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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12:56
일반적인 머스켓볼의 구경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에 ( 13 ~ 19mm ? ) 운동에너지 자체는 매우 높습니다. (2000J 이상) 발사된 조총탄환의 운동에너지 자체는 현용 5.56mm 소총탄( 1900 J ~)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다만 머스켓볼은 공기역학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형태이고, 탄자 형상도 관통을 염두에 두고 가공되지 않았으므로, 현대의 방탄복은 관통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시당초 머스켓 볼이라면 현용 방탄복이 아니라 고종때 만들어진 면제배갑도 관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16/12/20 17:20
잠깐 흥미가 돋아서 약간 검색을 해봤습니다. 출처가 뒤섞여 있는 내용이니 그냥 흥미로 봐주시길..
일본 연구가들이 판단한 조총(9mm ~ 10mm구경)이 50m 거리에서 전나무 판 4.8cm 정도를 관통한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30-06 보통탄 (M1 개런드에 들어가는 그 녀석입니다) 가 1371m 거리에서 발사했을때 평균적으로 참나무 5.3cm를 관통하고, 180m 거리에서 35cm를 관통합니다. 조총의 운동에너지 및 구경을 고려할 때, 가까이서 맞으면 확실하게 현대의 소총탄에 비해 많이 아플겁니다만, 역시 현대적인 물리학이 적용된 탄환에 비해 관통력은 매우 떨어집니다.
16/12/20 13:09
조선군이 임란 초기에 형편없이 밀린 건 딱히 조총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왜군에 비해 조선군이 형편없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200년 넘게 지속된 평화에 익숙해진 조선군이 서로 치고받으며 단련된 왜군을 당해내지 못했던 거죠. 조선의 방위체계 자체가 무사들을 화기로 대체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무사들은 전쟁시에는 유용한 전력이 되지만 평시에는 정권에 불안요소가 되니까요), 조총에 문화충격을 겪었다거나 하는 것도 과장된 것입니다. 조선에도 승자총통같은 개인화기가 이미 존재했고,(물론 핸드캐논류는 총보다 열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 도태됩니다) 대포같은 화기의 성능은 오히려 앞서는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총이 유용한 무기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 일단 말씀해주신대로 관통력이 활보다 월등했고, 사거리도 활보다 길었습니다. (초기의 화승총이 활보다도 사정거리가 짧았다는 것은 조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조선군만 해도 조총을 도입한 이후에도 활을 계속 제식병기로 사용했는데, 당시 교전수칙에 따르면 총을 먼저 쏜 후 활을 쐈습니다. 총의 사거리가 더 길었기 때문이죠.)결정적으로 총이 훨씬 익히기 쉽죠. 하지만 강선이 없는 총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의 군대가 사용하는 방탄복을 맞춰서 유의미한 피해를 주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엄청난 근거리에서 쏘면 가능할 것도 한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16/12/20 13:35
조선군이 약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총통 부분도 알고는 있었고요.
순수하게 조총의 위력이 현대시대에 어느 정도로 먹힐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16/12/21 07:37
조선은 이미 신미양요 때 흥선대원군 주도하에서 방탄복을 만든 이력이 있습니다.
현대의 방탄복이라면 왜란 당시의 조총은 물론이고 양요 때의 총으로도 뚫을 수 없을 것로 판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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