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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8/02/18 13:54:55
Name A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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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본좌 마재윤, 그게뭔데? -updated.




0.


인간은 주어진 상황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특정한 사물을 자신의 감각을 통해 그 특징을 정리하고
뇌에 분류시켜 저장하려는 습성/버릇이 있다. 또한, 그것을 토대로 생기는 편견을 마치 사실인마냥 무의식중에
같이 저장시키기도 한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말도안되는 오류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범하며 매일을 살아간다는거다.



1.


마재윤.
우리는 인간 마재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것을 알고있는가?
국민포탈사이트 네이버에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마재윤 프로게이머
출생 1987년 11월 23일
소속 CJ 엔투스
수상 2007년 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부문 우승


딱히, 그의 생년월일외에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 않는 한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런 만들어진 이미지말고 그에대해 알수있는 것은 이정도밖에는 없는 듯하다.

그럼 주제를 바꿔서, 프로게이머 마재윤이란 잣대로 저프로필을 다시한번 읽어보자.
뭔가 허전하지 않은가?
물론 수상경력에 달랑 블리즈컨 우승이라는 부분도 그러하지만,
현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있는 선수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명예로운 것이며
바로 우리 매니아층에겐 만년떡밥 소스인 “본좌”란 타이틀이 적혀있지 않다.


그래, 바로 그 죽일놈의 "본좌"란 타이틀.


본좌란 단어의 정확한 어원이라던가, 누가 이 단어를 스타판에 적용시켰는지는 모른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우리가 붙혀준 이 "본좌"란 타이틀이 우습게도, 우리가 4대본좌라 떠받드는 선수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는 것이다.



2.


“뭔소리야..이놈”
하시며 스크롤을 내리시려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예를 들겠다.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위해, 성적을 높이기 위해, 혹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한다.
당연한 이치지만 그중에는 반에서 49등하는애들도 있고, 전교 1등하는 애들도 있을것이며, 나아가 전국 1등도 있을 것이다.
전국 1등.
과연 전국 1등의 마음은 어떨까? 물론 그 정도 레벨의 아이라면 공부자체가 즐거워서하는 확률이 더 크겠지만,
그러한 바람직한 성격의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당연히 성적의 대한 압박감은 있을 것이다.
학원선생들, 학교담임, 교장, 친구들, 부모님을 포함 그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사람들로부터의 기대치.
분명 자기자신의 대한 목표만으로도 벅찰텐데, 실로 엄청난 부담이 아닌가.
단지 마재윤은 그의 인기와 비례하는 사람 수만큼 더 기대받고있는 있다는 큰 압박감이 존재할뿐.

임요환은 임요환.
이윤열은 이윤열.
최연성은 최연성.

그리고 마재윤은 마재윤이다.

허나 이토록 간단한 사실을 너무나 많은사람들은 부정하고있다.
본좌라고 칭송받고있는 저선수들도 우리와 다를바 하나 없는 평범한 인간인데, 사람들은 본좌라는 허구속에서 그들을
같은 종류의 하나로 분류하려는 오류를 범하고있다. 온라인게임같은데서 나오는 같은 종족도 아닐 뿐더러
본좌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레벨업이나 전직이 되는 것도 아니거늘, 어째서 우리는 허울 좋은 타이틀로 말미암아
구속하고 압박하려는 것인가?



3.


현실적으로 고작 메이져대회 우승한번으로 영원히 회자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에, 잊혀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서
그들은 오늘도 열심히 게임을 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좌란 타이틀은 단순한 명예뿐아니라 실리까지도 가져다주는 그런 자리다.

