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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5/12/01 18:31:09
Name 마다오
Subject [질문]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일단 멘탈이 참 약한 스물 아홉의 청년입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하나의 소포가 회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소포는 경비실에 맡겨졌고 그때 저는 일을 하고 있었죠..

저녁시간이 되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경비실 쪽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대리님(여자)께서 저에게 소포 왔다고 전달을 해주시더라고요..

말은 기억이 안나는데 "에이~ 소포 받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소포 올때가 없는데 업체측에서 보낸 샘플인가 하며 운송장을 봤는데 "일본_직수입"

뒤를 보니 "이용현 고객님 항상 고맙습니다. - 로얄 성인용품 - VIP 고객"

이런 글이 써있는겁니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테이프로 2중 3중 봉인을 해놔서 뜯기가 쉽지 않더군요..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며 사무실로 돌아와 커터칼로 박스를 뜯었고..

보여진것은 야한 사진으로 감싸진 내용물이었습니다.

사무실에 다행히 혼자 있어 미친듯이 난도질을 하기 시작했고...  (약 5중의 봉인이 되어있었죠..)

점점 부피가 줄어갈 무렵...

잊고 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전 친구네 집에서 술을 먹고 다음날 감자탕을 계산하며 놓고 왔던 체크카드가 기억이 나더군요..

친구는 "꼭 보내줄께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라며 저에게 말했던게 기억났고 저는 정말 좋은 친구를 두었구나 하며 생각한것이 떠올랐죠..

역시.. 내용물은 제 체크카드였고...

허탈해졌습니다...

회사 제 바로밑 후배를 불러 경위를 물으니 웃으면서 "형~ 회사 사람들 그거 다 봤는데요~ 제가 제일 마지막에 봤어요"

하아... 경비실은 어떻게 보면 저의 회사 사랑방 같은 곳이었고... 누군가 제 소포를 보고 다 봤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뒤에 써있는 허접한 문구를 믿었고... 동생말에 의하면 모두 믿었다고 합니다.. 하아...

하필 제가 남의 시선을 진짜 의식을 많이 하거든요..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아파옵니다...

별 신경 안쓰듯이 넘어갈수 있는 멘탈의 소유자가 아닌거죠...

이미 엎지러진 물... 다른 분들의 기억에선 잊혀지길 기원하며..

저에게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체크카드를 보내준 친구에게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후회하도록.. 다시는 이런짓 못하게 처절하게 복수해주고 싶어요...

좋은 아이디어를 피드백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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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오
15/12/01 18:32
수정 아이콘
참고로 그 친구는 백수이며 혼자 자취하여 같은 것으로 복수하기가 힘듭니다.
15/12/01 18:37
수정 아이콘
컴퓨터를 잘하시면 가장 깔끔한 복수법이 하나 있는데....... 복수를 위해 배워보시렵니까..(!?)

친구분 정성이 뛰어나시네요...
마다오
15/12/01 18:43
수정 아이콘
컴퓨터를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히 배울수 있는건가요? 깔끔한 것이 메리트 있네요.
15/12/01 19:19
수정 아이콘
Windows To Go라고 USB 하드디스크에서 윈도우를 부팅시킬수가 있습니다.

뭐 이게 아니어도 윈도우 설치USB정도 만들어 친구집에 간뒤 컴퓨터좀 쓰겠다고 하고 잠시 다른데 정신 파는 사이 윈도우 설치화면으로 슥 넘어가서 야 바이러스 걸렸나보다 어떡하냐라고 한다거나..

Windows To Go 부팅상태로 넘어가서 야 뭐야 왜 니 컴퓨터 아까랑 화면이 다르냐고 슥 던지면 아마 정신이 대략 멍해질겁니다.

