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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8/02/19 06:07:36 |
Name |
Ace of Base |
Subject |
그가 그랬으면 하는 이야기. |
딩동-
"누구세요"
-(초인종에서.)
"어버버..#??!!!"
"요환형, 윤열이형 왔어요"
임요환.
이윤열의 우상이자 목표였고 그의 등을 바라보며 정상의 자리에 도전해왔다. 이윤열의 지상 최대의 라이벌.
그의 패기는 올림푸스 조지명식때 임요환을 지명하면서 최대의 이슈거리를 낳았다.
그리고 이 둘은 여태까지 막상막하의 전적과 함께 그 화룡정점의 절정은 바로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였다.
3:1로 승리한 이윤열은 마침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드디어 넘었다' 라고 생각했겠지만
머지 않아 이런 사내에게 승리한다는것만으로 그를 넘어설 수 없음을 알게된다.
대중속의 임요환은 넘을 수 없는 존재였고 이윤열은 임요환과는 다른 방향으로 넘을 수 없는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어.. 운수달 왔냐?"
"안녕.. 대갈 형....(퍼억)"
-(풀이 죽은, 흐느적, 뾰루퉁)
"자식, 한대 맞았다고 울상이냐.?"
".........."
-(침묵)
"또, 뭔 고민이야 임마."
-(역시 요환형..)
"풀이 죽을만큼의 짤방이라도 봤어?카카""
-(..이라고 기대한 내가 바보.)
"....
.....형은.. 지는게 두렵지 않으세요?"
".... 자식, 뭐야 궁상처럼 유치하게 심각한 얼굴을 하고서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경기는 잘 안풀리고 나날이 패배는 늘어나고.."
"뻥칠래.
연성이때문에 의욕 사라진거 아냐.?"
-( " - ")
"너나 나나 지는게 한 두번이냐. 새삼스럽게스리..
지는것은 두렵지 않지. 다음에 꼭 이기고 싶다는 독기로 나를 불태울 수 있으니까.
예전 프리미어에서 너에게 졌을때 내가 했던 말 기억 안나냐?"
궁상그만 떨고 연습이나해. 형 김사랑 신 유즈맵 하는 중이니까."
-(.......)
"아참, 지는게 두렵냐고?.
지는것보다 훨씬 더 두려운게 한가지 있지."
"..그게 .. 뭔데요?"
"..잊혀진다는거."
"너나 나나 행복한놈이야.
집에가서 발 닦고 연습이나 해 임마. 아, 머슴이가 너에게 할 말 있나 보더라. 연습실가봐라."
"네"
"아참, 달.~!..........건빵 먹을래?"
"-_-"
최연성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큰 벽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을 넘고서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정상은 오르는것보다 지키는것이 힘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윤열은 이 사내를 알게된다.
MSL센게임, 에버스타리그 8강, 그리고 수많은 경기들. 결국은 어느새부턴가 이윤열은 최연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적은 더블 스코어로 벌어진다. 최근 경기에서는 이윤열이 승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윤열 자신에게도
모든 게임팬에게도 충격적인 뉴스가 날아들고 최연성은 26세의 나이로 코치직으로 전향한다.
임요환을 만났고 최연성의 등장으로 경쟁심에 불타오른 이윤열. 그에게 있어서 가장 빛나는 라이벌이었고
그런 그의 은퇴는 풀이 꺾이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우직한 뒷모습, 최연성)
"형."
"염탐하러왔냐?"
"즐"
-(...)
"요즘 너 많이 베이더라. 매일 까이고.. 푸하하.."
"....."
"할 일 없으니까 게시판 모니터링만 하나보네."
"녀석, 심각하구만..
휴.. ..뭐 우리들이 평생 이겨내야할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지.
하지만 이제부터 난 그 과제를 그만하련다."
"무슨 말이야?"
"나 말야. 이제 그만쉬려고."
"정말로?"
"어. 알잖아. 왜 그만두는지.
그리고 동생들 뒤에서 가르치는것도 재미있어.
또다시 숨겨진 내 열정이 다시 뿜어내는것 같아."
-(최연성, 웃고있다.)
"........"
"나쁘네. 나와 100전 채우겠다며."
"이미 채우지 않았냐.
배틀넷에서 합치면."
"(....)
"형,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부탁?"
"승부하자.
마지막 승부."
"(....)"
"너 은퇴한놈에게도 지면 알지. 내일 게시판에 글 올린다. 지면 평생 떡밥이다 넌.카카카카"
"그럴일 없으니까 걱정마셔.-_-"
"자식, 요근래 한번 이겼더니 기고만장하네. 좋아.영원히 매장시켜주겠어."
-(주위에서 이 말을 듣고 웅성웅성, 모두 집결)
"여기서 이기는자가 진정한 승자다."
"알았으니까 들어오기나 해."
-(
5,
4,
3,
2,
1,
0)
- G.G
Addio, 머머전.
"아 뭐야, 쟤네들 저기 모여서 뭐하는거야, 집중안되게."
-(표정 일그러지는 옆에서 연습하던 박태민)
박태민
이윤열 제2의 전성기라 할 수 있었던 아이옵스,2차프리미어리그,당신은골프왕이 열리던 시절 일은바 '삼신'전이라 불리는 시기에
수 많은 전투를 해왔던 라이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즐겁고 박진감 넘치게 시청했던 시기였다.
박성준, 박태민, 이윤열. 그 중에서 박태민은 당신은 골프왕 승자전 결승과 최종결승 아이옵스 준결승전에서 이윤열을 만나며
많은 명경기를 보여준 라이벌이다.
