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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0 22:39:57
Name wook98
Subject [질문] 종합격투기와 복싱의 주먹기술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간혹 tv 돌리면 종합격투기를 해서 보곤 하는데 예전에 비해 타격기술이 많아져서 보기 좀 편하더군요.
예전엔 틀어보면 서로 바닥에서 뒹굴고 가만히 힘싸움만 해서 안 봤거든요.
근데 주먹을 쓰는 걸 보면 잘 하는 사람도 서툴다고 해야 하나 뭔가 대충 휘두르는 것 같더라고요.

반면에 복싱의 경우 각잡고 본 건 메이웨어vs파퀴아오였는데
이쪽은 예전 복싱에 비해 엄청 발전했더라고요.
주먹이 나오는 각도나 자세, 방어기술 등이 정말 세련되고 수준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까지 발전할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렇다면 종합격투기에서의 주먹기술이 별로인 이유는

1. 훈련부족
주먹 말고도 훈련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이다.
주먹,팔꿈치,무릎,발,그라운드기술 등등 너무 해야 할 게 많다

2. 종합격투기의 특성
주먹 말고도 방어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보이는 것 뿐,
그들이 복싱을 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 둘 중 어떤 것일까요?
제가 보기엔 1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나 레스링 등이 기본이 된 선수들 주먹기술이 영 아니더군요.

아니면 또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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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anner
17/02/10 22:42
수정 아이콘
주먹말고도 방어해야할 부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보이는 것 뿐 = O
그들이 복싱을 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 X 로 봅니다.
This-Plus
17/02/10 23:00
수정 아이콘
베교대상이 메이, 파퀴면 어지간한 현역 복서라도 어설퍼보이겠죠-_-;
재능 부족(a급 복서에 비해), 훈련 부족도 맞습니다.
복싱 말고도 훈련할 부분이 많으니까요.
복싱과 MMA는 기본 무게중심에도 많은 차이가 있구요.
평생 레슬링을 해온 사람이 몇 년 복싱을 수련한다고 A급 복서처럼 주먹을 뻗을 순 없는 법이죠.
Jace T MndSclptr
17/02/10 23:01
수정 아이콘
종합격투기와 달리 복싱에서 하체는 공격에는 쓸 수 있지만 결코 공격당하지는 않는 '절대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펀치를 날릴때 기본적으로 "온몸을 다" 씁니다.

반면 이종격투기에서 그런식으로 모든걸 다 집중해서 펀치 날렸다간 하체가 공략당해서 바로 참교육당하죠.

즉 종목의 특성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다만 이걸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복싱을 한다고 복싱 프로들하고 별 차이 안날거라고 할 수는 없죠. 그들이 복싱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는데요.

만약 메이웨더나 팩맨처럼 복싱할 수 있는 격투기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복싱을 해야죠 만질수 있는 돈의 단위가 차원이 다른데
최종병기캐리어
17/02/10 23:03
수정 아이콘
당연한 거죠.

밥만먹고 주먹쓰는법만 10여년 넘게 연습한 복싱선수와 그래플링, 킥까지 같이 연습해야하는 종합격투기 선수의 '복싱'실력이 같을 수는 없죠.
샤르미에티미
17/02/10 23:26
수정 아이콘
종합 격투기가 예전에 효도르 날릴 때하고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다 수준이 올라왔고 복싱도 예외는 아니에요. 효도르 시절을 보면 효도르는 킥 옵션도 약하고 오직 신체 능력에 의지한 그래플링과 핸드 스피드를 앞세운 타격으로 싸워왔는데 복싱 좀 한다 하는 헌트, 크로캅 알롭스키 등을 모조리 꺾었습니다. 정식 복싱으로 대결하면 효도르는 이 셋에게는 상대도 안 됩니다. 하지만 MMA에서는 효도르의 그 빈틈 많은 타격이라도 문제가 없게 되는 거죠.

그리고 종합 격투기 선수들 중에서는 킥복싱 탑급도 있고 레슬링 탑급도 있고 주짓수 탑급도 있고 무에타이, 가라데 고수도 많습니다. 태권도 고수도 있고요. 유도 메달리스트도 있죠. 하지만 복싱은 탑급은 커녕 중위권 랭커 수준도 복싱에만 매진했으면 가능했을까 정도의 선수들 밖에는 없습니다. 이건 종합격투기에 신체 괴물 헤비급 선수가 별로 없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시장이 복싱이 더 크기 때문이죠. 복싱으로 탑급이면 복서를 하는 게 이득입니다. 그러니까 종합 격투기에는 수준급 복서가 별로 없는 거죠. 제가 위에 복싱 수준이 올라왔다고 썼지만 그럼에도 차이는 여전히 많이 납니다.

