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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7 18:09
- 무조건 교수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주제로 논문을 써야 논문주제를 통과시켜 줍니다
이 부분은 굳이 그 교수가 아니더라도 수용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 연구비 부정 의혹 - 대학원생들이 받는 장학금 갈취하고 있습니다. - 개인 심부름 동원 이 부분은 사실상 노답이네요... 저라면 빠르게 갈아탑니다. 아직 석사 1차시면 아직 대학원에서 썩어야할 시간이 많으신데...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동안에는 석사 3차때까지 지도교수를 확정하면 되는 기준이 있어서 다들 1,2차는 눈치게임(일부는 확정), 하다가 3차때 정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도교수가 정해진게 아니고 그냥 도의적으로만 정해져 있다면 그 교수놈한테 가셔서 딱 말씀하셔야겠네요 지금 지도교수가 가르치는 학문(영역)이 우리나라에 그 사람이 아주 독보적이다 근데 나는 이걸로만 먹고살것이며 이 교수의 영향력 없이는 이 전공에서 발붙일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라고 하신다면 고민하시겠지만 아니라면 그냥 1학기 공부해보니 저는 오히려 저쪽 전공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옮기려는 전공)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바로 바꾸세요 그 교수 밑에 있다가 또 하나의 인분교수+그 제자들 소리 나올지도 모릅니다...
16/06/17 18:16
사실 저는 대학원 다니면서 말씀하신 4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되었지만..(뭐 물론 TV에 나올정도로 횡령은 아니지만) 이쪽 전문가라는 부분때문에 벗어나지 못했습니다..덕분에 우울증, 폭식으로 인한 비만, 대인관계 단절, 자존감 밑바닥, 폭풍흡연 등등을 얻게 되었습니다
16/06/17 18:20
하 진짜 힘드시겠네요. 저도 박사 과정할동안 제 연구실은 괜찮았는데 친구들 연구실이 진짜 너무 힘든 곳들이어서 ㅜㅜ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보통 저런 연구 교수들은 학생을 노동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잘 안 놔주긴 하던데.. 연구실 옮기시는 곳이 아예 다른 분야라 해당 교수를 다시 만날 일이 없으시면 각오 단단히 하고 담판을 지으시고.. 어디선가 계속 볼 일이 생기면 그래도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합니다 ㅜㅜ
16/06/17 18:51
저번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글 쓰셨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흐흐
일단 불만사항에 대해 개인적으로 코멘트를 달아보면, - 연구비 부정 의혹으로 전국 일간지에 익명으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의혹으로 보도되는 선에서 끝났지만, 제가 그 공문서 처리를 했는데 연구비 부정이 확실합니다;) 사실 연구비 사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작정하고 걸러내면 다 걸립니다. 정말 대부분의 교수들이 연구비를 부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고발자가 잘 없다고나 할까요? 어찌되었건 연구비 부정사용은 잘못이 맞지만 지도교수가 노-답이라고 판단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 - 대학원생들이 받는 장학금(프로젝트 인건비 따위가 아니고, 개인이 잘해서 받는 장학금입니다.)을 '자발적인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갈취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이 참여율에 포함된다면, 프로젝트 인건비와 동등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고 보긴합니다. 프로젝트 인건비를 교수가 걷어가는 것도 명백히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일이죠.. 만약 참여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말 노-답 교수인 것 같고.. 참여율이 뭔지 모르신다면.. 음.. 난감하네요. - 무조건 교수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주제로 논문을 써야 논문주제를 통과시켜 줍니다. (그리고 그 전공은 앞으로 전망이 밝은 전공은 아닙니다. 학회 같은 곳이나 이래저래 조언을 들으니 어둡다고 하는 쪽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교수가 잘 모르는 내용으로 학생 졸업시켜줄 수는 없으니까요. - 개인 심부름(포장이사라던지, 자식들 선물구입 등등), 행사에 대학원생을 동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 심부름 동원되는 것이 제일 문제에요.. 학생이 아니라 노예로 생각한다고 봐서.. 나가는 허락을 받기위해 면담하실때, 꼭 좋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학계는 좁고, 특히 학교는 더 좁습니다. 안좋게 끝내시면 졸업할때 피곤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16/06/17 18:56
대부분의 교수들이 연구비 부정 사용한다-는 건 관례적인 구입변경 정도를 말씀하시는 건지(연구비로 살 수 없는 연구실/랩실 환경개선용 제품 같은 것들), 아니면 개인적 유용을 말씀하시는 건지 애매하네요.
후자에 관해서라면, 현재는 굉장히 적습니다. 감사가 생각보다 쎄게 나오고, 그래서 신문에 펑펑 나는 거죠. 장학금 리턴은 어떻게 봐도 노답입니다. 개인 심부름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나 연구는 혼자 할 건데, 프로젝트에서 너 인건비는 줄게. 대신 학회 행사/시험 채점 등을 도와라." 이런 경우도 꽤 있습니다.
