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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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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2 21:52
그렇게 끙끙대지말고 직접 부딪쳐보라..는 전체적인 뜻에선 동의합니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좀 생각이 다릅니다. 연애는 당사자만이 아는거라지만, 제 3자라서 오히려 더 잘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밖에서 보기엔 뻔한 상황인데, 본인은 사랑이라는 마술에 걸려서 안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상담이라는걸 원하는거죠. 그리고 글쓴분은 연애를 많이하셨다니 어장관리인지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언제 고백을 하면 통하는 타이밍인지 아실테지만, 연애를 처음 하시거나, 혹은 몇번 사귄경험이 있어도 감정이 둔하신 분들은 그 타이밍을 모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무작정 나 좋아하느냐 고 물어보라던가. 지금 당장 고백하라는건 제가보기엔 위험한 발언 같은데요. 만약 상대방 입장에선 그냥 아는사람 일수도 있는데 갑자기 나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 사람뿐 아니라 주변사람에게서도 평판이 엄청 하락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인연이 있듯이, 연애도 그 사람의 케이스에 비추어 생각해야지 무조건 ~해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07/12/02 21:55
개리님// 나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고백을 하란 거죠.
'나 정말 당신이 좋다. 사귀어 달라.', 이런 식으로 가야지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는 건 아니라 이거죠. 실은 고백이란 게 yes or no 만이 존재하는 질문이죠.
07/12/02 21:57
개리님// 흠 사실 저도 고백 타이밍을 잘 모르는데요.. 그리고 무작정 나 좋아하느냐 물어보라는건 저도 좀 반대죠..
제가 그렇게 쓴건 질게를 보면 대충 서로가 어느정도 친한 상태에서 끙끙꺼리시는분들이 많기때문에 그 상황에 맞춰서 쓴거죠.. 쌩판 모르는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뭐 그런식이여서는 안되겠죠.. 역시 연애에도 케이스에 비추어서 생각해야한다는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 연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건 당사자가 되어야하는것 또한 명백한것이구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시작해나갈때 펜을 잡은체 첫말을 뭐라고 시작해야할까 라는걸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도의 맥락에서 한 말이에요. 그리고 제3자라서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경우라.. 이 경우에는 저와 의견이 다른 부분인거 같습니다. 개리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저는 그쪽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쪽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봐야 결론이 나지 않을거 같아서.. 여기까지..
07/12/02 22:09
상당히 흥미로운 글입니다만,
글쓰신 분의 주변에서는 마땅히 훌륭한 조언가가 없으시거나 아님 글쓴이의 '동성친구' 분에만 조언을 구하시거나 완벽한 '제3자' 에게만 조언을 구하셨다가 실패 또는 실수하신 경험이 있으신것같네요. 물론 남녀관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있어서 대응 할 수 있는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는 본인 자신이 되어야겠지만 여러 사람과 생각을 나눔으로 인해서 미처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해결책이라던지, 상황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글쓴 분이 간과하시는 것 중에 하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애상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목적이 모두 '문제의 완전한 해결' 은 아니라는 겁니다.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뭔가 답답한 마음, 심정을 공유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연애에 있어서 정말 효과적인 '조언' 을 구할 때에는 1. 절대로 동성친구의 조언만을 구해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남자일 경우에는 남자들 끼리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여자들 심리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남성의 특성상 고민을 들으면 해결책을 즉각적으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언뜻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요. 2. 자신을 잘 아는 친구의 조언도 듣고, 상대방을 잘 아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둘 사이를 잘 아는 친구의 조언을 들어야합니다. 3. 고민상담은 1:1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고민의 대상이 되는 상대방에게는 가급적 고민 상담 자체를 비밀로 하셔야합니다. 4. 듣는 내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 과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 주는것' 중 어느 게 중요한가 생각하셔야합니다. 뭐 저도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연애에 있어서는 절대적인건 없으니까요.
07/12/02 22:12
넨네론도님// 저도 많은 부분 동의 합니다. 불독 장군 처럼 자신의 생각만 따라가라는 식으로 제 표현이 좀 왜곡됐나 보군요..
제 말은 친구들의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거죠. 그런 분들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저도 글을 쓰면서 제 글이 절대적이 아니라는걸 전제로 깔아놨습니다.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사람관계, 인생에서 절대적인건 없으니깐 말이죠.
07/12/02 22:15
스코님// 저도 친구들 말에 정말 '휘둘리다' 시피 하는 사람들을 조금 봤는데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런친구들의 상담 차례가 저에게 까지 오면, 저도 님께서 쓰신 '친구이야기 듣지말라' 와 '안 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류의 말을 합니다. 여담이지만'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 라는 말은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안 하고 후회하는건 훗날에도 '이랬으면 어땠나 ' 하고 미련이 남을 여지가 있는데 하고 후회하면 그순간 부끄럽고 낯뜨겁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요!