그에따른 책임도 물론 동반되므로, 팬에게 실망을 안겨줬을때 쓴 비판을 받아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판은 하되 앞서 말했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마재윤을 마재윤으로서 정당하게 비판하고, 임요환을 임요환으로서 비판하고, 이윤열을 이윤열로서 비판해야지,
본좌니까 이렇고, 본좌였으니까 이래야한다는 것은 허구로 만들어진 것을 토대로 한 선수에게
더욱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하는 결과밖에 초래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좀 더 쉽게 풀이하자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비판 글이라면 최소한 약간의 노력을 기우려 선수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비판을 해야한다는게 내생각이다. “다크에 썰리느니 그 타이밍에 성큰짓지.”라는 식의
입스타수준의 코칭은 마치 SKY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며 스트레스에 쩔어있는 학생에게, 수학은 공식과 응용이중요하고,
영어는 하루에 10시간동안 철저히 단어와 문법을 외워야한다고 버럭버럭 화만 내는 것과 같은 이치.
그들도 이미 다 알고있는 사실을 쓸때 없이 되풀이 할필요는 없다고 본다.

꼭 초를 재며 연구를 해야 비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쓸모없는 논쟁만 불러일으키는 글은 자신의 일기장에 적어두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할뿐.
정 자신의 뜻을 알리고싶다면 이메일이나 편지를 쓰는 방법도 좋겠지.


4.


누구나 인생에서 힘들때가 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까..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그럴때마다 날카로운 충고를 새겨듣고 자기자신을 반성한다면 문제점들을 자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건, 다시 일어설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사실 다름아닌 주위사람들의 따뜻한 격려라는 것이다.

PGR에는 물흐르듯 말발좋고 글잘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정말로 선수를 응원하고 그들이 잘되는 것을 바란다면,
다시말해 우리가 그토록 찬양했던 마재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면,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별로 논리 정연하지도 않고, 낯간지러울수도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마음을 감싸줄수있는,
따뜻한 글, 따뜻한 댓글하나가 좀 더 필요한 건 아닌가는 생각을 해본다.


저사진을 보라.  
마음고생으로인한 승리한번에 눈물이 나는 87년생, 이제고작 만으로 21살인 어린애아닌가..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2-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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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8 13:57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지금 마재윤선수에게 필요한건 바로 이런 글입니다. 더이상 본좌라는 타이틀에 얽매여서 헤매지 말고 그냥 마재윤의 플레이만 생각했음합니다.
이카르트
08/02/18 13:59
수정 아이콘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입니다, 좋군요:D
Jay, Yang
08/02/18 14:0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토끼띠였군요..
최승규
08/02/18 14:02
수정 아이콘
바로 이런 글이 필요합니다.
아리아
08/02/18 14:02
수정 아이콘
정말 따뜻한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올라온 글들은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박수흠
08/02/18 14:08
수정 아이콘
굿~!
당신은저그왕
08/02/18 14:09
수정 아이콘
팬들이 한 시대를 지배한 선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선 뭐라 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재윤에게 어느 누군가는 안타까움을 어느 누군가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온 진절머리나는 존재에 대한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죠.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인 것입니다. 이 밑에 쓰여진 제 게시물에 대한 수많은 질책성 댓글에도 제가 말대꾸 한번 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을 무시해서도 아니고 틀리다고 비웃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재윤 선수에게 본좌라는 잣대를 들이밀며 수없이 그를 압박하는 기분 나쁜 게시물들도 한 때 시대를 평정했던 한 사나이에 대한 팬들의 관심 표현의 다름으로 인정해주시면 안될까요?
08/02/18 14:10
수정 아이콘
원래 사람이란게 기대치가 한번 높아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죠. 우리나라가 2002년 4강에 들고 난 이후, 국대는 어떤 경기 내용을 보여줘도 욕을 먹습니다. 스포츠란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에 기대치를 설정할 순 있지만, 그 기대치를 요구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하얀조약돌
08/02/18 14:14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저도 필력만 된다면 이런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08/02/18 14:14
수정 아이콘
당신은저그왕 //이렇게 좋은글에서까지 꼭 이런 댓글을 남겨야지 속이 편하시나요? 지금은 님이 느끼시기 힘들겠지만, 나중에 님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이와같은 반응이 나타날때 지금처럼 쉽게 말하기는 힘드실겁니다.
08/02/18 14:22
수정 아이콘
onlyoov님// 돌연 끼어들게 되어 죄송하지만, 당신은저그왕님께서는 '당신처럼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전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라는 식의 말씀을 해주신게 아닐까요. 물론, 저 역시 본문 내용에 많이 동감하는 바가 있지만 어떤 정답이 없는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봐요. 제 괜한 참견에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있는혼
08/02/18 14:23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팬들을 보면 임요환선수의 팬들과 좀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저는 임빠이기에, 임요환 선수의 패배에 늘 아쉬워하는데요
사실 지금까지도 임요환 선수의 패배장면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스타경기라서 외면해 버리고 말지요.
어떤때에는 내가 챙겨보았기 때문에 지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가끔씩 들려오는 승리소식에 너무도 즐거워하구요
마재윤선수가 그렇게 강력한 모습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에 팬분들 많이 아쉬워 하시지만
아직 pc방 예선까지 떨어진것도 아니고 어젠 그냥 이벤트대회에서 졌을뿐이거든요.

