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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06/18 03:55:41
Name becker
Subject 안녕, 홍진호.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보다, 이 사람, 참 짓궃다고 생각했다. 홍진호가 팬카페에 은퇴선언을 한 2011년 6월 15일은, 지난 10년간 그 어떤 프로게이머 보다도 홍진호만을 응원했던 나의 만 22번째 생일이였다. 준우승만 해서 만년 2위였기에 2와 관련된 모든것으로 그렇게 사람들을 웃고 울렸던 홍진호가 내 22번째 생일에 은퇴를 선언하다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신기했고 운명이라고 하기엔 얄미웠다.


왜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10년간 홍진호였나? 10년간의 스타판의 역사를 살펴보면 커리어만으로 홍진호의 영향력을 논하기엔 어렵다. 폭풍저그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전성기도 사실 되돌아보면 고작 3년, 좋게 봐줘야 4년이 고작이였다. 그 전성기의 강력함 역시 물론 주목할만 했으나 역대로 꼽기엔 이제동과 이영호가, 최연성이, 그리고 임요환과 이윤열이 보여준게 더 많다. 드라마틱한 선수생활을 보더라도 언제나 불리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내던 영웅 박정석의 스토리가 제 3자가 봤을때는 더 매력적으로 보일 법 한다.

아이러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홍진호에 대한 인기가 절정을 달해 온 커뮤니티가 멸망할 구도가 형성 된 것은 그의 전성기가 한참이 지난 후 공군에 입대하고 나서야 정점을 찍는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우승을 못하던 비운의 게이머에서 콩댄스와 콩간지, 폭풍설사로 대표되는 놀림거리, 조롱의 대상이 된 이후의 일이다. 곱씹어보면 홍진호는 참 많이도 까였다. 대한민국에서 홍진호처럼 매몰차게 까이다가 여론이 급변하게 된 경우는 문희준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가 않는다. 홍진호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까이고 있고, 한국 인터넷 문화가 큰 격변을 맞지 이상 앞으로도 계속해서 까이게 될것이다. 그의 게임때문이 아니라 그의 주위를 맴도는 이야기들 덕분에.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사실 많은 이들에겐 하나의 광대였다.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을 버려가면서도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광대. 하지만 게이머의 길은 홍진호 본인이 택했을 언정 그가 광대가 되기를 원했던 것은 분명 아니였다. 초창기의 홍진호를 보면 그는 조롱이나 웃음의 대상보다는 팬들과 상대선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신사청년이였다. 그러나 각종 이야기거리의 등장으로 그는 본의 아닌 웃음거리가 되었고,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견뎌내느라 많은 시간동안 고통스러워 하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덤덤히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감히, 홍진호에 대한 대중들의 엄청난 애정은 이때부터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한다. 홍진호의 공군 입대 몇달 전, 전설의 콩간지 짤방을 배경으로 한 "라이브홍쑈"를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부터가 아니였나 곱씹어 본다.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홍진호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그저 까는 존재" 에서 "찬양해야 할 인물"로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다. 예능에 나와 "전입신고식으로 콩댄스 췄어?" 라고 물어봐도 그저 투정 한번 부려주고, 그를 까는 수많은 치어풀과 짤방을 보면서도 쓴웃음 한번 지어주고 동조해는데까지 이른다. 급기야 그의 선수생활 말년에는 후배게이머의 청에 못이겨 광안리 앞바다에서 같이 춤도 출 정도로 그는 대중들의 반응에 호응해주었다. 많은 이들이 홍진호의 은퇴에 안타까움을 느끼는건, 아마 (사실 좀 확신건데) 그들에게 큰 웃음을 주던 광대 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광대가 아니다. 적어도 오랜 팬인 내가 기억하는 홍진호는 그렇게 우스꽝스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이들에게 애정을 받은 사람은 아니다. 절대무적이였던 임요환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써싸운 최초이자 최고의 라이벌이였고, 최정상의 테란들을 상대로 홀로 오랫동안 맞서 싸운 저그였으며, 그의 폭풍은 보는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각인시켜준것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즐기는 속에서도 절대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지독한 근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행여 지더라도, 혹은 다섯번의 결승에서 다섯번 패배하였더라도 팬들에게 그 경기력에 대해 비난을 받은 기억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TG삼보배 최연성과의 유보트 혈전, 코카콜라배 임요환과의 홀오브발할라, 그리고올림푸스배 서지훈과의 5전제는 홍진호가 모두 패배한 경기들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호 언급한 경기들이 그의 게이머 인생 최고의 순간들로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는, 패배할지라도 일말의 미련을 남기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프로게이머를 걸고 보더라도, 전성기의 홍진호처럼 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게이머가 있었을까 한다.