그렇다고 종합 격투기 선수들이 랭킹 중위권 이상의 프로 복서들과 복싱 스파링을 하면 발리느냐, 물론 발리죠. 그러나 MMA 경기에서처럼 엉성하게 복싱을 하다가 발리지는 않을 겁니다. MMA에서는 애초에 제대로 복싱을 할 수 없는 곳이고 정석적인 복싱 폼으로 경기를 했다간 킥과 그래플링에 취약해집니다. 그래서 MMA 복싱으로 진화한 겁니다. 그거 무시하고 MMA에서 복싱을 하는 파비오 말도나도 같은 케이스도 있고 미오치치, 퀸튼 잭슨처럼 복싱 베이스를 잘 살린 경우도 있고 산토스, 구스타프손처럼 MMA 형태에 많이 기운 스타일도 있습니다. 이름 있는 프로 복서가 칭찬할 정도지만 역시 복싱 경기와는 스타일이 다른 닉 디아즈, 네이트 디아즈 같은 케이스도 있죠. 메이웨더하고 붙는지 마는지 하는 맥그리거도 준수한 편이고요.

결론은 1번은 일부만 맞습니다. 탑급 복서들이 아니라 랭커들하고 비교해도 MMA 복싱은 수준이 낮지만 그렇다고 복싱 시합도 못 뛸 정도로 수준이 낮은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복싱에만 트레이닝 시간을 할애할 수도 없지만 할애한다고 해서 MMA에서 제대로 정식 복싱을 써먹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리고 MMA는 복싱이 아니기에 복싱을 프로 수준으로 연마해야 될 필요도 없고요. 이걸로 2번 대답도 되겠네요.
17/02/10 23:52
수정 아이콘
글러브 차이와 룰 때문에 발전되는 방향이 틀리다고 봅니다
구밀복검
17/02/11 00:21
수정 아이콘
1. 복서가 당연히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종합 격투기 선수보다 중장거리 주자들이 지구력이 더 좋은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일입니다. 복싱은 손을 사용한 공방 교전에 극도로 특화된 종목이니까요.

2. 재미있는 건 MMA로 종목 전환한 복서가 자신보다 명백히 하위 클래스인 복서에게 복싱으로 질 수도 있고, 심지어 복서 출신이 아닌 MMA 선수의 펀치에 나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태클, 클린치 싸움, 킥 등등 고려해야할 변수가 너무 많기에 복서가 자기 복싱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거든요.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권도 선수가 킥 기술을 전공하지 않은 파이터에게 킥으로 떡실신 당하기도 하고 주짓수 선수가 자신보다 주짓수 허섭한 선수에게 조르기 당하기도 하는 것이 MMA입니다.

그래서 MMA에서는 특정 무술 베이스의 선수의 MMA 진출 이전 성적과 진출 이후 성적을 가지고 다른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가 어렵습니다. 가령 야구 같은 경우는 '류현진이 MLB에서 2-3선발 급 활약 했으니까 오승환은 MLB에서 이 정도 하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견적]을 낼 수가 있지만, MMA에서는 '레슬링 베이스인 케인 벨라스케스가 챔프 먹었으니까 레슬러의 전설인 카렐린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식의 유추가 성립이 안 된다는 거죠.

3. 이상에서 복싱 실력을 고도로 정교하게 연마하는 것이 MMA 선수에게는 그리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단련해봐야 자기보다 복싱 실력 허섭한 선수에게 복싱으로 털릴 수도 있고, 설혹 복싱으로 압도한다 한들 다른 곳에서 구멍 생기면 개발리니까요. 그럼 결국 특정한 분야 하나에 천착하기보다는 자신의 플레이 패턴을 잘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공방 테크닉을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고요.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면 복싱은 저저전 같은 겁니다. 변수는 뮤탈, 저글링, 스커지가 다지요. 자연히 저글링 뮤커지 운용을 극단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모든 초점이 맞춰집니다. 그러니까 저글링 뮤커지 컨트롤의 신인 이제동 = 저저전의 신이었던 거고요.
그런데 만약에 초반부터 바로 골리앗과 아칸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히드라에 메딕을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면? 레어 올리면 커세어 생산이 가능하다면? 변수가 다양해지니까 통제하기는 그만큼 어려워지죠. 자연히 심플한 해결이 불가능해집니다. 예컨대 깔끔한 뮤탈 컨트롤만 가지고 찜쪄먹을 수가 없게 되는 거죠. 그럼 뮤커지 갖고 상대를 농락하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수가 되려 상대 역뮤탈에 개관광 당하고 박살나고 하는 일도 자주 생기겠죠. 물론 저글링 뮤커지 컨트롤의 정교함은 전반적으로 떨어질 테고요.
17/02/11 00:49
수정 아이콘
달리기 선수가 달리기를 잘하려면 무조건 빨리 달려야 하지만,

축구 선수가 축구를 잘하려면 빨리 달리는 것 외에도 잘해야 할 게 많습니다.
17/02/11 06:57
수정 아이콘
킥과 주짓수의 유무때문에 MMA에서는 들어가는 각도 맞는 각도 서있는 레인지 모두 다르고
심지어는 펀치 때리는 테크닉도 조금 달라요.
그리고 단순히봐서 복싱만 하는 복싱선수들과 주짓수 복싱 킥 그라운드수비 연습 다해야하는 MMA선수들을 1차원적으로 비교한다는게 종합격투기 좀더 보셔야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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