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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13 05:59:25
Name 언어물리
File #1 NaverBlog_20160828_150753_04.jpg (38.2 KB), Download : 20
Subject [질문] 물리학의 '생각'에 대한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물리학의 '생각-논리의 전개'의 역사(ex> 에테르 개념의 구상, 발전, 폐기 등등)를
과학철학을 기반으로 해서 나름 체계를 갖춰서, 또 엄밀하게
수학도 과도하게 생략하지 않고
또 학습만화틱하지 않게 나름 좋은 내러티브한(?) 구성을 짜서
만화로 그리고 싶습니다 ㅠㅠ
(써놓고 보니 좀 심한 망상이긴 하네요..)

저는 전기공학도이고 이제 대학교 졸업하는 시즌이구요
따라서 물리학도가 아니고 또 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서 일절 모릅니다.
물리학에 대해서는 교양서적은 브라이언 그린의 몇몇 서적 그리고 그 외에 몇몇 교양서적 읽었는데, 교양서적만으로는 물리학을 겉핥기 정도로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건 잘 압니다.

또 너무 학습만화틱하게 그리는 건 제가 원치 않아서
나름 인지언어학이라든지, 문학미디어론이라든지 등등 열심히 공부해서 만화를 어떻게 잘 내러티브하게 잘 구성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할 듯해요..
스콧 맥클라우드의 만화에 대한 고찰이 담긴 3부작 책들도 읽어봤는데, 지금 그 책들의 내용이 생각이 안 나서 다시 읽어야 하겠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인 Ben님에게도 이 계획을 말했었는데..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 평생 꼭 해보고 싶습니다.

나무위키 : 양자역학/교재
https://namu.wiki/w/%EC%96%91%EC%9E%90%EC%97%AD%ED%95%99/%EA%B5%90%EC%9E%AC
이 항목을 보니 좀 절망적이긴 한데요..
전공자 수준(?)은 바라면 안 될 것 같구요.

수학철학, 과학철학, ...등등 책을 가볍게 구입하는 등등을 일단 하고는 있는데,
일단 물리학이 수학 없이 작동될 수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수학적 기법들을 먼저 알고 시작해야 하는 거겠죠?;;

물리학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상당히 흠모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감히 이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듣고자 질문 올리옵니다 ㅠㅠ

일단 지금은 취업 준비를 해야 하고요, 전기쪽 회사에 취업한 상태에서 쉬는 시간이 나면 틈틈이 공부하려 합니다.
한 15년 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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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3 06:20
수정 아이콘
물리학 박사정도는 되야 접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은 학사수준의 공학에서 배우는 수학가지고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학부에서 양자역학 안가르치는 이유가 있죠.
따로 수학공부를 심도있게 할 준비를 하셔야 할듯 싶네요.
언어물리
16/11/13 06:33
수정 아이콘
물론 전문가분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받아야하겠지만, 저 자신도 조금은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양자역학.. 말고도 제일 걱정되는 것이 수학인데, 참..ㅠㅠ
self.harden()
16/11/13 13:33
수정 아이콘
물리학 교과서나 역사적인 논문들을 본다고
알 수 있는것들도 아니고
과학사 관련 책이나 대물리학자들 자서전에
나올 법한 얘기들 같은데
왜 굳이 수학,물리를 공부하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specific한 토픽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생각하는 정도의 토픽은
왠만하면 기존 책 중에 있을거고
그런 책들을 번역&만화화하는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언어물리
16/11/13 13:44
수정 아이콘
과학사라든지 과학철학도 당연히 많이 봐야겠지만,
수학, 물리 자체도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self.harden()
16/11/13 14:36
수정 아이콘
"하고싶다"라면 이해가 되는데
"해야한다"라면 물음표가 좀 생깁니다.
그냥 본문 설명만 읽어보면 물리나 수학은
"이루면 좋을 부분"으로 보이지,
"없으면 진행이 안되는 부분"같지는 않거든요.
이 둘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명확히 구분해야 되는 것들이구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일단 프로젝트를 좀더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저자로서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책의 목차를 써보는 걸로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요?
어떤 지식이 필요하고 어떤 책이 필요한지는
그다음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언어물리
16/11/13 14:45
수정 아이콘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케플러는 어떠한 사고 과정을 거쳐서 티코 브라헤의 관측 결과로부터 케플러3법칙을 구성했는지
뉴턴의 관성 개념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지
에테르라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안했고 또 수정, 보완, 발전시키다가 어떻게 폐지시켰는지
맥스웰의 전자기방정식이 다른 물리 이론들에 가지는 함의는 무엇인지

등등 꽤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학과 물리의 실제지식 역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self.harden()
16/11/13 15:15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냥 그렇게 흩어진 단편적인 아이디어 조각들로는
역시 원하는 바를 알기 힘들어요.

혹시
[물리학을 알면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좀더 효과적이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기대를 가지고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은거라면
그건 순전한 바람일 뿐이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얻어가는게 없어서
실망하실 확률이 최소 90퍼센트는 되지 않을까...
예로 들은 아이디어들 모두
[물리학과에서 배우는 물리학]하고는 거의 관련이 없거든요.

그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접 글을 써보시거나 할 때
궁금하거나 모르는부분이 구체적으로 생기실텐데
그때 자료를 찾아보시면 되는 일이고
하다보면 아시겠지만 전혀 물리학과 상관없는 부분에서 막히실거에요.

예를 들어
16, 17세기 천문 관측 데이터는 어떤 방식으로 저장했나
지금 접근가능한가 (이런 데서 막힐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접근 가능하다면 내가 읽을 수 있나
(17세기의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나, 최소한 현대의 방법으로 해석된 자료가 있나)
케플러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적어놓은 자료가 있는가(현대 영어로 번역한 것이 있나)
내가 읽고 물리적인 의미를 알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게 안될테니 누군가 해석해 놓은 걸 가져다 쓰는 수 밖에 없고...
좋은 과학사책을 골라서 그걸 번역하는 게
제일 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잔소리가 길었는데
결론은 일단 한번 써보세요.
자료 지금 꾸역꾸역 모아봤자
실제로 글쓰려고 하다보면
전혀 필요없는 자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언어물리
16/11/13 15:28
수정 아이콘
네. 당연히 그런 것들을 스스로 연구하는 것은 과학사학자들의 커뮤니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독자적인 연구로 무언가 새로운 좋은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해석해 놓은 것들을 많이 보고 레퍼런스를 달아서 그것들을 인용하는 수준, 그 인용한 것들을 내러티브적으로 구성하는 데에서 제 역할이 그칠 것 같아요. 다만 쓸만한 해석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되, 그 해석들을 이해하기 위해 최소한의 물리학적 지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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