짧은 전성기를 지나 긴 침체기가 그에게 찾아온 적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를 버릴 법도 했지만, 나뿐만 아니라 홍진호의 팬들이 그를 쉽게 포기할수 없었던것은, 아마 단 한번도 정점을 찍지 못한 그가 언젠가는 기적을 만들어 우리 모두를 울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문자 그대로 실의 올과도 같은 희망을 지니고 살아왔기 때문이였다. 실제로 그는 스타리그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간혹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제 그 10년간 굳게 지켜왔던, 1%도 안되는 그 소박한 믿음을 지워 달라고 우리에게 얘기한다. 너무나도 힘든, 그러나 그의 미래를 위해서는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잔인한 부탁이다.




10년의 시간, 모든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던 패기넘치던 20세 홍진호가 최고참 원로게이머가 된 그 세월간 그의 팬들도 많이 성장했다. 초등학생 6학년이던 어린이는 취업을 걱정하는 대학생으로, 그와 함께 20대를 보냈던 대학생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 그를 쫒아 다니던 중학생 소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강산이 변하는 동안 그렇게 홍진호는 우리곁에 계속 있어줬고 우리도 그런 홍진호를 지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긴 세월을 함께 희로애락을 나눴던 홍진호가 떠나간다. 더 이상은 폭풍을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떠나 보냈던 그 어떤 프로게이머들중 가장 힘든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안녕, 홍진호.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프로게이머여!

당신의 팬이여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6-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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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8 04:07
수정 아이콘
발티님 글에서 뭔가 애잔함이 느껴지는군요. 모두의 애잔함일지도..
굿바이 동갑내기 옐로우
슈퍼컴비네이션
11/06/18 04:09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처럼 하던 말이 있었죠.
홍진호 우승하면, 스타 끊는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못 끊고 있는데, 은퇴를 해버리네요.

뭘하든지간에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스타2를 해서, 게이머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중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유일한 선수거든요.
LowTemplar
11/06/18 04:2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기다렸습니다. 이 글이라면 이제 이런 답글을 쓸 수 있겠지요.

홍진호의 경기 중 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그, 3:0 스윕이지만 스윕같지 않았던, 가장 치열했던 U보트 혈전이 있었던 TG삼보배.
이 경기를 생방으로 보면서, 전율도 뭣도 아닌 그 애잔함과 치열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느꼈고, 계속 그러한 경기를 한 선수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준우승의 아이콘'으로 남들이 얘기하기 전까진 그런 사실을 별로 인식하지 못했고,
언제나 뜨거운 경기를 했던 선수로만 기억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ps.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노래는 정말 어느 상황이건 엔딩곡으로 너무 잘 어울려서, 그게 더 이상하네요.
11/06/18 04:29
수정 아이콘
어쩌면 스타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낭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법한 홍진호 선수.
본인에게는 지독히도 아쉬웠던 시간들이었겠지만,
그래도 뒤돌아보면 후회는 남지 않을 최고의 젊은 때를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타판 자체가 사라지더라도, 홍진호라는 이름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별자리처럼 영원할 것입니다.
꿀덩이
11/06/18 06:08
수정 아이콘
추게로....
용의철권
11/06/18 06: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추천 꾸욱 클릭합니다~

