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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3 02:54
스파이스 럼 : 무난하고 단 맛을 내고 싶다면. 스파이스 럼은 럼에 향신료를 섞어 만든 건데, 럼의 형용사로 붙는 '스파이스'는 와인이나 위스키, 혹은 일반 요리에서 말하는 '스파이스/스파이시함'과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주로 바닐라와 시나몬같은 달콤한 스파이스로 맛을 낸 '보통 럼보다 더 단 럼'입니다. 아, 럼 자체도 독주 중에는 단맛이 가장 강한 술이고요. 최저가로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클랜드 스파이스럼과 캡틴 모건 스파이스가 있고, 가격을 좀 올린다면 크라켄 럼 정도가 괜찮습니다. 도수는 보통 30~40도.
브랜디 : 화려하면서 달콤쌉싸름한 맛을 내고 싶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약간의 포도 단맛과 강하고 화려한 알콜맛. 제일 싼 녀석은 공상만화님이 추천하신 나폴레옹. 엄밀히 브랜디는 아니지만(브랜디 맛 술입니다) 이 정도라도 기분 내기는 좋습니다. 꼬냑급으로 가면 너무 비싸지는데, 중저가의 적당한 브랜디를 찾는 게 꽤 힘들다는 게 아쉽습니다. 도수는 40도. 근처에 주류점이 있다면 주류점 사장님께 싸구려 브랜디 한 병 추천해 달라고 하세요(거의 와인 급으로 다양합니다만 한국에 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가격 맞는 거 찾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위스키 : 차분하면서 달콤쌉싸름한 맛을 내고 싶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듀어스 6년이나 딤플. 둘 다 저가형 위스키 중에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입니다. 둘 다 편의점 혹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좀 올린다면 조니워커 블랙라벨. 워낙 유명하고 대중적이어서 무시당하는 술이지만, 달콤쌉싸름의 극의를 보여주는 위스키입니다. 가장 유명한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가수 말고 다른 사람입니다 흐)도 언제나 극찬했던 위스키며 가성비도 매우 좋습니다. 그 이상의 고가의 위스키는 조금 아까운 느낌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보통의 위스키보다 더 달고 쓴 맛이라 제임슨므라즈님 말씀대로 맛 자체는 정말 잘 어울리는 편인데, 아예 입 안에 넣고 같이 먹자면 위스키 단맛과 초콜렛 단맛이 조금 심하게 간섭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아이리시 위스키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초콜렛/커피는 시트러스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초콜렛이나 제빵 쪽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두루 쓰이는 '코앵트로'를 한 병 사서 위스키 봉봉에 쓰신 후에, 남은 것을 나중에 빵이나 초콜렛에 쓰셔도 좋을 겁니다(편의점에는 없을 확률이 높지만 대형 마트에는 높은 확률로 있습니다). 오렌지로 만든 술로서, 40도라는 도수가 믿겨지지 않는 부드러운 달콤함과 오렌지 제스트의 약간의 쌉싸름함이 특징입니다. 칵테일에도 굉장히 많이 쓰이는 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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