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12/20 12:34:26
Name Jannaphile
Subject [질문] 임난 당시 조총 방탄...? (뻘질문 주의!!)
문득 뻘생각이 들어서 글 올려봅니다. ㅠㅠ

임진왜란 당시 조총이 사거리 제약, 발동시간 제약 등 한계가 명확했음에도
조선군에게 큰 힘을 발휘한 건 관통력을 동반한 파괴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조총을 잘 몰라 문화충격을 겪었다, 얕잡아봤다, 총알이 날아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등도 포함시킬 수 있겠죠.)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조총 동호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조총 사격 시연회 같은 걸 하는 걸로 아는데,
당시 갑옷들은 정말 앞뒤로 뻥뻥 뚫리더군요.(...)

그걸 보면서 문득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현재 국군이 쓰는 방탄복은 어느 정도 사거리에서 조총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혹은 현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합금?? 같은 걸로 방탄복을 만들면 지근거리에서도 총탄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아, 조총의 총탄도 크기가 다양한 걸로 아는데, 심지어는 바주카포 형식의 2인용 조총도 있긴 하더군요.
이런 건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왜병이 사용하던 개인용 조총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혹 관련 자료가 있는 사이트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2/20 12:56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머스켓볼의 구경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에 ( 13 ~ 19mm ? ) 운동에너지 자체는 매우 높습니다. (2000J 이상) 발사된 조총탄환의 운동에너지 자체는 현용 5.56mm 소총탄( 1900 J ~)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다만 머스켓볼은 공기역학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형태이고, 탄자 형상도 관통을 염두에 두고 가공되지 않았으므로, 현대의 방탄복은 관통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시당초 머스켓 볼이라면 현용 방탄복이 아니라 고종때 만들어진 면제배갑도 관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Jannaphile
16/12/20 13:36
수정 아이콘
아. 몰랐던 점을 배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6/12/20 17:20
수정 아이콘
잠깐 흥미가 돋아서 약간 검색을 해봤습니다. 출처가 뒤섞여 있는 내용이니 그냥 흥미로 봐주시길..

일본 연구가들이 판단한 조총(9mm ~ 10mm구경)이 50m 거리에서 전나무 판 4.8cm 정도를 관통한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30-06 보통탄 (M1 개런드에 들어가는 그 녀석입니다) 가 1371m 거리에서 발사했을때 평균적으로 참나무 5.3cm를 관통하고, 180m 거리에서 35cm를 관통합니다.
조총의 운동에너지 및 구경을 고려할 때, 가까이서 맞으면 확실하게 현대의 소총탄에 비해 많이 아플겁니다만, 역시 현대적인 물리학이 적용된 탄환에 비해 관통력은 매우 떨어집니다.
Jannaphile
16/12/20 17:44
수정 아이콘
오호라 흥미롭네요. 굳이 수고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칼리
16/12/20 13:09
수정 아이콘
조선군이 임란 초기에 형편없이 밀린 건 딱히 조총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왜군에 비해 조선군이 형편없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200년 넘게 지속된 평화에 익숙해진 조선군이 서로 치고받으며 단련된 왜군을 당해내지 못했던 거죠.

조선의 방위체계 자체가 무사들을 화기로 대체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무사들은 전쟁시에는 유용한 전력이 되지만 평시에는 정권에 불안요소가 되니까요), 조총에 문화충격을 겪었다거나 하는 것도 과장된 것입니다.
조선에도 승자총통같은 개인화기가 이미 존재했고,(물론 핸드캐논류는 총보다 열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 도태됩니다) 대포같은 화기의 성능은 오히려 앞서는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총이 유용한 무기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 일단 말씀해주신대로 관통력이 활보다 월등했고, 사거리도 활보다 길었습니다.
(초기의 화승총이 활보다도 사정거리가 짧았다는 것은 조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조선군만 해도 조총을 도입한 이후에도 활을 계속 제식병기로 사용했는데, 당시 교전수칙에 따르면 총을 먼저 쏜 후 활을 쐈습니다. 총의 사거리가 더 길었기 때문이죠.)결정적으로 총이 훨씬 익히기 쉽죠.

