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에 일본 유학준비 때문에 최근 바빠서 스타리그 결승을 안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라 아쉬워서 오늘 친구와 함께 에버스타리그 결승전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지역이 일산이라 집에서 2시간 이상 걸리기때문에 상당히 일찍 준비를 해야되었더군요 (팬클럽석에서 봤습니다)
이 날 결승전은 정말 예측이 참 힘들더군요 만약 김택용선수가 결승에 올라왔다면 김택용 선수가 손쉽게 우승 할거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와 반대로 송병구 선수가 올라왔기 때문에 예측을 하기 힘들더군요
최근 전역후 이전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경기를 전혀 안 봤습니다 그나마 제가 본 경기는 송병구선수가 저그한테 무난하게 지는 경기만 챙겨봤었거든요 (마재윤&김준영전)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송병구선수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을 했습니다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동 경기를 챙겨본건 챌린지 리그 결승전에서 안기효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안기효 선수가 저그전에 그렇게 포스가 강하지가 않았었는데 (적어도 제가 군대다녀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런 안기효 선수에게 진 이제동 선수가 과연 송병구 선수를 이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예측이 힘들다고 친구와 우스갯소리로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 날의 경기 감상평을 적어보곘습니다 ^^
1경기
맵 : 페르소나 Ever
이 맵 송병구선수가 질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스타 뒷담화를 보고 예상했습니다)
맵에 있는 지워지지 않는 다크스웜 거기에 러커만 있어도 프로토스는 엄청난 압박을 받게되면서 상당히 골치 아프더군요 물론 저플전 공식전이 얼마 없었기때문에 전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초반의 송병구선수 파일론으로 상대방 입구를 막으며 확장을 늦추고 박용욱선수의 악마의 프로브처럼 정말 프로브 한마리로 저그를 너무 귀찮게 만들었습니다 완전히 컨디션이 최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1승을 거둡니다
갑자기 친구와 저는
"3:0 송병구 선수가 완승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경기
맵 : 카트리나
이번에도 초반에 송병구 선수의 프로브와 질럿찌르기를 보고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거의 최상이더군요)
정말 결승전에서
"저플전 사상 3:0 승부가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한번밖에 없는 절호의 타이밍에 뮤탈과 스콜지의 찌르기 한방으로 경기가 완전히 뒤집혀 버립니다 정말 커세어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거 같았습니다 왜 이때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가 오버랩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친구와 경기가 끝난뒤 한마디는...
"김택용 이었다면 과연 이런 경기를 졌을까?"
이 말 한마디만 생각나더군요
3경기
맵 : 몽환2
이번에도 송병구 선수는 그렇게 나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박영민선수처럼 선포지도 안하고 초반 더블넥 초반에 아슬아슬 했는데 멀티도 먹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12시쪽 멀티도 가져가고 정말 프로토스가 할만하다라고 생각했는데 12시쪽에 드랍한방에 힘의 균형이 깨져버리면서 완전히 승부가 뒤엉키더군요 2경기때 송병구 선수 충격이 컸는지 컨디션이 갑자기 급 하락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박용욱선수를 보는거처럼 바이오리듬이 좋을때는 정말 무서운 토스였는데 바이오리듬이 안 좋으면 기복이 심한 그런 선수처럼 송병구 선수도 왠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또 패배 왠지 아쉬웠습니다
4경기
맵 : 블루스톰
블루스톰 맵에서는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질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일단 말 그대로 난타전이 벌어지긴 했는데 6시 지역 멀티파괴 실패합니다 이때 왠지 송병구선수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태형 해설위원처럼 자원이 되는데
"왜 리버를 안 쓰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이건 예전에 저그가 프로토스에가 무난하게 지는 시나리오로 넘어가고 있더군요
멀티는 먹었지만 화력면에서 너무 밀리고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강민선수같은 프로토스가 마법유닛을 잘쓰면서 쉽게 승리를 따가던데 송병구 선수는 우직하게 질럿 아콘 템플러 드라군으로만 몰아부치다가 무난하게 패배하더군요
가을이라 프로토스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가 갑자기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동 선수가 정말 연습을 많이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는 김택용선수와 다르게 저그전에 유연함이 많이 모자르고 우직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이번 에버 4강전도 3:0 싱거운 승부가 펼쳐지더니
이번에는 결승전이긴 했어도 먼가 일방적으로 밀려버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들이 나왔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치고 받는 난타전이 벌어지길 바랬는데 좀 아쉽더군요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의 경기외적인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방송시간대에 대해서...
여러분은 항상 결승전을 티비를 보시다가 이런 팬 플랜카드가 보이지 않았습니까?
"ㅁㅁ야 3:0으로 끝내라 나 지방에서 왔다 차 끊긴다"
정말 그 말 그대로 였습니다 온게임넷은 항상 결승시간이 6시 이후 입니다
그에 비해 MSL은 대부분 6시이전에 결승전을 많이하지요 (저번 결승도 5시...)