저 역시 마재윤선수가 본좌라는 말에서 잠시 멀어져보았다가,
다시금 본좌라는 말에 불끈 주먹쥐는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저그왕
08/02/18 14:29
수정 아이콘
onlyoov님//좋은 글과 나쁜 글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좋은 글을 쓰는 놈도 잘 쓰는 놈도 아닙니다.
하지만 댓글이라는 것이 한 게시물에 대한 옹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은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곳은 커뮤티니사이트이고
논리와 반박 반박에 대한 반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엄연한 의사표출공간입니다. 그리고 설령 제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기분
나쁜 게시물들이 즐비해도 전 오히려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증거니까요(태민아 부활좀 하자)
아무튼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구요. 하지만 누군가가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제가 침묵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08/02/18 14:34
수정 아이콘
87년생이라.. 아직 코치나 해설을 할 나이는 아니네요!
요새 왤케 경기가 안되는지..
08/02/18 14:34
수정 아이콘
정말 잘봤습니다. 마재윤 선수 살아나야죠 //
초록별의 전설
08/02/18 14: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선동렬 선수 전성기 시절, 불펜에서 몸만 풀고 있어도 상대팀들은 그날 게임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었죠.
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부터 내니 그 게임은 이미 안봐도 뻔한 스토리였지요.
그러나, 한번 두번, 선동렬의 무너지는 모습을 보더니 점차 그 알수없었던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선동렬 선수 상대로도 제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선수가 많아졌죠.
마재윤 선수도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본좌시절, 마재윤 선수만 만나면 유령처럼 자기의 플레이를 다 꿰뚫어버리는거 같고, 평소 잘되던 컨트롤도 자신감 결여와 마재윤의 포스에 눌려서 이상하게 꼬여만 가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김택용 선수, 이성은 선수 등등 서서히 마재윤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수 없던 트라우마는 사라져갔던거죠.
더이상 다른 선수들이 마재윤 선수를 겁내지 않는점도 계속적인 패배의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본글의 내용처럼, 21살의 마재윤 선수 본좌란 타이틀은 저기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2의 프로게이머 인생을 시작해 보기바랍니다.
찡하니
08/02/18 14:38
수정 아이콘
당신은저그왕님// pgr이라도 응원글이나 위로글에는 글을 써준 팬과 동조하시는 팬들을 위해 공간을 양보해주곤 합니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글에는 논리와 반박 그리고 그 반박에 대한 반박보다는 감성적인 댓글들이 주를 이루죠.
강제는 아니고 암묵적으로 지켜줘온 관습이니까 그렇게 알고 양해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마재윤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 팬분들에게도 필요한 일인데요.
The_CyberSrar
08/02/18 14:46
수정 아이콘
제 글엔 왜 아픈 댓글만 있는건지 ^^;
안타깝고 그러네요.
본 문의 주제엔 동감합니다만..
주변인이 넌 본좌가 아니니 그만 애쓰렴...아니 기대치를 낮추고 4대 본좌를 볼려고 할 필요는...잘 모르겠군요.
본인이 난 이제 본좌가 아님을 인정하는게 맞는 길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라고 하지 않습니까 ^^;
08/02/18 15:11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건 느낄 수 있습니다.하지만 저의 생각과는 많이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마재윤 선수를 가장 싫어했던, 그리고 지금은 박정석 선수 다음으로 좋아하는 팬으로써 이 글은 저에겐 별로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아마 마재윤이란 인간으로 인해서 탄생한 것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로 보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언제 한번 글을 써봐야겠네요. 왜 마재윤이 '본좌'여야 하는지, '인간' 마재윤과 '본좌' 마재윤 그리고 '마에스트로'
마재윤, 그것들이 가지는 무게에 대해서.

