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거의 5년동안 눈팅만 하던 유저가 약 3~4년만에 로그인해서
글을 남겨보네요^^; (용케 아이디가 삭제 안당하고 존재하더군요 ^^;;)

글의 발단은 문득.. 추억의 올드게이머들과 그 들이 만들고 남겨놓았던 수많은 스토리가 생각나서 그에 맞쳐
글을 적어볼까 하다가.. 그럼 너무 장문이 되지 싶어... 어쩌다보니 삼천포로 빠지고 어쩌다 보니 이런글을 적게 되네요.
작문 실력이 엉망이고 두서도 없지만 그냥 재미삼아 봐주셨으면 하네요.

스타크래프트의 무수히 많은 유닛들.. 그 유닛들을 보면 어떤 프로게이머가 생각나시나요?

우선 테란진영을 보겠습니다.

SCV -  SCV하면 많은 분들이 최연성 선수를 뽑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임요환 선수를 뽑고 싶군요.
예전 저그전에서 알면서도 못막는다는 임요환의 치즈러쉬&벙커링 그 힘의 숨은 원동력은 역시나 SCV였죠.
또한 임요환 선수의 SCV가 이상한 괘도로 달려가서 배럭이나 팩토리를 지었을 때 그 것 때문에 눈물 흘린 프로게이머도
많았을 겁니다. KPGA 대 정재호 전이 생각나네요. 상대 적진 구석에 배럭을 몰래지어서 파이어뱃으로 상대 드론과 저글링
을 학살하며 GG를 받아내던 그 모습이요.^^          

마린 - 마린하면 아이디가 The marine인 김정민 선수도 있고 살아있는마린이나 별명을 가졌던 이운재 선수도 있었지만
역시나 임요환 선수를 빼놓을 수 없겠죠. 너무나도 유명한 마린 vs 럴커 맞짱 사건 외에도 요환 선수가
마린이라는 유닛을 갖고 만든 장면은 무수히도 많지요. 예전 ever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홍진호 선수와 대결할 때
김동수 해설이 경기내내 경악하다가 체념하듯이 말한 멘트가 문득 생각나네요. "왜 임요환 선수의 마린은 죽지 않는걸까요?"

파이어뱃 -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불꽃테란이란 닉네임이기에 그런걸까요.? 변길섭 선수가 생각나네요^^

고스트 - 역시 임요환 선수가 생각나네요.(그렇습니다. 저 임요환 선수의 광팬 맞습니다!) 예전 로템에서 천상테란이란 아이디를
가진 외국 고수게이머와 붙었던 유명한 리플에서 요환선수의 고스트가 상대의 배틀쿠르져를 모조리 락다운 시키며 잡아내던 그
모습은 정말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고스트를 번호 지정해서 순식간에 약 8~10대정도의 배틀을 락다운 걸었죠,)
또 예전 Panasonic배에서 김동수 선수와의 그 유명한 명승부! 김동수의 패스트 아비터 전략에 맞서서 요환 선수는 멋지게 고스트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요. 그 외에도 수 없이도 많이 기억나네요.

메딕 - 음.. 모르겠습니다. ^-^;

레이스 - 최연성! 최연성 선수가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종사할 당시 많이 애용됐었죠. 또한 1.08패치 이후 테테전에서 자주 안쓰던
레이스를 다시금 많은 게이머들이 사용하게 만든이도 최연성이죠. 예전 김정민 선수와의 경기에서 배틀 발키리가 조합된 부대를
순수 레이스의 물량으로 때려 잡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 그리고 산개레이스... 애전 맵이 어디였지요..? 2인용 섬맵이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의 명승부
가 나왔던 그 맵인데.. 아뭏튼 그 맵에서 서지훈 선수의 레이스 산개하는 모습은 역대 스타크래프트 멋진 동영상 BEST에 꼽아도 손색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시 서지훈 선수도 생각나네요.
(근데 저는 사실 이 때보다 더욱 경악했던 레이스쇼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예전 2001SKY배 김동수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속업 셔틀을
레이스 무빙샷으로 잡아내던 모습을 보고 당시에 해설진들과 함께 경악을 했었죠. 지금은 뭐 왠만한 사람들은 다 한다는 무빙샷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경악 그 자체였고 "어떻게 저런 컨트롤이 가능하지?"라는 의문구호속에 수없이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

벌쳐 - 벌쳐하면 무조건 이윤열 선수가 생각나네요. 이윤열 선수의 대 토스전에서 앞마당 먹구 나오는 그 무시무시한 탱크 토네이도의
숨은 견인차이기도 하죠. 동해번쩍 서해번쩍 상대의 아픈곳만 찔러대는 벌쳐만을 보다보면 어느새 그의 앞마당은 무수한 탱크가
쌓여있죠. 예전 개마고원에서 강민 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엄청난 천지&셔틀스톰으로 그 많은 탱크를 잡아먹었지만.. 다시금
그와 같은 수로 나오는 윤열 선수의 탱크.. 결국 강민 선수는 GG를 쳤죠.

시즈탱크 - 역시 이윤열.벌쳐가 윤열선수의 상대의 체력을 갈아먹는 잽이라면 탱크는 윤열 선수의 카운터죠. 뭐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싶네요^^;

골리앗 - 다시 요환 선수입니다. ^^; 고스트 락다운 콤보러쉬엔 골리앗이 있죠.. 뭐 사실 다른 선수가 딱히 생각 안나서 적었습니다만..^^;

드랍쉽 - 네. 그 분입니다.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발키리 - 딱히 생각나는 분이 없네요^^;

사이언스배슬 - 이윤열 선수가 생각납니다. 윤열 선수의 사베관리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루게 만들죠. 지우개는 보너스구요~

배틀쿠르져 - 최연성 선수가 생각나네요. 최연성 선수의 묵직하고 괴물같은(?) 이미지하고도 잘 매치되는 것 같구요^^;
예전 한승엽 선수와 엔터더드래곤에서의 경기였죠? 서로 배틀 200 싸움하며 멋지게 승리하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음... 사실은 오늘 저그와 프로토스의 유닛하면 생각나는 선수들도 적을려고 했는데.. 퇴근 시간이 임박해져가네요.
마감 준비도 해야하고.. 역시나 pgr21에는 어울리지 않는 유저인 것 같습니다. 하하!

다른 종족의 유닛&선수는 다른 분들이 댓글로 달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주말 밤 되세요 ^^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2-21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