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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7/12/13 00:20:58 |
Name |
Akira |
Subject |
우주 전쟁, 시대의 흐름, 그리고 새로운 도래 (수정) |
임요환이 처음 스타계에 등장했을때 가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그가 스타판을 지배하에 토스들의 약진. 테란의 암울기라고 불리던 그때
임요환은 화려한 컨트롤, 초단위의 독특한 전략, 환상의 드랍쉽을 앞세워 저그들을 압살했다.
스타 팬들은 임요환의 컨트롤에 열광했고 드랍쉽에 열광했다.
마린 두기로 럴커를 잡아내기 시작하고, 드랍쉽 한대로 상황을 역전 시키던 그는
지금은 너무나도 커져버린 스타 리그의 처음으로 등장한 이 세계의 뉴타입이었다.
테란의 암울한 시대의 막을 내린 장본인.
그러나 아직은 프로토스라는 벽이 그의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가림토 김동수.
김동수에게 통한의 패배를 맛본 임요환이었지만 KPGA 1차 투어에서 홍진호를 상대로 당당히 우승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시즌을 쉬고 힘들게 결승에 오른 스카이배에선 다시 한번 토스의 벽에,
세번째 "가을의 전설"을 달성한 두번째 인물, 영웅 박정석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만다.
그후 새로운 두번째 뉴타입이 등장한다. 천재 테란 이윤열.
KPGA 2,3,4회차를 모두 싹슬이 하고 파나소닉 배까지 거머쥔 천재 이윤열.
"앞마당 먹은 이윤열" 이라는 말을 만들어 낼정도로 그는 강력했다.
프리스타일이라는 이윤열은 빌드에 구애 받지 않았고 컨트롤과 물량을 갖춘, 임요환이 토대를 쌓은 테란제국의 계승자였다.
우승자 징크스 였을까? 다음 시즌의 OSL은 이윤열이 아닌 퍼펙트 테란 서지훈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벤트전의 황제, 만년 이인자라는 홍진호를 제압하고...
그리고 가을. 프로토스의 계절.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결승 자리를 모두 박용욱, 강민 두 토스에게 내어주고
스타우트 배 MSL에서도 강민에게 우승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최연성이 등장하고 이윤열의 시대는 이미 끝난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윤열은 바닥을 맛보고, 디사한번 살아나 그만의 저력을 보였으며
온게임넷 3회 우승, 골든 마우스에 빛나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갖춘 최다전 최다승 게이머로 지금까지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라있다.
OSL 결승에 3시즌 연속으로 토스들이 올라오며 토스의 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박용욱, 강민의 프로토스 연속우승. 박정석의 OSL 결승 진출.
그러나 다른 리그에선 다른 양산형의 시초인 최연성의 등장을 알리고 있었다.
최연성이 등장하면서 테란의 판도는 확장 물량의 판도로 바뀌어가며 최연성은 특유의 물량으로 세종족 모두를 압살하며
지금의 테란들은 거의 대부분 그의 물량형 테란을 보고 배우며 그의 방식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시기 저그에서 최초의 뉴타입이 등장했다. 투신 박성준.
질레트 배 온게임넷 결승에서 영웅 박정석을 제압하고 저그 최초의 OSL의 우승을 달성한 투신 박성준.
그는 기존의 저그와는 180도 다른 선수였다.
알 수 없는 공격력을 지닌 투신은 모든 저그팬들의 염원을 달성했다.
그는 가난했지만 싸움에선 지지 않았으며, 공격과 공격을 거듭해 승리를 거머쥔 최초의 저그였다.
그러나 04`EVER배에서 우승자 징크스를 겪으며 탈락,
MSL 3회 우승 OSL 우승이라는 속히 본좌로드를 걷던 최연성이 우승반지를 차지한다.
그러나 박성준은 그 다음 시즌인 아이옵스배와 05EVER배에 결승에 오르며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다.
