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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8 00:09
저도 마냥 해피엔딩을 기대했어서, 본 직후에는 아 뭐지... 했었는데 곱씹을수록 괜찮은 엔딩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아쉬운건 덕선이와 택이의 결혼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 친구들의 반응, 하다못해 결혼식...? 을 안보여준게 좀 아쉽긴 하네요 결혼식에 정환이가 왔을 짠내를 생각하면 아예 안보여주는게 더 나았을것 같기도 하고...ㅠㅠ
16/01/18 00:20
엄청 좋았다고 봅니다. 주말 내내 후유증이 있을 정도로요.
전 덕선이보다도, 선영이가 떠나면서 "이 좋은 사람들과 이 좋은 세월 보내서 감사합니다" 라고 한 게 정말 너무 슬펐어요. 말로는 다시 안 볼 사이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서로 그랬지만, 이제 어른인 저희는 알 거든요. 그렇게 헤어지면 대다수는 시간이 지나며 결국 드문드문 연락하다 안 보게 된 다는 것을요. 혜리가 그런 것 처럼, 저도 이사한 집들 동네를 종종 자주 찾아갔고, 졸업을 한 중, 고등학교도 20대까진 자주 찾아갔었는데... 30대 이후론 안 가게 되더라구요. 이젠 그런 거에 무뎌졌구나...괜찮구나 싶은 나이인데 1988 마지막을 보며 정말 후유증이 크네요
16/01/18 01:00
엔딩은 서사적으로는 훌륭했죠.
다만 저같은 해피엔딩 매니아는 쌍문동 사람들이 다 한 동네로 이사가서 오밀조밀 살기를 바래서 심히 아쉬웠습니다. 엔딩이 현실 같으면 너무 그렇잖아요. + 정환이가 명색이 남주인데 어떻게 됐는지는 좀 담아주지 그랬어요.
16/01/18 01:04
욕심에는 남편 최택과 덕선이가 알콩달콩 더 연애하는 모습이나, 겹사돈을 또 어떻게 풀어내는지나, 쌍문동 사람들이 판교로 이사가서 또 대박 터지는 모습이나, 쌍문동 5인방이 나중에 커서 잘 만나고 있는 모습 등등을 그려줬으면 하는 욕심은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찾기에 열중했다면 조금 아쉽겠지만 저는 마지막회에서 의외로 정말 눈물 터졌네요. 선보라 결혼식때 부모님앞에서 펑펑 우는 모습이나, 선영이가 이사가기 전 모습이나, 성동일의 편지 읽던 모습에 슬펐다면 마지막 엔딩에서 덕선이가 폐허가 된 쌍문동 그리고 택이방으로 갔을때 나머지 멤버들이 비디오 보고 있던 장면은 정말정말 슬프면서도 여운이 오래갔습니다. 제가 드라마 보면서 눈물 흘릴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크크, 여운 너무 남네요. 잘만들었습니다.
16/01/18 01:28
응사 응칠같이 하나하나 누구는 어쨌고 누구는 저쨌고 하는 엔딩이 친절할 수는 있겠지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여운있는 엔딩으로는 응팔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6/01/18 03:05
중후반 전개는 아쉽고 이게 뭔가싶은 부분들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마지막 고딩시절 친구들과 덕선이의 장면에서는 저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16/01/18 05:05
엔딩 정말 괜찮았습니다. 사실, 1988년이라고 해도 이웃끼리 안 친하거나 누군지도 모르고 지내는 동네도 많았거든요.
TV공익광고 중에 자기 뛰따라오는 수상한 남자가 알고보니 옆집 사는 아저씨였다는 내용도 있었고 응팔에서도 그 공익광고가 나왔었죠. 누구 말대로 현시대에 결핍된 것을 1988 쌍문동이라는 판타지로 그려낸 것이라고 봐야 하는데, 마지막회 인터뷰까지 현재의 인물들은 몇 명만 등장시켜서 판타지에서 시작했지만 현실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만약 현재의 성인 모습으로 다들 모여서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판교에서 다시 뭉쳐서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면 정말로 판타지일 뿐이라 생각했을 텐데, 깔끔하게 몇 명만 등장시키고 나머진 시청자의 상상력에 맡긴 점이 여운을 극대화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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