지금은 거의 학생들
방학시즌에 접어들었고 주말인데 굳이 6시 넘어서 결승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오늘 멀리서 왔고 차가 끊길걸 생각하니 경기가 빨리 3:0으로 후딱 끝나라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집에서 보면 이런 생각이 안 드는데 결승전 오프라인 장소에서 보니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리고 너무 경기 준비시간이 깁니다
축하가수 공연
해설자 등장
광고
선수들 입장
선수들 간단한 인터뷰
세팅
경기 승자예상등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작은 6:00에 했는데 경기시작은 1경기 시작은 6:45분에 했습니다
정말 선수입장이나 오프닝 비주얼 쪽인것도 좋지만 제발 시간 좀 단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MSL처럼 6시 이전에 결승전을 진행을 하던가요 지방이나 멀리서 온 사람들은 진짜 한경기를 여유롭게 볼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1경기처럼 경기가 빨리 끝나면 머합니까
경기 끝나고 광고
감독이나 선수들이 만든 특별 동영상 시청
선수들 APM과 선수들 유닛 자원
선수들 리플레이
다음 승자 맵 예상
선수들 세팅
이것만으로도 또 20분정도를 잡아 먹더군요 MSL의 경우는 저번에 정말 스피드하게 2경기까지 팍팍 넘어가던데 온게임넷은 경기가 빨리 끝나든 늦게 끝나든 기본적으로 잡아먹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스피드하게 진행이 안되더군요 제발 스피드하게 진행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장시간에 대해서..
진짜 온게임넷 결승전을 군대가기전에도 갔었는데 그때도 결승전 입장시간이 4시이니 최소 3시 이전까지 와있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항상 가보면 입장시간이 연기되서 밖에서 1~2시간을 더 기달리게 되더군요
오늘도 입장시간이 또 1시간 넘게 연기되더군요 물론 오늘 실내였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추운데 땅바닥에서 앉자서 기달리는거 너무 싫더군요 어떻게 이점은 2년전이랑 달라진게 없더군요 입장시간 맞추니라고 아침밥 밖에 못 먹고 일찍가서 기달렸는데 정말 성질이 나더군요 경기장네 음식물 반입도 안되 음식은 싸올 수 없고 줄은 계속 서 있어야되고 밥도 못 먹고 너무 하더군요
그리고 제발 경기장에 입장하면 이전 결승진출자들 경기 하일라이트라던가 먼가 좀 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세뇌 시키는건지 1시간 가까이 에버광고만 틀어놓고 경기 시작 10분전에서야 하일라이트 조금 틀어주었는데 지루해 죽겠습니다
경기중 관중 클로즈업에 관해서...
MSL의 경우는 결승전에 선수 개인화면이 제공 됩니다 그래서 경기 도중 중요한 장면에 관중이 클로즈업 되서 경기의 중요장면을 놓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온게임넷은 티비로 보는 화면이랑 결승전 현장 화면이랑 똑같더군 이건 예써 결승전을 찾아온 메리트가 없어보이더군요
특히 오늘은 결승이라서 관중들이 쓴 플랭카드를 옴팡지게 비추어주던데 중요장면마다 비춰주니 짜증이 나더군요 현장 관객을 위해 온게임넷도 개인화면 제공이라던가 아니면 현장 관객 화면에는 관중 클로즈업등이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용역 업체 관리 경호원에 대해...
결승전 끝나고 바뻐서 시상식 안 보고 그냥 나갈려고 하는데 뒤에서 어떤 사람이 팍 밀더군요..
순간 쓰러질뻔했는데 보니까 용역업체 경호직원이더군요
손에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을 가지고 있는지라 넘어졌을 경우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그 경호원에게 분명히
"전 시상식 안 봐요 그냥 나갈겁니다 ... 밀지마세요 넘어져 다칩니다"
이렇게 좋게 말했는데 이 경호원이 열받게 더 쎄게 밀더군요 이러다 다치거나 물건이 파손되면 어떻게 책임질건지 일부로 제 쪽만 계속 뒤에서 미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2년전 광안리 결승전을 갔을때도 경호원이나 도우미들과 다른관중들이 마찰이 생겨 싸우던데 이건 아직도 똑같은거 같습니다
화장실에 관해서..
정말 오늘 킨텍스 현장의 남자 화장실 가보셨습니까? 소변기 2개가 막혀서 넘쳐 흘러서 화장실 바닥이 소변바다였습니다 물론 다른 화장실도 있었지만 가까운 화장실이 그모양이라서 멀리까지 돌아서 다녀와야되니 귀찮더군요
관중들 안전관리나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시설 관리 좀 철저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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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전의 경기 외적인 부분은 저번 곰티비 시즌3 MSL결승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정말 친구와 MSL결승은 가서 놀랐습니다 군대가기전 MSL결승은 입장시간 지연에다가 세팅하는데 시간도 너무 잡아 먹고 그래서 저번 결승도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입장시간도 지연안되고 경기 진행도 빨리 빨리 되고 결승전도 대부분 6시이전에 해서 그런지 경기를 보면서 차끊기는거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훨신 좋더군요
오히려 몃년사이에 결승전이 MSL이 더 잘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경기장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진행은 훨신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 어차피 다음년도에는 제가 한국에 없는지라 게임리그 결승전은 이제 못 볼 것이지만 그래도 결승전인데 단점들은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군대간 2년동안 온게임넷 결승전의 단점이 달라진게 없어서 너무 실망했습니다 (친구는 다신 안 온다고 까지 하더군요)
다음 번 결승전에는 좀 더 원활한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승전이 끝나고 집에 온지 얼마 안된 관계로 사진들은 일부 몃장만 편집했습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시간이 되는데로 제 홈페이지 (
http://digitalking.net)에 올리 도록 하겠습니다
Ps. 가로 사진들은 클릭하셔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
Ps2. 결승전이 끝났는데 게임 게시판이 이렇게 조용한건 처음보네요;;;
Ps3. 송병구 선수나 이제동선수는 남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나요? MSL과 정반대로 여자팬이 극히 드물더군요...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2-26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