어차피 해당 컴퓨터의 자료나 기타등등이 날아가거나 하는건 없으니 순간 가슴이 철렁하게 하는 정도라면 괜찮은 복수가 되실듯요.
마다오
15/12/01 19:24
수정 아이콘
크 한번 저도 찾아서 배워보겠습니다. 실습을 해본뒤 해봐야겠네요..
복타르
15/12/01 18:39
수정 아이콘
저라면 친구분 부모님댁으로 정말 노골적인 진짜 성인용품을 포장해서 보내겠습니다.
마다오
15/12/01 18:45
수정 아이콘
부모님댁이라..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흐흐
단호박
15/12/01 20:1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늦둥이를.....
페르펙티오
15/12/02 16: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쓴분은 돌잔치에 초대되게되는데...
15/12/01 18:43
수정 아이콘
어후... 보는 제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네요. 저라면 빡세게 화내고 '너가 백수라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다가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말하고 의절합니다.
마다오
15/12/01 18:48
수정 아이콘
충격요법...저는 그 친구가 제가 느낀 감정을 느껴봤으면 해서... 하지만 화내서 다시는 못하게 하는 방법도 좋겠네요.
혜장선보윤태지하
15/12/01 19:5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의절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의절합니다" 빼고 조제님 의견대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런식의 장난스러운 복수는 결국 또다른 복수를 낳고... 대재앙의 시대가 열릴 것 같은데요?
15/12/01 18:51
수정 아이콘
친구네 집에 이상한물건(?)을 숨겨 놓는다 -> 여자인 친구와 같이 자취방에 놀러간다 -> 찾는다

아니면 친구 컴퓨터에 야동같은걸 숨겨놨다가 다른 사람들 있을때 찾는건 어떤지요
마다오
15/12/01 18:55
수정 아이콘
오..이상한 물건을 숨겨놓고 바보 만드는 것도 괜찮네요. 이상한 물건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대신 친구들한테 낯짝이 두꺼운 친구라 제가 받은 것에 비하면 약하겠지만.. 괜찮네요!
비둘기야 먹자
15/12/01 19:00
수정 아이콘
크킄크 재밌는 친구네요 저만 이거 읽으면서 웃었나요
마다오
15/12/01 19:25
수정 아이콘
재밌는 친구죠.. 제가 대상이 되면 진짜 피곤해지지만..큭
오쇼 라즈니쉬
15/12/01 19:05
수정 아이콘
선천적 얼간이들이 생각나는 에피소드네요 크크크
마다오
15/12/01 19:26
수정 아이콘
한번 저도 선천적 얼간이들 봐야겠네요 그 속에 해답이 있을수도..크크
15/12/01 19:12
수정 아이콘
분명 혼자 자취하는 친구의 컴터에는 야구동영상이 있을거라 추측 되니...
다정한 글 하나 남겨두고 날려버리시죠? (쿨럭)
마다오
15/12/01 19:25
수정 아이콘
맨날 보고 지우는 친구라.. 아깝네요..(흑흑)
CoMbI COLa
15/12/01 19:29
수정 아이콘
같은 방법이 안된다니 아쉽네요... 좋은 생각은 없어서 답변은 못 드리겠지만, 나중에 후기 부탁드립니다. 크크
스바루
15/12/01 19:36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백수인 친구가 취직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똑같이 복수합니다..
15/12/01 19:39
수정 아이콘
22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고 하죠. 기다립니다.
켈로그김
15/12/01 19:38
수정 아이콘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된다 하였습니다.
일단 그 친구 장가부터 보내세요 크크;;
마니에르
15/12/01 19:41
수정 아이콘
와... 결혼을 시키다니 악랄하네요
카우카우파이넌스
15/12/01 20:05
수정 아이콘
1. 친구를 결혼시킨다.
2. 결혼식 사회를 자청한다.
3. 식장에서 마이크 잡자마자 약지를 중지에 붙이면서 풀파워로 외친다.
'지금부터 결혼식을 시작한다 이기야!'

그 후 벌어질 일은 군자의 지혜로 슬기롭게 헤쳐나가시면 됩니다.
신예terran
15/12/01 20:53
수정 아이콘
제일 웃었네요 엌크크크크
15/12/01 21:28
수정 아이콘
아 뿜었습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킄
오마이러블리걸즈
15/12/01 21:32
수정 아이콘
오늘 중 최고로 웃었습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
15/12/01 21:4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댓글보고 웃음터졌어요. 크크
누구라도
15/12/01 21:4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킄크
Tyler Durden
15/12/01 21:5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 내용같은데 또봐도 웃기네요 크크크크
카우카우파이넌스
15/12/01 21:57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엔 여기 유게에 올라왔던 내용이었습니다
15/12/01 22:55
수정 아이콘
캬아 호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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