하지만 강선이 없는 총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의 군대가 사용하는 방탄복을 맞춰서 유의미한 피해를 주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엄청난 근거리에서 쏘면 가능할 것도 한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Jannaphile
16/12/20 13:35
수정 아이콘
조선군이 약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총통 부분도 알고는 있었고요.
순수하게 조총의 위력이 현대시대에 어느 정도로 먹힐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16/12/20 14:01
수정 아이콘
현용 방탄복에 소총탄 방어용인 플레이트까지 삽입하면 대고쏴도 안 뚫리겠죠 뭐
Jannaphile
16/12/21 09:22
수정 아이콘
그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6/12/21 07:37
수정 아이콘
조선은 이미 신미양요 때 흥선대원군 주도하에서 방탄복을 만든 이력이 있습니다.
현대의 방탄복이라면 왜란 당시의 조총은 물론이고 양요 때의 총으로도 뚫을 수 없을 것로 판단되네요.
Jannaphile
16/12/21 09:22
수정 아이콘
위에서 루뎅님이 적어주신 면제배갑 말씀이로군요. 삼베 12겹이라니 흐흐.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5111 [질문] 노트북 무선랜이 사라지는(?)에 대한 질문입니다.. [8] 비상하는로그3724 16/12/20 3724
95110 [질문] don't stave 해 보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18] 이상한화요일3717 16/12/20 3717
95109 [질문] 최근 주택금융대출을 안했거나 적게한 은행을 알수있을까요 [2] 프리온1988 16/12/20 1988
95108 [질문] 고3 문과 여자아이 대학진학에 대한 도움을 구하고있습니다. [37] 플래쉬4124 16/12/20 4124
95107 [질문] [음악] 노래 찾습니다 (난이도 중) [2] 보드라운살결2449 16/12/20 2449
95106 [질문] 조조전 온라인 안드로이드에서 버벅임 [7] 얼티멧클론3007 16/12/20 3007
95105 [질문] 러블리즈 과거 앨범 가지실분 계신가요? [11] Sid Meier2325 16/12/20 2325
95104 [질문] PGR 질문게시판이 재밌는 제가 이상한 건지 궁금합니다. [36] 파츠4411 16/12/20 4411
95103 [질문] 아이들 독감주사 지금 맞아도 될까요? [4] info21c2206 16/12/20 2206
95102 [질문] 단편 웹툰 찾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7] 질소반과자반2383 16/12/20 2383
95101 [질문] 보통 직장에서 년차 넘어가는 기준일이 언제인가요? [6] Dwyane3487 16/12/20 3487
95100 [질문] 2년 경력 퇴사가 이직 시 도움이 될까요? [12] longtimenosee8609 16/12/20 8609
95099 [질문] 아파트에 뜨거운물이 안나옵니다. 어디에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요? [5] Secundo11564 16/12/20 11564
95098 [질문] 혹시 스노우 패스를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유포늄3058 16/12/20 3058
95097 [질문] 임난 당시 조총 방탄...? (뻘질문 주의!!) [10] Jannaphile3894 16/12/20 3894
95096 [질문] 동유럽 여행에 관한 질문 [15] 재즈드러머3236 16/12/20 3236
95094 [질문] 탈모와 아보다트 관련질문입니다.. [3] 불효자5852 16/12/20 5852
95093 [질문] 휴대폰 소액결제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나요?. [6] 알팅이9849 16/12/20 9849
95092 [질문] 삼각 도면 책 추천부탁드려요. 파랑파랑2191 16/12/20 2191
95091 [질문] 취업 시 일본어 영어 중국어..? [30] longtimenosee8506 16/12/20 8506
95090 [질문] 전세자금 대출 질문드립니다 [5] 김소현2523 16/12/20 2523
95089 [질문] [도타2] 큐오 방송을 보고 싶습니다 [1] 삭제됨1941 16/12/20 1941
95088 [질문] [LOL] 농구에 비교하면 포지션에 어떻게 될까요? [12] 니나노나3321 16/12/20 33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