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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4/03 22:18:50
Name 클레멘티아
Subject [질문] 인생 넋두리 및 상담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클레멘티아라고 합니다.
주말에 혼자 우울해서, 술의 힘을 빌러 글을 써 봅니다.( 그 전에 보니 이런글 쓴적이 있는건 함정..)
일단 저의 처지를 말해야 겠죠.
나이는 29, 약대 준비 2년을 하다가, 실패해서 결국은돈을 벌어야 했기에, 1년간의 준비 끝에 2015년 입사했고, 착한 여친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시겠죠. 그래도 원래 자기가 제일 힘든 법 아니겠습니까..

지금 문제는 삶이 너무 재미가 없다는겁니다. 특히 회사생활요. 지금 과장님이랑 둘이 일하는데, 그 분 성격이 너무 완벽주의라, 적응 하기 쉽지 않습니다. 애초에 전공과는 조금 다른 직책에, 그 전 사수들이 남긴 자료도 빈약하고, 짬이 낮다 보니 이리저리 불려나가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실수가 잦아요. 그래서인지 자신감도 떨어지고, 또 실수하고요..
더군다나 요즈음은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두통과 소화 불량은 상시고요.. 멍 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더 꾸중을 듣고요.
온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할까요. 능률이 안 오르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둘어가면 모든게 귀찮고 피곤해서멍때리다가 잠이 들어야겠고요.
여친과도 평일에 하루에 한번씩 통화하고, 주말에 만나서 노는데, 그거마저도 요즈음은 피곤함때문에 소홀해지는거 같애요.

사실 이대로는 답도 없다 생각해서 일을 그만둘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회사생활은 나랑 안맞거든요. 제가 일머리가 있는 편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것도 아니며, 술담배도 못합니다;;)
주위에서도 공무원이 딱이다고 하기도 하고요. 다만 공대 출신이고 질문 게시판 눈팅하면 무서운 말들도 많고요....

삶이 너무 재미가 없네요. 우울중도 있는 편인데 점점 더 제 자신이 미쳐가는걸 발견하게 되어 겁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감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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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카리스
16/04/03 22:20
수정 아이콘
회사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강하신 거 같은데
그만 두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을 확실히 세우고, 거기에 대한 여러가지 조사를 많이 해보세요.
또한 본인의 계획에 대한 주변사람의 의견도 들어보시고 실행하세요.
This-Plus
16/04/03 22:30
수정 아이콘
지금 받고 계신 스트레스의 근원은 회사네요.
그런데 공무원도 결국 회사일 뿐이에요.

저는 오히려 지금 다니시는 회사에서 더욱 전투적으로 한 번 불태워보시는 건 어떨지싶네요.
다니기 정말 싫은 막장회사가 아니라면 말이죠.
과장에게도 인정받고 '아 나 없으면 여기 힘들겠구나'
생각이 드는 순간 회사가는 것도 나름 즐겁고 자존감이 상당히 올라갈 거에요.

화이팅입니다!
해달사랑
16/04/03 22:31
수정 아이콘
화이팅 하세요. 저도 비슷한 고민이.
동네형
16/04/03 22:34
수정 아이콘
운동 하시는걸 권합니다.

회사생활이 맞고 일머리도 있고 운동도 잘하고 술담배 잘하고 그런사람이 꼭 행복한건 아닙니다.
글을 보면 약대 실패 후 입사로 인한 멘탈의 부서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지 않은 직장생활로
한번 더 부서진 멘탈이신듯 싶은데요.

그냥 도피처 찾는 느낌입니다.
동네형
16/04/03 22:35
수정 아이콘
직장인의 90% 는 자기는 회사는 안맞고 공무원이 딱이라고 생각할겁니다.
여자친구
16/04/03 23:22
수정 아이콘
회사안은 전쟁이지만,밖은 지옥이다. 라고했던 미생웹툰의.대사처럼 지금 시점에 그만두면 오히려 재취업만 더 힘들어질겁니다. 공무원준비를한들 혹시모를 대비용으로라도 2~3년의 경력을.지금회사에서 쌓으시길 바래요~
마제스티
16/04/03 23:28
수정 아이콘
공무원이라고 재미가 있을까요
어떤날
16/04/04 04:14
수정 아이콘
다른 게 더 하고 싶고 그건 진짜 잘할 자신 있다 -> 때려치는 거 추천.
그냥 여기가 싫고 나가고만 싶다 -> 붙어있는 거 추천.

남의 말이라 쉬울 수도 있지만.. 공무원이든 뭐든 자영업 아니면 결국 사회생활이고 분위기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막연히 '난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실례일 수 있지만 그래 보여서요) 일단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최선을 다해보는 게 우선 아닐까요? 일머리 없으면 야근을 하든 주말출근을 하든 시간을 더 투자해야죠. 뭐 이렇게 얘기하면 꼰대라고 하겠지만.. 이런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받느니 일 잘하는 꼰대가 더 낫겠네요.
싸구려신사
16/04/04 08:1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상황이네요. 회사생활이 재미없다는게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못하고 향 후에도 달라질것 같지않아서 그런상황인대요 저는. 그래서 글쓴님처럼 이직준비의 일환으로 공무원 준비도 하려고 생각만 해두고있네요
한글날아닌데닉바꿈
16/04/04 09:55
수정 아이콘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따위가 있을리 없습니다.
16/04/04 10:31
수정 아이콘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여행 등 조금 긴 휴식(휴가) 기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은 본인과 주변 모두 힘든 상황으로 보여요.
클레멘티아
16/04/04 12:40
수정 아이콘
답장 늦어 죄송합니다. 와닿는 조언들이 많네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16/04/05 08:22
수정 아이콘
일단 놀아요 하고싶은거만하고 일하고싶어지면 일하고
일도 하고싶을때 해야지 굳이 건강 버리면서까진
놀다보면 하고싶은게 눈에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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