뭣보다 김택용 선수의 리버를 잡는 전율과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전 경기는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근데 죄송하지만 이 노래 너무 좋은데 혹시 파일 메일점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99프로게이머 엔딩곡이었떤걸로 기억하는데;;kyc-rdc@hanmail.net)
FineArea
11/06/18 06:51
수정 아이콘
http://pds21.egloos.com/pds/201106/18/41/seeyouagain.wma
다른 이름 저장 하시면 됩니다^^
ミルク
11/06/18 07:05
수정 아이콘
진짜 대한민국에서 홍진호에 대한 여론만큼 큰 폭으로 진동한 것도 없네요.
홍진호가 광대화 된 건 그 전설의 3연벙...이 기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04년 초반까지만 해도 저그에 한해서 홍진호는 언터쳐블이었는데, 3연벙 이후 최악의 침체기였던 05년에 접어들고 문득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홍진호를 매몰차게 까고 있었죠. 04-05년이 스타판 황금세대라고들 간혹 일컫는데, 이 때 대거 유입된 사람들이 홍진호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잘 몰랐고, 그 상황이 홍진호 까임 현상에 일조했다고 보입니다.
그걸 또 그대로 꿋꿋이 견뎌내면서 저 같이 응원하는 사람을 위해 계속 도전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뭉클하네요.

스타크래프트의 팬, 그의 팬으로서 보냈던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절.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무얼하든간에 건승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함은정
11/06/18 08:30
수정 아이콘
추게로....(2)
응큼중년
11/06/18 09:43
수정 아이콘
홀오브발할라에서 폭퐁드랍!! 이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보트 혈전, 김택용과의 일전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임요환, 최연성, 김택용 선수의 팬이지만
홍진호 선수에게 애정이 없을수가 없군요
이제까지 너무 너무 수고했습니다 [m]
11/06/18 09:56
수정 아이콘
수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그중에 홍진호선수가 있어서 지금까지 스타판이 흥행할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스타1은 은퇴를 결정하셨지만 많은 팬들은 그의 홍진호선수 경기하는 그 자체를 보고 싶어할텐데..

스타2 전향하실지 모르겠지만 다른쪽에서라도 경기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EX_SilnetKilleR
11/06/18 10:26
수정 아이콘
한 순간 한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폭풍 안에 함께할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홀오브발할라의 대혈투도, 유보트의 눈물나는 난전도, 기요틴의 엘리전도, 단장의 능선에서의 폭풍드랍도...
그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했고, 수고하셨습니다.
GreatObang
11/06/18 10:33
수정 아이콘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수로 기억합니다.

글에 쓰신 것처럼, 당대 최고의 테란들이 임요환에서 이윤열, (팬심담아) 서지훈 찍고, 최연성으로 넘어가는 모든 순간에
항상 마지막은 그와의 대결였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저그 그 자체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게로....(3)
개념은?
11/06/18 10:46
수정 아이콘
Good Luck 폭풍
Psy_Onic-0-
11/06/18 11:33
수정 아이콘
잘가요 호지롷ㅜㅜ
wonderswan
11/06/18 11: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 감사합니다.
Winter_Spring
11/06/18 12:49
수정 아이콘
추천하려고 했는데 추천수가 22인 상태라 더이상 추천을 못하겠네요 ㅠㅠ

