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8/03 22:36:54
Name nexon
Subject [질문] 2차대전 중 소련의 실책을 잘 설명한 책이 있을지요...?

        
안녕하세요..

2차대전은 독일이 패했기 때문에 보통은 독일의 실수와 잘못을 위주로 설명하는 책이 많은데요

살펴보니 소련도 잘못된 전술로 엄청난 인적/물적 손실을 겪었고 전쟁의 판세를 잃을만한 실수도 여러 번 한 것 같더라고요..


예컨대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소련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1백만명에 가까운 무수한 인명을 소모시키는 무한투입의 산물이었고

3차 하르코프 전투에서는 만슈타인의 전술에 완패를 당하는 등

사실상 소련의 승리는 두뇌가 아니라 물량 덕분이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 독일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전술전략 위주로 전쟁을 운영한 것 같고

지휘부의 이해할 수 없는 고집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패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이렇게 독일의 잘못보다는 소련의 잘못이나 실수를 많이 설명하고 있는 그런 책은 없을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6/08/04 00:53
수정 아이콘
소련의 승리에 물량이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만, 소련의 승리가 무모한 마구잡이식 우격다짐의 결과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독일군이 히틀러의 현지사수 후퇴불가로 유명한 히틀러의 고집 때문에 졌다고 많은 독일군 장성들이 회고록에서 이야기합니다만(ex 구데리안, 폰 만슈타인 등) 까놓고 이야기하면 이런 이야기는 직설적으로 말해서 면피용 여론전에 지나지 않고, 규모에 대한 오판도 큰 역할을 했지만 소련군 스스로가 피 터지도록 얻어맞으면서 성공해낸 훌륭한 전술적 현대화가 가장 큰 공을 끼쳤습니다.

물론 스탈린그라드 전투까지는 소련군의 전술이 형편없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겨울전쟁에서 완전히 털리고, 키예프에서 60만 명에 달하는 병사를 잃고, 스몰렌스크까지 진격해들어오는 독일군 앞에서 소련군의 병력 손실은 200만 명에 달했죠. 또한 모스크바와 스탈린그라드 방어에 성공해낸 스탈린이 무모하게 욕심을 부린 결과가 각각 르제프 전투와 말씀하신 3차 하르코프 대전이구요.

이미 읽으셨을지는 모르겠는데, 데이비드 글랜츠의 <독소전쟁사>와 리처드 오버리의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군요. 소련의 전술적 실수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까지 확연하게 드러나 있는 책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소련이 승리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 다시 말해서 독일의 패배의 원인이 아닌 소련의 승리의 원인에 더 방점이 찍힌 - 책이라서요.
16/08/06 14:25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7770 [질문] [오버워치] 겐지가 너무 강한거 아닙니까? [27] 자전거도둑6628 16/08/05 6628
87769 [질문] 우리나라 사람들이 트위치에서 방송 안하는 이유가 뭔가요? [13] 톰가죽침대9048 16/08/05 9048
87768 [질문] 기타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5] aura3611 16/08/05 3611
87767 [질문] 한강에서 뭐하면서 놀면 재미있을까요? [16] 웬디2910 16/08/05 2910
87765 [질문] 만화책 제목을 찾습니다. [2] 마음속의빛2149 16/08/05 2149
87764 [질문] 올림픽축구 피지에 대해.... [5] 이녜스타3534 16/08/05 3534
87763 [질문] 렌트카 벽에 박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Secundo3692 16/08/05 3692
87762 [질문] 조깅 및 가벼운 운동질문입니다. [4] 카오루3288 16/08/05 3288
87761 [질문] [오버워치] 라인&바스티온 어떻게막나요? [15] 빅픽쳐4107 16/08/05 4107
87760 [질문] 페미니즘에 관해서 질문합니다. [77] 몽구스6079 16/08/05 6079
87759 [질문]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고 외쳐야 할까요? [30] inevitable3933 16/08/05 3933
87758 [질문] 여러분이 가장 즐겁게 본 예능 한 편씩만 소개해 주세요~. [31] 꾸루루룩4577 16/08/05 4577
87757 [질문] 아이폰 AS 센터 가서 USB 포트 교체하면 리퍼폰으로 주나요? [10] 키스도사4168 16/08/05 4168
87756 [질문] 여러분이 지폐를 다시 만들수 있다면 넣고 싶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36] 쎌라비5030 16/08/05 5030
87755 [질문] 내일 휴간데 조금 한가한 휴양지 없을까요? [6] 세작2833 16/08/05 2833
87754 [질문] 유선마우스 추천부탁드립니다. [4] 삭제됨3480 16/08/05 3480
87753 [질문] 어느쪽 SSD가 더 좋은 건가요? [6] Leviathan Wakes2337 16/08/04 2337
87752 [질문] 인터넷 의류 쇼핑몰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돌아온 개장수3064 16/08/04 3064
87750 [질문] 김국진이랑 유재석을 축구선수에 비유하면 각각 누구일까요? [8] 톰가죽침대3844 16/08/04 3844
87749 [질문] 식당 서빙 알바 어떤가요? [9] K53979 16/08/04 3979
87748 [질문] 인터넷접속없이 할만한 게임 추천부탁드립니다. [16] 예비군1년차9597 16/08/04 9597
87747 [질문] [스타2] 유즈맵 관련해서 질문입니다. 레가르2261 16/08/04 2261
87746 [질문] 강려크한 선크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This-Plus2006 16/08/04 200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