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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9 09:01
박서의 광팬이라 자부했것만 이젠 언제 경기하는지도 모르는 그냥 '아저씨' 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제밤 우연히 TV를 켰는데, MBC game 에서 임요환 선수와 김민구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길래 (재방송) 열일 제쳐두고 보았는데, 눈빛, 표정 등의 카리스마는 여전했고, 스타일리쉬한 전략도 그래도이길래, 명불허전이구나 하고 느꼈죠,, 몸이 너무 안좋아서 1경기만 보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피쟐을 두루 살펴보니, 5경기의 '졸전' (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에 대해서 말이 많더군요,, 실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초반에 승부를 걸고 그게 실패하면 진다는둥.. 마음이 안좋네요..
07/10/29 09:08
졸전때문에........ 역시박서 란 단어가 묻혀버렸군요.....
김민구전만 놓고 본다면..... 저런 아쉬운 탄식나올이유없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역시임요환 스런.... 저그전입니다...... 불식은없습니다.
07/10/29 09:39
저도 글쓴 분만큼이나 임요환 선수의 승리를 바라는 팬입니다. 다만, 그의 선언처럼 30대 프로게이머라는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 멀리 보기 위해서는 지금의 초반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저도 그의 색깔이 바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단지, 정석 힘싸움을 하더라도 얼마든지 그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를 대변하는 것은 초반 전략만이 아닙니다. 귀신 같은 컨트롤, 칼 같은 타이밍 역시 그를 대변했었죠. 그런데 최근의 경기는 그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초반 전략만이 남아 있죠. 그것도 상대방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의 전략만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임요환 선수를 까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응원하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썼었습니다. 황제라고 불리었지만, 오히려 잡초 같은, 인동초 같은 끈기를 보여줬던 예전의 모습이 그리웠었습니다.
07/10/29 14:52
한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를겁니다.
사람들이 어떻게보던, 글 쓰신 분이 어떻게 보던간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드론으로 벙커링 막는 기술이 발달하는 이 시대에 무리하게 시도하려는 것, 그 자체가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요.
07/10/29 15:21
어제 1경기 5경기를 모두 지켜봤지만, 그에게 '실망' 이라는 단어를 줄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후기리그 그가 출전한 모든 경기를 봤습니다. 몬티홀se을 제외하고는 블루스톰, 백마고지.운고로분하구등 모두 신맵이였고 신맵에서는 어김없이 초반전략을 거는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이는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경기를 출전하려고 하는 임요환선수의 성향을 봤을때 , 맵연구가 부족하여 신맵에서는 초반에 끝내고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군입대후 당시 아무도 꺾을 수 없을 것 같던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노배럭 더블을 시도하며 장기전을 노리던 그런 선수였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상대가 무서워서, 한계에 도달했기때문에 초반전략이나 쓴다라고 말 하는 것은 아직 이른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07/10/29 19:53
군인으로서 김민구선수와의 경기만으로도 임요환선수의 플레이에 대만족이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지도 미지수 그가 하나이상의 빌드 전략을 준비할수는 없었을것이다 에이스결정전에 나오면 모아니면도의 전략을 쓸것이고(쓸수밖에 없을것이고) 이길확률은 3할이나될까로 예상했습니다. 김민구선수와의 시합에서 보여준 빌드와 전략만으로도 임요환은 임요환이다 그에게 부족한것은 단지 경기에 임하기 까지 준비할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07/10/29 21:49
그렇죠 ^^ 임요환 선수 같은 연습형 선수에게 연습시간은 정말 중요한데... 에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진짜 연습 못햇구나 하는것이 저같은 양민도 눈에 보였습니다. 머 그래도 1경기를 보면서 역시 준비한 임요환은 어느 선수와 붙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구나 하는걸 느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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