내 인생에 큰 행복을 줬던 홍진호 선수, 정말 감사합니다.
11/06/18 12:51
수정 아이콘
잘가요.. 폭풍......
그리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키드
11/06/18 13:07
수정 아이콘
추천을 못하겠네요. 으으 ㅠ_ㅠ.
여담이지만 필자분이 저와 생년월일이 같군요(..)
그런 입장에서 더 공감갑니다.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게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항상 씁쓸하면서도. 뭐. 그러네요.
잘가요. 폭풍
11/06/18 14:06
수정 아이콘
2001년 초딩시절때부터 너무도 잘하길래
다른 선수를 좋아하는 입장으로 정말 싫어했고
2005년도 쯤부턴 성적이 안좋길래 약간 씁쓸했는데..
2011년에 은퇴한다는 걸 보니 눈물이 나려하네요..
11년동안 스타 보면서 좋아하는 선수 빼곤
가장 많이 본 그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폭풍
에버쉬러브
11/06/18 16:16
수정 아이콘
스타를 시작하게 만든 스타를 티비에서 처음 본것이 임요환과의 코카 결승이었고 그후 모든 경기를 찾아보게 만든 선수였는데..

그처럼 하고 싶어서 저그를 하게 되고 ...

이렇게 가는건 너무 안타깝군요 ..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게 이종범선수이후에 처음이었는데 ㅠㅠ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11/06/19 02:42
수정 아이콘
무척이나 오랜만에 찾은 이곳에서 처음 접한 소식이 황신 은퇴라니.

임요환 김동수 선수하고 겜비씨 TPZ 출연했을 무렵이 벌써 10년 전이로군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론 다른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 주시길.
PlaceboEffect
11/06/19 11:59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와의 4강전이었나요...

그때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그래!! 이게 저그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종족을

저그로 바꿔서 아직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너무 그리울거 같아요... 그동안... 우리를 웃고 울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잘가요. 폭풍....
안단테
11/06/21 21:45
수정 아이콘
대학 졸업후 사회생활 12년을 함께 한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가 있어서 정말 기쁘고 슬프고 가슴아프고 또 행복했습니다.
과거에도 지금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제 마음 속에서는 당신이 언제나 최고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홍진호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지만,,
아직도 옐로우의 플레이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ㅜㅜ
자유로운영혼
11/06/26 00:13
수정 아이콘
군대시절부터 함께해온 홍진호 선수......
임요환 선수랑 동갑이라 무작정 그를 응원했는데
긴긴 군대생활......
학창시절....을 지나
직장생활에서도.....
끝내 못 끊는 스타......
스타에 발을 들여놓게한 선수들이
점점 사라지니 슬퍼지네요 휴.......
Go_TheMarine
11/06/26 12:21
수정 아이콘
데뷔시절 제2의 최진우라는 말이 있었고
홍진호선수는 제1의 홍진호가 되겠다 라고 했었죠.
10년동안 그말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스타판의 활력소였죠.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스웨트
11/06/27 16:06
수정 아이콘
잘가요. 나의 폭풍...ㅠㅠ
방과후티타임
11/06/27 17:42
수정 아이콘
남들에게는 2등이였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1등이였습니다. 잘가요....
사악한인간
11/07/05 01:40
수정 아이콘
글도 글이고 비지엠도 비지엠이네요....마음을 울리는 노래
10년 넘게 티비로 혼자 마음을 보냈던 이스포츠계의 레전드에 대한 짠한 마음.
11/07/10 22:29
수정 아이콘
아직도 홍진호의 스니커즈배 올스타리그 우승이 생생합니다.

그야말로 폭풍같은 스타일로 당대 최강(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부족했던) 이윤열을 결승에서 꺽고 우승했을때는..

이 경기력으로 우승못한게 참 아쉬웠는데 말이죠.. 아직도 2경기인가? 레이드 어썰트에서 9드론 저글링뽑은 저그에게
입구막고 2스타가는 테란을
소수뮤탈+소수저글링으로 뚫는모습은 그야말로 아직까지 생각하는 공격적이고 폭풍저그의 최고장면으로 개인적으로 남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도 전혀 잊혀지지 않겠죠.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이미 저의 머리속에는 그렇지요.


그동안 수고했어요.. 나의 폭풍..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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