저그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박성준은 순간 최대 800APM이라는 말도 안되는 손속도로,
운영보다는 싸움으로 세상을 평정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바로 양박의 시대. 다른 리그에서는 박성준이 아닌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이 7전 4선승제에서
이윤열이라는 테란을 4:2로 제압을하며 불가능할 것 만 같던 저그가 테란을 잡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내었다.
그러나 박태민은 아이옵스 4강에서, 자신이 MSL결승에서 쓰러트린 이윤열에게 발목을 잡히고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 당시 프라임, 프리미어 리그는 한쪽은 박성준, 한쪽은 박태민이 우승을 거머쥐며
그랜드 파이널에서 저그 대 저그전을 치루는 당시는 상상도 못한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05년이 중반에 들어서며 박태민이 주춤한 사이 박성준은 05`EVER배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다.
저그의 OSL 개인 리그 2회 우승.
그러나 MSL 진영에선 저그의 두번째 뉴타입. 마재윤이 괴물 최연성, 영웅 박정석을 압도하며 파란의 시작을 예고한다.
우주배 MSL 마재윤의 등장. 최연성의 무기력한 패배, 영웅의 좌절.
이것은 네번째 본좌의 등장의 전초전이었다.
마재윤은 우주배를 시작으로 5회연속 MSL 결승에 오르며 저그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한다.
3 해처리 운영.
기존의 홍진호, 박성준이 보여줬던 투 해처리 운영이 아닌 3 해처리 운영으로 테란을 압살하고, 토스를 압살했다.
Cyon 배에서 조용호에게 패배하며 저저전이 문제다 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프링글스 시즌1, 시즌2. 강민과 심소명을 제압하고 3회 우승을 차지한다.
MSL 3회 우승 속히 말하는 본좌로드를 걷는 세번째 인물이었고 스타리그의 판도의 네번째 뉴타입.
저그의 테란전 패러다임을 바꾼 마에스트로.
그의 물흐르는 듯한 경기 운영은 여타 게이머는 따라하기도 힘든 그 만의 독특한 재능이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건 항상 OSL의 예선을 뚫지 못하고 항상 듀얼에서 고배를 마신다는것이었다.
그시기 OSL 에선 임요환, 최연성의 강세가 여전했다. 그러나 05년 가을 So1에서 가을의전설을 계승하는 세번째 주인공.
질럿 공장장, 사신 오영종의 등장으로 OSL은 테란과 토스의 세상이었다.
임요환, 박지호, 오영종, 최연성.
여기서 잠깐 오영종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오영종의 가을의 전설 계승.
오영종은 어떻게 보면 가장 애매한 위치에 있는듯 하다.
그는 노력으로 승리를 거머쥔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금 그의 위치는 테란전의 재앙 송병구와 저그를 극복한 김택용의 중간에 서 있는듯하다.
송병구 보다 조금 부족한 테란전, 김택용 보다 조금 아쉬운 저그전.
그가 아이러브 스타에서 언급한 라이벌 박지호보다는 약간 모자른듯한 테란전,
스팀백에서 박지호가 언급한 라이벌로써 박지호 보다 조금 나은 저그전.
어떻게 보면 박지호나 오영종은 현재 밸런스는 잡혔지만 조금씩 아쉬운 그런 인물들인듯하다.
그러나 So1의 드라마틱한 오영종의 우승은 언제나 그를 기억하게 만들곤 한다.
역대 토스중에서 가장 멋있게 테란을 잡고 우승한 토스였으니까
시즌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시 그 다음 시즌인 05신한은행에서 최연성이 박성준을 제압하고 테란의 시대를 이어갔다.
06 신한은행 시즌1에서 테란제국의 바톤을 이어 받은 인물은 스피드스타, 소닉테란 한동욱이었다.
그러나 한동욱은 토너먼트에서 토스를 만나지않고 테테전과 저그전만을 치루고 우승을 차지 했기에
속된말로 "대진빨" 가장 좋은 우승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한다.