ps.좀 흥분한 상태에서 적은지라 약간 심한 말이 섞여 있었네요;;수정합니다.
08/02/18 15:25
수정 아이콘
legend//해도해도 너무 하네요. 위에도 이미 여러분들이 글을 적으셨는데, 응원글에 '구역질나는 아름다움'이라뇨? 이 글은 마재윤선수를 응원하는 글입니다. 정말 사람들이 왜그러나요. 그냥 좀 내버려둡시다. pgr이 이렇게까지 변할줄은 몰랐네요.
엘리수
08/02/18 15: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글 읽고 마재윤선수가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마재윤 선수한테..혹은 그 팬들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으시더라도.
이런 응원글에서는 잠시 접어주시면 안될까요..
곧 더 질책을 받을시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08/02/18 15:3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방금 서바이버 보셨나요? 당신의 호적수가 msl에 다시 2승으로 올라갔어요. 어서 분발해서 다시 msl에 올라가서 김택용 선수를 이겨주세요 . 그런데 대진 일정을 보니 맨 마지막에 마재윤 선수가 있더라구요. msl부커진도 마재윤 선수가 마지막 msl자리를 차지하길 바라는거 같아요. 너무 억측인가. 결론은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요 힘내세요.
08/02/18 15:33
수정 아이콘
onlyoov님은 제 리플을 제대로 안 읽어보신거 같네요. 제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저는 마재윤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
팬입니다. 선수에 관한 글 중에 박정석 선수 다음으로 마재윤 선수에 대해 썼었고, 많이 언급했었습니다. 예전에 본좌로드
를 걷던 시절엔 싫어했던 선수였지만 후반기 마재윤의 대서사시를 보고서 감동하여 지금은 위 리플처럼 박정석 선수 이후
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구역질나는 이라는 문장은 좀 심하긴 했네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장을 수정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뜻
까지 바꾼다는 건 아닙니다. 처음 이 글을 보고 생각했던 때보단 흥분이 가라앉아서 냉정하게 다시 보면 제가 너무 심하게 리
플을 달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이 글의 내용에 동의한다는 쪽으로 변한건 아닙니다.
누구나 좋은 글에 찬사를 달 수 있지만 그 좋은 글에 자기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을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의견을 밝힐때 본문을 비하하고 흠잡는것은 잘못된 일이겠죠. 이 부분에선 저도 반성해야겠네요.
선수를 응원하는 방식은 한가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선수가 걷는 길을 바라보는 관점도 한가지가 아니구요. 또한 그러
한 관점이 서로 대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반대편에 있는 입장을 피력하고 싶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가 생각하는 마재윤 선수를 통한 '본좌론'에 대해선 자세히 적은 바가 없기에 아직 그러한 말을 할 입장은 아니라
는걸 잘 알고 있지만 언제 시간이 날때 글로써 제가 생각하는 '본좌' 마재윤, '인간' 마재윤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이 리플에서 몇 문장으로만 제가 생각하는 마재윤의 단상을 적어본다면, 마재윤이란 이름 앞에 붙여진 '본좌' '마에스트로'
등은 타인에 의해 결정된게 아닌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그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므로 그 자리에 오른 이상, 팬들에게
심어준 마재윤의 '이상'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21세기의 사이버 영웅, 사람들에게 꿈과 감동을
주는 존재 프로게이머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그것을 짊어지고 일어서야만 합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더 이상 마재윤은 마재윤이 아니게 되겠죠. 적어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선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 왜 제가 저렇게 생각하는지는 나중에 글로써 적도록 하겠습니다. 좀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한 상태일때,