07/12/02 23:08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쪽지를 주시네요. PGR에 이렇게 고민하시는분들이 많을 줄이야..
답변은 다 해드렸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쪽지 계속 보내세요..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릴 지는 의문이지만요..
07/12/02 23:52
왜요~ 전 여자인데 상담글 올렸었는데^^(한 몇년전;; 이젠 없다는;;)
안하고 후회하는거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더 낫다 <- 이 말씀에 백번 동의합니다~ 짝사랑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렇게 속 끊이는것보다, 고백해서 시원하게 차이더라고 그게 낫다고 보거든요(극단적인 예를 좋아해서;;) 요즘에는 그냥 짝사랑하는 사람들만봐도 부럽습니다 ㅠㅠ 마음이 휑해졌어요...
07/12/03 00:05
경험담을 얘기하자면,
여자의 마음을 남자들에게 상담해봐야 답 안나옵니다. 여자의 마음은 여자에게 물어봐야 정답에 가까운 답이 나오더군요. 저는 제 자신이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할 때는 이런 심리일것이다' 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얼마나 큰 착각이던지. 여자의 마음은 자기 자신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모를겁니다. 다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몇가지 원칙만 있을뿐.. (글쓴분의 내용과 많이 중복되는..)
07/12/03 00:17
경험상 나름대로 몇가지 심플한 팁을 드리자면
1. 열번 찍어도 안넘어 가는 나무가 대부분이다. 아닌건 아닌거다. 2. 첫번째 만남에 서로 딱 느낌이 오는 이성이 아니면 미련 가지거나 질질 시간 끌 필요 없이 다른 대상을 선택해라. 어차피 대부분의 경우 첫인상에 다 결정 납니다. 마음씨요? 성격같은것만 보고 애인 선택하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세상에 깔린게 이성입니다. 미련이나 집착을 버리면 연애가 쉬워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어장관리니 뭐니 당하는 겁니다. 물론 결혼할 상대방을 고를때는 다르겠지만요.
07/12/03 00:22
연예라는게 자기가 해봐야지.. 그렇지 않고선 모르는거더라구요..
기회가 왔다 싶으면 잡아야죠.. 더 좋은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하면서 꾸물대다간 왔던 타이밍도 놓치게 되니..
07/12/03 01:41
진짜 답답하던데요.
연애관련 글을 전혀 모르는 쌩판 남인 제3자에게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답답하고 궁금한 심정을 토해내기 위해서 라고 봅니다. 두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대화도 안해봤는데 제 3자가 누가누구한테 호감이 있는지 글 몇줄로 어떻게 압니까????
07/12/03 02:19
기본적으로 '우물쭈물하지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안그러면 저처럼 완전후회-_-.... 뭐 지금은 거의 잊고 소개팅,미팅 하면서 나름 잘되고있지만요...
07/12/03 10:12
좋은글이네요~
저도 연애를 꽤 많이 해봤는데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고백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분들이 계시면, 지금 바로 고백하세요. 모든 솔로부대원들이 커플부대로 입영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랍니다.
07/12/03 23:04
이런글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지금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죠
문자나 전화로 얘기를 가끔씩 하지만..
07/12/04 02:34
오늘 부터 연애 시작해서 그런지 공감되네요.
소개팅으로 만난지 일주일 됐는데 제가 떠봤더니 바로 사귀자고 그래서 말 하길 잘했다 하고 생각중입니다. ^_^
07/12/04 03:18
공감합니다 .. 특히 제3자 말 듣지 말라는거 .. 정말 공감해요
20대 초반에 어장관리 해봤자 얼마나 하고 제3자가 충고해주고 이런거 듣지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후회할 가능성 높아요
07/12/04 23:47
헐..
하나부터 열까지 저랑 완벽히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있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백만표 동감입니다!!
07/12/05 04:27
오랜만에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스코형 살아계신다? A_A 이거이거.. 쏘주나 한잔하면서 할 이야기? 그러고보니.. 죽은 것 처럼 잠수타던 SM.T)멤버들.. 다 살아있다? 보성이(예전에 느낌으로 존칭은 생락하겠습니다..;;)데뷰후로 다들 잠수시더니.. 응원문구들고 스타리그 관람은 이제 영영 지키지 못할 약속?...
07/12/05 13:51
뭔가 연애경험의 연륜과 포스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하하;
그리고 글의 구구절절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DYD는 무슨뜻인가요 -0-?
07/12/06 08:11
어장관리...어느새 대새가 된 단어인데, 진짜 어장관리는 -ㅅ-; 스코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야 될 듯.
