'과 같은 큰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유료화가 힘든 것이, 아니 님의 말씀대로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저변확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인가요. 묻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님들의 작지만, 아니 작아서 실질적인 안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일훈님이 글을 올리실 때마다 적어도 댓글이 100이상은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많은 분들이 침묵하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네요. pgr주력멤버(?)들을 비롯해서 여기 자주 오시는 방송관계자, 선수들, 구단관계자분들 모두 많은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 이제 시작이죠? 본격적인 연재는 아직 시작도 안됐죠? 제가 너무 서두르고 있나 봐요 ^^; 글쓴 당사자도 아닌데. -_-;;
암튼, 일훈님께서 연재하시다가 '괜한' 일을 시작했단 생각 들지 않게 저 역시 미약하나마 계속해서 머리 싸매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강희용
03/05/15 16:46
수정 아이콘
당장 유료화가 힘들다면.. 프로레슬링처럼 1달에 한번
그렇게 돈을내고 보는 대화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 달에 라이벌선수에 경기나 그 달에 최고로 멋진게임을 보여준
프로게이머나 특별게임도 있으면 재밌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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