"...휴."
"...휴..."
"역시, 역시 너랑하니까 긴장되네."
"나도."
"그만 이제 어깨좀 피고 임마. 안 그래도 좁은어깨.
자신감 좀 가져. 요즘 젊은 얘들 기세등등한거.. 우리는 그 나이때 안그랬냐.?
비록, 젊은 얘들보다 손놀림은 좀 무뎌지겠지만 자신감이라도 앞서야지."
"그런가..."
"응"
"자신감도 수 많은 공격 패턴 중 하나야.
그걸 속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너에게 질 마음은 없다."
"-"
'저 형, 만화를 너무 많이봤어.
그래도 만나길 잘했어.'
-(잠시 두리번)
'박태민'
-(다가간다)
"무슨 연습하는거야.?"
"연습아니야. 마우스 감이 좋지 않아서 바꾸려고 쇼핑하고 있어.
아.. 좋은 의자도 있네 이거 좋으려나.. 바꾸는김에 마우스 패드도.."
'여전하군.-_-'
"한게임하까?"
"아니, 나 지금 듀얼 준비해야돼."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
'어쩌면 나보다 성적이 안좋아서 더 풀이 죽어있을줄 알았는데'
'독기도 여전하군.'
숙소를 나오고,
(-뚜벅.보름달 밤. 밤기운이 차갑다.)
'오랜만에 지훈이나 만날까'
서지훈
비슷한 데뷔시기로 이윤열과 동기라 일컬어지는 김현진,박경락,조용호 그리고 서지훈이 있다.
그 중에서 서지훈은 이윤열이 일찌감치 탈락한 올림푸스 스타리그를 제패하면서 3대 테란으로써 명성을 날리며 지금껏
좋은 성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이윤열과의 상대전적은 머머전과 마찬가지로 많이 밀리나 많은 팬들의 관심사 경기로
최고의 빅매치중 하나다. 역시 같은 시기의 데뷔만큼이나마 빼놓을 수 없는 라이벌.
-(뚜뚜. 신호음)
-덜컥~
"어."
"뭐하냐."
"연습"
"술이나 한잔하자."
"네가 사면"
"-_-... 나 오늘 얼마 안갖고 나왔는데."
-뚜뚜뚜뚜....
"자식, 가서 엎어버릴테다."
딩동-
"누구세요"
-(초인종에서.)
"어버버..#??!!!"
"지훈이형, 윤열이형 왔어요."
"지훈이 맛밤 사러 갔는데."
(-CJ 엔투스 주장 박영민)
(-그는없다. 그리고 돌아서다)
'쳇. 괴롭힐 녀석도 없고.. 기분이 꽁 하네.'
(-문앞에서 누군가와 대면)
"어, 마재윤"
"어라.."
마재윤
가장 최근의 본좌로 일컬어지는 4대본좌, 그리고 저그 마재윤.
마재윤은 MSL 5회 결승 진출과 3회우승을 달성하며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사상 최고의 속칭 '떡밥'매치라 할 수 있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에서 이윤열을 만나고 우승한다.
그 당시 모든 커뮤니티는 양대진영으로 초토화였고 그 파동과 후유증은 엄청났다.
그리고 이 둘의 대결은 신한 마스터즈를 끝으로 본좌전은 종료를 맞이한다.
'이 녀석도 요즘 많이 풀이 죽어있네. 전에는 기세와 자신감으로 앞도했는데'
"휴..."
"우리, 열심히하자."
"네, 또 만나요."
<진흙투성이의 떡밥매치라도 좋다,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집으로 가는길.
rlfdptj djfvlt tmcurksms dlwogh.
위메이드 숙소.
"이 시간까지 어딜 갔다 오는거냐.
내일 기상시간 늦으면 알지?"
"네, 감독님."
"어라 표정이 많이 밝아졌네.
뭔 일 있었냐."
"아뇨,
그냥 기분 좋아요."
"미친x. 술먹었냐?"
"아뇨."
"여친 만났냐?"
"아뇨."
"...."
"그래도 다행이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네가 멀쩡하게 돌아와서."
"아참, 너 SK 숙소가서 연성이랑 게임했다며..
누가 이겼냐?"
"...."
"!!????????"
..
..
"비겼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 마치며.
'한가지 있지, 잊혀진다는거!'
잊혀지지 않을것입니다.
'전설로 남고 싶습셉니......'
이미 전설입니다.
30대를 바라보는 임요환이라는 이윤열의 우상이 아직도 있고
글 속에서 여전히 독기를 품은 박태민처럼 식지 않는 열정으로 오랫동안 라이벌이었던 최연성은 은퇴했지만
이제는 모두가 라이벌이어야 할만큼의 쟁쟁한 모든 선수와전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와도 임요환 선수와도 서지훈선수와도 강민선수와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픽션이고,
그냥 이윤열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유난히도 많이 부딪쳤던
그 시대의 본좌라 할 수 있는 라이벌들과의 얘기를 표현해봤습니다.
윤열 선수 직접 자신이 본좌가 되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새로운 본좌가 나타날때마다 이윤열 선수는 항상 맞서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온 모든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으며
동시에 이윤열 선수 응원 글입니다.
자 이제 PGR 글러쉬는 당분간 끝 -_-;
-
"어, 아까 윤열이형 왔다 갔는데."
"뭐?정말?.. 그녀석 오랜만에 한잔해야하는데..
지금 전화하면 나올까...?"
End.
* 라벤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2-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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