신한은행 시즌2, 사신 오영종이 가을의 전설이 이어가는 듯 싶었으나 천재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그동안 부진했던 이윤열이, 임요환을 위해 만든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며,
가장 먼저 스타 리그에 길이 남을 최초의 양대리그 3회 우승자로 역사의 이름을 새긴다.
다시 마재윤으로 돌아와서 신한은행 시즌3.
마에스트로 마재윤은 힘들게 듀얼을 넘어 보란듯이 로열로더로써 우승을 차지한다.
다른때보다 유난히 심했던 본좌 논쟁의 중심에 있던 마에스트로.
테란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프로토스의 재앙.
OSL우승과 동시에 MSL 결승에도 이름을 올린 마재윤.
다섯번째 결승에 오르며 양대리그 동시 석권이라는 꿈을 실현 시킬것만 같았던 마재윤.
결코 잊지 못한 3.3 혁명에 의해 그의 시대는 갑자기 막을 내리고 말았다.
지금껏 언급하면서 프로토스 진영에서는 뉴타입을 언급하질 않았다.
강민은 가장 뉴타입에 가까운 게이머였으나 그는 전략가였고, 수비형 토스의 시초였으나 그는 기복이 너무 심했다.
3.3 혁명 이후 프로토스는 가장 매력있는 게이머를 얻게 되었다.
저그를 극복한 유일한 프로토스 김택용.
김택용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김택용은 독특한 저그전의 운영을 바탕으로 저그들을 압살하기 시작했다.
믿을수 없는 피지컬을 지는 그는 최고 수준의 eAPM 갖추고 화려한 멀티 태스킹으로 저그들을 쓰러트리고 있다.
심지어 그 프로토스의 재앙이라는 마재윤조차 다전제에서 그를 이길 수 없을 만큼...
이런 압도적인 피지컬은 뉴타입을 넘어 코디네이터라고 말해도 무색할 만큼 놀라운 것 이었다.
그에게도 단점은 있었으니 토스전에서의 S~A급 테란들을 넘어서지 못한다는것이 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속도로 테란전을 극복해 나가고 있고, A급 테란들은 넘어설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MSL 2회우승.
그는 MSL 최초로 토스 대 토스라는 종족전을 치루고 5경기까지의 접전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동 시대의 프로토스 영웅. 무결점의 총사령관. 공룡토스 송병구.
테란의 양대 재앙중 하나로 불리는 그는 토스의 첫번째 뉴타입이다.
그의 각성이 조금늦었을뿐 소설판에서 끝내 뉴타입으로 각성한 코우 우라키 처럼.
신 3대 토스 중에 가장 빛을 보지 못했던 그가 그의 노력과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결국 코디네이터에 버금가는 멀티테스킹 능력을 갖추게 되고 테란의 재앙으로 남는다.
그의 치명적인 오점은 바로 저그전.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대인배 김준영.
다른 저그에게는 너무나 강력한 그이지만 마재윤에게 번번히 발목을 잡히며 토너먼트 중간에 무너저 내리고 말았다.
또한 프로리그에선 김준영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며
그의 강력한 저그전을, 팬들의 입장에서는 저막이라는 소리까지 나올정도의 이미지로 굳히고 만다.
이번 시즌 OSL 4강에 김택용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코디네이터를 넘어서는 뉴타입이 될것인가?
코디네이터에게 뉴타입의 시대를 종식 당할 것인가?
MSL 곰TV 시즌3.
많은 이들은 김택용의 우승을 점쳤다. 마치 3.3 바로 그날 처럼.
테란이 MSL 결승에 못올라가는 동안에도 테란 진영은 수많은 테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 테란들은 특별한 뉴타입이나 코디네이터 라기 보다는 양산형의 진화형들 이었을 뿐이다.
유일하게 다른 노선을 걷던 테란은 바로 광전사 변형태.
그러나 그의 노력으로 완성한 공격형 테란은 정상에 서지 못한채 다소 빛을 잃었다.
박성균은 양산형의 완성형에 가까운 진화형.