좀 어릴 때는 뭐랄까, 실제로 가능성이 열려있는거라고 봐야죠. 이건 제 나름대로의 정의지만, 진짜 어장관리는 스스로가 그런 의식이 있습니다. 관리를 하고있다는. 20대 초반에는 스스로 그런줄 모르고 하는건데 그것은 어장관리라고 하기엔 좀... 저도 스스로 모르고 그런 식으로 행동한 적이 있죠. 살다보면 인기가 있는 시기가 온다고 하는데 그 때는 이상하게 주위에 여자가 많아서 한 사람을 딱 찍어서 사귀지를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요즘에는 폭넓게 어장관리라고 하는거 같은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저 자신한테도 그게 독이고, 제대로된 추억 같은거도 없습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무용담이 될 만한 경험도 많이 했지만, 돌이켜보면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합니다. 이런걸 자랑하는 분들도 이해가 안되고요. (스코님이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하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왜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해서 서로 가슴에 상처나 남길 짓을 했나...그런 후회만 남습니다. 여자분들이 어장관리를 한다...윗 분이 말씀하시는 것도 이런 경우일 겁니다. 본인도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좋아했던 여자중에 남자하고 사귀었다 헤어지고 사귀었다 헤어지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저하고 헤어지고 나서야 한 남자를 깊게 좋아해보고 나더니 후회를 하더군요. 제대로 연애를 못해봤달까? 별 생각이 없는거죠. 어장관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서툴러서 그런겁니다. 깊게 사귀고 깊게 빠지고 깊게 상처받고 목이 쉬도록 쳐울고 간경화가 되도록 퍼마시고(?) 해보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그게 나중에는 경험이 피와 살이 되고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건데 그런 어설픈 어장관리식 연애를 젊을때 하다보면 잔기술은 늘어도 뭔가 속에 있는게 성장을 안합니다. 뼈아픈 경험을 나이가 든 이후로 미루는 것밖에 안되죠. 언젠가는 그 한 번이 오거든요. 뭐 이것도 개인사에 약간의 상담경험을 살린 제 생각일 뿐이니까 좀 얄팍한 거긴 하지만 7, 8할은 맞지 싶습니다.
07/12/06 08:16
결론은, 젊을 때 어장관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오히려 제대로 연애해본 경험이 없는 경우라는 것.
남자 경험이 많은 거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음. 막 남자에 대해서는 다 아는 것처럼 그러다가 나중에 눈물이 쏙 빠지도록 울고 하는거 보니까 참 어이도 없고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아 남자도 마찬가집니다.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진짜로 냉정하게 어장관리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려면 어느 정도 연륜이 있어야 한다고 봄.
07/12/06 08:24
흠.. 세츠나님이 제대로 지적해주셨는데요..
요즘 흔히말하는 어장관리라는건 어느정도 개념의 폭이 확대화 되서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가 힘든것이 사실이지만.. 20대들이 하는 어장관리는 솔직히 저레벨 관리이고 본인들도 어장관리라고 느끼지 못할뿐더러.. 혹 자신들이 관리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있어도 그들의 어장관리 레벨은 아주 초하급이라고 말할수있습니다.. 사실 어장관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언젠간 정말 지존급 요녀를 만나는 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그 요녀보다 더 심한 요녀를 보게될때.. 20대들은 절대 어장관리라는걸 할 수 없다는걸 알게될겁니다..(20대 후반은 좀 얘기가다름..)
07/12/06 08:27
아 그리고 세츠나님이 말씀하신거 중에서 하나 더 공감되는건..
진정한 요녀는 수십 수백명과의 남자와의 경험이있는 여자가아닌.. 한남자와 최소 6년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무장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섭습니다. 남자 많이 만나본 여자는 별거 없습니다. 여자 많이 만나본 남자들도 많거든요.
07/12/06 19:21
^^; 그렇죠. 어린 여자애가 그런 경우는 대개 뭔가 아직 '확 오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그 중에 누구랑 사귀고 있거나 누구를 자기보다 더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도 남자쪽에서 어리버리하게 '완전 너한테 반해서 나는 이길 수 없다' 하는 티를 다 내지 말고 좀 적극적으로 끌어오면 끌려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좀 자주 만날 기회도 많이 만들고. 그런데 이렇게 사귀어봐야 자기가 그런 '확 오는' 남자가 못되면 길게 사귀기는 힘들다는 건데 사실 내가 그 인연이었다면 그쪽에서 그렇게 저레벨 어장관리(?)나 하고있었을 이유가 없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헤어지는 커플이 될 확률이 높은거 아닐까요...-ㅅ- 생각해보면 여자를 사귀는 비결이 아니라 '오래 사귀는 비결'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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