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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3 04:58:18
Name 드라카
Subject [질문] 건물 지하에 불이 났었습니다. 냄새제거 및 화재책임 관련 질문입니다.
1.
제가 사는곳은 4층 건물인데 지하 및 3층은 회사 사무실로, 나머지 층은 원룸으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전 1층 원룸에 거주중입니다.(거주중인 건물의 사무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2.
오늘 2시쯤에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크게 나고 그런건 아니고 라텍스 매트리스 2개에 전기장판으로 인한 자연발화가 일어나
매트리스가 타는 사고였습니다. 불이 번지진 않았습니다. 매트리스만 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무실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직접 매트리스가 타는걸 보고 소화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 역시 건물주는 아니고 사무실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외관상 사무실 사장 또는 임원으로 보입니다.)



3.
집에서 휴식중이던 저는 고무 타는 냄새를 느끼고 집 밖으로 나옵니다.
나오는 길에 복도 끝 계단, 그러니까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연기와 냄새가 올라오는걸 보고 전 119에 신고합니다.
저 이외에도 건물에 거주중이던 사람들이 일부 밖으로 나와 대피했습니다.
119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지하로 내려가 매트리스 2개 모두 가지고 나와 화재를 진압하고 돌아갑니다.
한 소방대원이 제 연락처와 이름, 생년월일을 적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도 함께 출동했고, 앞서 말한 사무실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건물주인지,
왜 불이 났는지 등을 물어보고 돌아갔습니다.



4.
불은 모두 꺼졌지만 라텍스 매트리스가 타며 발생한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졌고(시야를 가릴정도로 자욱하진 않았지만)
지독한 탄냄새가 집안에 남았습니다.
거의 12시간 넘게 계속 환기시키고, 일부 옷은 세탁하고, 향초까지 피웠습니다.
냄새가 좀 빠졌다 싶어서 창문 조금 열어두고 새벽 3시쯤 취침했습니다.



5.
새벽 4시 반쯤 잠에서 깼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불편하네요.
고무 탄 냄새가 다시 방안에 꽉 찬 느낌입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창문 전부 활짝 열었습니다. 몽롱한게 자다 깨서 그런건지 유독가스에 노출되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6.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재를 경험한게 처음이라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일단 집주인은 이 화재 사고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거주인에게 공지나 기타 연락이 온 건 없습니다.

지금 다시 잠들기도 무섭네요. 창문 다 열어놓고 자자니 너무 춥고
창문을 닫자니 라텍스 탄 냄새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일단 근처 찜질방이나 숙박업소 가서 잘까요?

화재냄새 제거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시켜야 하는건지,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해야 하는건지, 화재 발생한 사무실에 요구를 해야하는건지.
일단 화재 책임은 지하1층을 사용한 회사 사무실에 있는 것 같은데..
당장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잠에 들 수가 없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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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주기
17/02/13 05:3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유독가스를 마셔서 그런것같은데, 그렇게나 환기를 시켰다면 지금 창문을 열어둘 필요는 없는것같구요

정 찜찜하시면 119에 전화하신후, 오후에 화재현장 주변에서 연기를 마셨는데 자려고보니 잠이 안오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지금 증상을 말씀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그쪽은 전문가니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법을 알려줄거에요
타츠야
17/02/13 06:05
수정 아이콘
일단 건강에 이상 없으시길 바랍니다.
환기를 시켰다고 해도 그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을 겁니다. 냄비 하나만 태워도 집에 냄새가 오래 가니깐요.
그리고 집 안 환기는 되었더라도 화재가 났던 사무실에서 계속 냄새가 건물 전체로 퍼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라면 통풍이 잘 안 되어 환기가 제대로 안 될 테니깐요.
그리고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해서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집 안에 그렇게 냄새가 심하면 다른 집도 마찬가지일 테니 같이 상의하시는 것도 좋고 집 주인에게는 저런 사유로 집에서 자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여관에서 며칠 머무르는 것을 상의해보세요. 화재 원인이 사무실이라면 어차피 그쪽에서 부담해야 할테니 집 주인도 반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7/02/13 08:23
수정 아이콘
헐.. 이거 저희 동네같은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어제 집에서 카페에 커피사러가는 길에 냄새가 너무 나서 보니 소방차가 잔뜩 와있더라구요. 저도 잠깐 냄새 맡으니까 안좋은 느낌이 들던데. 아무쪼록 잘 해결 되시길..
17/02/13 09:40
수정 아이콘
경험상 보상받기 어려우실겁니다...
까만 눈동자를
17/02/13 11:15
수정 아이콘
1. 유독가는는 타는중 나는거니까 지금은 냄새만 나는겁니다.(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안전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건강에 문제가 있을까 우려하여 단정적으로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

2. 하루정도는 숙박업소에서 주무세요. 마음의 안정을 찾는게 우선입니다.

3. 우리가 가입하는 실비보험에 항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입시킬때 잘 안 알아보던것들 잘 찾아보세요 있을수 있으니까 보험관련 들어놓은걸 전부 문의해보면 되는게 있을지 모르니까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드라카
17/02/13 16:03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숙박업소에서 한숨자니 좀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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