테란중에서는 뉴타입으로 잠재력이 가장 많은 사나이.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
그는 테테전에서 만큼은 그 어떤 테란 유저보다 뛰어나다.
보여주는 게임을 좋아하는 블록버스터 이성은은 간혹 어이 없이 다 이긴 게임을 역전을 당하는 명경기 메이커.
박성균은 32강까지 토너먼트를 이기며 올라오는 내내 연습실이 아닌 학교생활에 충실한 게이머였다.
세종족을 상대로 모두 강력한, 특히 토스전에 강력하다는 전상욱의 진화형과도 같았다.
김택용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우승한 MSL.
그러나 OSL 스타챌린지 본선이 아닌 예선에서 오영종에게 패배한 그는 유일하게 사신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예선에서도, 프로리그 에서도.
세종족을 모두 잘하는 밸런스형의 테란은 우승문턱에서 정상에 서기 힘들다는 법칙을 깬 첫번째 테란 유저이다.
전상욱이 좌절했고, 이재호가 무너지고, 수많은 밸런스형 테란들이 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치고 올라가지 못했듯이
그도 그럴것 만 같았다.
테란전만 주구장창하고 올라온 4강엔 마에스트로가 버티고 있었다.
단 그 다전제 다섯경기로 대저그전을 불식 시켜버린 무서운 재능의 소유자.
그가 스스로 잘한다는 토스전은 김택용을 꺽음으로 증명했다.
그에게 남은것은 오영종과 송병구를 넘는 일 뿐이다.
테란중에 뉴타입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신예는 아무래도 신희승이다.
임요환과는 다른 전략가 조정현의 대나무류 같은, 저그전 보단 토스에 강력한 전략형 테란.
그러나 빌드를 짜는것과 전략을 만들어내는것, 게임을 운영하는것에 있어서는
이미 최상급 유저이지만 부족한 꼼꼼함과 그에 따른 멀티태스킹 부족은
그저 가능성있는 스타일리스트로 머무르게 할뿐이다.
테란이라는 종족상 뉴타입의 등장은 매우 어려운 일인듯 싶다.
근래의 테란중 유일하게 양산형의 길을 걷지 않는 테란...
가능성있는 신예 테란들을 나열하자면, 레이스를 선호하고 전략과 마이크로 컨트롤 위주의 게임을 선호하는 장용석.
다른 후보 역시 전략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온게임넷의 김창희.
김택용을 제외하고 새시대를 맞을 새로운 코디네이터를 뽑자면 단연 이제동이다.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어떤 별명을 지어줄까?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프로리그 유일무이의 MVP, 다승왕, 신인왕의 3관왕.
256 강의 토너먼트. 속칭 천하제일 스타리그. 그는 그 토너먼트를 겪는 동안
송병구를 2:1로 제압하고, 수많은 테란들을 셧아웃 시켰으며
결승에서 프로토스 허영무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대저그전 공식 11연승, 대테란전 공식 10연승. 저그에겐 불가능할것만 같던 일을 해냈다.
얼마전 신희승과의 다음 스타리그 4강 2경기에선 모든 이가 경악할만한 무탈 컨트롤을 해냈다.
두부대의 무탈이 테란 본진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에도 이제동의 자원 상황은 미네랄이 최대 400을 갓 넘었을 뿐이다. 딱 한번.
컨트롤 중에도 미네랄 100~300을 왔다갔다 하는 무서운 컨트롤과 무서운 생산력.
코디네이터로써을 조건. 압도적인 피지컬. 상황을 이끌어가는 운영 능력.
이번 OSL 가장 기대대는 결승 매치로 손꼽히는것은 바로 이제동 대 김택용이 아닐까?
이 둘로 하여금 새로운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
* 제거 좋아하는 건담에 비유를 해가면서 글을 썼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 졌네요....
꼭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낀대로 작성해 봤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셨다면 감사할 뿐.
조금 수정했네요....
생각해보니까 아닌것 같은 느낌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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