마재윤이란 존재를 머릿속에서 곱씹으며 말이죠.
08/02/18 15:39
수정 아이콘
legend//처음에 리플을 잘못읽었다가 나중에는 다시 이해했구요.-_- 저도 전에 님이 쓰신글들을 읽어보았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 '구역질나는'이라는 문장에 흥분이 된게 사실이네요. 그 부분에 대해선 수정하셨으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을것 같구요. 같은 팬이라도 서로 관점이 다를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본좌라는 이름에 마재윤선수를 옭아매였는데, 이제는 그것을 풀어줘야 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생각이 다르겠지만 legend님이 쓰신다는 글도 기대가 됩니다. 빨리 그글을 보고 싶네요.
Canivalentine
08/02/18 16:1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몰락 시절때도 한창 이런글이 올라왔었는데 말이죠.....그래도 클래스는 영원하니 올드들이여 화이팅
미친스머프
08/02/18 17:15
수정 아이콘
아기곰... 잠시 겨울잠을 자는 거겠죠??
08/02/18 18:05
수정 아이콘
25살짜리 마재윤 선수 팬으로서 "저사진을 보라. 마음고생으로인한 승리한번에 눈물이 나는 87년생, 이제고작 만으로 21살인 어린애아닌가.." 이말이 참 가슴에 와닿으면서도 저리네요. 마재윤선수 항상 응원할겁니다.
08/02/18 19:58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에 따뜻한 한마디에 마재윤선수가 이글을 본다면 시무룩해져있을것만 같진 않네요.
더불어 너무나 부족한 글이기에, 탐독후 몇가지 수정을 했습니다. 양해바래요~
어느멋진날
08/02/18 23:02
수정 아이콘
정말 보고싶은 글이었습니다 ㅠ 마재윤 선수 잠시 한숨 돌리고 다시 휠휠 날아보자고요~
08/02/19 01:3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다시 날아 오릅시다.
질럿 factory
08/02/21 23: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근데,
“다크에 썰리느니 그 타이밍에 성큰짓지.”라는 식의
입스타수준의 코칭은 마치 SKY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며 .....
이건 저도 스타 보면서 항상 생각했던건데, 물론 프로게이머들에겐 일꾼 한마리 차이도 크겠지만 대다수의 저그유저들이 ..... 소탐대실이라고나 할까요... 성큰 하나를 아낌으로써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는거죠 그렇다고 항상 멀티에 당장 병력으로 써야 할 럴커나 히드라를 세워둘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요즘같이 멀티 태스킹이 판을 치는 이 시기에...
도시의미학
08/02/22 00:10
수정 아이콘
그저 '좋은' 응원글일 뿐인데, 과민반응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 아쉽습니다.

저도 가끔 느끼는 그런 생각인데, 글로 모든걸 풀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본좌'라는 타이틀에 묶여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마재윤 선수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글 쓰셨던 것 처럼 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청년인데 말이죠. 얼마나 힘이들었을까요..

그저 묵묵히 응원하는 것 밖에 없다는것도 참 미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저 순간에는 말이죠..
해피베리
08/02/22 09:07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항상 영원히 마재윤 화이팅!!!
08/02/23 13:4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힘내세요.
별다방
08/02/24 21:43
수정 아이콘
legend님// 보통 리플을 보고 그 리플에 대한 리플을 다는게 일반적인것이지, 리플이 이상하다고 그 리플을 다신 분의 예전 글들을 일부러 읽어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서 그 리플에 대한 리플을 다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싶네요..원래는 팬이니까, 순간의 기분으로 리플을 쓴것을 모든 분들이 이해할 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10/05/16 14:3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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