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이언트에서 나온 사이클로크로스 플래그쉽 모델을 3년째 타고 있는데 괜히 플래그쉽을 샀다 싶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볍다 보니 육교 건널 때 가뿐히 들고 건너고 흔하지 않아서 주말에 한강 끌고 나가도 다른 자전거와 잘 구분된다 정도 빼고는 엔트리 모델과 비교 시승 했을때 이 가격차이 (엔트리 네 대 정도의 가격이었어요)를 주고 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자전거 구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게 타이어, 다음 이 휠셋이라고 하는데 휠셋 경량화로 얻는 속도 이득이라는게 저처럼 평범하게 평속 20km 대로 달리는 동호인 수준에서 투자한 만큼 뽑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고 제가 둔한건지 소라급 구동계나 지금 쓰는 울테그라나 체감이 그렇게 크지 않더라구요.

동네 마실용 자전거로 미니벨로인 다혼 스피8을 굴리는데 이녀석도 반값 이하의 미니벨로를 교차시승 해보고 차이가 별로 없어 좌절했었거든요.

자동차의 경우엔 독일3사 수준으로 가면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 뛰어난 조향성, 현가장치의 독특한 느낌, 프리미엄 자동차를 탄다는 만족감 정도가 메리트로 제시되던데 하이엔드나 플래그쉽 모델 정도의 자전거는 라이더에게 어떤 메리트를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