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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6 19:55
오타나실수도잇지 너무 날카로우시네요
이름한번 잘못썻다고 그걸 비하하고 조롱하는건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하는 박정희 신격화랑 다를게 없는데..
13/06/26 20:02
질문 내용보다 오늘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다들 날카로우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분의 자살은 마지막 보루가 무너졌다는 상실감과 죄가 있다면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노무현 정권의 개혁은 실패로 끝나고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으로 대통령 임기를 마쳤는데, 그나마 도덕성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측근 비리가 터지면서(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줄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보루가 무너졌다고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런 스캔들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본인은 '부끄러운 줄' 아셨던 거지요... 대부분의 정치꾼들과는 다르게... 뭐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다른 잘 아시는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시겠죠
13/06/26 20:04
측근 비리는 다 레알이지 않나요? 형이나 여사님이나...
근데 그것보다 노무현 전대통령 자신의 비리도 있는 것처럼 검찰이 언플을 했죠.
13/06/26 20:04
나이드신 분이나 높은 곳에 있던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존심이 대단하죠
괜히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높은 곳에 계셨던 분들이 퇴직하시고 나서 자존심을 버리지 못해서 다른 직업을 가지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게 아닙니다 한 나라의 최고의 자리에 계셨던 분이 검찰과 언론에 노출된 상태로 죄인 취급을 받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은 것이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괄적 뇌물죄는 마지막까지 가면 인정되지 않을듯하나 외환 관리법 정도는 유죄 판결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3/06/26 20:08
제가 좀 헷갈리게 쓴거 같네요
본인에게 걸린 포괄적 뇌물죄는 최종적으로 보면 무죄라고 생각합니다 외환관리법은 권양숙 여사님에게 걸리겠네요 ;;
13/06/26 20:10
그냥 저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자살이 아닐수도 있고, 자살일수도 있습니다. 반강제 자살일 수도 있고요.
일단 예전 세대인 노무현 대통령이 유서를 편지가 아닌 컴퓨터로 썼다는게.. 그렇게 메모도 잘하고, 어릴때부터 편지를 줄곧 썼었는데요. 전 다른 의심거리 잘 모르고, 관심도 안 두는편인데 저게 젤 이상하더라고요. 노 대통령의 회고록에 보면 대통령 퇴임후 맘의 쉼터를 위해 찾아간 고향 봉하마을에서도 자기는 물론 와이프도 자유를 느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몇 백미터 거리에 있는 산 중턱에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낮에도 커텐을 쳐야만 해야 했고, 마당 한번 나가는 것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어쩌다 사진이 찍혀서 흔한 일상 조차 신문에 나가기도 했고요. 이런 것 외에도 스트레스가 엄청 컸다고 나와있습니다. 자살은 어떤 견딜수 없는 스트레스에 의해서 행해지는데 그 이유가 뭔지는 노대통령만 알겠죠...
13/06/26 20:15
예전에 고문에 대해 조사한적이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고문은 가족이 고문당하는걸 보여주는거라고 하더군요.
자기 자신때문에 자기 주변사람들이 고통받는다고 생각하면 그 심적인괴로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죠. 그러다보면 "내가 사라져야 이게 다 끝날래나"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3/06/26 20:16
스트레스라는 게 타인이 쉽게 말로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죠. 특히나 노무현 전대통령이 받았던 압박과 스트레스는 겪지 않고 얘기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13/06/26 20:34
'과오가 있었던 것 같기도'가 아니라 시계를 받았던것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과오가 있었죠.
근데 그걸 뭐 논에다 버렸느니 하는건 소설일 가능성이 높고요.
13/06/26 20:51
고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정치적 승부사(?)였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스트레스도 스트레스 였겠습니다만..
그당시... 앞으로의 정권들이 노대통령님 주위 친인척 지인 사돈에 팔촌까지 후두려갈겨놓고, 재기불가능한상태에서, 일만터지면 물고뜯고할 상황을 염려하신것도 한 이유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정권창출의 대의에서 자기자신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상황을 벗어나시려고 하신게 아닌가싶어요. 물론 스트레스도 크셨겠고요. 대선과정에서 무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이명박정권이 들어선 이후 그나마 버티던 도덕성의 이미지도 부패로 덮어졌고, 대북정책도 까이는와중에. 진영의 최악의상황을 벗어나보고자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13/06/26 21:39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노무현 편을 들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팟빵_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링크: http://www.podbbang.com/ch/4362 )
13/06/26 21:54
정말 진실은 누가 알겠냐마는, 보통 자살하는 사람들은 현실이 힘들어서 자살하는 게 아닙니다. -가 얼마나 많냐 보다 + 가 얼마나 없냐가 중요해요. 미래가 힘들어서 자살 하는 거에요. 현재의 힘든 현실이 있더라도 '더 나은 미래' 가 보이는 상황에서 자살하지는 않습니다. 측근 비리들도 있었고 뒤로도 밝혀지기 싫은게 상당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정부에서 하도 표적수사 하는 통에 스트레스 때문에 죽었다 이명박 나쁜놈 이러고 한쪽에선 뇌물이나 받아 쳐먹다가 들킬 거 같으니 죽었다 노무현 나쁜놈 이러고 있는 거 같네요.
13/06/26 21:58
제 생각은 노무현 정부시절 정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단한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근데 측근비리로 주위사람들이 다 조사를 받고 그러니 자신의 이상에 대한 가치가 송두리째 날아가서 그런게 아닐까요.
13/06/26 22:15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무고한 사람조차도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노무현 대통령은 그 과정이 전부 전국민에게 까발려지기도 했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자기 편은 아무도 없이 두들겼으니 우울증이 올만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퇴임 후 건강 상태도 많이 안 좋았다고 하죠. 즉, 대통령 임기 중의 스트레스, 이제 임기 끝나고 쉴 수 있겠다고 기대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공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족들에 대한 실망감 등등이 겹쳤을 것 같습니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때 받은 모욕만으로도 임기 중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13/06/26 22:19
한 가지 덧붙이자면 자살한 사람들에 대해서 떳떳하면 왜 자살하냐는 식의 반응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아무 잘못 없이도 주위의 스트레스에 의해 우울증이 올 수 있고,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여도 실제론 주위에 자기 편 하나 없고 기댈 곳 하나 없던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는 특히 더 취약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차라리 대선에서 낙선했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13/06/26 22:24
우울증이었겠죠.. 개인적으로 노 전대통령 유서에 글을 쓸수도 없고 읽을 수도 없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제가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거든요.
13/06/26 22:47
상대에게 공격받는 건 원래 정치가 서로 물고 뜯는 거라고 위안할 수 있죠. 상대에게 당한걸로 따지면 이회창씨는 몇번씩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고요.
하지만 자기 편에게 배신당하는 건 참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탄핵까지 당해가면서 탄생시킨 당인데도 다들 외면하고 떠나갔습니다. 외면한 정도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에서 비서하다가 열우당 간부된 사람까지도 노대통령이 구속되어야 한다고 얘기했죠. 그래놓고 막상 자살사건이 터지자 보복살인이라고 돌변했고.... 그 사람 지금도 중진 국회의원으로 활동 잘하고 있죠. 당시 노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다 이런 사람들이었으니, 버틸 도리가 없었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13/06/27 00:43
개인적으로 그런 선택하지 말고 떳떳하게 맞서는게 더 인간 노무현 답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긴한데 고인의 선택도 많이 이해가 갑니다.윗분들 말씀처럼 우울증이었을수도 있구요 에효 진짜 노무현 대통령은 형이 웬숩니다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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