16/06/17 19:04
말씀하신 부분의 관례적인 구입변경 역시 부정사용이며 횡령죄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가 까탈스럽긴 하지만 언제나 구멍은 존재하고, 개인적으로 연구비 사용하는 교수님들 역시 많습니다. 일부 장학금의 경우 참여율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연구실실원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연구실 내규에 따라 프로젝트 인건비와 동등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 심부름 건에 코멘트 해주신 부분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16/06/17 19:16
부정사용이 맞는데 내부고발이라고 하니 좀 당황스러워서요. 만약 같이 과제했던 교수님이 그렇게 해 주시지 않았다면 연구실에 필요한 기자재는 하나도 없었을 겁니다.
학생이 "교수님이 이미 두 개 세 개 있는 컴퓨터를 새로 사셨어야 할 돈으로 랩 책상이랑 전자렌지를 사주셔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부정사용이니 내부고발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인지.. 장학금이 참여율에 포함되는게 있나요? 프로젝트 인건비면 몰라도.. 그리고 그걸 흔히 말하는 N빵 시키거나 랩비로 돌리는게 아니라 교수가 가져가면 큰 문제죠. 아니, 연구비 구입변경보다 더 큰 문제 같은데요. N빵 자체도 연구비 구입변경보다 더 큰 문제인 걸로 압니다. 그건 횡령이 맞고, 앞쪽은 용도에 맞지 않는 구입으로 환수조치 되는 정도니까..
16/06/17 19:56
네 맞습니다. 제가 내부고발자라는 워딩을 잘못사용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항즐이님께서 이해하신 바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습니다. 장학금의 경우 대표적으로 BK21 장학금이 참여율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저는 N빵(혹은 랩비) 보다는 연구비 구입변경이 더 큰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N빵(랩비)의 경우 랩 운영비 용도로 사용했고 교수가 가져가지 않았다는게 입증되면 큰 문제는 아닌걸로 알아서요. 그리고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는 연구비 구입변경의 경우 환수조치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각종 패널티가 많더라구요....
16/06/17 20:28
BK를 잊고 있었네요. 그것땜에 후배 하나가 꽤 뱉어내긴 했는데.. 하지만 그 경우도 애매하긴 합니다.
요즘 감사가 많은데, N빵이나 랩비 쪽이 좀 더 문제입니다. "교수가 가져가지 않았다는게 입증되면" - 이걸 입증할 방법이 없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인건비>>>>기자재, 연구활동비 로 중요성이 평가됩니다. 학생을 착취해! 가 되기 때문에 심각해지는 겁니다. 참 여러모로 공대 랩실들이 운영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지금 랩짱하는 친구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싶습니다.
16/06/17 18:53
대학원에서 이런 이동은 종종 일어나긴 하는데, 사안마다 결과가 너무 달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그 옮겨 갈 다른 교수와의 상의가 어떻게 된 건지가 중요하죠. A"그 교수님이 허락해 주신다면, 나는 받아줄게." B"난 청춘열차 자네가 와줬으면 좋겠어." C"자네가 와줄 수 있는지 내가 한 번 알아보지." 교수 사회 특성 상, C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자기가 님의 지도교수에게 컨택, 이건 심하게 노매너라..), B 정도만 돼도 이동 후의 후폭풍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라면, 연구실 이동 후에도 애매한 위치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원래 교수, 학과 다른 교수들의 비판 혹은 애매한 멘트 만으로도 위축되거나 소심해지는 교수라면, 연구실에서 님의 입장은 최악으로 갑니다. 다른 교수들과의 관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기 일만 하는 스타일의 교수라면, 님이 원래의 지도교수와의 관계를 어떻게 끊고 나오느냐에 따라 갈리겠죠. 다른 교수들과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위치이거나, 혹은 전혀 신경 안쓰는 교수라면, 이동 후에는 별 신경 안쓰고 살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전혀 신경 안쓰는 교수의 경우 논문 심사 때 폭탄 맞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A나 B에서 공통된 문제는 원래 지도교수와의 관계를 끊는 방법에 정답이 없다는 거죠. 이건 그 사람의 개인적 특성에 달린 거라 어떻게 조언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엄청 깐깐하다가도 이 문제는 개쿨한 사람도 있고, 부드럽고 차분한 분이더라도 학생이 등돌리겠다는 말에 극대노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험에 따르면, 극대노가 좀 더 많은게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언급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청춘열차님이 무조건 옮기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있을 상황은 아니죠. 다만, 위와 같은 문제들이 있으니 아예 다른 학교로 가는 것도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16/06/17 18:58
아 그런데 석사인지 박사인지도 중요한데요. 사실 석사면 그냥 대충 때워서 졸업하고 박사 때 옮기는 게 무난한 해결점이긴 합니다.
석사 논문 분야로 박사 연구 분야를 이어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6/06/17 20:30
옮길 연구실이 같은 학교인지 아닌지, 연구분야의 크기와 각 교수님들의 영향력도 중요할 듯 합니다. 제가 있던곳은 그 주제를 다루는 랩실이 한국에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 지도교수 영향력이 커서 학생들한테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하고 싶으면 나가지 않는게 좋다고 대놓고 협박할 정도였으니...
중요한건 반년만에 랩실을 옮기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떠났으면 옮길 연구실을 구했건 못구했건간에 무조건 나가는걸 추천합니다. 석사라해도 졸업이 다가오면 멘탈이 거덜나는데 벌써부터 그렇게 마음이 떠나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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